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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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안철수 새정치 폭풍같이 부활, 과거 노무현 떠올리게 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07 20:23  | 조회 : 5517 
정동영 "안철수 새정치 폭풍같이 부활, 과거 노무현 떠올리게 해" 

-체감 확 달라져, 바람이 보통 바람이 아니라 폭풍 수준
-안철수, 광주 경선에서 노무현 효과 떠올리게 해, 안철수의 새 정치 살아나고 있다
-호남민심, 안철수가 문재인 뒤집어. 문재인 대세론은 이제 아닌 것 같아
-2주 동안 불어온 폭풍, 방향 어떻게 틀지 국민의당과 안철수 잘해야
-문재인 지지율, 경선 후에도 그대로. 내부 확장에 실패했다는 것
-안철수 조폭 차떼기, 왜곡과 과장 심한 해프닝
-문재인, 친박이 망친 나라에 또 다른 패권이 등장하는 친문 패권의 집권이 발목 잡지 않았나 생각
-안철수 집권은 전문가들의 집권이라는 이미지, 숫자는 적지만 알맹이가 있어
-북한은 미국 주도 제재 받고 남한은 중국 제재 받는 국면에서 미중 지도자들 정상회담, 기가 막힌 현실
-기울어가던 조선 말기나 구한말도 아냐, 세계8강 군사비 쓰면서 샌드위치 신세 된 것, 벗어나는 핵심이 자강 안보의 정신
-전시작전권, 주체의식 정립하는 것이 문제 푸는 첫 단추
-사드, 정당에는 다양한 의견 공존해. 당론 그대로 현재까지 유지. 안철수 대선 후보로서 견해 수정할 수 있어
-안철수, 한미 동맹 우선시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7일 (금요일)
■ 대담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전 통일부 장관)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다른 네 명 또는 두 명의 군소 후보라고 할까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겠죠. 보수 후보가 약세인 상황인 것 같습니다. 범보수 표심이 어디로 갈지 흔들리는 상황인데요. 30여 일 남은 19대 대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나오신 분이죠.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하 정동영):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요즘 당 분위기, 좋아서 기대가 크시겠습니다. 

◆ 정동영> 체감이 확 달라졌네요. 불과 2주 전만 해도 문재인 후보에 대한 옹립 대회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정확한 예측이었을 것 같습니다만, 한국 정치의 특성 중 하나가 예측가능성이 참 떨어진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쏠림 현상이 시시때때로 나타나는데, 확실히 바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보통 바람이 아니라 폭풍 수준이 아닌가, 이런 체감이네요. 

◇ 곽수종> 새 정치 바람인가요?

◆ 정동영>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경우 불과 2주 전, 3월 25일 광주 경선 시작할 때만 해도 10%대 지지 수준이었는데, 일주일 전 20%, 지금은 30%를 넘어서 40%를 향해 가는, 아마 이것은 15년 전이죠. 2002년 3월 12일 당시 새천년민주당 광주경선, 저도 경선에 참여했습니다만, 이른바 광주 경선에서의 노무현 효과, 노무현 경선 효과를 가지고 한 자릿수 지지 후보가 20%, 30%, 40%로 치솟았던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 곽수종> 2007년 대선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많이 있는데요. 그때 보수 야권의 이명박 후보는 대세론을 끝까지 관철시켜 당선됐는데요.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 2007년 때도 정동영 의원이 후보로 나오셨고요. 그때 26.1% 지지를 받은 거로 알고 있는데요. 

◆ 정동영> 2007년은 12월 대선입니다만, 2007년 1월 1일 신년회 언론 특집을 보면 완전하게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2007년을 맞이했고, 외신들은 강아지가 나와도 이명박 후보가 된다는 식의 보도까지 있었던 국면이었지만, 그때와는 다르고요. 어쨌든 지금 문재인 후보만 보였던 이른바 대세론 국면에서 확실하게 일대일 구도로 정립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제 지역구에 와있습니다만, 점심때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면서 손님들 인사하는데, 많은 분들이 그러세요. 여기는 걱정 말고 서울이 약한 것 같으니 서울에 가서 도와주라고. 제가 여기 선거운동 하러 오신 줄 알고 그렇게 말씀하시던데요. 지금 조사상 호남에서는 여전히 문 후보가 앞서고 안철수 후보가 뒤따르는 거로 나오는데, 체감은 여기도 뒤집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 곽수종> 뒤집어져 있다고 하셨는데요. 지금 전주에 계신다고요, 선거운동 하러 가신 것이 아니라 지역구 때문에 가신 모양이죠? 

◆ 정동영> 네, 행사가 있어서요. 

◇ 곽수종> 문재인 대세론은 무너졌다고 보시나요?

◆ 정동영> 네, 대세론은 아닌 것 같고요. 

◇ 곽수종> 그럼 이제 안철수 대세론인가요?

◆ 정동영> 치열하게 각축하겠죠. 일대일 구도에서. 그런데 지난 2주 동안 불어온 폭풍이 방향을 어떻게 틀지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가 잘 해야 하는 점이 남아 있죠. 일대일 구도는 우리가 바랐던 거죠. 일대일 구도가 되면 문 후보보다 안철수 후보가 경쟁력 있다고 보는 거죠. 

◇ 곽수종> 문재인 후보 쪽에서는 한 후보 지지율이 1~2주 안에 사그라들 거품이다, 이렇게 거품 지지율로 보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지난 보름 사이에 폭풍 수준으로 불었던 바람이 금방 사그라지리라고 보긴 어렵고요. 좀 더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선을 했으면 문재인 후보의 경우 안희정 후보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안았으면 50%를 훌쩍 넘었어야죠. 세 사람 합쳐 60%까지 갈 때도 있었는데, 경선 후에도 그대로이거든요. 이건 문재인 후보가 경선 후보들을 끌어안지 못했다는, 내부 확장에도 실패했다는 것이기에 이것은 본인의 어떤 전략 실패이든 경선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고, 각 당이 경선을 했지만 경선 효과를 누린 후보는 유일하게 국민의당 후보가 됐죠. 그리고 경선의 불꽃은 어디에서 튀었냐면, 광주 전주, 전남북 광주 3월 25, 26일 2주 전 토요일, 일요일 경선에서 10만 명의 인파가 몰려나온 거거든요. 천 명, 몇천 명 수준이면 동원이나 뭔가 효과가 발휘할 수 있지만, 1만 명, 5만 명, 10만 명으로 되면 민심의 흐름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 곽수종> 방금 민심의 흐름 말씀도 하셨는데요. 지금 이른바 조폭 차떼기 논란,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정동영> 법대로 처리해야 할 일이고요. 조폭이라고 하는 해프닝 같은데요. 저도 오늘 여러분들과 사진도 찍고 그러는데, 누구인지 알고 찍는 경우는 없습니다. 사진 한 장을 들고 그 사람이 조폭이었다고 하는 건 왜곡과 과장이 심한 것 같고요. 

◇ 곽수종> 박선숙 의원 건은 일단 국민의당이 가진 그러한 의혹은 다 풀렸다고 봐야 하나요?

◆ 정동영> 일단 재판에서 무죄를 전원에게 했기 때문에요. 

◇ 곽수종> 새 정치의 한 바람이 폭풍처럼 불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폭풍이라고 하는 것은 방향이 바뀔 수 있으니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조금 겸손하시면서도 조심스러운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안철수에 대한 새 정치 의문도 계속 있다,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패권도 있다는 얘기가 하나의 방향을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 정동영> 새 정치에 대한 바람이 5년 전에 거세게 불었잖아요.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50%를 넘은 거로 기억하는데요. 이제 3월 31일이 기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갑을 찬 날이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사실 문재인 대 박근혜 구도가 문재인 대 어떤 후보, 안철수 후보가 된 거죠. 그러니까 박근혜 체제는 간 것이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텐데, 문재인 정부가 더 좋은 정부인지, 안철수 정부가 더 좋은 정부인지에 대한 경쟁으로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새 정치라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표현될 수 있을 텐데요. 문재인 후보가 정치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의 집권은 친문 집권, 패권의 집권, 친박이 망친 나라인데 또 다른 패권이 등장하는, 이것에 대한 것이 발목을 잡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안철수 집권은 전문가들의 집권이라는 이미지, 실제 그렇게 될 수밖에 없고요. 저희가 40석인데요. 집권하기 위해서 많은 인재가 필요하고 전문가 집단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숫자는 적지만 또 알맹이가 있는 전문가들이 국민의당에 꽤 포진하고 있기에 패권적 정권 교체냐, 미래형 정권 교체냐, 이런 점에서 이른바 안철수의 새 정치가 살아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곽수종> 미래형 정치냐고 하셨는데요. 안철수 후보와 친했던 분들이 거의 다 자리를 뜨셨잖아요. 그분도 그런 측면에서는 패권적인 건 아닐 수 있지만, 소통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지적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 정동영> 어떻게 보면 인기가 있을 때는 와서 돕다가 어려워지면 떠난 부분은 어떻게 보면 꼭 왜 떠나보냈느냐는 사람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겁니다. 두 가지 측면이 있고요.

◇ 곽수종> 지금 상황에서는 인기가 있어 지니까 또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올 수도 있겠네요. 

◆ 정동영> 정말 공익을 위해서 일할 좋은 인재들이 많이 모였으면 좋겠고, 그런 분들을 많이 모셔와야죠. 

◇ 곽수종> 또 이영작 박사도 유튜브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자주 글을 올리는 분이신데, 안철수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 의구심을 표현하더라고요. 자강 안보라고 하는데요. 창조 경제, 창조 안보처럼 자강 경제, 자강 안보로 되겠어요.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당연하죠. 심지어 1970년대 박정희 정권 때도 자주국방이 우리의 기본 노선이지 않았습니까. 40년이 지나서 우리 스스로 우리 안보를 책임지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뭔가 비정상적인 거죠. 기본적으로 안보는 우리가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역량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미중 정상회담을 합니다만, 그 현장에 미국의 이익과 중국의 이익이 부딪히는 것이지, 한반도 이익, 한국의 이익이 어디 있겠습니까. 결국 지금 한반도와 관련해서 한국 정부의 박근혜 정권이나 지금까지 방관자 역할 밖에 못한 거거든요. 한미 동맹을 축으로 하되 세계에서 8번째 가는 군사비를 쓰고 있는 나라로서, 주도적으로 우리 안보 문제를 끌어안고 가야 합니다. 지금 현실은, 북한은 미국 주도의 제재를 받는 국면이고, 남한은 중국의 제재를 받는 국면이고. 그런데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들이 정상회담을 하고 있고요. 참 기가 막힌 현실입니다. 100년 전 기울어 가던 조선 말기도 아닙니다, 구한말도 아니고. 지금은 경제력으로 세계 11, 12번째로 꼽는, 그리고 세계 8강의 군사비를 쓰는 나라인데 이것을 바탕으로 외교력을 발휘하지 못해 샌드위치 신세가 된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이것을 벗어나는 것 핵심이 자강 안보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역시 안보 이야기가 나오고 통일 문제가 나오니까 정동영 의원께서 상당히 관심을 많이 표현하시는데요. 전시작전권에 대한 안 후보의 생각은 어떤가요?

◆ 정동영> 글쎄요. 안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서 최근에 언급한 것이 잘 기억이 안 납니다만, 기본적으로 전시작전권은 2012년에 환수되었어야 맞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이것을 2015년으로 연기했고, 미국도 가져가라는 것 아닙니까. 2015년으로 연기된 것을 박근혜 정부가 무기 연기해버렸고요. 이것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책임 의식을 포기한 겁니다. 누구 문제입니까.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그저 미국의 문제다, 중국이 해결할 문제다, 한국은 뭡니까. 내 나라의 문제, 한반도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미국의 문제도 아니고 중국의 문제도 아니고 일차적으로 나의 문제, 내 문제, 우리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주체의식부터 정립하는 것이 문제를 푸는 첫 단추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안철수 후보는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럴 것 같은데, 수평적 리더십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정동영 의원은 사드 문제에 대해 “정부의 ‘사드 알박기’, 치졸한 대선 정략”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안철수 후보는 사드 입장에서 철수, 아니면 배치 반대에서 지금 적극 배치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꾼 것 같은데요. 후퇴한 게 맞나요? 이러한 소통이 건전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것이 국민의당의 모습이라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정동영> 정당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합니다. 저의 생각은 그대로이며 당의 당론도 그대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로서 자신의 견해를 수정할 수 있겠죠. 그 부분은 조화롭게 의견을 모아가면 될 일이라고 봅니다.

◇ 곽수종> 개성공단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개성공단 사실 UN 제재 위반이라는 건 사실관계에서 틀렸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문제를 푸는 첫 단추는 압력을 빼는 거거든요. 북핵 문제, 미사일 문제를 둘러싸고 지금 한반도 주변 압력이 굉장히 올라가 있거든요. 압력밥솥에 증기압이 커진 것처럼 이대로는 폭발합니다. 숨구멍을 열어야 하거든요. 이것을 여는 것이 바로 남북 간 접촉을 재개하는 겁니다. 그런데 새 정부가 되면 당연히 남북 접촉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 점에서 개성공단의 사업주들, 123개 공장의 기업가들은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어요. 자기 공장에 가보고 싶지 않겠습니까. 당장 남쪽 정부가 방북 허가만 해도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뭔가 숨구멍이 트이게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압력을 빼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고 외교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새 정부가 들어서서 5월부터 시작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안철수 후보도 북한을 먼저 방문할 생각이 있는지요?

◆ 정동영> 안철수 후보는 한미 동맹을 우선시한다고 어제 관훈클럽에서 얘기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정동영>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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