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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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훅 오른 安 지지율 조정국면 올 것, 지지층 회수 文 보여야 할 카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07 20:37  | 조회 : 2966 
박용진 “훅 오른 安 지지율 조정국면 올 것, 지지층 회수 文 보여야 할 카드”

- 캠프 통합선대위 발표에 약간 혼선
- 문재인, 위기 극복하는 방법 더불어민주당 통합 화합하는 방법밖에
- 당 떠나는 의원들 없어야, 내부 단결 과제 잘 설정해야
- 반기문, 안희정 지지 회수해 민심 안철수 쪽으로 움직여
- 민심 끌어당기는 것 안희정과 캠프 사람들이 할 일 아니라 문재인 후보가 보여줘야 할 카드
- 안철수 지지층 거품으로 보면 안 돼, 갑자기 훅 올라갔기 때문에 조정 국면 반드시 와
- 정치권 공포의 대상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율, 산산조각나서 아무 흔적 찾을 수 없어, 민심은 그런 것
- 내 지지는 단단하고 네 지지는 거품이라는 생각, 아주 위험한 생각이고 헛된 대세론
- 김종인과 문재인 재결합 불가능 영역 아냐, 정치라고 하는 건 못 넘을 것 같은 산도 넘어서고 말도 안 되는 DJP 연합도 새로운 시대 열기도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7일 (금요일)
■ 대담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합선대위 대변인)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여론조사가 연일 발표되고 있습니다. 언론도 양강 구도로 대선을 끌고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보수 쪽 입장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안희정 지사를 도왔던 박용진 의원 연결해서 문재인 후보의 통합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다음 어떤 입장으로 지금 민주당이 선거에 임하고 있는지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통합선대위 대변인 맡으셨는데요. 

◆ 박용진> 약간 뭐라고 할까요, 혼선이 있어요. 오늘 제가 문재인 후보 캠프 쪽에서 제안을 받은 것은 대변인의 역할이었고요. 오늘 당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미디어본부의 부본부장으로, 그래서 약간 혼선이 있네요. 어떻게 되는 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 곽수종> 미디어본부의 부본부장은 무엇을 하는 건가요? 대변인과 성격이 다른 것 아닌가요?

◆ 박용진> 다르죠, 많이 다르고요. 저도 제 의견이 잘 반영되거나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서, 어떻게 된 건가, 지금 당 안에 많은 혼란이 있습니다. 제 걱정은 벌써 오후 석간신문에 선대위 구성 관련해서 당 내홍, 이렇게 제목이 나가는 것, 아주 안 좋은데, 당 안에서 걱정이네요. 이런 문제 이번 주말 넘기지 않고 빨리 수습해나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제가 본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선대위원장 산하 여러 가지 특보단과 비서실, 고문단, 내용을 쭉 살펴보니 거의 대통령 조직에 버금가는 조직인데요. 한 자리 차지하려고 하는 분도 많으실 텐데, 박용진 의원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시니. 이언주 의원 탈당이 추가 탈당으로 이어지지 않겠나, 박영선 의원 이야기도 나왔고요.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일단 박영선 의원 오늘 일단 언론에서 탈당설 기사가 되어 그에 대해 그런 것 없다고 입장을 밝혔어요. 당 안에서 탈당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후보가 이번 대통령 선거를 사실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안팎의 예측들이 있었으나 그렇지 않다는 경고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있었거든요. 저만 하더라도 대세론이라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왜냐면 대세론이라고 하는 것이 방심 자체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대세론의 최대의 적은 대세론이라고 말씀드린 적 있는데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불행하게도 맞고 있죠. 그래서 여러 안 좋은 흐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통합하고 화합하는 방법밖에 없거든요. 더불어민주당이. 선대위 구성이나 이런 것이 내홍이 아니라 그야말로 일을 할 수 있는 일 중심의 선거 대책위원회, 화합으로 갈 수 있는 방향으로의 모습을 띠어서 발표되고 운영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32일 남은 상황에서, 화합과 통합을 말씀하시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은 봉합 차원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왜냐면 어제 김태형 박사, 심리학자 말씀이, 억지로 떠밀려서 나온 분 같다는 말씀도 하셨는데요. 양념 발언을 하셔서 또다시 설화를 일으켰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 박용진> 앞서 심리학 하신다는 김 박사님 말씀은, 이제는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본인이 스스로 나는 준비가 안 됐던 후보였다고 밝힌 바 있지만, 지금은 준비도 되어 있고 또 의지도 분명한 건 맞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승리에 목말라 있는 모습은 분명한데요. 양념 발언 말씀하시니, 저도 그것을 사실 문자 폭탄을 받은 사람으로서, 문자 폭탄을 비난이라고 하는 것이, 박용진이 무언가 잘못하거나 실수했거나 그런 것이 아니었던 거죠. 국회의원 당연하게도 헌법에서 정하고 있는 것처럼 개헌에 대한 의견을 내고 그것을 국민들 앞에 펼쳐나갈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고 역할과 의무를 가진 것이 국회의원이거든요. 그런데 개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문자 폭탄을 받아요. 그 이유는 문재인 후보를 흔드냐 왜, 그게 왜 문재인 후보를 흔드는지는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헌에 대한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아서 상당히 마음이 안 좋죠. 

◇ 곽수종> 나중에 박용진 의원께서 국회 입법을 해주세요. 실명제로 트윗이나 댓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하면 안 되나요?

◆ 박용진> 그렇게까지 문제는 아닙니다. 왜냐면 지지자들이나 비판자들이 자기 견해를 밝히는 건, 

◇ 곽수종> 실명으로 하면 되잖아요. 

◆ 박용진> 문자를 보내는 건 인터넷에서는 인터넷 실명제가 가동되고 있기에, 충분히 알 수 있고, 문자도 자기 핸드폰 번호로 보내는 건 제가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비판자나 지지자가 자기 의견을 표출하는 문화에 대해서는 별 문제 없고요. 다만 이것을 받아들이는 정치 리더들의 태도가, 위로하고 통합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할까, 아니면 일을 더 벌이고 문제제기를 하기 위한 혹은 이것을 활용하기 위한 태도로 보이는 것은, 그래서는 안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고요. 정말 중요한 것은 정치 지도자들의 태도의 자세다, 이렇게 봅니다. 

◇ 곽수종> 두 가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첫째는 이언주 의원의 탈당 사태처럼 만약 민주당에서 탈당 사태가 20명 정도 나오기 시작해 국민의당으로 가면 대세론은 끝날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그게 가장 큰 고민이지 않겠습니까. 두 번째는 안희정 지사 캠프 전략기획실장을 하셨는데요. 통합과 화합 말씀하셨으니, 안희정 지사 지지했던 표들을 우리 박용진 대변인과 같은 분들이 끌어당겨서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두 번째 과제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첫 번째와 두 번째. 

◆ 박용진> 일단 당을 떠나는 의원들이 없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통합과 화합이라고 하는 내부 단결의 과제를 잘 설정하고 만들어 가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죠. 보다 문재인 후보나 문재인 후보와 함께 했던 캠프가, 당 지도부가 보다 통 크게 확확 열고 가야 할 것이다, 하는 척만 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 다 알고 계신다. 더불어민주당이 힘을 합치고 있구나, 이런 모습을,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들을 해주시고요. 그리고 안희정 지사 캠프나 이재명 시장의 캠프에 참여한 의원들이나 지지자들도 그러한 제스처에 호응해서 적극적으로 같이 돕고 화합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요. 두 번째로는 사실 재미있는 건데요,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UN 사무총장으로서 역할을 했지 아무런 국내 정치 상황에서 역할이 없었는데도 대선 주자로서 엄청나게 높은 지지를 보이다가 확 회수해 가버렸죠. 그리고 안희정 지사의 경우도 사실 주목받는 유망주이긴 했지만, 민주당 안에서, 그렇게 갑자기 올라올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또 경선에서 지니까 그 지지를 회수해갔어요. 회수해 간 주체는 어떻게 보면 민심이라고 하는 건데요. 이 민심의 일단이 지금 안철수 후보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면 이 민심을 끌어당기기 위한 우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제스처, 전략이 필요하거든요. 안희정 지사가 해줄 문제가 아니라, 혹은 안희정 지사 캠프에 있었던 사람들이 할 일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가 보여줘야 할 카드이거든요. 그 카드를 함께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고 시간이 많지 않기에 힘을 합쳐 이 부분에서 국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대범한 통합의 전략, 과감한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 이런 것들을 보여주기 위한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주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지금.

◇ 곽수종> 방금 말씀하셨지만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하던 지지층, 또 안희정 후보를 지지하던 지지층, 이분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 이분들은 사실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후보 쪽도 안심을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마침 선거가 시작되면 안 할래, 이렇게 기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분들이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충분히 저도 그렇게 봅니다. 충성도가 높은 지지층이 절대 아닙니다. 제가 회수한다고 표현했는데요. 줬다가 다시 뺏어가는, 아주 쉽게 그렇게 하는 분들, 그러한 지지층이라고 보면 되실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조정 국면이 온다. 갑자기 훅 올라갔기 때문에 조정 국면이 반드시 옵니다. 그래서 그 조정 국면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게는 기회의 측면이다, 이 시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요. 다만 거품으로 보면 안 됩니다. 우리 정치사 유일하게 콘크리트라는 단어를 통해 지지율을 표현했던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씨입니다. 박근혜 씨에 대한 엄청난 지지율을 우리 정치권에서 공포의 대상이었기에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표현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산산 조각나서 아무 흔적을 찾을 수 없거든요. 민심이 그런 겁니다. 민심은 계속해서 변하고 움직이고 요동치는 바다와 같기 때문에 내 지지는 단단하고 네 지지는 거품이고,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자체가 아주 위험한 생각이고 헛된 대세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심을 대하는데 있어서 오만함, 자만심, 이런 것은 그야 말로 금물이라고 생각하고요. 행여라도 더불어민주당에 그렇게 했었다면, 혹은 기존의 문재인 후보 캠프에 그러한 것이 손톱만큼이라도 있었다면 다 버려야 한다, 그 말씀부터 드릴 거고요. 전략도 새롭게 짜고 태도도 다시 하고 후보도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32일 동안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민심을 얻어서 우리가 다음 정권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방금 말씀하신 것을 듣고 보니 문재인 후보에게 어쩌면 부족한 것들이 몇 가지 있을 수 있고, 장점이 많으시겠죠. 진실성, 또 하나는 하심 하는 마음, 그건 본인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대세론에 휘말리면서 겸손한 모드가 없어졌다고 하는 지적이 있었을 건데요. 이왕 겸손하고 진실하게 보이려면 최근 최명길 의원도 그런 이야기를 한 거로 알고 있는데요.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다시 평가해서 이야기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 박용진> 그건 두 가지 측면이 있죠. 문재인 후보가 그동안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한 평가라고 하는 국면이 하나 있고요. 본인이 해왔던 것이 있고, 또 하나는 김종인 전 대표도 당을 탈당한 상태에서 이 두 흐름이 과연 맞아갈 수 있을까. 물론 나라를 생각하고 더 큰 것을 생각한다면 어떤 개인적 갈등이나 이러한 국면은 확 털고 가야 할 텐데, 단순히 개인감정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왜냐면 다음 정권의 역할이 무엇이냐. 개헌과 관련된 태도는 무엇이냐. 그리고 그 이후 국민들이 어떤 나라를 제시할 거냐. 그것과 관련해서 어떤 통합적 정부나 통합적 세력들을 형성할 것인지에 대한, 사실 거시적인 전략과 방향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던 거라고 보기 때문에, 단순히 개인적으로 털고 말고의 문제는 넘어서는 문제다. 이 부분은 그런 부분이 있다고 보고요. 정치라고 하는 건 못 넘을 것 같은 산도 넘어서기도 하고요. 말도 안 되는 DJP 연합이라고 하는 것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기도 하고요. 그랬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의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서로 쌓인 묵은 감정을 털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보다 전략적인 전망의 문제이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라고 봅니다. 

◇ 곽수종> 선거 전략 말씀을 하셨으니까 여러 전략이 나올 텐데, 그중에 하나 민주당이 피하고 싶은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가 예를 들어서 안철수, 김종인, 바른정당, 이렇게 연대한다면 상당히 긴장할 수밖에 없는 구도를 막기 위해서라도 뭔가 전략적인 포지셔닝을 다시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싶은데요. 

◆ 박용진> 네, 그래서 지금 이번 전략은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통합과 화합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것이 1번 전략일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세 후보가 가지고 있었던 지지율 다 합치면 60%가 됐다, 여기서 출발하는 거죠. 내부를 다시 통합하고 단결하는. 그 행보를 안희정 지사를 만나고 이재명 시장을 만나는 것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가 있겠죠. 말씀하신 그 부분, 외부에서의 상대가 단결하지 못하고 이쪽으로 견인하기 위한 노력, 지난 2012년 박근혜 후보가 보였던 그 전략과 행보를 잘 복기해보면, 그때 박근혜 후보는 자기가 끌어당길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심지어 김대중 대통령의 가장 최측근이었던 사람마저도 끌어서 가셨던 생각을 해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 후보가 어떤 행보를 해가야 남은 32일 동안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지를 보이는 건 맞습니다. 

◇ 곽수종> 결과는 다르겠지만 지금 그분들 다 끌어안았다가 다 팽을 하셨고, 진실 되게 가져가신다고 한다면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용진>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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