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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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김종인 킹 아닌 경세가로, 뜻 통하는 후보 어떤 형태로든 응원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12 20:14  | 조회 : 2280 
최명길 "김종인 킹 아닌 경세가로, 뜻 통하는 후보 어떤 형태로든 응원할 것“

- 김종인, 권력자 아닌 조정자 역할 해보겠다고 노구 이끌고 나섰는데 국민 주목 받지 못해 무척 가슴 아파해
- 김종인 대선 출마, 늦게라도 지금 위기라는 사실 알리는 작은 종소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
- 정당 소속 아닌 사람이 모든 정파의 입장 조정해 역할 하는 것 편할 수 있겠다던 것, 전제 성립 안 돼
- 경제민주화, 누가 해도 해야하는 개념. 특별한 정책은 아냐
- 지난 15년 패권 세력, 친노, 친이, 친박 세력들 상식에 벗어난 행동들이 결국 이 나라 이 지경으로 만든 것
- 모든 정치 세력 힘 합쳐 망가진 나라 일으켜 세우자는 국민들 요구, 지지율 급변으로 반영
- 통합 정부, 정치공학 아닌 누구라도 해야만 하는 당위. 집권 가능한 누구든지 실천하면 된다고 생각해
- 김종인,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는 후보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응원할 것
- 김종인, 대선 후보로서 역할은 하지 않아, 경세가로서 옳은 방향 말할 수 있는 기회 얼마든지 있을 것
- 김종인, 이번 대선에선 한 걸음 물러서서 관망하는 입장 취할 것
- 홍준표의 캠프 영입, 나라 어려워진 큰 책임있는 정당에 김종인 지금 가서 무엇 하겠나. 상식적이지 않은 말, 반나절 뉴스거리. 귀담아듣지 않아
- 홍준표, 특별히 기대한 게 없어 서운한 것도 없다
- 김종인, 제이노믹스보다 공정성장론 조금 더 나은 개념이라고 평가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 대담 : 최명길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통합정부를 구성해 국가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대선 후보로서의 노력은 오늘로 멈추겠다.”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오늘 이런 말로 19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를 따라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던, 김종인 전 대표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최명길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죠. 안녕하십니까?

◆ 최명길 의원 (이하 최명길):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착잡하시겠습니다. 오늘 불출마 선언하셨는데요, 어떤 이유입니까?  

◆ 최명길> 글쎄요. 대통령 내쫓기 위해서 온 힘을 쏟고 주변 둘러보니까 나라 주변의 심각한 위기가 다가와 있는 상황 아닙니까. 나라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대처해보자, 권력자가 아니라 조정자로서 역할을 해보겠다고 노구를 이끌고 나서신 거잖아요. 그런데 그러한 마음이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없는 상황이고, 직접 말씀하셨지만 그 호소는 너무 늦었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엔 힘이 부족했다고 말씀하신 거니까요. 여기에 덧붙일 말은 없는 것 같고요. 다만 위기가 너무도 절박하고 적절하지 않은 인물이 대세를 주장해서 직접 나서신 호소였는데 국민의 주목을 받지 못한 대목을 무척 가슴 아파하는 것 같고요. 늦게라도 지금 실로 위기라는 사실을 알리는 작은 종소리였으면 좋겠다. 이번 대선이 정말 엄숙한 거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사실 우리나라에서 놓고 봤을 때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만 한 경륜과 국정 운영 경험을 가지신 분이 없다는 판단도 많은 분들이 냉정하게 하실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애초에 이러한 좋은 생각, 좋은 나라를 위한 희생, 기여. 이런 것들이 이행되려면 조직과 세력,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명길> 그런 것이 뒷받침되는 상황이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출발 자체가 기존 대형 정당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러한 위기가 온 건데, 그렇다면 향후 이것을 대처해나가기 위해 모든 정파 힘을 모으기 위해서는 차라리 정당 소속이 아닌 사람이 정파의 입장을 조정해가며 역할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할 수 있겠다, 국민들이 동의만 해준다면. 이러한 전제가 있었던 것인데 그 전제가 성립이 안 됐던 거죠. 

◇ 곽수종> 최명길 의원도 워싱턴 특파원을 하셨는데요. 워싱턴 특파원의 경험을 되살려 김종인 전 대표가 말씀하신 국가 안보적 상황의 엄중함, 이런 것은 어떻게 판단하고 계신가요?

◆ 최명길> 실제 위험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구체적으로 말을 하면, 이제 북한이 추가적 도발 행위를 했을 때 그게 어떤 것이든 핵 실험이든 미사일 발사든 그게 어떤 것이든 미국이 전례 없는 대응을 할 것은 거의 분명한 상황으로 여겨지고요. 그럴 경우에는 굉장히 한반도에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정말 모든 역량을 총 결집해서 대응하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김종인 전 비대위께서는 늘 경제 문제를 고민하고 계신 거로 알고 있는데요. 경제 민주화 구상. 40년 동안 줄곧 가져온 화두 아니겠습니까. 이것을 놓겠다는 건 아니겠죠?

◆ 최명길> 경제민주화 구상이라는 것이 어떤 특별한 구성이라고 하기보다는 보다 공정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경제가 운영되어야 한다, 그것을 엄정하게 집행하도록 강제하고 또 주주의 어떤 이해관계를 침탈하는 지배 주주들의 일탈적 행위를 막아야 한다, 그래야 경제 정의가 운영되고 그래야지 재벌들이 돈을 가지고 특권을 권력에게 사러 다니는 행위를 멈추고 스스로 자유로워지면 일자리도 만들고 투자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개념 아니겠어요. 그건 누가 해도 해야 하는 개념이죠. 특별한 정책이라고 보는 건 맞는 시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 곽수종> 불출마 입장문을 읽어보면, "국민께서는 지난 15년간 이 나라를 패권적으로 운영해 온 소수의 책임자를 제외하고 모두 힘을 합치라는 명령을 하고 계신다"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의미일까요?

◆ 최명길> 글쎄요. 상식적으로 해석해본다면, 지난 15년 패권 세력을 언급한 부분을 새겨볼 대목인데요. 지난 15년간 3번의 정권이 지나가면서 국민들이 권력층의 행태에 대해서 실망감이 크지 않습니까. 사실 노무현 정부나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에 대해 평가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으나 결국 그 당시 집권 핵심 세력들, 친노, 친이, 친박 세력들이 상식에 벗어난 행동들을 많이 했고요. 그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을 넘어서 어떻게 보면 질린 것이 사실이고요. 그래서 이러한 행위들이 결국 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 아니겠어요. 그러다 보니 지난 15년 세월 국민을 힘들게 했던 패권적 집권 책임자들은 자숙하라, 그리고 나머지 모든 정치 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망가진 나라를 좀 일으켜 세우자는 요구를 국민들이 하고 있는 거고요. 그러한 여론이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급변으로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그렇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이런 생각을 국민 모두 다 같이 엄중하고 위중하게 하셔야 하는데, 대통령이 탄핵된 마당에 아직까지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상황의 엄중함, 안보적 문제와 경제적 문제의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 못하시고 계신다는 판단은 아니실 것 아니겠습니까. 

◆ 최명길> 누구를 원망하고 국민들이 이것을 왜 못 보느냐는 차원의 문제라고 하기 보다는 이번 기회에 이 상황의 엄중함을 국민들께서 좀 더 자신의 피부에 와 닿는, 나의 문제로 인식해주십사, 그러한 절박한 호소 같은 거였죠. 그런 것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목표가 개헌과 말씀하신 것을 보면 협치와 연정, 통합 정부. 이런 것이었는데요. 이 과제는 앞으로 어떻게 보세요?

◆ 최명길> 그 과제는 어떤 아주 특별하고 어떤 정치공학적인 아이디어,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은 누구라도 해야만 하는 당위를 얘기한 거고요. 그래서 이러한 얘기들은 대부분 공학적 설도면 같은 실천하기 어려운 것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기에 결국은 누구라도 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면 집권 이후에 책임 있게 나라를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그것은 실천하면 그만인, 우리 모두의 아이디어인 거고요. 그것을 김종인 대표가 이야기를 했으니까 누구든지 앞으로 이것을 실천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 곽수종> 누구든지 이것을 실천하면 김종인 비대위 대표께서도 어느 정도 관심을 표명할 수 있다고 해석해도 되는 건가요?

◆ 최명길> 글쎄요. 그건 누가 이것을 실천해나간다고 해서 열렬히 나서서 지원하고, 이런 행보를 보이실 것 같진 않고요. 그렇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나라가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는데 그런 방향으로 가는 후보가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응원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곽수종> 말씀을 듣고 보면 앞으로도 비록 불출마 선언을 하셨지만, 국가와 나라를 위해서 계속 생각을 갖고 계신 것을 국민들에게 말씀하실 수 있다, 이렇게 들리기도 합니다. 

◆ 최명길> 그렇죠. 현실 정치에서 대선 후보로서 역할은 하지 않겠지만, 많은 오랫동안 누구든지 평가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이분이 참 경세가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습니까. 지혜로우신 분이고요. 이 나라가 이러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을 거라고 하는 그러한 말은 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오늘도 앞서 읽어드렸지만, 대선 후보로서의 노력은 오늘로 멈추겠다고 하셨으니, 후보로서 노력은 멈추겠지만 다른 노력은 계속하실 수 있고 해야만 한다고 나라를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 최명길> 약간 후보로서 멈춘다는 뜻은 이번 대선에 대해서는 한 걸음 물러서서 관망하는 입장을 취하시겠죠. 

◇ 곽수종> 이런 와중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불출마 선언하시자마자 영입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어떤 입장인가요?

◆ 최명길> 자유한국당 구성원이야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이 나라가 이렇게 어려워진 데 큰 책임이 있는 정당이잖아요. 그런 정당에 김종인 대표가 지금 가서 무엇을 하겠습니까. 상식적이지 않은 말들이라고 보고요. 그런 말씀을 하신 분도 반나절 뉴스거리 만들기 위해서 그냥 해보는 소리라고 보고요. 김종인 대표께서도 귀담아들을 것 같진 않습니다. 

◇ 곽수종>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상당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조금 서운한 감, 실망감이 많이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 최명길> 서운함, 실망감, 그런 것도 없을 것 같은데요. 특별히 기대한 게 없는데 서운하시겠나요.  

◇ 곽수종> 앞서 개헌 문제를 여쭤봤고요. 이제 제이노믹스에 대해서는 ‘부질없고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하셨고 안철수 후보의 ‘공정성장’에 대해서는 ‘경제 민주화 안 하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 최명길> 제이노믹스 얘기는 재정학자이며 경제학자이시잖아요. 그러한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보신 후에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평가를 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얘기한 공정성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하기보다 그것은 경제민주화를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얘기를 하신 거니까요. 그건 제이노믹스보다는 공정성장론을 조금 더 나은 개념이라고 평가한 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국 늘 말을 하지만, 무슨 말이 그렇게 중요하냐.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이 실제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겠느냐, 이러한 차원의 지적을 하신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오랫동안 최명길 의원께서 옆에서 지켜보셨는데요.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를 평을 하신다면, 어떻게 보셨나요?

◆ 최명길> 저는 언론인으로 오래 살았기 때문에 27년 동안 쭉 뵈어오면서 한 마디로 표현하면 뵐 때마다 배울 게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사실 어떻게 보면 언론인 입장에서는 참 자주 뵙고 싶은 분이죠. 나이가 저보다 훨씬 더 높으신데도 환율, 유가, 현재 금리 동향이나 이런 것, 국내외를 통틀어서요. 그리고 남미의 원자재 동향이라고 할까요. 중국의 경제 동향. 시베리아 개발 등 국제 경제 제반 문제에 대해 굉장히 해박하세요. 그래서 같이 있다 보면 배우는 게 많은 분이고, 그런 것들이 현재 정부에 참여해서 정부 경영해 본 경험과 합쳐지기 때문에 굉장히 위기의 상황에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역량이 있으신 분이죠. 

◇ 곽수종> 경제가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명길>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최명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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