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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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생존을 위한 다이어트, 비만 퇴치” - 허윤석 인하대병원 외과 교수(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17 12:40  | 조회 : 620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2월 17일(금요일) 
□ 출연자 : 허윤석 인하대병원 외과 교수(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회장) 

당신의 주치의 “생존을 위한 다이어트, 비만 퇴치” - 허윤석 인하대병원 외과 교수(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함께 하고 계십니다. 다짐하는 것만큼 실천하면 참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게 있습니다. 어떤 걸까요? 바로 다이어트, 비만 관리 이런 것들이죠. 흔히 그래서 어쩌면 ‘살과의 전쟁’이란 무서운 멘트까지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비만이라고 하면 단순히 살이 쪘다, 그래서 옷 태가 나질 않는다는 이 정도로 생각하기도 쉽지만, 사실은 비만이라는 것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비만을 치료하는 것은 예뻐지기 위해서가 아닌 생존의 문제이기도 한데요. 수술로 비만과 당뇨 정복에 나선 분입니다. <당신의 주치의>, 4부에서 함께하는 이 시간,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회장이고 인하대병원 허윤석 외과 교수 자리에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허윤석 인하대병원 외과 교수(이하 허윤석): 네, 안녕하세요. 

◇ 김명숙: 반갑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종횡무진 많이 움직이시는 거로 알고 있어요. TV에도 많이 나오시고요. 그런데 사실 ‘비만’이라고 하면, 스스로 어쩌면 정말 비만이 아닌데도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비만인데도 그냥 걱정만 하고 가만히 지내는 사람도 있고, 참 다양한 거 같아요. 제가 오늘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었던 첫 번째 질문은 선생님에 대한 궁금증이었어요. 비만과 당뇨라고 하면 내과 전문의를 생각하기 쉽거든요. 그런데 외과 전문의시잖아요. 어떻게 비만과 당뇨 수술과 치료에 집중하게 되셨는지요? 

◆ 허윤석: 비만과 당뇨병, 대부분이 내과 의사 업무가 맞습니다. 내과 의사가 치료하는데, 그중 일정 부분이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죠. 예를 들면 고혈압의 경우에도 우리가 생활습관과 약물치료가 기본적으로 돼 있지만 몇 가지 치료는 수술적 치료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치료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처럼 비만 중에서도 고도비만, 비만이면서 당뇨병이 있는 경우, 이땐 수술적 치료가 가장 좋은 것으로 결론이 나 있죠. 그 부분을 담당하는 게 외과 의사고요. 제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건 2000년 들어서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저는 원래 지금도 제 전공은 위암 수술입니다. 그런데 위암 수술을 하다 보니 제가 안 해본 수술, 아주 우연한 계기로 안 해본 수술이 있는데, 그게 비만 수술이었어요. 그래서 비만 수술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요. 마침 하버드대학에서, 지금 제가 선생님으로 모시고 있는 분인데요. 오셔서 강의합니다. 그걸 딱 듣고 내가 이걸 해야 되겠구나, 생각해서 시작했고요. 시작하고 나서 얼마간 지나면서, 근래에 와서는, 과거엔 수술대상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 그런데 한 10년 사이에 많이 늘어나서 대상환자 수술도 많아진 거죠. 

◇ 김명숙: 늘어나는 게 식습관 때문인가요? 왜 그렇게 많이 늘어났나요? 그리고 어느 정도나 늘어났나요? 

◆ 허윤석: 과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비만 관리에 있어선 굉장히 성공한 나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날씬한 국가에 들어가 있고 실제로 비만 관리도 10여 년간 굉장히 잘돼 있었어요. 그런 사람들은 국가가 굉장히 기여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중 고도비만, 또 비만을 가지면서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숫자가 굉장히 늘어나서 10년 사이에 4배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그들의 치료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 온 거죠. 

◇ 김명숙: 비만과 고도비만이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고도비만은 그러면 단순히 다이어트로 치료되는 그 정도가 아닌 거군요. 

◆ 허윤석: 네. 

◇ 김명숙: 수술이 꼭 필요한 것. 

◆ 허윤석: 오늘 제가 꼭 알려드리고 싶은 정보가 고도비만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우리가 정상혈압이란 건 건강한 상태죠. 혈압이 조금 높다고 하면 이럴 땐 주의를 해라, 생활습관 등을 바꾼다든지 하면 고혈압에 들어가지 않고 정상적으로 살 수 있다, 고혈압 전 단계죠. 그러다 고혈압이 되면 치료를 해야 하죠. 그와 똑같이 우리가 정상 체중이 있고, 과체중, 조금 주의해라, 비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의하라는 구간이 있습니다. 고도비만이 되면, 정식으로 고혈압이라고 진단이 붙듯이, 고도비만은 진단명이고요. 고도비만이 되면 아, 이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그리고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그래서 이 환자들한테 수술하는 것이죠. 

◇ 김명숙: 그럼 지금 말씀 중에 기준이 있다고 하셨는데, 예를 들어서 흔히 키 몇에 몸무게 몇, 이런 게 있나요? 

◆ 허윤석: 그겁니다. 그것이 정확지 않다, 이런 얘기가 있지만 어쨌든 체질량지수란 걸 계산하는 데에, 체질량지수는 자기 몸무게 나누기 자기 키를 두 번 나눕니다(체질량지수=체중(kg)÷키(m)2). 그래서 고도비만이라고 하는 구간은 그 숫자가 32.5를 넘으면 고도비만으로 취급하죠. 정상인은 23, 우리나라에선 23까지를 정상으로 봅니다. 그래서 그 중간은 과체중, 비만으로 나누고 그것보다 더 올라가면 고도비만이 되는 것이죠. 


◇ 김명숙: 몸무게 나누기 키를 두 번. 지금 문자 바로 왔네요. 7045님, ‘저는 키 170에 100kg입니다. 살 빼려고 한 달을 고구마만 먹고 10kg을 뺐는데 다시 110kg이에요. 저도 고도비만인가요? 박사님, 살 빼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더 찌셨네요, 오히려. 뺐다가. 

◆ 허윤석: 지금 상태는 숫자로 직접 계산은 안 했는데 딱 듣기로 고도비만에 해당하실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젊으신 분 같으면 다른 질환이 별로 없을 수 있지만, 나이가 어느 정도 되신 분들은 다른 질환들을 이미 가지고 계실 거 같고요. 이런 경우에 의사들이 해보니, 다른 치료로는 어렵단 거죠. 그래서 수술을 해야겠다, 수술의 목적은 살 빼는 것이 최종목적인 거 같지만, 사실 이분은 다른 질병을 가지고 있을 거 같아서요. 의학적으로는 그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이고, 그 질환을 약이나 이런 생활습관이나 이런 거로 치료를 못 하니까 수술을 권하는 겁니다. 

◇ 김명숙: 고도비만의 수술이라고 하면, 얼핏 생각나는 게 위 밴드 수술 같은 게 떠오르잖아요. 고 신해철 씨가 했던 수술도 위 밴드 수술로 알고 있는데, 그게 비만 관련 수술인가요? 

◆ 허윤석: 네, 맞습니다. 그래서 비만 수술의 역사는 60년이 됐습니다, 이제. 그래서 그동안 수많은 수술법이 개발되고 사라지고 했는데, 현재 남아있는 수술은 3가지 수술법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술은 모두가 복강경 수술을 하는데요. 첫 번째로 꼽는 수술이 위 우회술입니다. 이름 그대로 음식이 위를 통과하지 않고 우회하도록 해주는 수술이고 이 수술은 60년 된, 현재까지 가장 평가가 좋은 수술방법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위절제술, 위 소매 절제술, 이런 게 있는데 이건 위의 부푼 부분을 소장처럼 가늘게 만들어 주는 거죠. 이 수술도 굉장히 효과가 좋고요. 마지막으로 꼽는 것이 위 밴드술인데, 위 밴드술은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그 부분에 밴드를 끼워서 그 밴드 크기를 조절해서 식사량을 조절하는 방법인데요. 이 세 가지 수술 중에 위 우회술과 위절제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세계적으로요. 위 밴드술은 5% 미만을 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우리나라는 현재 위 밴드술을 60% 하고 있어요. 

◇ 김명숙: 그래서 의료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경향도 있고,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좀 있는 거 같아요. 

◆ 허윤석: 이게 수술의 목적이 굉장히 위험한 사람들한테 하는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과도하게 요구하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 대상자가 아닌데도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고 신해철 씨의 경우에도 제가 듣기론 대상자가 아닌데 수술을 받은 거로 돼 있고, 사망원인은 실은 위 밴드술과는 무관합니다. 다른 일 때문에 사망했는데 연결이 된 거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유독 위 밴드 수술이 60%가량을 차지하는 이유가 뭘까요? 

◆ 허윤석: 그러니까, 오해죠. 사회 모든 사람, 국민들이 비만 수술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비만 수술의 목적은 치료의 목적인데 이게 겉으로 드러나는 효과가 살이 빠진다니까, 이게 어떤 비만을 위해서, 미용을 위해서 수술하는 거죠. 그렇게 오해하고 있는데, 그 오해의 근본에는, 사회가 오해하도록 두는 시스템의 문제가 큽니다. 국가가 이걸 보험에 편입해서 관리한다면 이런 오해도 많이 없어질 거 같은데, 그걸 안 하고 있다는 게 큰 문제죠. 

◇ 김명숙: 아까 초반에 그래도 우리나라는 사람들이 날씬한 편에 속하는 나라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비만은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 어려운 지역에 더 많은 건가요? 

◆ 허윤석: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돼 왔냐면 과거에 서구에선 잘 사는 사람들이 비만에 들어갔다가, 이게 비만이 되니까 병이 너무 많구나, 해서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고 살을 뺐습니다. 우리나라나 개발도상국들, 이런 데는 그 단계 없이 바로 저소득층이 비만인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저소득층의 생활습관, 그다음 먹는 식사 패턴이 이른바 정크푸드라는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그것들이 값이 싸고 쉽게 얻을 수 있고 칼로리는 높고 하다 보니 그런 사람들이 쉽게 접하는 음식이 된 거죠. 그러면서 저소득층의 고도 비만이 아주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경제적 최하층, 최고 취약계층의 여성들이 고도비만일 확률이 제일 높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삶 자체도 경제적으로 힘든데, 그걸로 인해서 오히려 식습관의 패턴 때문에 또 이렇게 고도비만까지 오는 경우가 발생하고. 근데 그럴 경우에 만약 수술하면, 수술 만족도는 많이 큰 편인가요? 

◆ 허윤석: 만족도라는 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 김명숙: 사례를 봤을 때는요? 

◆ 허윤석: 사례는 너무 많고요. 미국에서 있던 일을 잠깐 소개해 드리면, 미국에서 모든 수술을 놓고 만족도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단연코 1위를 한 것이 이 비만 수술입니다. 비만 수술이 그렇게 되는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기엔 외모 때문에 그럴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고도비만인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갖고 있는 병이 고혈압, 당뇨병, 관절 질환 이런 것들을 갖고 있고, 지방간이 있죠. 그게 굉장히 괴로운데, 그걸 아무리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그 약의 용량도 어마어마하게 쓰게 되죠. 이런 모든 질환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이 고도 비만 수술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수술하고 나면 그런 병으로부터 해방되고 약도 다 끊어버리고, 그 과정에서 물론 외모도 바뀌죠. 그래서 만족도가 높은 것이죠. 

◇ 김명숙: 건강뿐만이 아니라 생활의 활력과 자신감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군요. 그렇다면 이 비만 수술은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패턴 때문에 발생해서 수술하면 좋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럼 수술비는 비쌀 거 같은 예감이 드는데, 우리나라에서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 적용이 되나요? 

◆ 허윤석: 오늘 하고 싶은 두 번째로 중요한 이야기인데요. 

◇ 김명숙: 아, 그래요? 먼저 질문을 드릴 걸 그랬나요? 

◆ 허윤석: 우리나라가 의료보험 급여를 안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비만 수술은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요? 

◆ 허윤석: 그렇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나라가 굉장히 발전한 나라인 거 같지만, 어떤 의료 시스템을 갖추거나 시스템을 가진 의료보험 체계 내에서 비만 수술, 고도비만에 대한 수술 보험 급여를 안 하는 유일한 국가, 유일한 시스템이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 김명숙: 왜 그런가요? 말씀 들으면 고도 비만으로 인해서 다른 합병증, 성인병도 많이 유발되니까 빨리해야 할 거 같은데, 왜 그러죠? 

◆ 허윤석: 첫 번째는 고도비만, 비만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못 하고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보험 급여라는 것이 질환을 치료하는 게 맞는데 고도비만을 병으로 인정을 안 하는 겁니다. 저는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전 세계 의사들이 중대 질환이라고 하고 있고 전 국가들이 비만과의 전쟁이니 뭐니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는 고도비만이 질환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참, 저는 의사라서 왜 과정이 그렇게 되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요. 현재는 그래서 보험급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저나 이쪽 전문가들은 제일 절실한 문제로 보험급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되면 수많은 오해가 없어지고 또 실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고, 그런 기회인 것은 확실한 거 같습니다. 

◇ 김명숙: 우리 허 교수님께서 여기 관심을 두고 매진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정말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길 빨리 바람대로 이뤄졌으면 하는 생각도 또 드네요. 말씀 나누다 보니까요. 그게 우리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거 같기도 하고요. 7857님, ‘39살에 키는 170, 몸무게는 78kg, 뚱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당뇨, 고혈압, 고지혈까지 한꺼번에 왔습니다. 저도 수술하면 나아질까요?’. 39살이고 170cm에 78kg. 

◆ 허윤석: 현재 우리 의사들이 권하는 권고안이 있습니다. 권고안에는 수술의 대상자가 아닙니다. 생활습관 상담을 하시고 약물을 쓰고 해서 고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수술은 현재 연구 중입니다. 중간 결과는 딱 듣기에 그 정도의, 약간 통통한 정도이실 거 같은데요. 그 정도에선 효과가 있다는 게 현재 결론이긴 한데요. 이걸 권고안으로써 국가에서 권하기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김명숙: 네, 그렇군요. 4111님, ‘저는 175에 100kg인데, 택시 운전을 합니다. 12시간은 차에만 있고 걸을 일도 없고 식사는 불규칙하고, 정말 고민입니다.’ 하셨어요. 조금 운동량을 늘리셔야 할 거 같기도 하고요. 0310님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금만 통통해도 본인들이 비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수술이 절실한 사람들은 혜택을 못 보는 거죠. 건강보험 꼭 됐으면 좋겠습니다.’ 하셨어요. 정말 이 말에 공감해요. 많은 분이 정말 보기에 괜찮은데 살쪘다, 살쪘다, 그래서 비만에 대해 갖는 오해, 편견이 좀 많은 거 같아요. 

◆ 허윤석: 정말 큰 일입니다. 비만에 대한 오해, 그리고 실은 의사들이 보기에 의학적으로도 굉장히 건강한 분들이 자기가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살을 빼게 되면, 얼마 전에 연구가 나왔죠. 너무 살을 빼면 건강도 해치고 수명도 더 짧아지는 결과가 이미 다 나와 있습니다. 다이어트 열풍은 정말 문제가 심각하죠. 다이어트 목적이 뭔가 보면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외모를 위해서 한단 말이죠. 참 의사들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김명숙: 건강을 위해 해야 하는 게 정말 백번 맞는 말씀이죠. 노래 한 곡 듣고 이어나갈까 합니다. 비만에 대한 질문 많으신데요. 문자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문자 번호는 #0945고요. 저희가 선생님 오랜만에 뵙는데 머리가 은발로 아주 멋지게 변하셨어요. 그래서 배철수 씨가 떠오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키도 그렇고, 멋진 배철수 씨 모습이 떠올라서 저희가 선곡했습니다. 

(음악: 송골매 - ‘어쩌다 마주친 그대’) 

◇ 김명숙: <당신의 주치의>, 오늘은 인하대병원의 허윤석 교수와 함께 비만, 또 고도비만에 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6747님, ‘저는 마른 편이라 살을 찌우고 싶은데 대부분은 살 뺄 걱정들이더라고요.’ 이런 얘기 들으면 좀 샘나요. 마른 사람이 살찌고 싶어, 하는 것도 샘나고, 찌지도 않았는데 살 빼야 해, 살 빼야 해 하는 것도 샘나고요. 어떡하죠. 저도 마음이 참 왔다 갔다 하네요. 3167님, ‘근육량은 어떤가요? 뚱뚱해도 근육량이 많으면 괜찮은가요?’ 하셨어요. 요건 어떤가요? 

◆ 허윤석: 우리가 체질량지수를 아까 얘기하면서 좀 문제가 있는 방법이라고 했는데요. 근육이 많고 체중이 많이 나가시는 분은 진짜로 건강한 겁니다. 체질상 운동을 많이 해서 근육량을 많이 키워라, 이게 비만의 치료법 1번에 해당할 정도입니다. 

◇ 김명숙: 네, 그럼 괜찮다고 하십니다. 좋은 상태라고 하시네요. 비만이 단순히 미용과 연관된 문제가 아니라 당뇨, 고혈압 등 여러 가지 질병,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거 같아요. 

◆ 허윤석: 네, 그렇습니다. 

◇ 김명숙: 저희가 당뇨와 관련된 이야기는 우리 허 교수님이 하실 말씀이 너무 많으신 거 같아서, 다음번에, 날짜는 기약 못 하겠지만 빠른 시일 안에 <당신의 주치의> 시간에 바쁘신 가운데 한 번 더 걸음 하셔서 당뇨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눠주셨으면 좋겠어요. 

◆ 허윤석: 네, 거기엔 할 얘기가 너무 많은데요. 

◇ 김명숙: 그러세요? 그래서 따로 좀 마련을 할까 합니다. 

◆ 허윤석: 그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비만과 고도비만에 대해서 말씀 나눠주셨는데요. 중요한 건 사실 이렇게 수술까지 가지 않고 예방하면서 지내는 게 훨씬 좋지 않나요? 

◆ 허윤석: 네, 맞습니다. 수술이 얼마나 어렵고 무섭고 그런 거에 대해선 외과 의사가 제일 잘 알죠. 그래서 되도록 수술이 없었으면 좋겠고요. 그런 분들이 안 생기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요. 우리가 자기 체중에 신경을 좀 써서 내가 과체중, 비만 이러면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열심히 본인이 노력해야 하는 거고 하는 건데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좋은 방법이 있으면, 제2, 제3의 방법 같은 게 없죠. 다 그걸 하니까요. 다이어트 얼마나 많은 방법이 있습니까. 뒤집어 얘기하면 아무것도 효과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냐,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1번은 진짜 비만 전문가, 비만 전문가 의사분들이 있습니다. 내과 선생님들이고, 그런 분들을 꼭 만나라. 만나서 상담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하라는 겁니다. 이미 고도비만에 이미 가 있는 분들은, 저 같은 외과 의사들은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그들을 위해서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보험급여라든지 이런 걸 아직 못했다는 거죠. 

◇ 김명숙: 그래서 지금 열심히 그 일을 추진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이 건강하고 또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렇게 바쁘신 가운데 나와주셔서 좋은 말씀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 허윤석: 네, 감사합니다. 

◇ 김명숙: 지금까지 <당신의 주치의>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회장이신 인하대병원 허윤석 외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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