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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문자폭탄, 패권정치.. 안철수도 조심해야 할 부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07 08:46  | 조회 : 314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4월 7일(금요일) 
□ 출연자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 탈당, 안하려고 노력했지만 새로운 시대 위해 선택
- 안철수 후보를 비롯, 많은 옛 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 것
- 문자 폭탄, 패권정치 근절돼야... 안철수 후보도 조심해야
- 국민의당,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하려는 분들 많아
-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 문제들... 지도부의 책임있는 답변 듣기 어려워
- 당 핵심조직 당원들, 비판세력에 폭력적
- 탈당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어
- 더불어민주당, 지지하지 않으면 적폐? 나라 어떻게 끌고 갈지 걱정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사실 과거에도 이렇게 탈당이 많았죠. 국민의당이 만들어질 때를 보면 그때 당시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분들, 상당히 의원들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어제 탈당 선언을 한 분이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탈당이란 평가가 많은데요. 바로 그 주인공이죠. 이언주 의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직접 입장 들어보죠. 이언주 의원,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하 이언주):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먼저 이 얘기부터 여쭤봐야겠죠? 왜 탈당을 결심하시게 됐는지요.

◆ 이언주: 네, 고민이 참 많고 힘들었는데요. 가능하면 안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어쨌든 저는 정치하게 된 계기가 극단적 대립을 통한 것에 안주한다던가 아버지 부도로 굉장히 경제적 빈곤, 이런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고요. 이런 빈곤과 가난, 또 양극화, 각종 불합리 이런 것을 해소하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제가 재선이지만 5년 정도 의원을 경험해보니까 정치가 사회갈등을 조율하고 해소한다기보단 극단적으로 대립을 통한 관00주에 좀 안주한다던가, 이런 경향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제는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 그만 싸우고 이제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좀 나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이번 국정농단 이후에 대통령 탄핵까지 가지고 온 국민들의 뜻이란 생각을 하게 됐고요. 결국 그렇게 하기 위해선 뭔가 새로운 정치 질서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한데,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동안 그런 한국 정치 변화를 위해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갔고 또 가고자 했던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많은 옛 동지들하고 같이 이번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기 위해 노력하는 게 제 소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신율: 옛 동지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맞죠. 같은 당에 있다가 나오신 분들이니까 맞는 말씀이신데요. 그렇다면 역으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새로운 정치질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게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네요?

◆ 이언주: 네, 노력하시겠지만 저는 어려울 것 같단 판단이 들었습니다.

◇ 신율: 그 이유가 뭐죠? 구체적인 이유가 있으십니까?

◆ 이언주: 많은 이유가 있을 텐데요.

◇ 신율: 문자 폭탄도 받으셨죠?

◆ 이언주: 네, 엄청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 부분도 사실은 저는 우리가 이제는 근절해야 할 정치적 폐해고, 그것은 안철수 후보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사모도 있지만 아주 열혈 지지층에만 의존하는 정치, 그리고 우리가 적과 아군을 나눠서 자기를 비판하거나 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몰고 이분법적으로 할 경우엔 더 이상 대한민국이 과연 어디로 갈 것이냐,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경제나 외교·안보나 지나친 이분법적인 정치로는 정말로 미래가, 정말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전 생각하거든요.

◇ 신율: 지금 어쨌든 안철수 후보도 조심해야 한단 말씀을 하셨는데, 결국 어떤 특정 정당에 있어서 주류 세력, 오너 이런 쪽이 되면 아무래도 패권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이언주: 네, 그것은 정치의 어떤 속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지도자가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그것을 철폐하기 위해서 노력하느냐, 여러 가지 의사결정 구조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고요. 이게 사실 정부를 구성하더라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저는 국민의당이 비록 작지만, 물론 그 안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아직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그리고 많은 분들이 문제의식이 심각해서 새로운 정치를 하시겠다고 뛰어나오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요. 여러 가지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요. 그래서 이런 분들하고 뭔가 새로 좀 시작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고요. 그래서 전 이번 대선이 어떤 협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얘기, 이런 것들이 중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일각에선 시기적으로 참 절묘한 시기였다, 탈당 선언이요. 왜 그러냐 하면 실제로 일반 탈당, 일반 탈당이라기보다도 다른 탈당의 경우보다도 상당히 대선이 뜨거워지고 있는 이 시기에 탈당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본인의 결단도 어려울 뿐 아니고 상당한 의미가, 충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시기적으로는 어떠한 계기가 있으셨던 거예요?

◆ 이언주: 어쨌든 그래도 당의 대선 후보 결정과정, 그래서 그 결정된 후보가 또 다음 정부, 우리 대한민국의 정말 중요한 이 시기에 미래를 결정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정말 저는 제가 방금 말씀드린 새로운 정치질서를 형성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특정 후보, 지금 이름을 거명하기 그렇습니다만, 돕기도 하고 했는데 타이틀은 제가 내놓진 않았습니다만,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조금 그런 것이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이 아니냐. 그리고 이 경선 과정을 보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전혀, 아주 심각하게 취급되지 않았어요. 아시겠지만 예를 들어서 중간에 사전투표 결과가 유출된다든지, 일종의 부재자투표 결과가 중간에 유출되는 것과 같은 것 아닙니까?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 책임 있는 답변 같은 것을 지도부로부터 듣기도 굉장히 힘들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이제는 그러면 제가 만약 계속 있게 되면 대선 국면에서 어쨌든 당의 일원으로서 선거 운동을 국민들하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스스로 수긍이 되지 않고 납득되지 않고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괴로운 상황이었고요. 더 본격화되기 전에, 선대위가 구성되기 전에 결정하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신율: 저는 또 문자 폭탄 때문에 결심이 이뤄지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되지 않았나, 결심하시는 데, 이런 생각도 했었거든요.

◆ 이언주: 결정적인 건 아니겠죠. 어떻게 보면 정치하면서 온갖 일을 다 겪게 되니까요. 그렇지만 좋은 영향은 안 미쳤을 겁니다. 안 그래도 그런 고민을 심하게 하고 있는데, 이젠 떠날 때가 됐구나, 새로운 출발을 좀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할 때 그게 딱 오면 질린달까, 그런 것은 있습니다. 단순하게 반대 의견을 표시한다거나 이런 거면 그냥 읽어보기도 하고 할 텐데요. 뭔가 편집증적으로, 계속 반복적으로 욕설이라든가. 그리고 정말 괴로운 게 뭐냐면 차라리 다른 지지자로부터 듣는 건 괜찮은데, 당의 아주 핵심조직인 당원인 것 같은데, 그분들이 당 내의 비판 세력들에 대해서 굉장히 폭력적으로 하는 걸 보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고요. 전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정말 근절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더불어민주당의 다른 비문 세력이 있지 않습니까? 추가 탈당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이언주: 이제 당 내의 여러 패권 문제, 그 다음 우리가 대선에서 뭔가 책임져야 하는 그런 문제, 우리가 박근혜 탄핵을 안 봤으면 그런 생각까지는 못했을 수 있어요. 왜냐면 자기 당이고 그냥 선출됐으면 그냥 가자, 이렇게 갈 수도 있는데 제가 이번에 대통령 탄핵을 보면서 그냥 새누리당 의원들이 그 당시에 다 동의해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겠습니까? 그러지 않았을 거란 말이에요. 그러나 어쨌든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정말 괴로울 것 같단 생각이 들었고요. 아마 다른 분들도 많진 않겠지만 꽤 있을 거라고 보는데, 다만 이게 탈당까지 결심할 수 있을 것이냐, 여러 가지 정말 많은 비난과 이런 것들을 무릅쓰고, 하루를 정치하더라도 자기 생각대로 하겠다고 생각해야 가능한 얘기거든요. 그래서 저는 실제로 결행하실 분이 몇 분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 좀 있기는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이언주: 고민하시는 분들은 계십니다.

◇ 신율: 고민하시는 분들, 대략 몇 분 정도 되십니까?

◆ 이언주: 글쎄요, 그냥 몇 분일 것 같은데요.

◇ 신율: 대충만. 몇 분이요?

◆ 이언주: 네, 하하.

◇ 신율: 그런데 지금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전 대표를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칭하거든요. 그럼 이게 결국 국민의당도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 대선후보를 가진 정당이고 이언주 의원께서 들어가시면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 당에 들어가게 되는 꼴이 된단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언주: 하하, 저도 반대 세력이니까 적폐 세력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그래서 저는 그런 관점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고요. 물론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지고 법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만 그 어떤 자기의 상대를 지지한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적폐라면 그럼 이게 대통령이란 것은 대한민국을 통합하고 우리가 정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요. 또 통합이 돼야 해결이 됩니다. 반대가 너무 심하면 해결이 안 되거든요, 현실적으로. 그런데 어떻게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다 적폐라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까, 굉장히 걱정이 됐고 또 그런 면에서 비판도 많이 했습니다만, 또 그런 비판을 하면 문자 폭탄을 받고 그랬기 때문에요.

◇ 신율: 또 오겠네요, 오늘. 하하.

◆ 이언주: 네, 오늘도 많이 올 겁니다. 어쩔 수 없죠.

◇ 신율: 그런데 이게 어쨌든 대선이 가까워 올수록 네거티브도 많이 나오고 문자 폭탄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어쨌든 그 결정이 잘했다 못했다는 나중에 역사가 아마 평가할 겁니다. 앞으로 어쨌든 일단 결정하신 거니까, 나름대로 그 부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하면 우리 사회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알아주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 이언주: 맞습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언주: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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