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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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폰카 인터넷은행, 디카 기존은행 흔든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07 16:07  | 조회 : 3161 
[생생인터뷰] 폰카 인터넷은행, 디카 기존은행 흔든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서강대 경영대학원 교수)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이번주 내내 신문 경제면을 비롯해 포털사이트 경제면에 계속 등장한 뉴스가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은행입니다. 케이뱅크가 출범했죠. 사흘 만에 가입자 수가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굉장한 속도의 열풍에 해당하고요. 2호 인터넷 전문 은행 카카오뱅크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이 은행권 펀드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산분리 문제 계속 제기되고 있죠. 자본금의 한계 문제도 있으며 안전성, 또 세대별로 접근이 어려운 분들은 어떻게 하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핀테크지원센터장을 맡고 계십니다, 서강대 경영대학원 정유신 교수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이하 정유신)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정말 열풍이라고 할 만큼 인터넷 전문 은행 반응이 뜨겁습니다. 금융권에도 교수님께서 직접 계신 적이 있는데요. 출범 사흘 만에 십만 명 넘어서는 현상, 어느 정도로 봐야 하나요?

◆ 정유신> 초기 마케팅이 있었겠죠. 보통 은행 증권 한 달간 비대면 거래 계좌 개설을 하면 보통 7~8만 정도 되거든요. 사흘 만에 십만이 넘었으니 대단한 거고요. 은행과 거래할 때 보통 거래하기 편하고 금리가 좋은 것을 선택하잖아요. 케이뱅크가 결국 거래 편의성과 금리 측면에서 나름대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계좌 틀 때 은행 영업점과 하지 않고 스마트폰만으로 절차를 진행하면 개설할 수 있는 건 큰 차별화 포인트다, 금리도 금리대출의 경우 4%~9% 정도, 저축은행보다 경우에 따라서 5~6%포인트 이상 낮고, 이렇기 때문에 관심이 높았다고 보고요. 저도 개설해봤는데 달라요, 사소한 절차일 수도 있지만, 거래한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훨씬 편리하다는 얘기를 합니다. 

◇ 김우성> 보통 애청자분들께서도 은행 가시면 종이 여러 장 펴 놓고, 여기 사인하시고, 여기 하시고, 굉장히 절차가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한 간소화, 여러 가지 기술적으로 극복했다고 봐야 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 정유신> 초반이기에 아직 모른다는 부분도 이야기하시고 유아이(UI, User Interface)와 유엑스(UX, User Experience)라고 해서 이러한 부분들 미흡하다는 말씀도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미흡 이슈는 아니고, 은행은 PC 중심이에요.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 뱅크는 모바일 스마트폰 중심이기에 클릭하는 것이나 화면이 그런 측면에서 조금 다른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기본적으로 어떠한 차이가 있냐고, 앱을 깔고 계좌를 개설하니까, 또 인터넷 전문은행이 24시간 365일 문을 안 닫잖아요. 휴일에 스마트폰만으로 상담하고 대출 바로 받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그러한 측면에서 기존 은행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은행과 인터넷 전문 은행과 무엇이 다르냐고 하면 이렇게 비유를 해보면 어떨까 싶은데요. 시중은행은 저희 사진을 찍을 때 전문가이시고 좋아하시는 분들은 렌즈 교환할 수 있는 DSLR 카메라, 그런 식인고 스마트폰 카메라도 있는데요. 시중은행은 DSLR 카메라라고 한다면 인터넷 전문 은행은 스마트폰 카메라, 정말 잘 찍으려면 DSLR로 찍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으로 다 찍잖아요. 언제 어디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포인트는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찍을 수 있기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쓰게 되면 점점 수익 모델이 만들어져서 기술 개발이 치열해지니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진다. 이렇게 되거든요. 마치 대비를 시켜보면, 시중은행과 인터넷 전문 은행. 인터넷 전문은행은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쓰다 보면 결국 수익 모델이 만들어지면서 서비스 경쟁이 되어 좋은 서비스가 나오게 된다, 이게 사실 앞으로 인터넷 전문 은행이 잘 될 경우 그러한 방향으로 가면서 다른 은행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많은 분들이 끄덕일 만한 비유인 것 같습니다. 기존 은행이 DSLR, 고성능 카메라라고 한다면, 미러리스 카메라라고 한다면, 인터넷 뱅크는 핸드폰 카메라다, 이러한 비교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기존 은행과의 경쟁보다 2금융권과의 경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금리를 봤더니 최저금리가 4.19, 굉장히 경쟁력 있는 거죠. 이렇게 낮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신용이 그동안 은행권 안에서 낮은 금리 대출을 받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굉장히 유인책인데, 문제는 이분들은 대출 위험도가 높잖아요.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텐데, 대비되어 있느냐, 이러한 의심이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유신> 말씀하신 대로 학생, 사회초년생, 이런 분들이 신용 등급이 낮으니까 아무래도 대출 위험성이 있는 건 사실이고요. 사실 신중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리고 이러한 분들에 대해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 은행이나 저축은행이 했듯이 재무 문제나 통장, 기업의 어떤 재무 상태를 분석해서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최근에 나온 기법을 보면 재무 정보나 데이터가 아니고 비재무 정보, 평판 정보라든지. 똑같은 신용등급이라도 어떤 분은 습관적으로 소비 행태가,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돈을 못 갚을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갚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에 따라 차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문제는 말씀하신 대로 그러한 분들의 고객분들 데이터 수집을 해서 많이 수집해서 분석해야 하잖아요. 그것이 덜되어 있는 거죠. 그때까지는 좀 조심할 필요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분석이 좀 되고 나면 상당히 차별화가 되고, 그러한 것 때문에 중금리 시장이 어떻게 보면 금리가 높다는 의견도 좀 있지 않습니까. 낮출 여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기술이라는 부분은 기존에 사회 제도로서 기업과 달리 계속 변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핸드폰 카메라이지만 여러 가지 기능적 개선이 이뤄지듯 좋아지는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출범 전에 저희가 관련 주제를 다룰 때 계속 은산분리 주제를 부각해서 다뤘거든요. 이게 지금 케이뱅크라고 하면, 왜 케이뱅크라고 묻겠지만, 케이티가 연관되어 있고 카카오뱅크는 이름만 들어도 아실 거고요. 기업들이 얼마나 지분을 투자하느냐, 이러한 문제. 은산 분리가 사실 은행을 만들면 기업들의 사금고화가 되지 않느냐는 우려 때문인데요.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 정유신> 사실 대기업의 은행 사금고화는 우리가 IMF를 겪었기 때문에 그 취지는 필요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인터넷 모바일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잖아요.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절대 산업 자본이 은행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 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취지는 살리면서, 은산분리의 취지. 대기업의 은행 사금고화를 막는 것, 이 취지는 살리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느냐, 이를테면 산업 자본은 들어오되 관계사에게 대출을 제한한다거나 공정거래법상 규정을 만들어서 대기업의 사금고화를 막는다거나, 이러한 방법은 없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요. 비유를 해보면, 이미 저희 손안에 모바일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잖아요. 여기서 실물 측 산업과 금융은 완전히 연결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보면 사이트에 들어가 각종 제품들을 보고 비교하고 결정한 다음에 결제까지 하잖아요. 실물이라는 산업과 금융이 손안에 결합되어 있거든요. 이것을 은산을 분리한다는 것은 삼성 갤럭시 제품을 찾아 비교하고 결제는 애플 아이폰으로 하는 거다, 이렇게 환경이 통합된 환경이니까 은산 분리, 이러한 것도 환경 변화에 바꾸고 취지를 살리자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원칙적인 면에서 은산분리 위험성을 막는다는 점은 옳지만 지금 변화되는 추세에 따라서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일단 교수님께서 핀테크지원센터장을 맡고 계신데요. 굉장히 변화 발전하는 기술 기반 새로운 금융, 금융 사업에 대해 많은 분들이 보안 걱정을 하십니다. 신용카드, 대기업 털리고 최근에 O2O 회사들이 털리고. 어떻게 안심해도 되나요?

◆ 정유신> 전체적으로는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디지털 세계로 많이 가게 되면 비대면을 많이 하다 보니까 그러한 보안 문제는 전반적으로 다 있는 거고요. 기존의 시중 은행과 인터넷 전문 은행은 어떠한가, 이런 부분을 비교해보면, 인터넷 전문 은행도 은행법에 근거해서 만들어졌잖아요. 금융감독당국이 요구하는 보안 시스템을 전부 갖춰야 하고요. 그렇게 되어 있어서 인터넷 전문 은행도 보안 강화를 위해서, 예를 들어서 주민등록번호, 이러한 개인 식별 정보 같은 것, 이런 것들을 다 망으로 차단해서 하고 있고요. 망 분리라고 하죠. 망 분리에 들어가서도 개인 식별 정보, 계좌번호,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를 하도록 되어 있어요. 이중 장치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예컨대 기존 은행들이 보안에 문제가 있다든지, 그런 건 아니라,

◇ 김우성> 여러 가지 이미 정부 서비스 역시 이렇게 모바일 인터넷으로 제공되기에 관련법에 따라 높은 수준의 보안은, 문제가 생길 때 이야기를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범죄에 악용되는 것, 일반 오프라인 통장, 은행에서 발급하는 통장에서도 개인을 속여서 악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발급이 쉬우면 더더욱 이런 쪽에 악용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요. 이런 부분은 사실 이것도 마찬가지 논리로 봐야겠죠?

◆ 정유신> 발급이 쉬워지면 그럴 수도 있죠. 그래서 인터넷 전문 은행에 대해서 조금 더, 암호화까지 하는, 더 강화된 조치들이 있다고 할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이런 부분 보안은 아마 제일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기에 조금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각별히 이런 쪽에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우성> 범죄조직, 생생경제에서도 금융감독원과 다루고 있는데요. 이들이 계속 진화하면서 범죄를 만들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 열풍이 아주 뜨거운데요. 어떻게 보세요, 지금 스마트폰과 DSLR 비유, 스마트폰이 결국 DSLR 시장도 움츠러들게 만드느냐, 바꿔 말하면 인터넷 전문 은행이 은행 전체 산업을 흔들까요?

◆ 정유신> 이번에 워낙 기대 이상으로 됐기 때문에 시중은행 어떤 은행장은 충격을 받았다는 말씀도 하셨는데요. 제가 보기엔 양적인 측면보다는 질적인 영향이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적으로는 자본금이 케이뱅크 2,500억, 카카오뱅크 3,000억으로 시작하잖아요. 은행은 다 BIS비율을 적용받아요. 자기자본들이 몇 배까지 위험 자산, 예를 들어서 대출을 늘릴 수 있냐는 건데요. 자본금이 작으니 예컨대 대출 자산을 많이 늘릴 수 없어요. 그래서 5천억이면 지금 큰 은행 지점 하나의 대출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 자체가 바로 크게 영향을 줄 거라는, 양적으로는, 그런 건 아닌데요. 질적으로는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죠. 지금 워낙 빠르게 늘어나니까 비대면 각 은행도 이런 쪽에 대해서 아마 굉장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은행에 다 모바일뱅크 파트가 있잖아요. 주로 PC 파트 중심으로 되어 있고 모바일로는 아직 약한데요. 이쪽을 치고 나가려고 하더라도 지금 기존에 지점과 인력을 갖고 있는 오프라인 망이 다 있잖아요. 이런 부분과 상충될 수 있습니다. 마켓 카니발라이제이션이라고, 이쪽을 너무 주다 보면 전체적으로 수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그런 쪽 조절이 은행입장에서는 필요하고요. 그 사이에 이러한 인터넷 전문은행이 빠르게 가면서 어떻게 보면 경쟁을 촉진하고 대출 금리 같은 것을 더 떨어뜨리고, 편리함을 높여서 금융 소비자들이 이쪽이 참 좋다, 보안 우려가 잘 차단된다면 이런 쪽으로 된다면 전체 금융의 행태, 수익모델, 이런 부분이 많이 바뀌고, 금융 소비자들은 결국 좋은 쪽으로 방향을 잡을 거라고 봅니다. 

◇ 김우성> 소비자를 위한 바람직한 경쟁 유발, 일단 그 효과는 확실히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세대에 따른 부분도 있는데 그건 진행해서 봐야 할 문제인 것 같고요.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정유신>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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