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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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팬플루트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어요" - 최혜선 팬플루트 연주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06 12:40  | 조회 : 563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4월 6일 (목요일) 
□ 출연자 : 최혜선 전문 팬플루트 연주가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팬플루트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어요" - 최혜선 팬플루트 연주가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함께 하고 계십니다. 나이가 든다는 건 누구나 다 함께 가는 거죠.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고요. 그렇다면 좀 더 아름답고 건강하고 예쁘게 멋있게 나이 들어가기 위한 노력은 각자의 몫이겠죠. 여러분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오늘 문자 주제로도 띄워드렸으니까 함께 문자 번호 #0945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방송 들으시면 지금 이 시간 함께 하시면서 아 나도 아름답게 나이 들기 위해 뭐 좀 한 번 해볼까, 뭘 배워볼까, 생각 드실지도 모르겠어요.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오늘은 팬플루트 연주가 최혜선 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혜선 팬플루트 연주가(이하 최혜선): 네, 안녕하세요. 

◇ 김명숙: 네, 반갑습니다. 음악을 하시는 분이라 그러신지 목소리가 좀 아기 같아요. 

◆ 최혜선: 그런가요? 

◇ 김명숙: 네, 본인 소개를 간단히 좀 해주실까요? 직접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최혜선: 저는 팬플루트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혜선입니다. 

◇ 김명숙: 그게 다예요? 너무 간단한데요? 

◆ 최혜선: 네, 간단히 하겠습니다. 

◇ 김명숙: 정말 간단하시네요. 팬플루트 연주가라고 소개해드렸는데 사실 기타나 피아노, 색소폰, 이런 것들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데 팬플루트 하면 좀 생소한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그냥 일상적으로 플롯은 많이 들어봤는데요. 

◆ 최혜선: 네, 그러실 거예요. 이 팬플룻은 정확한 명칭은 ‘팬플루트’고요. 팬플루트란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목신인 팬이 연주한 갈대 플루트에서 유래된 명칭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 팬플루트는 대나무로 만든 악기인데요. 연주하면 대나무 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 같은, 자연을 닮은 소리를 내는 악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 김명숙: 네, 대나무, 그냥 팬플루트 하면, 저도 처음에 이 악기를 접하기 전에는 그냥 금관 악기일 줄 알았어요. 플루트처럼. 

◆ 최혜선: 네, 그러셨군요. 

◇ 김명숙: 그런데 대나무로 만든 거더라고요. 그럼 이건 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악기인가요? 

◆ 최혜선: 그렇죠. 손으로 이렇게 다 깎아내고 해서 전체를 수작업으로 만드는 악기입니다. 

◇ 김명숙: 우리나라에선 이 팬플루트를 하시는 분이 많지 않으신 거 같아요. 

◆ 최혜선: 그렇죠. 악기도 생소할뿐더러 아직까지는 연주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세요. 

◇ 김명숙: 그런데 우리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이렇게 팬플루트를 연주하게 되신 건가요? 처음에, 제가 알기론 중학교 선생님이셨다고 알고 있는데요. 

◆ 최혜선: 네, 저는 중학교 교사였는데요. 가르치는 일이 평생 천직이려니 하고 살아오다가 제가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음악을 하고 싶어 했었어요. 그 꿈을 중년 이후에 팬플루트를 통해서 이뤄가고 있는데요. 처음 접한 것은 15년 전쯤인가, 어느 날 소리바다 음악 사이트에서 보리밭 연주곡을 듣게 됐는데 그 곡이 팬플루트 연주곡으로는 제가 처음 들은 곡이었어요. 그 소리를 듣는 순간에 아, 이 세상에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소리가 있었구나, 그러면서 이렇게 마치 첫사랑에 빠지듯이 팬플루트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 김명숙: 그러셨구나. 그런데 그때 중학교 선생님이셨잖아요. 과목은 수학 선생님이라고 들었는데요. 그런데 지금도 많은 분들이 제1위로 선호하는 직업이 선생님인데요. 그 좋은 직장을 딱 그만두시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 최혜선: 그런데 교사라는 직업은 오랫동안 제가 평생 했던 일이고요. 그리고 음악은 너무나 하고 싶었던 것이기 때문에, 음악을 하니까 제 삶이 너무 행복한 거예요. 자연스럽게 하던 일을 접고 음악을 하게 됐습니다. 

◇ 김명숙: 과감하셨네요. 

◆ 최혜선: 그렇죠? 

◇ 김명숙: 주변에서 반대는 없었나요? 남편분이라든가 집안에서요.

◆ 최혜선: 제가 워낙 좋아하니까요. 

◇ 김명숙: 아,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좋아하는 일을 이렇게 또 하면서 직업으로 이어지고, 연주가로 활동하시니까요. 중년에 터닝 포인트를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것도 정말 잘 나가는 직업을 갖고 있다가요. 정말 과감하신 것 같아요. 

◆ 최혜선: 하하. 

◇ 김명숙: 이런 것 여쭤봐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팬플루트 하신 지, 15년 전에 팬플루트를 처음 접했고 계기가 돼서 전문 연주가가 된 건 몇 년 정도가 되신 거예요? 

◆ 최혜선: 저는 팬플루트를 시작하고 기초 과정 3개월을 하고 나서부터 무대에 섰는데요. 그땐 정말로 못했겠죠. 그런데도 그 소리가 나는 게 너무 신기하고 정말 즐거웠어요. 그래서 실력에 상관없이 첫 무대에 섰었고요. 그 이후로는 조금씩 실력이 나아져서 지금은 큰 행사도 많이 하고 자선 공연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 김명숙: 저도 사실 팬플루트를 제가 작년에 처음 알게 됐어요. 이런 악기가 있구나, 란 것을요. 그런데 한 번 배워볼까 하고 시도를 했는데 보는 것처럼 쉽지가 않더라고요. 

◆ 최혜선: 그렇죠. 쉽진 않은 악기예요. 

◇ 김명숙: 너무 어렵더라고요, 정말. 

◆ 최혜선: 그래서 팬플루트를 하시는 분들도 얼마 안 계실 거예요. 쉽지는 않지만, 이 악기가 어려운 이유는 대나무 관이 가로로 쭉 연결돼 있는데 이 악기를 입술 아래에서 연주하기 때문에, 일단 연주할 때 눈에 보이질 않고요. 그다음 관 이동을 해야 하는데, 다른 관악기는 입에 물고 손가락으로 운지해서 음을 내는데, 이 악기는 입술로 음을 찾아가야 해요. 점프하면서 좌우로요.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한 악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노력하신 만큼의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선생님은 수학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수학하고 음악이 좀 연관이 있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거든요.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음악도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신지 아까 3개월 기초 배우고서 연주를 하셨다고 했는데, 저는 사실 3개월 배우는 동안 아무것도 못 했거든요. 대단하시다. 

◆ 최혜선: 아니에요. 그때 저도 정말 못했는데요. 그냥 했던 거죠. 

◇ 김명숙: 네, 그러면 지금 진짜 연주가로 활동하신 지는 한 7년 정도 되신 거라고요? 

◆ 최혜선: 6년 정도요. 

◇ 김명숙: 6년 정도. 그럼 6년 하시면서 인생의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있나요? 처음엔 매료가 돼서 정말 천직인 교사를 접고서 이렇게 연주가로 변신하셨는데요. 

◆ 최혜선: 제 인생은 팬플루트를 만나기 전과 후로 구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팬플루트로 인생을 이모작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음악을 시작하기 이전의 삶은 제게 주어진 일과 의무들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온 날들이었다면, 팬플루트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날들이라서 행복하고요. 무엇보다 잊혔던 제 이름 석 자가 연주가로서 다시 불리워지고,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지금이 제 인생의 꽃 날이고 제2의 전성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김명숙: 와, 정말 부럽습니다. 제2의 전성기면서 인생의 꽃 날, 봄날,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요. 병원을 찾아다니면서 연주회도 하신다고 들었어요. 봉사도 하시면서 보람도 많이 느끼실 것 같아요. 

◆ 최혜선: 네, 병원의 환우분들을 위한 음악회를 지금 5년째 매달 공연하고 있고요. 병원뿐만 아니라 요양원과 복지관도 매달 방문해서 어르신을 위한 연주도 해드리고 있는데요. 병원 연주는 환자분들이 몸이 불편하시니까 연주를 해드려도 반응이 없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어떨 때는 과연 듣고는 계시는 걸까, 하고 생각도 하는데요. 어느 날인가 평상복을 입으신 분이 연주가 끝난 후 제게 다가오셔서 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연주를 들으면서 참 많은 위안을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퇴원하시고 제가 연주하는 날에 맞춰서 다시 찾아오신 거예요. 그때 참 보람 있었고요. 요양원이나 복지관에서 연주하면 어르신들께서 정말 좋아하세요. 그리고 연주가 끝나면 고맙다고, 꼭 다시 들려달라고 당부하시고요. 복 많이많이 받으라고 제 두 손을 꼭 잡아주십니다. 그럴 때 내가 팬플루트를 하길 정말 잘했구나, 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게 돼요. 

◇ 김명숙: 봉사를 하고 있는 거지만 오히려 본인 스스로가 더 힐링이 되고요. 

◆ 최혜선: 그렇죠. 

◇ 김명숙: 정말 좋으시겠어요. 그런데 아까 인생을 팬플루트를 하기 전과 팬플루트를 하고 나서 이렇게 이모작으로 나누어진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죄송하지만 그 당시 나이를 좀 여쭤봐도 될까요? 

◆ 최혜선: 네, 저는 48세에 시작했어요, 팬플루트를. 

◇ 김명숙: 그러면 지금 50대 중반이시네요. 그러면 진짜 쉽지 않은, 이렇게 표현하면 글쎄, 적절치 않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직업을 갖기 쉽지 않은 나이에 전업을 하신 거잖아요. 

◆ 최혜선: 처음에는 그런 전업은 전혀 아니었고요. 팬플루트를 오랫동안 연주곡을 들어오다가 그 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냥 무작정 간 거였죠. 그런데 좋아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연주를 하게 되고 계속 많이 활동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들어가면서 로망이라고 하죠. 바라는 것 중의 하나가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취미로 하는 일을 잘하게 되면서 그것이 직업이 돼서 돈도 벌면서 노후에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거든요. 그게 쉽지 않은데 지금 그걸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께서 아마 이 방송을 들으시면서 좋아하는 일이나 새로운 일을 나도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혹시라도 나이가 들었단 이유로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 말씀 하실 게 있다면요? 

◆ 최혜선: 제가 40대 후반에 이 악기를 시작한 거잖아요. 그런데 좀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이런 생각은 해본 적이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이렇게 좋은 걸 내가 왜 일찍 시작을 못 했을까, 조금만 더 일찍 팬플루트를 만났더라면 내 인생의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고요. 좋아하는 일을 시작함에 있어서는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오히려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나이를 잊고 영원히 청춘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네, 말씀도 너무 잘하시네요. 이즘에서 그럼 팬플루트에서 나는 소리는 어떤 걸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고, 팬플루트 연주를 좀 들어보시고 싶으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쯤에서 우리 선생님의 연주를 한 곡 들었으면 하는데요. 오늘 어떤 곡 들려주실까요? 

◆ 최혜선: ‘cherry pink mambo’라는 연주곡을 들려드릴 텐데요. 봄의 분위기에 맞는 곡을 준비해봤습니다. 이 곡의 내용은 복사꽃이 피어나는 어느 봄날, 헤어진 옛 연인을 그리워하면서 돌아와달라고 아주 간절하게 애원하고 있는 곡인데요. 곡의 슬픈 내용과는 달리 이 곡은 맘보풍의 댄스곡이라서 흥겨운 멜로디가 어깨를 들썩이게 해줘요. 곡을 들으시면서 팬플루트의 선율에 몸을 실으시고 행복했던 시간들로 추억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 김명숙: 한 번 들어볼까요? 팬플루트 연주 이어지겠습니다. 

(음악: 최혜선 연주 - ‘cherry pink mambo’) 

◇ 김명숙: 네, ‘cherry pink mambo’, 팬플루트로 들으니까 또 색다른데요? 

◆ 최혜선: 그런가요?

◇ 김명숙: 전 팬플루트 하면, 저는 아직 배우는 아주 초보 단계인데 발라드풍만 어울린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 곡들을 많이 들었고요. 그런데 이렇게 약간 댄스풍이잖아요, 살짝. 잘 어울리네요. 

◆ 최혜선: 저도 처음에 배울 때는 느린 발라드풍을 많이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경쾌한 곡도 해보니까 즐겁더라고요. 

◇ 김명숙: 네, 이 정도로 연주하려면 선생님처럼 7년 이상, 아니 7년도 더 되신 거죠, 사실은. 

◆ 최혜선: 7년이 돼 가고 있어요, 이제. 

◇ 김명숙: 7년 이상 해도 전 이렇게 못 낼 거 같아요. 

◆ 최혜선: 아니에요, 하실 수 있어요. 

◇ 김명숙: 너무너무 아름답고 소리가 좋네요. 

◆ 최혜선: 감사합니다. 

◇ 김명숙: 저희가 오늘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팬플루트 연주가이신 최혜선 님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우리 최혜선 연주가를 모신 이유가, 중년 이후의 삶이 조금 바뀌신 거잖아요. 직업도 바뀌신 거고요. 선생님에서 연주가로. 그래서 중년 이후에 자신이 원하는 일을 열심히 해내는 모습이 정말 멋지고 부럽기도 하고 그래서요.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 모셨는데요. 사실 나이가 들면서 음악과 함께 하는 건 참 좋은 일이고,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내가 직접 연주할 수 있단 건 큰 기쁨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이 들면서 악기를 하나 배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중년들이 악기를 배우는 건 선생님이 경험으로 봤을 땐 어떤 점이 좋다고 생각하세요? 

◆ 최혜선: 네, 우리는 이렇게 중년이 되기까지 상당히 치열한 삶을 열심히 살아온 것 같아요. 중년 이후의 삶은 아마 산의 정상을 정복한 후에 서서히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시간이 되겠죠. 그래서 허무함이나 공허함 같은 감정을 누구나 경험하실 텐데요. 그때 악기를 하나쯤 다루고 계신다면 아마 둘도 없는 친구가 돼줄 거예요. 주변 사람들은 시절 인연에 따라서 오고 인연이 다하면 헤어지잖아요. 하지만 악기는 내가 손에서 놓지 않는 한 한결같이 내 곁에서 잔잔한 위로와 행복을 줍니다. 악기와의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랑은 유효기간이 없어요. 

◇ 김명숙: 정말 명언이십니다. 악기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랑은 유효기간이 없다. 제가 오늘 또 좋은 말을 하나 들었네요. 8588님, ‘너무 아름다운 연주 잘 들었어요. 소리가 좋네요.’ 하셨고, 0031님, ‘저는 학교 다닐 때부터 기타 배우고 싶었는데 사느라 급급해서 못 배웠거든요. 요즘 배우고 있는데 정말 행복합니다.’ 이렇게 뭔가를 배운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죠. 기타도 많이 배우시고, 요즘엔 재즈 피아노도 배우시는 분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팬플루트는 중년들이 배우기에 어떤가요? 

◆ 최혜선: 솔직히 말씀드리면 악기의 난이도는 좀 있어요. 그렇지만 소리가 워낙 매력적이라서 한번 시작하시면 쉽게 놓을 수 없는 악기인데요. 대부분 중년 이상의 분들이 소리를 좋아하셔서 많이 하고 계시고요. 연주할 때 관이 보이지 않으니까 좀 까다롭긴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시면 충분히 배우실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곡도 연주하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이 팬플루트는, 저도 지금 초보로 배우고 있긴 한데요. 작년에 제가 이 악기를 처음 접해서요. 그런데 제가 장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건, 아직 연주는 못 하지만, 어디든 갖고 다닐 수 있단 게 너무 좋더라고요. 

◆ 최혜선: 그렇죠. 피아노를 옮길 수 없고요. 

◇ 김명숙: 기타도 좀 부담스럽거든요. 

◆ 최혜선: 기타도 좀 부담스럽고 색소폰도 무거워요. 

◇ 김명숙: 그런데 이 팬플루트는 그냥 내가 갖고 다닐 수가 있어서 아까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늘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악기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배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청취자분들 가운데서도요. 그런데 이제 이쯤에서 어디서 배우는 건가, 악기는 얼마 정도 되는 건가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이 곡을, 최소한 한 곡 정도 제대로 연주하려면 얼마나 걸리는가,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 최혜선: 여러 가지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일단 맨 마지막 질문에 답해드릴게요. 한 곡 정도 연주하시려면 기초 과정 3개월 정도 배우시면 간단한 동요나 가요는 충분히 연주 가능하십니다. 

◇ 김명숙: 어디서 배울 수 있어요? 

◆ 최혜선: 배울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일단 저도 단체 및 개인 지도는 하고 있고요. 그리고 백화점 문화센터나 주민 자치센터 프로그램도 활용하실 수 있고, 인터넷에서 팬플루트 동호회를 검색하셔서 찾아가시면 배울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악기는 그리 비싸지 않죠? 비싼가요? 

◆ 최혜선: 연습용은 십몇만 원 정도 가요. 

◇ 김명숙: 네, 연습용으로 하다가 잘하면 좋은 악기로 바꾸는 거야, 뭐. 그게 언제쯤일지는 모르겠지만요. 하하. 수학 선생님에서 팬플루트 연주가로 변신하셨는데,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앞으로 계획이 좀 더 있으실 것 같아요. 

◆ 최혜선: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간절히 하고 싶었던 음악의 꿈을 팬플루트를 만나서 조금씩 이뤄가고 있는데요. 바람이 있다면 좀 더 실력이 향상되도록 노력해서 깊은 감동의 소리로 청중의 마음을 열고 많은 분들에게 위안이 되고 힐링이 될 수 있는 팬플루트 연주가가 되고 싶습니다. 

◇ 김명숙: 네, 그리고 아까 병원도 다니고 요양원도 다니고, 봉사활동도 하신다고 하셨는데요. 봉사하시면서 많은 분들에게 위안도 주셔서 많은 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팬플루트 음악과 함께. 오늘도 나와주셔서 좋은 이야기와 좋은 연주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어요. 

◆ 최혜선: 네, 감사합니다. 

◇ 김명숙: 지금까지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최혜선 팬플루트 연주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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