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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지지율은 누구에게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20 10:28  | 조회 : 262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7년 2월 20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3월 말이죠.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경선 날짜는 아직.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왜냐하면 탄핵이 인용될 때, 확정 안됐죠.

◇ 신율: 그런데 만일 안희정 지사가 여기서 탈락하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그 지지표가 어디로 갈 거라고 보세요?

◆ 이종근: 저는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은 절대적으로 민주당 고정 지지층은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문재인 대표와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을 합쳤을 때 40~44%를 오르내리거든요. 여러 여론조사들을 다 비교해봤을 때요. 그게 사실은 민주당 고정 지지층의 한계다, 맥시멈이다. 그런데 물론 안희정 지사의 지지표에서도 고정 지지층이 없진 않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아까 말씀드린 비박반문, 그 그룹이 형성하고 있는데 만약 민주당 내에서 안희정 지사를 밀었을 때 민주당 내에서 탈락한다고 하면 그 표는 사실상 문재인 대표에게 갈 이유가 없다, 처음부터 반문의 어떤 기치였기 때문에요. 그래서 국민의당으로 갈 것인지 아예 표를 기권할 것인지, 두 가지 중 한 가지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서양호: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 실패하고 유배 갔다가 유배지를 탈출했을 때, 탈출하자마자 파리에 ‘반역자 나폴레옹을 죽여라’라고 했다가 나폴레옹이 파리 시내 외부에 진입했다고 하니 ‘나폴레옹 황제 폐하 만세’라고 하는 격문이 붙었죠. 그런 것처럼 민심은 제가 볼 땐 가변적이어서,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고 안희정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경선 결과에 문재인이 됐을 경우에 일부는 이탈할 겁니다. 그러나 많은 수는 밴드왜건 효과라고 해서 될 사람을 밀어주자고 할 것이고, 일부는 기권할 것이고, 또 일부는 제가 볼 땐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으로 갈 소지가 많은데요. 현재같이 문재인이 되면 공포다, 문재인을 반대한다고 하는 반대론, 네거티브만 가지고는 그 지지층을 다 흡수하긴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비전과 같이 당선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제가 보기엔 그 표가 온전히 다 가기는 어려워서 큰 변수가 될 거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지금 여론조사 말씀하셨는데, 그건 이제 지난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였었죠.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인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는 여론조사인데요.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지금 문재인 전 대표의 여론조사가 33%가 나왔어요. 그리고 이재명 시장이 8% 나왔으니까 이걸 합하면 41%거든요. 지금 아까 이종근 실장님이 말씀하신, 야권 핵심 지지층이 최대한으로 결집한 수치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어쨌든 야권 지지층이 주로 하고, 안희정 지사는 중도보수까지 들어가는 지지층이니까요. 그럼 이게 궁금한 게, 이 여론조사는 민주당의 여론조사보다는 좀 떨어지거든요. 44%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문재인 두 사람의 지지율은 41%다, 그런데 민주당은 44%다, 이렇게 되면 실제적으로 두 후보의 확장성이 제한됐다는 분석이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근: 네, 그렇죠. 처음에 이런 예상이 나왔습니다. 안희정 지사가 외연을 맡고 문재인 지사가 집토끼를 해서 안희정 지사가 외연한 것을 전부 다 문재인 대표 쪽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했는데 예상이 빗나가는 거 같아요. 왜냐하면, 조기숙 교수 아시죠? 조기숙 교수가 최근에 페이스북에 안희정 지사를 막 비난하는 듯한 뉘앙스로 얘기를 합니다. 뉘앙스가 뭐냐고 하면, 아니 그 정도 해서 문재인 대표한테 그걸 넘기면 되지, 그걸 악착같이 끝까지 해서 적전 교란을 맡고 있는 게 아니냐, 하면서 안희정 지사를 견제하면서 친문을 선동합니다. 이제 결집해야 한다, 그래서 외부 세력의 책동을 막아내야 한다, 아주 거칠게 페이스북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그만큼 안희정 지사의 상승률에 대한 친문 쪽의 두려움이 확실히 나타나고 있고요. 제가 봤을 땐 안희정 지사가 처음에 이들이 예상했듯이 적당히 예상해서 드롭할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확실히 아닌 거 같아요. 안희정 지사는 끝까지 해보겠다, 그리고 이겨보겠다란 확신이 분명히 있는 거 같습니다.

◆ 서양호: 제가 볼 땐 안희정 지사든 문재인 전 대표든 간에 극렬한 지지자들, 강력한 지지자들을 제외하고선 나머지 야권 지지층들은 모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란 생각을 갖고 있는 거 같아요. 탄핵 국면 자체가 이미 정권심판론으로 기울었다, 보수 여권 측에선 경쟁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역대 어느 대선보다도 가장 큰 표차가 날 거란 생각이 들어서요. 야권에선 제가 볼 땐 일방적인 정권 교체만을 고민할 게 아니라, 정권 교체된 이후에 시급한 시기 내에 국정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 여야가 연정이든 공동 정책, 안보라든가 민생복지에 대한 공동 정책이라고 하는, 보다 미래 가치적이고 비전적인, 포지티브한 선거로 전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문재인과 안희정의 쓸데없는 갈등과 대결은 국익을 위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추가로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이종근: 표현이 참 이상하네요. 경선에서 아주 유력한 후보들이 서로 정책이라든지 비전을 놓고 서로 경쟁을 벌이는 걸 왜 ‘쓸데없는’이라고 표현하시죠?

◇ 신율: 흥행은 충분히 됐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서양호: 가진 자의 여유로 들렸나요? 죄송합니다.

◇ 신율: 그런데 보수층에 깜짝 놀랄만한 후보 등장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근: 깜짝 놀랄만한 후보가 아직까진 안 보이긴 했는데요. 별로 크게 놀라진 않겠지만 홍준표 지사가 출마한다면 보수층의 판은 흔들릴 것이다. 홍준표 지사가 조선일보 인터뷰, 그러니까 항고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나서 인터뷰를 했는데요. 포지셔닝하는 부분들, 그리고 캐치프레이즈나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신선했다, 지금까지의 여타 후보들, 1% 미만의 후보들보다 훨씬 눈에 띠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대선에 출마해서 얼마만큼의 정말, 보수층에서 1위를 차지하고, 이런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판은 흔들 것이라고 보입니다.

◆ 서양호: 지금 ‘왔다, 홍반장’입니다. 이슈메이커, 전투력. 선거와 정치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노이즈마케팅이나 어떤 거든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데요. 홍준표 지사만큼 그런 전투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다만 홍럼프, 트럼프 홍이라고 하는 별명이 있는데요. 트럼프 현상의 교훈은 막말을 하거나 튀는 발언을 해서 되는 게 아니라요. 러스트 벨트라고 하는 백인 중하위층의 경제적 요구를 대변했듯이, 홍준표 지사가 어떤 경제적 지지층, 자기 지지층을 누구로 할 것인가, 보수 혁신에 대한 비전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에 대한 것들을 교훈으로 삼아야만 트럼프 열풍을 한국에서 재연할 수 있다는 교훈을 홍준표 지사가 제대로 좀 알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우리가 이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워낙 보수 쪽에서 지금 강력한 후보가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꾸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하지만 정치는 생물입니다. 그래서 계속 지켜봐야겠지요. 오늘 두 분 말씀 얘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근, 서양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데일리안 이종근 논설실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이었습니다. 두 분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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