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월) 여성 폐암

 

톡톡 뉴스와 상식!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박귀빈입니다.

폐암은 한국인의 암 사망 비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남성 폐암 환자는 점차 줄어들고 여성 폐암 환자는 흡연을 하지 않는데도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립암센터가 지난 2014년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 사이 남성 환자는 줄어든데 비해 여성 환자는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여성 환자 10명 중 9명가량이 비흡연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의 폐암 발생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대기오염이 의심되는데요. 대기 속 작은 입자로 존재하는 발암 물질들이 남자와 비교하면 폐 용적이 작은 여성들에게서 조금 더 많이 침전되고, 이것이 폐암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도 원인으로 추정되는데요. 실제로 육류나 생선을 굽거나 튀길 때 헤테로사이클릭아민, 벤조피렌 등의 발암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간접흡연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비흡연자는 담배 필터에 의해 걸러지지 않은 담배 연기를 그대로 흡입하기 때문에 오히려 발암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지요. 또 갱년기 때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폐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이라도 폐암의 위험성이 있다는 걸 알고 예방할 필요가 있겠지요? 우선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아야 하고요.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반드시 환기를 하고, 음식을 굽거나 볶고 가열할 때는 뚜껑을 덮고 조리를 하는 게 안전합니다. 또 45세 이상이거나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폐 검진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박귀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