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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꼬의 만화 <나쁜 친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23 07:24  | 조회 : 1065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앙꼬의 만화 <나쁜 친구>를 소개합니다.

중학교 3학년 진주는 걸핏하면 집을 나가서 들어오지 않습니다. 보다 못한 아빠는 진주를 무지막지하게 때립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 선생님도 진주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이런 진주에게 정애라는 친구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정애는 남자친구한테 이별 통고를 받더니, 결국 진주와 정애는 집을 나와 노래방 도우미를 하며 여관에서 지냅니다. 진주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엇나가지만 그래도 나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애를 씁니다. 어쩌면 거칠게 폭력을 쓰면서까지 자신의 방황과 비행을 막으려는 가족이 있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정애에게는 야단 칠 가족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두 친구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진주의 나쁜 친구 정애가 어느 날 사라집니다. 정애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세월이 흘러, 힘든 사춘기 방황도 끝나고, 진주는 만화가가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버스에서 정애와 마주칩니다.
오래 전, 가출을 했을 때 정애의 보살핌을 받았건만, 정작 자신은 정애를 나몰라라 했는데, 정말 나쁜 친구는 정애일까요? 진주 자신일까요?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늘 맑고 푸르게, 꿈을 꾸며 살라고 말하지만, 정작 아이들의 세상은 암울하고 짜증나고 희망이랄 게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짜릿한 일탈에 더욱 내몰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화가 앙꼬의 작품 <나쁜 친구>는 세상의 그늘진 곳에서 오히려 편하게 숨을 쉬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아주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사춘기 시절의 이 어둑한 방황이 따뜻한 박수를 받았습니다. 지난 1월28일 세계 최고 권위의 만화축제인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새로운 발견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거쳐 왔을 방황과 반항의 시절,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요?

오늘의 책,
앙꼬의 만화 <나쁜 친구>(창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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