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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100만 넘길까? 역선택 우려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17 10:19  | 조회 : 266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 사랑방’

□ 방송일시 : 2017년 2월 17일(금요일) 
□ 출연자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더불어민주당 얘기를 해봐야 될 거 같은데요. 당내 경선 당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는데, 첫날에만 30만 명을 넘겼다고 그래요.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던데, 이게 고민인 거 같아요. 우리가 참 경선이 흥행되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게 또 역선택이 오는 거 아냐, 이런 식의 두려움도 있을 거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이하 김홍국): 그런 역선택에 대한 우려가 이미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 역선택 우려가 물론 제기되는데요, 그러나 사실은 정말 이런 페이스로 간다면, 100만 명을 넘어서 200만 명 수준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그런 거대한 흐름이 있다면 그 속에서 역선택이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이다. 물론 뭐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사모 홈페이지랑 곳곳에 우리가 역선택해서 문재인 대표를 떨어뜨리자, 그런 얘기도 나온다고 하는데요.

◇ 신율: 저는 거꾸로 들었는데요. 역선택하는 사람이 문재인 대표를 찍을 거라고 그러던데요.

◆ 김홍국: 반대 얘기들도 많고요. 여러 가지 역선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모습도 있는데요. 그거보단 역시 현재 전체적인 판의 기세는 야권이 잡아가는 거 같고요. 그렇다면 그 내부에서 어느 정도의 주자들이 이런 여러 가지 선거인단의 마음을 살 수 있을 것인가. 200만 명 정도가 된다면 그 중에 역선택의 흐름이 많이 가더라도 도리어 큰 판의 변화가 나타나는 건 쉽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 신율: 200만 명이 된다고 하면, 우리나라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200만 명이, 200만 명이 다 민주당 지지자가 신청하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나라 유권자가 약 4천만이라고 잡으면 200만은 한 5% 되죠. 엄청난 숫자인데요?

◆ 김홍국: 적극적인 지지층도 있고요. 또 정치에 관심을 보여서,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나오는 분들도 있겠죠.

◆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이하 김우석): 역선택이란 말 자체가 지금 적용이 안 되는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역선택은 상대 진영에서 쉬운 후보를 붙여서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 상대 후보 약체를 선택하는 거 아니에요?

◇ 신율: 그런데 이쪽에선 후보가 없으니까요? 하하.

◆ 김우석: 후보가 없죠. 그래서 보수 진영이나 여당 쪽에선 후보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사실 야당 후보들,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에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 있어선 역선택이 아니라 결국 국민의 뜻이 반영되는 거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100만 넘어가면 통제가 안돼요. 기본적으로 전당대회 같은 경우에도 10만 넘어가면, 그리고 실제 투표하는 사람이 몇 만밖에 안되는데도 대의, 민심을 어떻게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아까 오다 보니까 25만 정도가 등록했더라고요. 어제도 제가 점심 때 보니까 22만 정도였어요. 그중에 19만 몇 천이 결국 들어가고요. 탄핵 3일 전까지 하니까, 탄핵을 3월 초로 보면 보름 정도 남은 건데, 그렇게 계산을 해보면 100만 정도의 언저리가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찌 됐든 그 정도의 숫자 가지고 지금 누가 작전을 해서 하긴 굉장히 어렵다.

◇ 신율: 지금 김우석 부소장님이 통제를 못한다고 말씀하신 건, 그건 역선택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조직으로 움직이는 측도 그게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단 거 아니겠어요?

◆ 김우석: 많은 조직이 움직이기 때문에 특정한 조직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하긴 힘들다는 말이죠.

◆ 김홍국: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예를 들어 더불어민주당의 3위 주자인 이재명 시장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손가락혁명군. 굉장히 적극적인 지지층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참여한다면 여러 가지 판도의 변화를 이끌 것이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적극적인 지지층을 많이 가지고 있고 특히 SNS 소통이나 국민에게 관심을 폭발적으로 가질 수 있는 주자가 큰 흐름에선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판도가 큰 요동을 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문재인 대세론이 확고해 보이지만 그런 변화의 능성도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김우석: 문재인 대세론 말씀이 나오셨으니까 말인데요. 지금 문재인 대세론이 실체가 없는 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4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래서 상대적 대세론이라고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어요. 30%대 가지고 대세론이라고 하기 좀 그렇다는 건데요.

◆ 김우석: 지금 대세론이라고 하는 게 될 거 같아서 밀어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차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대안을 생각할 수밖에 없고 그게 안희정 바람의 저변에 깔려 있는 분위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안희정 바람이요.

◆ 김홍국: 안희정 바람이 상당히 거셉니다. 거세긴 한데 안희정 바람이 정말 태풍이 될 것이냐 아니면 미풍에 그칠 것이냐, 현재 두 가지 기로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안희정 바람이 지금 거세게, 최근 흐름에서는 20%를 넘었다란 그런 여러 가지 조사도 나오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 흐름이 상당한 부분은 안 지사의 중도로 가는 전략 속에서 중도보수층의 전략적 선택도 상당히 있고요. 그럼 당내 경선에서 그것이 도리어 불리해질 가능성도 한 번 봐야할 거 같습니다.

◇ 신율: 지금 김홍국 교수님 때문에 제가 읽어드릴 게 하나 있습니다. 20% 넘는 여론조사, 알앤써치가 지난 14~15일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086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고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p, 응답률은 6.5%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이거 안하면 지금 큰일 나요. 지금 20%, 어쨌든 안희정 지사의 선전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지금 상대적 대세론을 갖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견제심리도 있을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안희정 지사 개인의 폭넓은 광폭 행보, 중도와 보수까지 아우르는 광폭 행보도 있을 수 있는 거고요. 사실 전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하나를 전략적으로 실수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드는 게요. 정치는 적이 필요하다는 게 제 얘기뿐 아니라 칼 슈미트 같은 사람의 주장인데요. 반기문 전 총장과 같은 막강한 적을 없애버리니까 야권 지지층도 대충 정권 교체는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되고 계속 문재인 전 대표가 꼭 아니라도 되겠네, 이런 분위기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 김우석: 제가 아까 호사다마를 말할 때, 역풍이 있어야 날 수 있다. 같은 궤를 하는 거 같은데요. 지금 그 역풍이 없어지면서 결국 북풍도 있고 안희정 바람도 있고, 이 바람들이 결국 다리를 잡는 거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 신율: 북풍이 영향이 좀 있다고 보세요?

◆ 김우석: 안보에는 무슨 여야도 없고 보수-진보도 없다고 얘기하지만 지금 대선 후보들을 보면 사실 안보만큼 차이가 나는 부분도 없거든요. 그런 면에선 확실하게 영향이 있다고 보이고요. 실제로 야당 내에서, 민주당 내에서 안희정과 문재인의 결정적 차이는 안보관이거든요. 지금 안희정에 대해서 바람이 분다고 하는 건 안보에 불안이 있는 보수와 중도층의 지지가 있기 때문에 그걸 기반으로 했던 거고, 역전 드라마의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게 드라마로서의 흥행 가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안희정이야말로 필승카드가 아니냐는 얘기가 여의도에 굉장히 많은 게 사실이고요. 그런 면에서 문재인 카드는 굉장히 답답한 카드다.

◇ 신율: 그래서 역선택하는 사람들이 문재인을 찍는다는 말이 나오는 거 같은데요. 북풍 영향이 있다고 보세요? 미사일이나 김정남 피살 사건.

◆ 김홍국: 저는 일정한 영향은 미치는데, 전체적인 판에 있어선 큰 영향의 변수가 되지는 못할 거라고 봅니다. 지금 국민들이 굉장히 아파하고 있는 것은 비선 실세와 국정 농단, 다시 말해서 지도자가 지도자답지 못하고 국민의 민생은 힘들고, 그동안에 있었던 여러 외교 안보 정책이 사실은 전혀 성과를 못 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동안의 적폐 청산, 국민들의 분노가 결국 이번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미래에 정말 먹고 살 수 있는 민생에 있어서 지도자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고요. 거기에 일단 안보관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거로 봅니다. 그러나 종속 변수이지 주된 변수는 아닐 거라고 보고요. 그런 가운데 안희정 지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지지층을 만나보면 안희정 지사에 대한 상당히 불안한 목소리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 그동안 민주당 지지자들이 가져왔던 여러 가지 안보라든가 또는 경제상황, 또는 대연정 관련 문제 등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안 지사에 대해 굉장히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있거든요. 그럼 이것이 도리어 당내 경선 땐, 본선에선 이 부분이 중요한 작용을 할 수 있지만, 상당히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안희정 바람이 커질 가능성도 있지만 도리어 이것이 더 사그라질 수 있는 가능성도, 전 두 가지를 다 봐야 한다고 봅니다.

◇ 신율: 김종인 전 대표 있지 않습니까. 이분이 이런 얘기를, 이 분이 한 얘기는 아니에요, 이게. 지인이 요즘 젊은이들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 하면서 이런 얘기가 비문 진영과의 만남에서 나왔다고 하는데요. “안희정 지사에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기 모습이 보이고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말기 모습이 보이더라”,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우석: 이것만큼 노골적으로 얘기를 하는 걸 보기는 힘든 거 같습니다. 사실 초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열광했던 모습을 안희정 지사에게 볼 수 있다, 이런 만큼의 극찬은 없는 거 같고요. 결국 정권 말기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처지, 이런 걸 문재인 대표가 보여준다는 건 굉장히 혹평이죠. 그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민주당 내에서 굉장히 지위에 있는 분이 판단한 건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이고요.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이걸 어떻게 대응하느냐, 이런 부분인데요. 실제적으로 노무현 적자가 누구냐는 문제예요. 사실 노무현 적자는 문재인이라기보단 안희정이라고 하는 사람이 노무현의 3대 측근 중 한 명이고, 그중에서 제일 혜택을 못 받고 그다음에 결국 감옥까지 대신해서 갔다 오고. 이런 걸 보면서 친노 진영에선 굉장히 짠한 게 있죠.

◆ 김홍국: 그렇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의 얘기 속에서 결국.

◇ 신율: 직접 한 건 아닙니다만.

◆ 김홍국: 얘기를 들었던 것을 본인이 전달하면서, 그 얘기의 맥락을 본다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토론, 다시 말해 그동안 벌어졌던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가 굉장히 악화되지 않았습니까? 그 연장선상에서 전 안희정 지사에 대한 화두에선 좀 더 호감을 보이고 있지만 그러나 결국 그 내용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토론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 명시적 얘기를 하지 않은 그런 부분들, 그리고 당내에서 머물겠다, 탈당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봤을 때는 마지막까지. 독일에서 돌아와서 장고를 할 텐데요. 어쨌든 문재인 전 대표를 인정할 수 없다는 강한, 결기 어린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민주당 경선은 이렇게 많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다른 쪽에선 관심을 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요. 그런데 정치는 생물이니까 또 변할 겁니다.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죠.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홍국, 김우석: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경기대 김홍국 겸임교수, 미래전략개발연구소 김우석 부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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