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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꿈속에서라도 꼭 한 번 살고 싶은 곳>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24 08:30  | 조회 : 1037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신정일의 <꿈속에서라도 꼭 한번 살고 싶은 곳>을 소개합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틈만 나면 어딘가로 떠나려고 합니다. 짧은 떠남이지만, 흙을 밟고, 자연의 바람을 맞고, 인정을 느끼고 돌아오는 길은 행복합니다. 그러다 마음에 쏙 드는 곳을 만나면 귀촌도 꿈을 꿉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한 가지 상상을 했었다. 깊은 산중 인적 끊긴 골짜기가 아닌 도성 안에, 외지고 조용한 한 곳을 골라 몇 칸 집을 지을 것이다.(중략) 마음이 맞는 한 사람과 이웃하여서 살되 집을 짓고 집안을 꾸미는 것이 대략 비슷해야 할 것이다. 마루에 서서 이웃에 있는 사람을 부르면 소리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그의 발이 벌써 토방에 올라와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가롭고 넉넉하게 노닐면서 늙어갈 것이다.”
조선 후기 문장가인 이용후가 지은 <구곡동거기(九曲洞居記)>의 한 대목인데요, 문화사학자이며 도보여행가인 저자가 소개하는 41곳의 마을은 이런 느낌을 고스란히 품고 있을 겁니다.
경상남도 통영의 삼덕리를 비롯하여 전라도 담영의 후산마을, 강원도 영월의 법흥사 아랫마을, 충청북도 옥천군 천마리와 같은 마을도 있고,
경주의 양동마을과 평창의 평촌리, 전남 고흥의 능가사와 충북 보은의 하개리, 광주광역시의 너부실마을, 경기도 안성의 칠장사 아랫마을과 경기도 남양주의 능내리, 인천의 남산포와 제주 서귀포의 성산일출봉 아래 마을 등도 우리나라 최고의 마을이라고 하는데요,
저자는 각 마을마다 담고 있는 역사와 풍경을 옛 문헌과 함께 일러주는가 하면, 동서양 문학의 멋진 문장도 들려주어 낭만이 깃든 소풍길이 되도록 안내합니다.
마음을 풀어놓고 살림을 내려놓고 싶은 곳, 그런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마음이 부자가 되는 것만 같습니다.

오늘의 책,
신정일의 <꿈속에서라도 꼭 한 번 살고 싶은 곳>(소울앤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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