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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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대통령 불출석, 국론분열 걱정해 고뇌 끝에 내린 결론일 것. 이해해달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27 20:20  | 조회 : 2204 
김관용 "대통령 불출석, 국론분열 걱정해 고뇌 끝에 내린 결론일 것. 이해해달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2월 27일 (월요일)
■ 대담 : 김관용 경북지사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청취자분께서 보내주신 문자 두 개만 먼저 읽어드리고 시작할까 합니다. 0250번 님, “야당의 정치 행태를 보면 마치 북한의 인민 재판하는 것 같다.”라고 하셨고요. 2288번 님, “국기인 태극기가 친박 단체 시위용입니까? 성조기는 왜 들고 나오는지.” 이런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내용들을 보면, 현 탄핵 사태를 놓고 다른 의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서로를 존중하시는 가운데 상대방 의견을 한 번 경청해보는 것도 민주 사회를 이뤄가는 하나의 과정에 지켜야 할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앞서 1부에서 국민의당의 입장을 들었습니다만, 자유한국당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야3당, 황 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점, 이것이 초헌법적 발상이다, 의회 권력의 횡포다,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인 김관용 경북도지사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관용 경북지사(이하 김관용):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결국 박영수 특검, 내일로 수사 마무리 하게 됐습니다. 황 권한대행의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관용> 국정을 과도적으로 이끌고 계시는 황교안 권한대행 국무총리로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보고요.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검 기간 연장을 두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은 앞으로 국가 혼란만 부추기면 국민들만 불안하게 할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곽수종>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했는데요. 어떤 고심을 하셨을까요?

◆ 김관용> 이런 내용들이 지금까지 겪어 온 국가의 혼란, 국민들의 민생, 이런 부분들. 그리고 법리적 여러 상황을 함께 고민하면서 황 대행의 고유한 권한 범위 내에서 결정한 거로 보입니다. 

◇ 곽수종> 황 권한대행 말씀은, “충분히 수사했다.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민감하다.” 이런 말을 하셨는데요. 이에 동의하시는지요?

◆ 김관용> 네, 그렇습니다. 

◇ 곽수종> 대선은 어떻게 보면 2개월 뒤에 있을 수 있고, 아니면 9개월 뒤에 있을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관용> 헌재 결과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정당한 절차를 거치고 국민들이 판단할 시간적 여유나 정책적, 이런 것이 종합적으로 판단되어질 거로 보입니다. 

◇ 곽수종> 야권 주장을 보면, 특검법 합의할 때 당시 새누리당이 당연히 연장해줄 것이다, 이렇게 합의해놓고는 말을 바꿨다는 얘기를 합니다. 이 대목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김관용> 사실 특검법 통과될 때와 지금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상황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가 위기적 상황으로 보고,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여부는 전적으로 권한대행에 부여된 헌법과 법률이 보장한 권한입니다. 이런 것이 특검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그러한 느낌이 들고요. 국정 혼란과 국민 불안만 커지게 해서 이제라도 야당이 정파적 이익을 앞세운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헌법 질서를 지키는데 동참해주길 바랍니다. 

◇ 곽수종> 김관용 도지사께서 인터뷰를 해주시는 동안 청취자분들 문자가 올라오면 제가 대신해서 그 문자를 읽어서 답변을 요청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수사는 어떻게 보셨나요?

◆ 김관용> 특검이 직면한 상황을 소상히는 모르겠지만, 검찰로 넘어가서 계속 진행되는 사항을 언급하는 건 제가 적절치 못하다고 보고요. 특검이 종료된 것이지 검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요. 수사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진행 중 상황을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만약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검찰로 넘겨서 마무리 수사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거로 봅니다. 

◇ 곽수종> 지금 사실 대통령 대면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고요. 대기업 수사, SK나 롯데 부분도 남아 있고요. 삼성그룹과 관련해 뇌물죄 수사에 있던 여러 사항들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는데요. 검찰로 넘어가면 제대로 수사가 되겠다고 판단하세요?

◆ 김관용> 그렇게 정한 기간 안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구속됐고, 그런 것을 봐서는 상당히 내용 있는 수사가 됐지 않느냐고 보고요. 수사가 계속되니까 그렇게 합리적인 수사가 될 수 있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 곽수종> 5788번 님, “황 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거부는 잘 한 결정이에요. 허구한 날 나라가 시끄러우니 먹고 살기 힘들어요. 이제 남 비판 좀 그만하고 자중합시다.”이런 글을 보내주셨고요. 3496번 님, “법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안 지켰는데 법 절차나 헌법 질서는 엄청 따지시네요. 자유한국당은 언제 민생을 신경 쓰신 적이 있습니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 김관용> 자유한국당도 이번 탄핵 정국에서 굉장히 반성합니다. 국민들에게 지난 나날 사과를 하고요. 다시 당명도 바꾸었고 할 수 있는 쇄신안을 내면서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한 번 결심을 다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곽수종> 국민들에게 이해를 부탁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계속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야 3당이 결국 황교안 권한대행 탄핵 추진하고 새로운 특검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관용> 사실 대단히 위험한 정치적 선동으로 보고요. 정치권은 정파와 정치의 관점이 아닌 국가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면 고맙겠고요. 지금 국면을 하루라도 빨리 정국 혼란 수습을 하고, 또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렵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러한 국론을 분열시키고 법치주의를 흔들게 되면, 나라와 국민만 어려워진다고 보고요. 이러한 국가적 위기를 함께 책임질 수 있는 그러한 정치의 장이 됐으면 합니다. 

◇ 곽수종> 김관용 도지사께서도 저번에 저와 인터뷰하실 때, 대권에 대해 관심을 보이셨는데요. 준비는 잘 되고 계시나요?

◆ 김관용> 사실 탄핵 정국으로 나라가 민생이 힘들어서 굉장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야전 생활을 20년 보낸 사람으로서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또 살아 있는, 정직한 모습으로 대권에 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선언은 시기가, 추후에 하겠습니다. 

◇ 곽수종> 대선 출마 말씀을 하셨으니까, 일부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을 놓고 마치 대선 출마를 하려고 특검 수사 연장을 안 한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쪽도 있습니다. 

◆ 김관용> 그렇게도 보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보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황교안 권한대행 최선을 다했다고 봅니다. 이 나라 올바른 공직자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으로 보고요. 또 황 대행은 평생 공직자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자신은 자신의 입신이나 인기나 이런 것이 아닌, 국민과 국가를 위한 어렵고도 힘든 결정이라고 봅니다. 

◇ 곽수종> 황교안 권한대행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대선에 만약 나온다면, 김관용 도지사도 자유한국당 소속 아니겠습니까. 나름대로 입장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관용> 사실 황교안 권한대행이 아무것도 밝힌 바가 없는데 섣부른 판단이나 예단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우리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반성과 다짐에 집중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요. 고장난 보수를 수리하는데 진력하고 있습니다. 당에도 유능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꾸준히 거론되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지금 당의 쇄신, 보수 재건만 생각하고 이 과정에서 당과 국민의 부름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생각하며 조만간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곽수종> 지금 자유한국당 말씀을 하셨으니까, 일부 언론에서 나온 것을 보면 자유한국당 대권 후보들, 이인제 최고위원, 몇 명들 전체 지지율을 봐도 1%가 안 된다는 헤드라인 기사도 나오는데요. 앞서 반성과 정말 개혁에 집중하신다는 말을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국민들이 보시기에 자유한국당이 정말 반성을 깊게 하고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구나, 이런 게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관용> 사실 그동안 표로써 국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탄핵 정국으로 연결되고 국민들에게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그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거고요. 그 과정에서 인적 청산이나 당 쇄신, 개혁, 하나하나 이뤄지고 있는데요. 국민들이 직접 보시기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을 거라고 보지만, 저희들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평가를 받고자 합니다. 이해를 해주시고 걱정도 해달라는 부탁을 올립니다. 

◇ 곽수종> 7267번 님, “앞서 도지사님이 민생 걱정이라고 하셨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생각이라는 건 이해가 되지만 자유한국당에서 지금 변화 없이, 개혁 없이 이러한 말만 늘어놓는 것은 수사적 표현 아닌가.” 이런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 김관용> 그런 걱정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현장에도 다녀오고 쉴 새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부족하더라도 많은 용서를 해주시고 다시 한 번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십사하는 당곡 한 부탁을 올립니다. 

◇ 곽수종> 상임 고문으로 계시고 우리 김관용 도지사께서 열심히 하시니까 지금 집중해서 질문을 드리는 것이니 다른 곡해는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탄핵 심판 최종 변론 열리지 않았습니까. 이를 놓고 보면 대통령께서 사실 나오셔서 최후 진술이라도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이러한 기대감이 있었는데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책무 아니었을까요. 

◆ 김관용> 보기에 따라 그럴 수 있을 겁니다. 국민들께서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는 점에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대통령께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거고요. 대통령의 고뇌와 심사숙고에 대해서는 지사로는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생각하건대 국론 분열로 이어지는 것을 대통령께서 걱정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 곽수종> 국론 분열을 걱정하시면 대통령께서 한 번쯤은 나오셔서, 특검이든 헌재를 나오셔서 저로 인해 발생한 여러 문제를 저로 탓을 하시고, 국민들께서는 더 이상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한 번 주시는 것도 힘이 될 것 같은데요. 아쉽지 않습니까?

◆ 김관용> 그러한 생각도 하실 수 있지만, 대통령께서 그러한 고뇌와 많은 과정을 거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곽수종> 문자를 많이 올려주셔서요. 안 읽어드리고 가긴 그렇고요. 몇 개만 읽어드리겠습니다. 7418번 님, “민생 안정을 국민들이 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보다 어쩌면 잘잘못을 정확히 가리고 처벌하고 이번 기회에 잘못된 부분을 국민들이 힘들더라도 잡고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 김관용> 사실 정직한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되고 요구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부분도 감안해서, 이번 탄핵을 통해서 그런 부분도, 광장 집회를 통해서 그런 부분 대가를 정말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나라를 개조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 곽수종> 앞으로 대권 선언하시면 이런 질문을 많이 받으실 거라서 연습 삼아서 충실한 답변을 주신다고 하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지난 주말 태극기 집회 참여하셨죠?

◆ 김관용> 현장에 간 것은 탄핵 여부 그런 사유에 나간 것이 아니라, 대구 경북 도민의 자기 주장을 펼치러 나가는 사람들의 진심을 알려고 가려는 일환이었습니다. 현장 행정에 주장하는 이유를 알아야 하고요. 지금 헌재 심리를 보면, 저는 재판관은 아니지만 재판관 임기에 맞춰서 짜 맞추기 식으로 그러고 있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앞으로 헌재는 정치적 결정이 아닌, 헌법적 결정을 해주시길 기대하고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 곽수종> 많은 분들이 헌재 판결을 두고 어떤 정치적 압력과 여론에도 흔들리지 말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은근슬쩍 옆에서 옆구리를 찌르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관용> 그런 부분도 느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나라 사랑하고 국민을 아끼는 입장에서 모두들 움직이는 게 아닌가.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곽수종> 첫 번째가 청와대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하야설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그리고 인용이나 기각 결과 나오면 승복하실 수 있으신지요?

◆ 김관용> 정국이 하도 어수선하니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것으로 보고요. 대통령 하야설도 그런 측면에서 불거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부인했다면 믿어야 하지 않겠나 보고요. 특히 헌재 대통령측 법률 대리인 지적에 의하면 법률 상 여러 문제가 있어서 헌재 기각될 거로 주장하고도 있고요. 어쨌든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는 헌재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곽수종> 많은 분들이 글을 올려주시는데요. 공통적인 것 한 가지 있습니다. 국민이라는 말씀을 자주 정치인들 쓰시는데, 국민이라는 말씀을 쓰실 때 좀 깊이 생각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7093번 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보내주셨습니다. 

◆ 김관용> 깊이 새기겠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관용>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김관용 경북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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