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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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아토피피부염, 봄철 대비법” - 서성준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07 12:48  | 조회 : 11781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4월 7일 (금요일) 
□ 출연자 : 서성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장 

<b>당신의 주치의 “아토피피부염, 봄철 대비법” - 서성준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장 </b>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함께 합니다. 요즘 아토피라는 것,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라고도 합니다. 건조한 계절에는 그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하는데요. 또 날씨가 이렇게 변할 때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음식 먹을 때도 좀 까다롭다고 하고요. 뭘 먹어야 할지, 그런 고민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당신의 주치의> 시간에 중앙대 병원 피부과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장인 서성준 교수와 함께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서성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이하 서성준): 네, 안녕하십니까. 

◇ 김명숙: 네, 반갑습니다. 요즘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아토피피부염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더라고요. 보면 살짝 가려운 정도가 아니라 너무 붉어서 피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주로 어떤 증상들이 아토피피부염의 증상들인가요? 

◆ 서성준: 먼저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은 연령에 따라서 많이 다릅니다. 성인만 얘기한다고 하면 피부가 일단 굉장히 건조하고요. 가렵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많이 긁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진물이 나고 그 부위에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해서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고요. 

◇ 김명숙: 아, 이차적인 세균 감염 때문에요. 

◆ 서성준: 그렇습니다. 그게 일반적으로 박테리아 세균이 너무 감염돼서 결막염으로 이행되기도 하고 많이 긁다 보니까 피부가 굉장히 두꺼워집니다. 두꺼워지고 윤기가 없는 상태로 되는 거죠. 그게 전형적인 성인 아토피 피부염의 피부 증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특히 건조한 계절에 많이들 힘들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서성준: 맞습니다. 요즘 환절기고 봄철이 굉장히 건조하지 않습니까? 일교차도 굉장히 심하고 그런데요. 원래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부가 굉장히 많이 건조하거든요. 그런데 대기가 건조하면 우리 피부도 자연스럽게 더욱 건조해집니다. 건조해지면, 피부의 고유 기능이 외부로부터 유해한 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장벽 기능, 즉 보호 기능인데요. 이 보호 기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생활 주위 환경에 있는 유해한 물질이 체내로 들어와서 원치 않는 면역 반응이 일어나고 그러면 피부염이 더욱 심해지고 가려움증이 더욱더 심해지겠습니다.

◇ 김명숙: 아이들도 아토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성인들도 아토피피부염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도대체 원인이 어떤 건가요? 단순 환경적인 것뿐인가요, 이렇게? 

◆ 서성준: 원인이 굉장히 복잡 다양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게 두 가지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두 가지 요인이란 것은 첫째 유전적인 요인과 두 번째 요인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유전적인 요인으로 생각하는 근거는 부모 중 한쪽이 아토피피부염이면 밑에 있는 아이가 아토피일 확률이 50% 정도 되고요. 두 부모가 다 아토피가 걸리면 태어나는 아이가 아토피일 확률이 80%나 됩니다. 그런 거로 봐서 유전적 요인이 분명 작용하는 것 같고요. 그다음이 환경적 요인인데요. 여러 가지 환경오염들,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고요. 

◇ 김명숙: 아, 스트레스도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 서성준: 네, 그렇습니다. 특히 성인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엔 정신적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원인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집먼지진드기가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데요. 

◇ 김명숙: 집먼지진드기. 

◆ 서성준: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거환경의 변화가 많이 일어나서 집에 카펫, 침대, 소파가 없는 집이 없잖아요. 그게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원인인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처가 되니까 그것도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신경을 아주 철저하게, 깔끔하게 신경 써야 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요즘에 애완동물도 집에서 많이 기르잖아요. 그런 것도 하나의 원인일 수 있을까요? 

◆ 서성준: 당연하죠. 

◇ 김명숙: 동물, 강아지 털 같은 것요. 

◆ 서성준: 개, 고양이의 날리는 털이 있잖아요. 털이 또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원인, 발생 요인으로 작용하고요. 환자들 대상으로 해서 알레르기 검사를 자주 하는데요. 알레르기 검사에서 애완동물을 털도 많은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요즘 같이 이제 날씨가 건조한 것도 있지만, 꽃이 만발하는 너무 아름답고 멋진 계절이지만, 이런 것들 때문에 아름다움을 채 느끼기도 전에 피부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더라고요. 무슨 연관이 있어요? 꽃 알레르기인가요? 

◆ 서성준: 네, 꽃가루도요. 

◇ 김명숙: 꽃가루 알레르기? 

◆ 서성준: 화분이라 그러죠. 특히 자작나무 이런 것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지금 오늘 오다 보니까 벚꽃도 피고 개나리도 피고 그랬는데요. 아토피 피부환자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분도 많이 날리죠. 일교차가 굉장히 심하고 건조한 계절이니까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겐 적절치 못한 환경이라 그럴 수 있습니다. 

◇ 김명숙: 환경적인 요인, 유전적인 요인이 다 원인이 되네요. 5124님, 문자 주셨는데요. ‘우리 손녀가 아토피가 심해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다는 것을 말리고 있어요. 새집 증후군도 아토피와 관련 있나요? 친환경 벽지나 시멘트를 쓰면 좀 효과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주셨어요. 

◆ 서성준: 새집증후군도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적용하는데요. 좀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새집, 도배도 새로 했고 바닥도 새로 했다고 하면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있죠, 그런 게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폼알데하이드 같은 성분이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까 새집에 들어갈 땐 며칠 동안 집 안의 온도를 높여서 환기를 철두철미하게 하신 다음에 입주를 하시는 게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 발생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봅니다. 

◇ 김명숙: 지금 아파트 얘기하셨는데, 아파트에서 살지 않고 아토피피부염 때문에 천연 목재로 지어진 집에서 산다는 분들도 간혹 계시더라고요. 효과가 있는 방법인가요? 

◆ 서성준: 그런 이야기도 굉장히 많은데요. 황토로 지은 집에서 산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하는데요. 주거환경의 변화가 아토피피부염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에 대한 연구는 좀 더 조사가 돼야 할 것이라 보입니다. 꼭 천연 목재를 이용한 집에 살겠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렇군요. 이렇게 피부염 때문에 고생하면 처음에는 흔히 피부 질환 관련된 연고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약 같은 거, 연고를 바르거나 하던데 어떤 치료법이 있나요? 

◆ 서성준: 치료법도 굉장히 많은데요. 먼저 가장 제일 기본적인 치료방법이란 건 피부를 청결히 하고 보습해야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래도 아토피피부염이 좋아지지 않고 계속 나빠진다고 하면 2단계라고 볼 수 있죠. 일시적인 국소 스테로이드를 국소적으로 바른다든지, 요즘은 면역 조절제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면역 조절제를 국소적으로, 병변이 있는 부위에, 환부에 잘 도포를, 잘 바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아지지 않는다 그러면 전신 요법이죠. 먹는 약을 먹는다든지 주사를 맞는다든지 아니면 요즘 광선 치료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데요. 광선 치료도 하나의 적응 점이 되고요. 요즘은 면역 치료도 많이 합니다. 면역 치료도 많이 하고요. 그래도 잘 낫지 않는다 그러면 난치성 아토피피부염이라고 진단합니다. 피부과에서요. 그러면 요즘 굉장히 많이 각광받고 있는 생물학적 제재라는 게 요즘 많이 와 있는데요. 그걸 처방받으면 일부 환자한테서는 많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김명숙: 지금 이제 우리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중간에 문자가 들어왔는데, 면역조절제를 국소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3177님께서 ‘스테로이드 함유된 연고를 아기가 써도 되나요?’ 하셨어요. 

◆ 서성준: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어떤 스테로이드인지 강도가 중요한데요. 어떤 강도의 스테로이드를 바르느냐에 따라선 그 결정은, 바르는 부위가 어떤 부위인지, 방금 질문하신 분의 말씀대로, 어떤 연령층의, 아기가 바를 것인지 성인이 바를 것인지, 그리고 그 부위가 급성인지 만성인지 또 얼마 동안, 오랫동안 바를 것인지에 따라서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강도를, 종류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그건 일반 분들은 잘 구별하기 힘드니까 그건 피부과 전문의를 찾으셔서 상담하시고요. 적절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선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이렇게 그냥 처방을 제대로 받지 않고 그냥 가려움증에 좋다고 해서 연고를 구입해서 쓰면 안 되겠네요. 

◆ 서성준: 그럼요. 당연한 이야기고요. 아주 좋은 약인데, 잘 쓰면 좋은 약인데, 국소적으로 바르는 스테로이드제를 오남용하면 피부가 붉어지고 또 피부가 위축됩니다. 얇아지고 여드름성 발진도 생길 수 있고요. 점진적으로 흡수되면, 많이 오랫동안 강한 스테로이드를 광범위한 부위에 바르면 점진적으로 흡수돼서 혈압, 당뇨, 골다공증까지 생기니까 아주 중요하죠. 스테로이드 용제를 선택해서 바르는 방법도요. 

◇ 김명숙: 지금 혈압, 당뇨, 골다공증까지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그러면? 

◆ 서성준: 치료의 부작용이라고 볼 수 있죠. 아토피피부염 자체의 합병증이 아니라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잘못 사용하면 그런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아토피 자체로는 어떤 합병증이 발생한다기보다는 치료하는 과정에서 약물로 인해서 합병증이 발생하실 수 있단 말씀이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 서성준: 맞습니다. 

◇ 김명숙: 네, 약물 오남용은 정말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중요한 얘기죠, 사실은. 지금 1200님, ‘제가 평소 사우나에 많이 가는 편인데 피부가 점점 건조해져서 아토피가 생긴 것 같아요. 사우나가 원인이 될 수 있나요?’ 

◆ 서성준: 그럼요. 일단 사우나를 가면 오랫동안 머물지 않겠습니까? 보통 사우나 가면 30분 이상을 머물고요. 그 환경 자체가 굉장히 고온다습한 환경이라고 보는데 아토피피부염은 이렇게 뜨거운 데에 노출되면 더욱더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렵고 하므로 사우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한테는 좋지 않게 작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사우나 독 안에 들어가는 것 말고 탕 안에 들어가서 있는 건 어떨까요? 괜찮지 않을까요? 습도가 많아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 서성준: 그건 목욕하는 올바른 방법을 지금 여쭤보신 것 같은데요. 목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이용하는 것보다도 좀 미지근한 물이 훨씬 좋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한테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고, 탕에 들어가는 시간을 너무 오래 하면 더욱더 해롭고요. 20분 이내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엔, 지금 사우나 얘기가 나오고 목욕 얘기가 나와서 생각이 나는 건데요. 정기적으로 때 타월을 이용해서 때를 밀잖아요. 그래야 시원하고 개운하고 피부가 매끈매끈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 서성준: 뽀송뽀송해지죠. 

◇ 김명숙: 그런데 피부가 깨끗해지는 그런 느낌이 결과적으로는 피부에는 좋은 건가요, 안 좋은 건가요? 때 타월 사용하는 것이요. 

◆ 서성준: 단연코 나쁘다고 봅니다. 나쁜 것입니다. 

◇ 김명숙: 아, 그래요? 

◆ 서성준: 왜냐면 우리가 때를 미는 게, 때라는 개념이 피부의 최 외층인 각질층을 미는 거거든요. 각질층의 역할이 외부로부터 유해한 물질을 방어하는 최전선을 담당하는 물질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걸 인위적으로 밀면 방어 기능이 떨어지죠. 그리고 수분을 굉장히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 환자,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건조한데 그 각질층을 밀어내면 수분을 오히려 없애는 것과 마찬가지인 역할이기 때문에 절대 때를 미시면 안 되겠습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그렇습니다. 일부 건강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부 건강을 위해선 때를 미는 습관은 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습관이 돼버려가지고 큰일 났네요, 이거. 그렇다면 비누 사용도 너무 자주 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서성준: 맞습니다. 비누 사용도 한 2~3일에 한 번 정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왜냐면 비누가 피부에 그런 청결한 작용도 있지만, 유분기를 없애기 때문에 피부가 더욱더 건조해집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비누, 일반 건강인분은 문제가 없겠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분은 비누 사용도 약산성 비누나 아토피 전용 클렌저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피부의 원래의 보호 기능, 수분 함유 기능이 복원되거든요. 그래서 일반 비누, 알칼리성 비누를 사용하시는 건 가급적 삼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매일매일 물로 샤워는 하되 비누 사용은 2~3일에 한 번 정도가 피부에 좋단 말씀이시군요. 지금 4972님, ‘우엉 달인 물을 피부에 바르면 좋다고 하던데 정말인지요?’ 하셨어요. 이렇게 지금 민간요법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또 계신 것 같아요. 

◆ 서성준: 맞습니다. 환자를 보다 보면 민간요법을 이용해서 거기에 대한 부작용이 발생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전 개인적으로 수많은 질환 중에 아토피피부염 치료만큼 민간요법이 많은 질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까 우엉이라고 하셨나요? 어떤 분들은 숯을 이용하는 분들도 있고요. 탱자 삶은 물을 이용하는 분도 있고, 국화잎을 찧어서 바르는 방법도 있고요. 굉장히 여러 가지 민간요법들이 성행하고 있는데요. 그런 민간요법들은, 예를 들어서 아토피를 가진 친구분이 운 좋게 그걸 효과 봤다고 할지라도 자기한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방법, 좋은 방법이 얼마나 많은데,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사용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민간요법으로 괜히 또 고생하시지 말고요. 직접 병원을 찾아가셔서 의사 선생님께 처방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471님, ‘우리 손주가 아토피가 너무 심해서 모두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나아지는 경우도 있나요?’ 

◆ 서성준: 글쎄, 손주가 구체적으로 몇 살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 김명숙: 글쎄요. 그런데 제 경우엔 이런 경우를 봤어요. 10대 때 아토피가 엄청 심한 친구 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성인이 돼가지고 살을 좀 빼면서,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랬는지 몸이 슬림해지면서 피부도 괜찮아진 걸 봤거든요. 그런 경우는 왜 그런 건가요? 비만과도 관계가 있나요? 

◆ 서성준: 비만하고는 구체적으로 관계가 있다는 과학적인 데이터는 없는 상황이고요. 아토피피부염의 일반적인 경과는 보통 5세 이전에 90% 이상이 발병하고요. 보통 일찍 발병하면 초등학교 고학년 이전까지는 저절로 좋아지는 게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일반적인 임상이고요. 예외적으로 성인까지 가는 경우도 요즘 더 허다한 것 같습니다. 성인에서 발생하는 것도 있고요. 어릴 때 발생했다가 청소년기를 넘어서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건 아주 운이 나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성인까지 이어지는 건요. 그런데 성장하면서 점점 나아진다는 건 면역력이 강화돼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호르몬이 바뀌면서 그런 건가요? 자연적으로 그런 건가요? 제가 무식해서 이런 질문을 막 드립니다, 하하. 

◆ 서성준: 몸의 건강 상태가 좋아져서 그런 것보다, 그걸 의학적 용어로 ‘면역 관용’이라고 하는데요.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면 우리가 매를 자꾸 맞으면 매에 대한 맷집이 생기잖아요. 나쁜 환경에 노출되더라도 맷집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0310님, ‘심한 아토피 환자도 동네 일반 피부과에 가도 되는지요. 꼭 대학병원에 가야 하나요?’ 

◆ 서성준: 그럴 필요는 없고요. 대학병원에 꼭 오실 필요 없고, 우리나라 보건의료 전달체계가 너무나도 잘 돼 있기 때문에 동네병원에 일단 가셔서 치료해보시고요. 더욱 전문적인 치료방법이나 진단방법을 원하시면 그때는 대학병원에 오셔야 하겠지만, 개인병원, 동네병원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 김명숙: 4326님, ‘너무 깨끗하면 오히려 아토피가 생긴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강남이 아파트 환자가 더 많다는 뉴스도 본 것 같아요.’ 이런 뉴스도 있었어요? 

◆ 서성준: 하하,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아토피피부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위생 가설도 요즘 많이 얘기하고 있는데요. 너무나도, 그러니까 요새 아기가, 한 가정에 많아 봤자 두 사람이고 한 가정도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아이는 이웃집 아이보다도 좋은 것 먹이고 좋은 것 입히고 좋은 환경 속에서 키우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 같고요. 아까 맷집을 이야기했는데 어릴 때부터 조금조금씩 매를 맞으면, 성인이 되면, 청소년이 되면 매에 대한 맷집이 생기듯이 아토피피부염도 마찬가지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좀 불결한 것도 먹을 수도 있고요. 불결한 환경에 노출돼야만 면역 관용이 생기거든요. 그걸 위생 가설이라고 합니다. 너무나도 깨끗하게, 깨끗한 것만 먹이고 유기농만 고집하고 할 필요가 없단 것이죠. 

◇ 김명숙: 너무 물이 깨끗하면 물고기 살지 못한단 얘기도 있는 것처럼요. 

◆ 서성준: 맞습니다. 조금만 나빠지면 물고기가 죽지 않습니까? 그런 이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4741님, ‘원래 아토피가 없었는데 50이 넘어서 생겼습니다. 심하진 않은데 한의원에 가봐도 되나요?’ 하셨어요. 50이 넘어서 아토피가 생겼는데 한의원에 가신다고요. 

◆ 서성준: 성인아토피피부염, 성인에 생기는 아토피피부염, 성인이 갖고 있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전 인구의 2%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의원? 한의원도 나름대로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방법이 있으리라고 보는데요…. 

◇ 김명숙: 이왕이면 피부과가 그래도, 오늘 피부과 교수님이 나오셨으니까요. 하하. 피부과로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교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기 어려워서, 오늘 피부과 교수님 모셨으니까 여러분들 참고하시고요. 7516 쓰시는 분께서 ‘아토피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이 무엇이 있나요?’라고 질문 하셨는데요. 저희가 시간 관계상 마지막 정리 차원에서 아토피피부염 예방하는 방법 가운데 물론 음식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좀 주의해야 할 점이나 예방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 차원에서 마지막 정리 부탁 드릴게요. 

◆ 서성준: 피부를 청결하게 하고 보습을 신경 써라, 가장 기본적인 생활 수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은 100% 순면 재질로 입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주 긁기 때문에 손발톱은 짧게 깎으셔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방 안의 온도와 습도는 적절하게 유지돼야 하는데요. 실내의 온도, 20℃ 내외가 가장 좋고요. 습도는 50%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요즘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데요. 땀이 나지 않습니까? 땀에 의해서도 알칼리이온이 작용하니까 땀이 나면 땀을 즉시 닦아주셔야 할 것 같고요. 특히 성인아토피피부염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가급적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먹는 음식도?

◆ 서성준: 음식도 무작정 회피하시면 안 되고요. 알레르기 검사를 선행한 다음에, 나한테 어떤 음식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걸 알고 난 다음에 음식을 회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자세한 말씀 나눠봤는데요. 중앙대병원 피부과의,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학회장이신 서성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 서성준: 네, 고맙습니다. 

◇ 김명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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