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유럽으로 가는 R&D 실크로드 연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10 16:43  | 조회 : 2943 
[생생인터뷰] 유럽으로 가는 R&D 실크로드 연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김면중 한국연구재단 유럽협력팀 팀장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과학자들이 지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영화들을 보면 여러 나라가 함께 힘을 모으죠. 물론 그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이고요. 현실 속에서도 과학 등 여러 학술적 교류를 통해 서로 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한국의 과학 현실을 더 발전시킬 기회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기초과학의 평가가 박한 한국에게 더 절실한 일이기도 한데요. 이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 중인, 김면중 한국연구재단 유럽협력팀 팀장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면중 한국연구재단 유럽협력팀 팀장(이하 김면중)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일단 청취자 여러분들이 한국연구재단이라고 하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면중> 한국연구재단은 전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국가 학술 및 연구 지원 전문 기관으로 기존의 학술진흥재단, 과학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통합되어 2009년에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금년도의 경우에는 연 예산이 4조 8천억 원을 기반으로 국내 연구자들과 대학 및 연구소의 연구 역량 강화, 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 김우성> 기본적으로 학술 연구를 하는 학자 또는 대학과 같은 연구 기관을 지원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네요. 앞서 전 세계 과학 재단이 머리를 맞댄다는 영화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요. 유럽이 사실 우리가 부족한 기초과학 분야에서 앞서있지 않습니까? 유럽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그것을 지원하고 계시는 업무를 맡고 계시니까요. 어떤 상황이죠?

◆ 김면중> 현재 유럽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는 저희 유렵협력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경우 EU, 유럽연합과의 연구 혁신과 교육 부문의 국제 협력을 담당하고 있고요. 유럽 연합의 회원국이나 준회원국 등 개별 국가들과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자와 유럽 연구자 간 공동 연구가 잘 될 수 있도록 R&D 사업 관리 외에도 유럽 권역과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서 정보 분석과 제공, 네트워킹, 정책 지원 등의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국내 연구진의 대유럽 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한 활동은 커넥트(KONNECT) 프로젝트라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서 추진되어 왔습니다. 

◇ 김우성> 커넥트, KONNECT, 약간 독일어의 느낌입니다. 기초과학 부문도 그렇고 유럽이 잘 하는 분야를 국내 여러 가지 연구 기반 협력을 도와준다고 하셨는데요. 보통 산업이나 경제 뉴스에서도 R&D 중요하다고 얘기는 하지만, 잘 와 닿지 않는 분들이 많거든요. 특히 이러한 교류에 있어서 R&D, 어떤 것이 중요한가요?

◆ 김면중> 기본적으로 R&D가 국가 발전의 핵심 역량의 원동력으로서 자리 잡은 지 한참 되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유럽과의 협력에 있어서 R&D 협력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네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번째는 협력 대상의 다양화를 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협력이 미국이나 일본, 중국 이에 편중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유럽과의 협력은 우선 과학기술 외교라는 측면에서도 협력 대상의 다양화라는 측면에 기여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호혜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어떤 관계이든 한쪽만 도움을 준다거나 한쪽의 관심사에만 집중하면 아무래도 관계가 지속되기 어렵겠죠. 국제 협력에 있어서 쌍방 간 이익의 공통분모에 대한 기대가 가능한, 뮤추얼 베네핏, 상호 호혜적인 관계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유럽 연합은 그동안 스스로도 국가 또는 준 국가의 모습을 갖추려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는데요. 이러한 맥락에서 외부의 비회원국과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에도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그야말로 호혜적 접근을 하고 있음이 다른 협력 대상들과의 차별성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다자간 협력이라는 특성입니다. 유럽 연합과의 협력은 현재 영국을 제외하고라도 27개의 회원국과의 협력을 위한 일종의 접근 효과가 있고요. 기본적으로 3개국 이상의 협력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에 다자간 협력 활성화의 효과도 큽니다. 우리 김우성 PD님께서 앞서 말씀하신 인공태양 프로젝트도 일종의 다자 협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R&D 부문 경우 다자 협력이 두 개국 간 하는 협력보다 국제 협력의 효과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유럽 기초연구 역량의 공동 활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은 아시다시피 연구 자원, 특히 기초연구 자원, 세계 최상급의 수준의 연구소와 연구자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자물리나 핵융합 등 거대과학과 연결된 연구 시설 등 자원도 풍부합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유럽 연합은 7개년 장기 계획으로 약 789억 유로, 한화로 하면 95조 원 정도의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해 ‘허라이즌 2020’이라는 이름으로 EU 차원의 초국가적인 R&D 지원 정책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유럽과의 긴밀한 협력은 유럽의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여는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 김우성> 사실 일반 청취자분들 외에 연구자분들이나 교수분들은 이 얘기 들으면서, 그렇지, 우리나라는 전부 미국 유학 다녀온 사람밖에 없고,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을 느꼈을 것 같고요. 이런 얘기를 들어봐도 뭔가 기초 과학 교류에서 기회가 열린 것 같다는 느낌인데요. 이 프로젝트가 KONNECT 프로젝트라고 했거든요. 연결한다는 것 맞나요?

◆ 김면중> 풀네임은 상당히 긴데요. 연결한다고 하는 것이긴 한데요. KOREA의 KO를 따서 KONNECT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프로젝트명을 정한 거고요. 

◇ 김우성> 프로젝트 활동까지 소개해주세요. 

◆ 김면중> 이 프로젝트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한국을 포함해서 독일, 네덜란드, 터키, 스페인 다섯 개 나라의 여덟 개 기관이 참여하는 한-EU 간 국제 협력 프로젝트입니다.     유럽 연합의 행정부라고 할 수 있는 유럽집행위원회에서 20억 원가량 예산을 직접 지원받아서 2013년 10월부터 3년 반 동안 추진되었고, 바로 지난 3월 최종 종료됐습니다. 특이한 것은 한국이 비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여덟 개 기관을 총괄하는 코디네이터, 주관 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EU 간 협력 증진을 위한 자료조사, 분석, 사업 기획과 추진, 네트워킹 행사 개최와 협력 포털 구축 등 다양한 협력 촉진 활동 전개를 통해서 일종의 협력 기반을 조성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개최된 한-EU R&D 페어 행사 역시 이 프로젝트 수행 활동의 일환으로 개최됐습니다. 

◇ 김우성> 5개국의 8개 기관이 참여한 KONNECT 프로젝트, 연구 책임자가 김면중 팀장님이신 건가요?

◆ 김면중> 네, 그렇습니다. 

◇ 김우성> 유렵협력팀장님이 책임자로 있는데요. 우리가 이를테면 정규 멤버가 아닌데도 코디네이터, 행사를 주관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한 걸음 과거에 비해서 유럽과의 학술 교류 측면에서 한 걸음 더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 김면중> 아무래도 국내 연구진의 연구 역량에 대해서도 유럽에서도 관심이 있고요. 앞서도 말씀드린 유럽국과의 협력에서 특이한 것은, 한국을 중요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겠죠. 

◇ 김우성> 한국이 호혜적이고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저희가 사실 중국과의 경제 갈등으로, 시장을 다양화하자는 얘기를 하거든요. 왜 중국에만 못 팔아서 이러한 위기를 겪느냐고 하는데요. 학문적으로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얘기인 것 같고요. 행사가 열렸더라고요. 한-EU R&D 페어, 관련 행사인 것 같은데 성황리에 끝났다고 합니다. 어떤 행사인가요?

◆ 김면중> 이 행사는 지난 2014년부터 R&D 페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고요. 기존에는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네트워킹 행사를 했는데 함께 뭉쳐서 한 번에 행사를 함으로서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되었고요. 지난달 3월 29일부터 30일, 양일간 서울과 대전에서 번갈아 개최됐습니다. 250여 명의 국내 연구진과 관련 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했고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유럽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서 국내 연구자들에게 길을 터주는 행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저도 행사 관련 내용에 대해 처음 자료를 받았을 때 뭔가 길을 연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자연과학 분야에 있나요? ICT, 에너지 등 자연과학 분야이지 않나요? 사회과학이나 인문과학보다 아직은 이쪽에 쏠려 있나 싶은데요. 좀 더 내용을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 김면중> 이 행사의 경우 오전에는 사업 정보 제공을 위해 사업 설명회를 운영했고요. 오후에는 연구 분야별로 맞춤형 컨설팅 제공을 위한 분과별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사업 설명회에서는 기초연구나 산업 연구 부문에서 유럽 연합, 유럽과의 협력 사업 안내 등 이러한 내용들이 국내 연구진들에게 정보를 제공했고요. 오후에 있었던 분과별 세션에서는 정보통신, 생명과학, 에너지 등 과학기술 중심 분야별로 유럽 현지 전문가들과 실제 유럽과의 협력 경험이 있는 국내 경험자를 초대해 컨설팅 세션을 진행했고요. 참여 사례도 공유한 바 있습니다. 예년 행사를 보면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이후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도 하고 새로운 공동 연구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던 것이 있었던 만큼 올해도 이 이후 후속 다른 성과들이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유럽이라는 새로운 가능성도 우리보다 훨씬 앞서 나가 있는 여러 가지 과학 기술, 자연과학도 있겠지만 사회과학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이런 부분에서 새로운 길을 열고 심지어 이후의 새로운 관계까지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국연구재단의 중요 사업인 것 같고요.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거라면 계속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전망이나 필요한 부분들을 설명해주세요. 

◆ 김면중> 기본적으로는 기존의, 앞서 말씀드린, KONNECT 프로젝트를 통한 성과물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한-EU R&D 포털을 구축했습니다. 여기에는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인문사회나 관련 정보들도 망라해서 제공하고 있고요. 이것이 지속되도록 운영해나갈 예정이고요. 이뿐만 아니라 연구자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도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속적으로 예산 확대를 통해 운영해나갈 예정입니다. 

◇ 김우성> 경제학과 교수님들도 가끔 이 방송을 들으시는데요. 기본소득 논의는 유럽 연구가 앞서 있으니 이러한 것들 활용해보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중요한 일을 많이 추진하고 성과도 내셨는데 박수 드리고요,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김면중>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김면중 한국연구재단 유럽협력팀 팀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