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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미세먼지 마스크, 이것만은 체크하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3-22 11:28  | 조회 : 9714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7년 3월 22일 수요일
□ 출연자 : 안영진 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지금 바깥을 보니 공기 질이 나쁜 수준은 아닙니다. 통합대기질을 찾아보니 보통 수준인데요. 어제 아침 7시 기준으로 서울 시내 공기 질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나빴다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세계 대기 오염 실태를 모니터링하는 다국적 커뮤니티인 에어비주얼이 조사한 건데요. 인도 뉴델리가 가장 안 좋았고 그 다음이 서울이었습니다. 인천은 여덟 번째로 나빴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여러 가지 대책이 나오고 있는데 하루아침에는 없애버릴 수는 없는 노릇에, 당장은 우리 스스로가 조심해야 하는 것이 많습니다. 보건용 마스크를 어떻게 써야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안영진 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장 전화 연결해서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영진 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장(이하 안영진): 네, 안녕하십니까.

◇ 장원석: 과장님도 황사 마스크를 평소에 갖고 다니시나요?

◆ 안영진: 네, 그렇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도 아까 말씀하셨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요즘 같은 봄철에는 황사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저도 매일 아침 일기 예보를 듣고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챙기는 편입니다.

◇ 장원석: 예전에는 봄에 꽃가루 알레르기, 황사 정도 조심하면 됐는데 지금은 황사에다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까지 다 조심해야 하니까 이게 참 걱정입니다. 그래서 이제 보건용 마스크를 쓰란 얘기인데요. 요즘에 마트나 약국, 편의점에 가면 예전과 달리 방한용 마스크뿐 아니라 이런 보건용 마스크를 많이 볼 수 있잖아요. 그런데 방한용 마스크로는 이런 황사 먼지나 미세먼지를 잘 못 막나 봐요?

◆ 안영진: 그렇습니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성 물질을 걸러내는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일반 방한대 같은 경우는 일반 섬유로 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능을 가진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게 좋은데요. 제가 두 제품을 간단히 비교해서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방한대라고 하는 것들은 주로 섬유가 직각으로 교차돼 있는 일반 소재를 사용하는 데에 비해서, 보건용 마스크는 섬유 조직이 무작위로 얽혀 있거나 일반 섬유보다 틈이 더 작기도 하고요. 그 다음에 또 정전기를 이용한 특수필터를 사용해서 먼지가 잘 흡착되도록 하기 때문에 황사 입자를 더 잘 걸러줄 수가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러면 일반 마스크는 그냥 감기 걸렸을 때, 내 기침 분비물이 튀지 않도록 하는 용도로만 쓰고, 황사나 미세먼지를 막는 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단 말씀이신데요. 그럼 보건용 마스크는 구분을 어떻게 하나요?

◆ 안영진: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외부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라는 표시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입자 차단성능이 없거나 검증되지 않은 방한대에 황사를 차단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해서 판매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하실 때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표시사항을 꼭 확인하시고 구입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 장원석: 황사용 마스크,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라고 쓰여 있더라도 KF 수치나 의약외품이라고 쓰여 있지 않으면 별로 믿음을 가지면 안 되겠네요. KF 수치가 어떤 의미인가요? 무슨 약자인가요?

◆ 안영진: KF는 ‘Korea Filter’의 약자입니다. 그리고 KF 옆에 기재된 80, 94라는 숫자는 그 마스크가 황사 등의 입자를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 성능을 나타낸 것인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KF80이라고 하는 것은 80% 이상, KF94는 94% 이상의 차단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고요.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율이 더 높습니다.

◇ 장원석: 그럼 숫자가 높아질수록 썼을 때 좀 답답하지 않을까요?

◆ 안영진: 물론 그렇습니다.

◇ 장원석: KF수치라는 것이, 수입 마스크도 요즘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국내 기업이 생산한 제품도 있는데요. 다 통틀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다 검사하고 수치를 매기는 건가요?

◆ 안영진: 의약외품이란 것은 제조나 수입해서 판매하기 전에 허가를 먼저 받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면 허가할 때 회사에서 만들고자 하는 원료, 섬유 재질이 그런 차단율이 있는지 검증하고 허가하게 됩니다.

◇ 장원석: 그러면 세계적인 지금 기준도 있나요?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수치인가요, 이 KF 수치라는 것이?

◆ 안영진: KF 수치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만든 거고요. 유럽 기준이나 미국 기준이 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좀 더 엄격한 기준으로 해서 유럽에서 적용하는 방식의 시험 기준을 적용하고 있긴 한데, 각 국가마다 산업용이다, 보건용이다 이런 식으로 기준을 가지고 있고요. 주로 공산품으로 유통되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우리나라 규격에 맞는 KF라는 것을 신설해서 지금 운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며 그 정도의 수준을 KF 수치로 만들어낸 건데요. 조금 답답할 거 같은데요. 호흡 약한 분들이나 어린이들은 KF 숫자 몇 정도가 적당할까요?

◆ 안영진: 네, KF 숫자가 높을수록 입자 차단 효과는 커지는데 호흡에 대한 저항력이 같이 높아지니까 숨쉬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KF 중에선 80이 가장 낮은 수치인데, 황사나 미세먼지 발생 수준이나 자신의 호흡량을 고려해서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셔야 하는데요. KF80인 경우에는 평균 0.6㎛의 크기의 입자를 80% 차단하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미세먼지 크기를 2.5㎛인 점을 감안할 때는, KF80으로도 차단효과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러니까 평균 0.6㎛ 크기의 입자를 80% 걸러낸다는 의미가 KF80인데요. 보통 초미세먼지가 2.5㎛니까 그보다 훨씬 작은 것도 걸러낼 수 있단 거네요.

◆ 안영진: 네, 그렇습니다.

◇ 장원석: 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미세먼지가 10㎛잖아요. 그게 1cm를 1/1000로 나눴을 때 그 하나가 미세먼지가 되는 거고요. 그리고 초미세먼지는 그것보다 작은 1/4잖아요.

◆ 안영진: 2.5㎛입니다.

◇ 장원석: 1cm를 1/4000으로 나눴을 때 그게 초미세먼지이기 때문에, 굉장히 작은 거기 때문에 이게 몸속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돼서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요. 그런데 보건용 마스크를 아무나 만들어서 팔 수는 없잖아요? 식약처 허가 없이 만들어 팔면 불법 아닐까요?

◆ 안영진: 네, 그렇습니다.

◇ 장원석: 몇 가지 정도 됩니까?

◆ 안영진: 현재까지 허가된 마스크는 287종이 되는데요. 실제적으로 제조되거나 유통되는 건 허가사항과 다릅니다. 그래서 2016년 상황을 보면 총 89품목이 생산된 걸로 보고돼 있습니다.

◇ 장원석: 보건용 마스크가 가격이 좀 있기 때문에 주저하시는 분들이 있고, 또 한 개를 사서 세척한 다음에, 빨아서 몇 번씩 쓰는 분들도 있는데 그래도 효과가 있을까요?

◆ 안영진: 보건용 마스크를 세탁하게 되면 마스크에 내장된 필터가 손상되거나 정전기 기능이 망가져서 그런 입자 차단 성능이 제대로 유지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탁해서 재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 장원석: 오늘 <투데이 포커스>에서 보건용 마스크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비용이 드는 #0945로 여러분의 질문 보내주실 수 있습니다. 6249님이 ‘전용 마스크는 아무 데에서나 파는 것도 아니고 가격이 좀 부담돼서 임시방편으로 그냥 저렴한 1회용 마스크라도 착용하고 있는데 아예 효과가 없을까요?’ 이렇게 물어보셨네요.

◆ 안영진: 1회용 마스크라고 하신 건 일반 방한대,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되지 않은 걸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아예 안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가려지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고 볼 순 없겠지만, 성능이 입증된 건 아니라서 차단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 장원석: 요즘 방한용 마스크 말고 종이처럼 굉장히 얇게 된 1회용 마스크가 있던데 그건 사실 눈으로 봤을 때도 구멍이 살짝 보이거든요. 그래서 미세먼지를 막기엔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그리고 1300님이 물어보셨는데, ‘그래도 재사용 방법이 없을까요?’ 이렇게 물어보셨네요.

◆ 안영진: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재사용을 하게 되면 입자 차단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차단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럼 결국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몸 건강에 좋단 얘기인데, 가격이 좀 떨어질 순 없을까요?

◆ 안영진: 글쎄요. 가격 부분에 있어선 저희 쪽이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고요.

◇ 장원석: 그렇군요. 그건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화장 묻는다는 이유, 아니면 선크림 바르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휴지나 수건을 안쪽에 대고서 받쳐서 쓰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괜찮을까요?

◆ 안영진: 저희가 황사나 미세먼지를 잘 차단하기 위해선 마스크에 부착된 머리끈이나 코편 같은 걸 이용해서 얼굴에 잘 밀착되도록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안에다 사용하는 휴지 때문에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되지 않으면 그런 입자 차단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장원석: 결국은 보건용 마스크, 쓰라는 대로 그것만 딱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가장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데에 효과적이겠네요. 

◆ 안영진: 네, 그렇습니다.

◇ 장원석: 알겠습니다. 보건용 마스크에 대해서 오늘 잘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영진: 네,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안영진 식품의약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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