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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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여기저기 쑤시는 만성 통증” -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24 13:10  | 조회 : 16843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2월 24일(금요일) 
□ 출연자 :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회장) 

당신의 주치의 “여기저기 쑤시는 만성 통증” -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 <당신의 주치의>, 이 시간 많은 분들이 또 기대하고 계십니다. 방송을 듣는 지금도 어깨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허리는 아픈 게 아니라 쑤신다고 하죠. 허리도 쑤시고,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주치의>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오늘 <당신의 주치의> 시간에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회장이시고 지금 세연통증클리닉의 원장님이신 최봉춘 원장을 모시고 우리를 괴롭히는 통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이하 최봉춘): 네, 안녕하세요. 

◇ 김명숙: 세연통증클리닉, 전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하시더라고요. 사실 저희가 며칠 전에 프로그램에서 퀴즈로 내기도 했었지만, 요즘에 뭐 핸드폰으로 게임 많이 하시잖아요. 특히 ‘포켓몬 고’ 그런 게임 때문에 목 통증까지 왔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요. 예전엔 컴퓨터 때문에 그렇다더니 요즘은 스마트폰 보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목 통증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정말 그래요? 

◆ 최봉춘: 네,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서 이렇게 목이나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시는 젊은 분들이 많이 병원을 내원하시는데요. 그 원인을 저희가 나름대로 분석해 보면 예전에 주로 직장에서 컴퓨터만 많이 보시고, 컴퓨터를 안 보면 목도 쉬고 그랬는데요. 요샌 컴퓨터를 보고 나서 스마트폰을 봅니다. 또 거기에다가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으로 포켓몬 고, 뭐 게임을 하시잖아요. 어떤 때는 정말 아찔할 때 많을 거예요. 자동차 가는데 그냥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와 같이 전혀 쉬지 않고 목을 혹사하고 있단 겁니다. 컴퓨터도 하고 스마트폰을 또 이어서 하죠. 또다시 컴퓨터를 하죠. 우리 목이 쉴 시간이 없이 계속 지속적으로 목을 혹사하다 보니까 목 아프고 더 나아가서 어깨, 등이 아파서, 아 왔다, 이런 젊은 분들이 최근 들어 많이 증가하는 추세고요. 최근 우리 병원에도 젊은 분들이 많이 와요. 

◇ 김명숙: 그래요? 예전엔 주로 이런 게 나이가 들면서 나타난다고 했는데 요즘은 시대가 변해서 그런지 젊은이들도 참 이런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군요. 그런데 목의 통증은 목뿐만 아니라 목의 통증이 시작되면 두통도 수반되는 경우도 있고 허리까지 이어진다고 하는데, 심해지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 최봉춘: 대표적인 증상이요. 목을 아파하시는 분들의 특징이 있어요. 그분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씀이 있어요. 내 목 위에 곰이 한 마리 앉아 있다, 어떤 분들은 무거운 돌이 항상 얹어져 있다, 이렇게 무겁게 짓누르는 증상, 어깨의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하고요. 점점 목 위뿐만 아니라 등 쪽으로 뻗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제 이게 어느 정도 진행되면 목뿐 아니라 뒤의 후두 부위의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그래서 나중에 목뿐 아니라 두통이 나타남으로써 머리가 아픈데 이게 목 때문이 원인입니까, 여쭤보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실제로 목이 아프면서 두통이 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더 심각한 건 이게 나중에 쌓여서 신경을 자극하고 디스크로 발전하게 되면 팔의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젊은 분들도 팔의 저림 증상을 갖고 오는 분이 많이 있어요. 근데 이런 건 목의 신경 증상이 발전한 거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찾으셔서 적절한 원인을 찾고 치료를 서둘러야 하겠죠. 

◇ 김명숙: 목이 뻣뻣하다 정도로, 목 운동하면 되겠지 하지 말고 일단 좀, 뭐가 좀 몸이 안 좋으면 병원을 가는 게 기본이긴 한데, 우리가 게으르긴 하죠. 그런데 이런 것들이 일시적으로, 순간적으로 운동이나 이런 것 때문으로 인해서 아픈 건지 만성적으로 오래된 통증인지 알 수 있는 기준이 있나요? 내가 어느 정도 이게 쭉 아프다, 한 달? 보름 정도 계속 아프다, 일주일 정도 계속 아프다고 하면 만성 통증이라고 하나요? 어떻게 구분하죠? 

◆ 최봉춘: 잘 물어보셨어요. 왜냐하면, 내가 이걸 병원을 가야 하나, 만성이냐, 그냥 참고 넘어가는 이런 거냐, 누구나 아픈 건데. 주위를 봐도 다 아프다고 그러죠. 그런데 이런 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목이 아프고 어깨가 아프고 이런 증상이 처음에 나타나면, 아까 뭐 찜질방을 많이 가신다고 하더라고요. 

◇ 김명숙: 네, 저는 한증막 좋아하거든요. 

◆ 최봉춘: 찜질방도 가시고 많이들 하죠. 그럼 없어져요. 또 나타납니다. 어느덧 또. 없어졌던 목에 있는 곰이 다시 어느 날 또 주저앉아요. 통증이 이렇게 자꾸 반복되는데요. 통증이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을 3개월 이상을 지속적으로 한다고 하면 좀 문제가 있는 거고 만성 통증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통증이 있는데, 있다가 몇 개월 안 아프다가 하면 괜찮아요. 한 달에도 계속 반복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됐을 때는 우리가 만성 통증으로 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도 한 번 찍어보고요. 전문가와 상담해서 내가 어디가 잘못됐냐 알고 미리미리 대처하면 건강한 목을 유지할 수 있겠죠. 

◇ 김명숙: 상담받는 게 뭐 힘든가요, 그렇죠. 게을러서 안 가는 거 같아요. 방치하면 이게 더 심해지니까 그게 문제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원인은 한마디로 규정하긴 어렵겠지만 일단 자세 불량 아까 말씀하셨고요. 신체적으론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거나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노화가 된다거나, 원인들이 다양하겠죠? 

◆ 최봉춘: 만성 통증으로 이행하는 원인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 3개월 이상 목이나 허리라든지, 어깨가 많이 아프다고 하면 병원을 찾아서 통증의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요. 목이나 허리 같은 경우는 젊은 분들에게 제일 많이 나타나는 건 잘못된 자세나 어떤 컴퓨터나 이런 거로 인해서 목 주위나 허리 주위의 근육이 경직과 이런 걸 반복하면서 근육의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제일 많이 있고요. 초기에 급성으로 제일 많이 나타나는데요. 이게 오래 반복하거나 지속됐을 때가 문제입니다. 만성 통증으로 되면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허리 디스크, 나이 드신 분들은 척추협착증으로 발전되면서 신경을 계속적으로 자극을 주고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면 이것이 허리뿐 아니라 팔, 다리로 방사통과 같이 저리고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 김명숙: 저는 가끔, 저도 허리가 좀 안 좋거든요. 허리가 안 좋으면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게 다리가 살짝 저려요. 그냥 일상생활엔 별 지장 없고 나 혼자 느끼는 느낌이죠. 그런데 밤에 잘 때 그렇게 쥐가 그렇게 잘 나요. 창피하지만요. 

◆ 최봉춘: 아뇨, 창피한 게 아니라요. 지금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연세가 좀 있는 분들은 누구나 한 번쯤 밤에 자다가 쥐가 난다든지 저리는, 쥐가 난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 김명숙: 쥐가 나면 다리가 탁 뭉치는 거 같아서 어떻게 그 고통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 최봉춘: 그런데 이제 운동을 많이 하고 잘못해서 근육이 뭉치는 경우가 있겠지만요. 다리가 쥐 나는, 아까 말씀드렸듯 다리가 약간 저린 감이 좀 있는 듯한데 밤에 쥐가 잘 난다. 이건 허리 쪽에 있는 어떤 신경에 신경염증이 과민한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이렇게 쥐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쥐가 자꾸 나거나 밤에 다리가 자꾸 저리고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한 번쯤 허리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그게 또 지속되는 게 아니라 가다가다 그러니까, 잊고 살다가 또 나타날까 봐 걱정하고요. 

◆ 최봉춘: 그게 문제입니다. 항상 아프면 누구든지 병원 빨리 가겠죠. 그런데 아팠다가 안 아팠다를 반복하면 사람들이 헛갈리고 또 괜찮을 때는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 이런 게 몇 개월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찾아보고요. 우리가 요새 경제도 어렵고 해서 병원 가기도 어렵지만요. 한 번 가셔서 나중에 갔을 때 병 치료하기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조기에 하시면 빨리 원인을 알아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지금 <당신의 주치의>, 만성 통증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평소에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문자로 상담 가능하니까요. #0945로 문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1240님, ‘전 어깨가 늘 아파서 한의원에 갔더니 기가 순환이 안 돼서 아픈 거라고 하더라고요. 기 순환하고 혈액 순환하고 다른 건가요?’ 하셨어요. 

◆ 최봉춘: 네. 한의원에서 많이 쓰시는데, 기 순환이라는 얘기를 하시는데요. 사실은 혈액 순환의 문제가 있는 거죠. 그래서 어깨 쪽에 혈액순환의 문제가 있는데요. 그런데 왜 양쪽 어깨가 있는데 왜 갑자기 거기만 혈액 순환이 안 될까요, 거기만. 그 이유는 어깨 통증이 있는 것은 혈액순환을 안 하게끔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세라든지 여러분들 어떤 운동이라든지 어깨를 괴롭히는 뭔가 나쁜 자세라든지가 있을 겁니다. 그런 원인이 제공되면 물론 혈액순환도 안 좋아지고 더욱더 어깨 주위 인대라든지 근육 손상을 주면서 통증으로 오고요. 통증이 시작되면 바로 혈액순환이 떨어지게 됩니다. 떨어지면서 또다시 통증을 일으켜요. 악순환이라는 거죠. 아프면 안 움직이니까 혈액 순환 안 되고, 혈액순환 안 되면 노폐물 쌓여서 더욱더 신경을 괴롭히고, 그럼 또 아프고. 이런 아주 악순환을 계속 걷기 때문에요. 혈액순환이 안 되시고 그러시면 좀 따뜻하게 하시고요. 운동도 부드럽게 스트레칭을 해주시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지금 스트레칭 말씀하셨는데, 그럼 목이나 허리, 이런 디스크, 디스크뿐 아니라 통증을 예방하는 스트레칭법이 따로 있나요?

◆ 최봉춘: 물론 목이나 허리, 어깨, 부위마다 거기에 맞는 스트레칭 방법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들 인터넷 찾으시면 스트레칭이 너무나 많아서 또 문제인데요. 그래서 목이나 허리 같은 경우는 간단한 스트레칭, 우리 직장인분들 많잖아요. 의자에서 앉아서도 컴퓨터 보다가 한 번 눈을 떼고 목을 뒤로 잡아당긴다든지 목을 양쪽으로 움직이면서 스트레칭을 가볍게 해주고요. 잠깐 일어나서 허리도 틀어주고 움직입니다. 특히 이제 우리가 컴퓨터 같은 걸 어떤 분들은 제가 물어보니 24시간 하는 분도 있어요. 48시간을 거의, 일이 있으면 한번 시작하면 하루 이상을 꼬박한다고 그럽니다. 이럴 때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수업 시간 있잖아요. 50분 하면 10분 쉬죠. 50분 하시면 10분 정도는 일어나서 좀 풀고 몸도 스트레칭해주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 김명숙: 저도 그래서 아까 음악 나가는 동안 잠깐 일어나서 허리도 돌리고 목도 젖히고 돌려도 보고 했는데요. 50분 일하고 10분 쉬고, 이거 지키면서 살면 좋을 거 같기도 해요. 1646님, ‘저는 60대 중반인데 20대부터 왼쪽 다리가 늘 저리고 아픕니다. 병원에서는 별문제가 없다고 그럽니다. 나이 드니까 더 심한데 신경에 문제가 있을까요?’ 하셨네요. 그럼 40년 가까이 다리 저림 현상을 갖고 사셨나 봐요. 

◆ 최봉춘: 40년 동안 저리면서 잘 지내셨는데요. 참 신기해요. 저리는데 잘 지내시잖아요. 어떻게 보면 통증이라는 건 본인이 잘 통증을 다스리면서 잘 지낼 수도 있습니다. 약간 주제와 떨어지지만 어떤 분들은 통증이 있다고 굉장히 아파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이런 통증을 본인이 잘 다스리고 적절한 통증을 갖고 지내는 것도 우리 인생에서 또 필요한 거로 생각하는데요. 

◇ 김명숙: 선생님, 그럼 그런 통증도 어떤 면에선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나요? 마음의 안정, 이런 거 아니면요. 

◆ 최봉춘: 네. 통증은 스트레스, 마음, 그리고 우울증, 이런 거 하고 굉장히 밀접합니다. 우울하신 분들은 통증에 굉장히 예민해요. 불면증 있는 분들은 우울증이 오고, 우울증이 있는 분들은 조그만 통증도 굉장히 본인이 크게 느껴지고 실제로 아프고 괴로워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통증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고요. 

◇ 김명숙: 아까 질문하신 분은 그 오랜 세월을 다리 저림 현상이 있는데요. 여태까지, 60대 중반까지 별다른 치료 없이 살아오셨잖아요. 그분은 어떤 면에선 마음으로 잘 다스리신 거 같고요. 생활습관도. 그런데 왼쪽 다리가 저리다고 하는데요. 왼쪽 다리 저림은 병원에선 별 원인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최봉춘: 40년을 저리셨는데 그 정도가 심하지 않게 살짝 저렸겠죠. 심하시면 병원을 찾아서 정밀검사를 했을 텐데, 병원에서도 크게 저린 증상이 이상이 없다고 그러는데요. 문제는 이제 60이 넘으시면서 저리게 되면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이고 이게 더 크게 되지 않나 걱정합니다. 

◇ 김명숙: 지금까지는 건강했으니까요. 

◆ 최봉춘: 그런데 이제 다리가 저리면 기분이 이상하고 우울해져요. 제가 보기에는 없었다고 하지만 지금도 계속 저리다면 한 번쯤 허리의 문제라든지 이런 걸 한 번 생각해보고요. 아울러 혈액 순환의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조금, 한 번 다시 전체적인 검사를 해서 허리나 이런 데에 문제가 없나 체크해보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 김명숙: 0310님, ‘MRI를 찍으라고 하는데 너무 비싸서 못 찍고 있어요. 허리디스크는 아니라고 하는데 꼭 찍어야 할까요?’ 하시네요. 

◆ 최봉춘: 많은 분들이 병원에 허리가 아프다고 오시는데요. 이런 얘기도 많이 하세요. MRI 찍는 데 비용이 비싼데 꼭 찍어야 하느냐. 그런데 MRI를 물론 처음부터 허리가 아픈 분들을 갖다가 찍진 않습니다. MRI는 고가고 MRI가 아닌 엑스레이라든지 다른 검사로도 우리가 충분히 알 수 있는데요. MRI 같은 걸 꼭 찍어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허리라든지가 만성적으로 아프고 몇 년씩 계속 허리가 아프고 반복하는 분들이 있어요. 한 번 삐끗하면 꼼짝 못 하시는 분이 있어요. 그런 분들은 치료하면 금방 낫는데 그다음에 몇 개월은 또 그래요. 1년 있다가 또 그럽니다. 1년에 연중행사처럼 그런 분들이 있어요. 그런 급성인 통증이 반복해서 많이 심해진다든지 아니면 허리가 아픈 거뿐 아니라 다리도 방사통이 점점 심해지면서 굉장히 통증이 심한 경우, 이런 경우엔 한 번쯤 MRI를 체크해서 어떤 신경에 문제가 있고 퇴행성 디스크가 있나, 아니면 디스크가 탈출해서 신경을 많이 누르고 있나, 이런 걸 체크해봐야 하기 때문에요. 이런 증상이 있을 땐 한 번 찍어 보이는 건 좋고요. 급성으로 처음에 한두 번 아픈 건 그렇게 MRI까지는 안 찍고 치료하는 것도 좋습니다. 

◇ 김명숙: 1318님, ‘어깨, 팔, 목까지 아픈데 병원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정형외과를 가야 하나, 한의원을 가야 하나, 제가 체격이 큰데 이것도 원인인가요?’ 하셨어요. 

◆ 최봉춘: 체격이 크신 분들 중에, 제가 보기엔 여성분들 목이 기신 분이 있어요. 목이 굉장히 기신 분이 있는데 목이 길다 보면 자꾸 구부러져서 자극이 많이 오는데요. 어깨, 목, 팔이 아프다고 그러면 일단 이거만 갖고 제가 보면 목 쪽의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한의원을 가시든 병원을 가시든, 일단 병원을 가셔서 엑스레이를 찍어보시고 우리 선생님들한테 정확하게 통증의 원인이 뭔가를 체크해보는 게 좋습니다. 젊은 분들이 컴퓨터 때문에 그냥 생기는 경우, 근육의 문제 때문에 단순히 생기는 경우도 많고요. 간혹 신경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요. 병원을 한 번 찾으셔서 하시고요. 처음이시라면 물리치료라든지 이런 간단한 치료부터 하셔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사실 아플 때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는지도 진짜 큰 고민이에요. 잘 몰라서 허리가 아프다, 어깨가 아프다고 하는데 정형외과를 가야 하나, 신경외과를 가야 하나, 한의원을 가야 하나, 통증클리닉을 가야 하나, 정말, 제가 너무 무식한가요? 이런 걸 잘 모르겠더라고요. 정확하게 간다면 좋을 텐데. 

◆ 최봉춘: 통증을 치료하는 여러 과가 있겠죠. 제가 아까 서두에서도 소개했듯 저는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저희 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는 이런 통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과입니다. 정형외과라고 하면 정형, 외과 아닙니까? 외과 수술적인 걸 많이 하는 과고요. 신경외과도 신경이라든지 디스크의 문제가 있을 땐 수술적인 걸 주로 많이 하는 거고요. 저희 과는 수술하지 않는 통증을 조절하고 통증을 치료하는 그런 걸 합니다. 제가 한 번 물어볼게요. 통증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 김명숙: 네, 그럼요. 

◆ 최봉춘: 아니에요. 통증이 없으면 정말 세상이 행복할 거 같죠? 통증이 없으면 어떻겠어요? 

◇ 김명숙: 편하고 좋을 거 같아요. 

그런데 칼에 손이 베였어요. 아파요. 그럼 손을 피하잖아요. 우리가 날카로운 것에 손을 베였는데 아프니까 피하죠. 통증이 있어서 피하는 겁니다. 만약 통증이 없으면 어떻게 되죠? 칼에 베여도 계속 가죠. 불에 우리가 손을 대고 있는데 통증이 없으면 손이 다 타겠죠. 이와 같이 통증이라는 게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이제 보호하는 기능이 과하다 보면 통증 때문에 괴로워하는 거죠. 불이 났을 때 경보가 울리듯이 우리 몸의 중요한 사인입니다. 여러분들 통증이 있다는 걸 그냥 다 무시하고 사시는데요.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그것이 우리 몸의 어떤 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요. 통증이 있단 것은 경고고요. 경고라는 건 어떻게 되죠? 우리 119에 전화하죠? 아프면 경고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119에 가서 우리가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하는 겁니다. 

◇ 김명숙: 정말, 아주 알아듣기 쉽게 좋은 말씀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이어가면 좋을 거 같아요. 

(음악: 조덕배 - ‘그대 내 마음에 들어오면’) 

◇ 김명숙: 오늘 문자 많이 보내주시고 질문도 많이 하십니다. 저희 담당 PD가 정신이 없어요. 문자 답변해서 보내드리느라고요. 저희가 방송으로는 다 사연을 소개 못 해 드리는 점, 중간에 여러분에게 양해 구하고요. 0591님, ‘박사님, 통증 주사 많이 맞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분명하게 알고 싶어요. 가끔 맞으면 효과가 좋아요.’ 하셨어요. 

◆ 최봉춘: 환자들이 저한테 많이 물어보는 것 중의 하나가 통증 주사 3번 이상 맞으면 안 된다, 이 주사 많이 맞으면 뼈가 썩는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물론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데, 이 이야기란 건 스테로이드라는 걸 많이 맞는 걸 의미하는데요. 스테로이드를 많이 맞으면 물론 안 좋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 통증의학과에서 치료하는 건 스테로이드를 거의 사용 안 하고요. 사용하더라도 아주 극미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래요. 저희 주사 100번 맞아도 아무 관계 없습니다, 이런 얘기를 해요. 여러분들 3번 맞으면 안 되고 통증 주사 병원에 가서 여러 번 맞으면 뼈가 썩고 이런 얘기는 크게 안 믿으셔도 되고요. 

◇ 김명숙: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많이 맞으면 안 좋다 정도로요. 

◆ 최봉춘: 최근에 통증의학과에서는 주사 치료에 스테로이드를 별로 사용 안 하고요. 그냥 혈액순환을 유지시켜주고 통증을 조절하는 그런 약물만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너무 신경 안 쓰셔도 되고요. 꼭 가서 의심되면 원장님한테 한 번 이렇게 전 이러니까 이런 걸 좀 피해서 놔주십시오, 이렇게 말씀하시면 얼마든지 맞으셔도 됩니다. 

◇ 김명숙: 답변이 되셨나요? 질문 한 번 들어갑니다. 도수 치료도 요즘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체형 교정, 직접 손으로 눌러서 치료사가 해주는 그런 거. 실제로 그런 게 도움이 많이 되나요? 

◆ 최봉춘: 도수 치료라는 것은 우리 몸을 손을 이용해서 맞춰주는 건데요. 우리가 아무래도 척추라는 건 골반, 허리, 목 이렇게 척추가 있는데요. 자세가 잘못되고 그러면 자꾸 척추가 틀어지죠. 골반도 비뚤어지고 그렇게 되니까 이런 부분을 우리가 맞춰줘서 교정해서 하다 보면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몸이 틀어지고 해서 허리 측만증도 있죠. 이런 분들을 잘 열심히 교정해주면, 물론 한 번에 되지는 않지만 수차례 거쳐서 하다 보면 골반도 교정되고 척추도 교정되면서, 신경이나 근육의 여러 잘못됐던 부분이 해소되기 때문에 통증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여러 번 하셔서, 도수 치료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이건 빠른 시일보다는 꾸준하게 오랫동안 해야 되는 건가요? 

◆ 최봉춘: 적어도 몇 개월 정도는 하셔야지 골반이나 체형이 교정되고, 아울러 이것만 되는 건 아니니까요. 그다음엔 우리가 매일 얘기하죠. 운동과 꾸준한 스트레칭을 해줘야지 이 자세를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9752님, ‘39세 남성입니다. 20대 때 허리디스크 판정받고 운동으로 고쳤습니다. 그런데 요즘 종아리 옆쪽으로 감각이 둔해졌습니다.’ 이거 왜 그런 걸까요? 

◆ 최봉춘: 예전에 20대 때 디스크가 있으셨는데 운동이나 요런 걸 해서 디스크가 좋아졌는데, 지금 종아리 옆쪽으로 감각이 둔해졌다, 아니면 통증이 온다는 건 다시 디스크가 신경의 자극을 일으키는 겁니다. 디스크가 다시 조금 재발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한 번 정확하게 검사하셔서 원인이 되는 부위에 신경 치료 주사를 한다든지 아울러서 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그쪽 부위를 교정하는 운동을 하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아마도 디스크가 조금 재발이 시작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시간이 짧지만 정말 할 말씀도 많으신 거 같은데요. 궁금증도 지금 상당히 많으신 거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마무리할 시간이 다 된 거 같습니다. 어쨌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통증을 예방하는 기본 방법인가요? 아니면 더 있나요? 

◆ 최봉춘: 통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건 올바른 자세와 지속적인 스트레칭, 운동이라 볼 수 있죠. 여러분들 라디오 들으시면서도 한 번쯤 내 자세가 어떤가, 내가 어떻게 쭈그리고 있나. 

◇ 김명숙: 저도 지금 자세를 고쳐 앉습니다. 

◆ 최봉춘: 허리를 좀 펴고 이렇게 하시는데요.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 50분에 10분 정도는 휴식, 우리 몸도 좀 쉬게요. 또 아울러서 운동을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운동은 거창한 운동 필요 없고요. 매일 하루에 30분~1시간씩만 걸어보세요. 계단 걷는 운동 많이 하시죠? 그것도 좋습니다. 

◇ 김명숙: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 최봉춘: 네, 감사합니다. 

◇ 김명숙: <당신의 주치의>, 지금까지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회장이시고 지금 세연통증클리닉의 원장님이신 최봉춘 원장님과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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