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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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선의였다고? 특검 이재용 구속으로 '아니'라고 증명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28 20:32  | 조회 : 2157 
황영철 “선의였다고? 특검 이재용 구속으로 '아니'라고 증명했다”

-신뢰받는 특검, 수고했다고 박수쳐주고 싶다
-청문회 때 증인들 발언, 특검 팀에 상당 부분 힌트줬다
-박 대통령 선의? 특검 수사 통해서 선의로만 볼 수 없는 상황 확인
-황 대행 특검 연장 불승인, 대단히 정략적 의도. 잘못된 결정
-황 대행, 대통령에 의해 임명받은 총리로서 특검 연장 승인 부담스러웠을 것
-탄핵 인용되면 바로 대선국면 불 붙어 특검에 대한 관심 떨어질 것
-자유한국당 특검 연장 반대하는 것 대통령과 최순실 옹호하겠다는 것, 대단히 잘못된 판단. 역사적 준엄한 심판 받을 것
-지금의 바른정당, 낮은 지지도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 다하겠다
-김무성, 지금으로선 대권 도전 생각 없다
-홍준표, 정운찬 연대설, 현재로선 입장 정한 바 없다. 연대 타진할 상황 아냐. 당사자 본인 결단에 의해 이뤄질 것.
-유승민, 남경필 후보 좀 더 굳건히 세우는 게 현재 최선의 길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2월 28일 (화요일)
■ 대담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전략홍보본부장)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어제 황교안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오늘로 막을 내렸고요.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국민적 요구, 여전히 뜨겁고요. 야 4당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이야기도 나왔고, 특검법을 상정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하 황영철):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황 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거부로 오늘 특검 수사가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지난 90일, 어떻게 지켜보셨습니까?

◆ 황영철> 지난 90일 동안 특검 수사를 통해 하나하나 국정 농단의 실태들이 확인되고 발표될 때마다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안타까운 마음이었고요. 그리고 이번 특검이 수사를 철저하게 잘 하고 애를 쓰시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신뢰받는 특검이 되어서 대단히 다행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특검 수사 마무리하는 검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수고했다고 박수도 쳐주고 싶었습니다. 

◇ 곽수종> 역대 최대 규모이며 역대 최다 구속, 기소 기록도 세웠는데요. 왜 검찰 조사에서는 이게 안 되었을까요?

◆ 황영철> 아무래도 검찰 수사가 제대로 방향도 못 잡았고, 그리고 검찰 수사 당시에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현존하는 권력으로 존재했었고 청와대와 검찰 쪽에서 이 수사에 적극성을 띄지 않고 부족한 수사가 진행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죠. 

◇ 곽수종> 황영철 의원도 국조특위 청문위원으로 활약하셨는데요. 그때 확보된 자료도 이번 특검 수사에 활용된 거로 봐야겠죠?

◆ 황영철> 저희들은 국회에서 국정조사나 청문회는 대단히 제도적으로 미흡한 측면이 있습니다. 검찰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자료들 충분히 확보할 만한 시스템이 안 되어 있고요. 다만 저희들이 이번 국정농단 핵심적 부분들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 체크하고, 그리고 청문회 때 나와서 한 증인들의 발언 속에서 특검 팀에 상당 부분 힌트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밑그림을 그렸다면 특검에서 그 그림에 색칠을 더하고 완성되어가는 과정들, 이런 것이 아니었던가 생각합니다. 

◇ 곽수종> 이번 청문회에서 황영철 의원의 인상 깊은 모습은, 흔히들 솔직하게 말하면 국회 내에서도 삼성 장학생 의원들이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요. 이재용 부회장을 향해 날카로운 질의를 하셨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결국 구속되었는데요. 오늘 삼성에서 미전실을 해체하는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의미로 보세요?

◆ 황영철> 사실 이재용 부회장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 글로벌 기업의 총수 역할을 하고 있어서 저도 기업을 책임지고 우리나라 국가 발전의 큰 역할 하시는 분이니까 솔직히 독하게 질의하기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을 심문하면서 솔직한 답변이 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은폐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해서 계속해서 이러한 장면을 보시면서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저에게 좀 더 확실하게 다그쳐달라는 그러한 요청도 실시간으로 전해왔습니다. 그러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신해야겠다고 생각해 좀 더 올바른 답변이 나올수록 압박하는 과정 속에서 책상도 치고 그랬는데요. 어쨌든 국가가, 저희 국회와 정치인들이 이러한 건강한 기업들이 잘 성장할 수 있게 뒷받침해주고 제도를 만들어 주는 건 굉장히 필요하죠. 그런 측면에서 삼성 또한 저희들이 잘 발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기업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서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비선 실세에게 상당한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이러한 잘못된 편법을 통한 기업 경영 승계나 경영 방식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일침을 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청취자분들께서 기억을 더듬어 보시기 위해 제가 말씀드리면, 청문회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지원을 해달라고 했느냐”라고 거듭 추궁하니까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이 독대 때 ‘문화융성과 스포츠(체육) 발전이 중요하니까 삼성도 많이 지원해달라.’”라고 했다고 말했거든요. 결국 문화융성, 스포츠라는 말을 꺼내셨는데요. 삼성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고 얼마 전 안희정 충남지사도 그렇고요. 선의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게 선의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인가요?

◆ 황영철> 청문회 과정에서는 상당 부분 선의로 큰 국가 발전을 위해 어떤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일체 이야기를 한 것이죠. 사실 그 부분마저도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는 상황이었다고 보는데요. 어쨌든 집요한 질문을 통해서 그러한 답변을 얻은 거죠. 그런데 결국 특검 수사를 통해서는 이것을 선의로만 볼 수 없는 상황으로 확인된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제가 궁금한 건, 이번 특검 결과 성과도 많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거든요. 미국의 경우도 미 상하원에서 탄핵 결정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며 헌재에서 하는 게 없습니다. 헌법재판소도 없을뿐더러. 그런데 우리는 왜 대통령이 임명한 3명의 헌법재판관과 국회에서 임명한 3명의 재판관, 대법원장이 임명한 3명의 헌법재판관들이 국회에서 의결한 내용을 다시 의결하도록 만들어 놓았을까요? 그리고 권한대행이라는 분이 결국 대통령이 임명하신 분이잖아요. 

◆ 황영철> 지금 현재의 헌법재판소의 역할이나 기능, 이런 부분까지도 어쨌든 다시 한 번 되짚는 문제라면 이건 대단히 또 많은 논란도 있고 깊은 토론이 필요한 부분이니 그것까지 더 깊숙하게 들어갈 수는 짧은 시간에 없을 것 같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헌법재판소가 사법기관의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잘 해 줄 것이다. 이분들이 법 쪽에서 오랫동안 경륜을 쌓아 오신 분들이기에 이분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입니다. 

◇ 곽수종> 이번 야 4당이 특검에 대해 이대로 끝날 수 없다, 공통된 의견인가요?

◆ 황영철> 그렇습니다. 특검에서 특검 팀이 수사가 미진한 부분이 있으니 좀 더 특검을 연장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요. 특검법을 만들 때 사실상 특검이 연장을 요구할 경우에는 연장해주겠다는 컨센서스가 이미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권한대행께서 이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은 건 대단히 정략적인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죠. 이건 국민들로부터 상당히 황교안 총리가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이기에 대통령에 의해 임명받은 총리로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상당히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국민의 의사, 국민의 요구, 이런 데 초점을 맞췄으면 당연히 연장 승인을 권한대행께서 하셨어야 마땅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곽수종>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특검 연장은 특검 정국 속에서 대선을 치르자는 전략적 접근이니 이거는 좀 문제가 있다는 표현이 있고요. 또 막상 지금 특검 연장을 발의했지만, 탄핵 결정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의 시나리오 중에서 탄핵 인용된다면 곧바로 대선인데 특검 연장이 결국 관심 밖으로 멀어지지 않겠습니까?

◆ 황영철> 그런 측면이 있죠. 탄핵이 인용되면 바로 대선 국면이 불붙을 상황이기에, 뒤로 미뤄지거나 아니면 특검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 있겠죠. 그러나 특검은 특검대로의 조사를 계속 할 것이며 충실한 조사가 뒷받침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봐야겠고요. 그리고 자유한국당에서 결국 특검 연장에 반대하는 것은 대통령과 최순실을 옹호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자유한국당은 대단히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고 보고요. 이 점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곽수종> 청취자분들이 보내주시는 문자도 그런 내용이 있지만, 바른정당도 태생은 새누리당이지 않습니까.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정권을 2012년 대선에서 잡는데 이바지를 하신 분들이고요. 그런데 지금 막상 떨어져 나와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이야기하고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소추 위원이지 않습니까. 그러한 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황영철>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많은 순간을 함께 해왔고요.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데 있어서 바른정당 구성원은 큰 역할을 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만들 때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국민들을 위해서 대통령께서 제 역할을 하실 거라고 믿고 그러한 믿음 속에서 함께 해온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접고 국민 행복을 만드는데 실패했기에 실패한 부분에 대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 끝까지 같은 당에 있었고 대통령을 만들었기에 대통령을 옹호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지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의 길이라고 보기 때문에 저희들은 많은 아픔 속에서 탈당을 결행할 수밖에 없었고 바른정당을 만들어서 적어도 건강한 보수로서 이 나라를 책임지기 위한 뼈아픈 노력을 하고 있는 겁니다. 

◇ 곽수종> 건강한 보수, 중도 보수의 입장에서 놓고 보았을 때, 바른정당의 대권후보도 그렇고 바른정당에 대한 지지도도 그렇고, 보수가 자유한국당을 보는 눈과 바른정당을 보는 눈이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그러한 정체성에 대해 약간 의혹을 표시하고 있지는 않은가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황영철> 현재 저희 바른정당 스탠스가 대단히 애매하죠. 어쨌든 소위 말해서 큰 보수적 색깔, 보수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 존재하고 있는 상당한 우익, 극우 세력들이 결국 지금 자유한국당과 태극기 집회 중심이 되고 있는 거고요. 저희들은 어쨌든 보수라는 이념적 지대 속에서 나와 있는데, 현재 국민들은 잘못된 보수, 보수 정권의 잘못에 대해 심판을, 꾸짖음을 하고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저희는 대단히 어려운 지형에 있지만, 그래도 지금 저희들이 가고자 하는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하고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꾸짖음을 받을 때는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들을 잘 견뎌내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차근차근 국민 신뢰를 쌓아 가다 보면 저희 바른정당의 정의로운 이 길에 대해서 조금씩 국민적 신뢰가 높아질 거라고 보고요. 저희들은 지금 낮은 지지도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려고 합니다.   

◇ 곽수종> 탄핵에 대해 어떻게든 결정이 나는 시점에 상당히 지지도이나 요동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뉴스를 보니 전략홍보본부장으로 황영철 의원께서 계시고, 김무성 의원이 부본부장으로 들어가셨더라고요. 두 분이 말씀을 나누신 게 있으신가요?

◆ 황영철> 사실 창당 전에 비상시국회의, 탄핵 과정과 탈당 과정에서 비상시국회의에 간사 역할로 선봉에 서있었는데요. 새롭게 창당의 길을 걸으면서 다른 분들이 이러한 역할을 해야겠다고 뒤로 물러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지난 한 달 동안 바른정당이 지지도도 좀 추락하고 어려움에 있다 보니까 정병국 대표께서 저에게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게 있었을 때 제가 일차로 고사를 했고요. 그러다 보니 김무성 대표가 본인께서 부본부장이라도 맡아서 옆에서 함께 할 테니 꼭 맡아서 애를 써달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충정 어린 고언을 거부할 수 없어서 본부장을 맡게 됐고요. 김무성 대표께서 말씀하신 대로 부본부장을 맡게 되신 겁니다. 

◇ 곽수종> 김무성 전 대표는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없으신가요? 내려놓으셨나요?

◆ 황영철> 지금으로는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죠. 

◇ 곽수종> 유승민 의원과 정운찬 전 총리가 오늘 경제 토론을 한 것 같은데요. 정운찬 전 총리를 바른정당 쪽에서 생각 중에 있나요?

◆ 황영철>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특정 후보에 대해 홍준표 지사님이든 정운찬 전 총리님이든 이런 분들에 대한 연대설, 이런 부분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요. 현재로는 그런 부분에 대해 결론 내린 바도 없고, 입장을 정한 바도 없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결국 당사자인 본인의 결단에 의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거라고 보기 때문에요. 섣불리 이러한 영입이나 연대를 타진하거나 이럴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물론 낮은 지지도이지만 유승민 후보와 남경필 후보를 바른정당에서는 좀 더 굳건히 세우는 역할, 자강의 역할을 하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현재로는 최선의 길이라고 보고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1472번 님, “바른정당의 목표가 정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바른정당의 뜻과 지향하는 바를 많이 알려드리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황영철>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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