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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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허리통증” - 척추전문의 수원 윌스기념병원 허동화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03 11:48  | 조회 : 13535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1월 20일(금요일) 
□ 출연자 : 허동화 수원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


당신의 주치의 "허리통증" - 척추전문의 수원 윌스기념병원 허동화 원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지난 설 연휴 동안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집안일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또 무거운 짐 나르고 허리 삐끗하신 분들도 계실 거 같기도 하고. 장시간 운전하느라고 힘든 분도 계실 거고. 그래서 오늘 “당신의 주치의” 시간에는 허리 통증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수원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의 허동화 원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허동화 수원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이하 허동화): 네, 안녕하세요. 허동화입니다.

◇ 김명숙: 네, 원장님은 허리 안 아프시죠? 전문의시니까.

◆ 허동화: 저도 오래 서서 수술을 오래 하다보면 허리가 아플 때가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럴 땐 어떻게 하세요?

◆ 허동화: 꾸준하게 관리하고 운동하고, 또 금연하고 이러면 또 허리가 많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역시 의사 선생님답게 꾸준히 관리를 잘하시는군요. 평소에 이렇게 가사 일이 늘어나는 명절이 지나고 나면, 일반적인 날보다 척추나 관절 통증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죠, 아무래도?

◆ 허동화: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명절 이후에 환자분들이 두 배 이상 오시는데요. 대부분은 주부님들이시죠. 제사 음식 준비하시고 오래 서서 일하시고, 앉아서 전 부치시고 이래서 한 자세로 일하게 되면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오시는 경우가 많고요. 또 남자 분들 같은 경우는 일은 상대적으로 덜하시지만, 오래 운전하고 허리가 아파서, 이런 이유로 많이 오십니다.

◇ 김명숙: 운전하시고 또 남자들은 여자들이 열심히 부엌에서 일하고 이럴 때, 집안에 앉아서 노는 거 하잖아요, 뭐 이렇게 가족끼리 모여서.

◆ 허동화: 네, 우리 명절놀이 문화도 오래 앉아서 그런 것들도 허리 통증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럴 땐 좀 쌤통이다, 이런 말도 하고 싶은데 아프신 분들에게 그런 말씀 드리긴 좀 죄송하고, 아무튼 평소와 다르게 바르지 않은 자세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런 안 좋은 자세들이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겠고, 일부러 그러지 않더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직업군들이 있을 것 같아요.

◆ 허동화: 아무래도 요즘은 오래 앉아서 컴퓨터를 보고 앉아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이런 분들인 경우엔 목 디스크가 생길 가능성이 많고, 또 앉아서 계속 육체적인 활동을 하는 우리 운전기사님들 같은 경우에는 허리 통증이 많이 발생할 수 있고 디스크 탈출증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무거운 물건을 들고 많이 다니시는 우리 택배기사님들 같은 경우에도 허리 통증, 허리 디스크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죠. 그래서 무거운 짐 들 때도 되도록 허리를 갑자기 확 구부리지 말고 좀 편 상태로 들라, 이런 얘기들도 하던데.

◆ 허동화: 네. 앉아서, 앉은 상태에서 들고 같이 일어나는 게 좋고요. 또 너무 무거운 물건은 혼자서 들지 마시고 2인 1조로 누구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 김명숙: 가끔은 재채기를 하다가도 삐끗하신다는 분들도 계세요.

◆ 허동화: 네, 재채기는 허리에 갑작스런 부하가 걸리면서요. 허리 후관절에 영향을 줘서요, 재채기나 기침을 심하게 하시고 꼼짝 못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조금 쉬어주시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명숙: 아, 그런 건 그다지 많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나보죠. 재채기할 때까지 조심하면서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갑자기 생기는 거라. 그런데 이런 허리디스크나 척추질환 같은 것들이 노화가 되며 자연스럽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나이 드신 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거 같긴 해서.

◆ 허동화: 네, 맞습니다. 허리도 피부처럼 노화가 되고요. 허리의 노화는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는 거고, 또 일부의 노화는 뼈랑 인대가 두꺼워지거든요. 이런 일들이 발생하면 신경이 눌리게 됩니다. 이런 것들의 처음 시작이 허리의 노화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젊은 분들보다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한테서 허리 디스크가 많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허리 질환은 노화와 분명히 연관이 있습니다.

◇ 김명숙: 허리 질환에도 종류가 여러 개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구별이 잘 안되거든요. 일반인으로서 저는. 그냥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디스크야, 이렇게 일반적으로 많이 얘기를 하잖아요. 디스크라고 다 똑같은 건 아니지 않나요? 다른 척추질환 종류가 많이 있죠?

◆ 허동화: 네, 일단 허리가 아프시면 주변 분들에게 많이 문의하시고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검색을 많이 하시는데, 여러 허리질환의 초기 증상이 다 디스크 같아요. 허리가 좀 아프고 다리가 좀 저리고. 그런데 허리에는 꼭 디스크 질환만 있는 게 아니고요. 연세가 있으시면 뼈랑 인대가 두꺼워지는 협착증도 있고요. 또 허리에서 종양이 생길 수도 있고, 또 인대골화증, 척추결핵 이렇게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첫 증상은 그냥 일반적인 허리 통증이라 디스크로 오인될 수 있단 겁니다. 그래서 자가진단하지 마시고, 통증이 좀 오래간다고 느껴지시면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료 한 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원장님 말씀 들으니까 허리 아픈 거 대수롭지 않게 며칠 쉬면 되지, 그렇게 할 게 아니라 지속이 며칠 이상 되면 진단을 꼭 받아야겠단 생각이 새삼 드네요. 척추종양 이런 얘기 들으니까 겁이 좀 덜컥 나거든요. 그런 건 생각을 못했어요.

◆ 허동화: 드물지만 의외로 일 년에 몇 분씩 이런 진단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김명숙: 미리미리. 사실 아픈 건 좀 소문을 내라 그랬어요. 소문도 내고, 구두로만 구전으로만 알아둘 게 아니라 병원 가서 확실히 진단 받는 게 중요하단 생각을 우리 ‘당신의 주치의’ 시간에 나오시는 선생님들과 말씀 나누다보면 정말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진단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 우리 어렸을 때 ‘꼬부랑 할머니가’ 이런 노래가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허리가 굽어지게 되잖아요. 이런 것도 질환이라 할 수 있나요?

◆ 허동화: 꼬부랑까지는 아니더라도 구부정해지는 경우는 꽤 있거든요. 

◇ 김명숙: 키가 좀 줄어든단 얘기도 하는데.

◆ 허동화: 네, 이런 경우는 사실 여성분에게 좀 더 많이 발생하고요. 왜 이런 일이 생기냐면 가장 많은 원인은 골다공증 때문입니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뼈가 약해져서 척추 뼈가 조금씩 주저앉게 되거든요. 그러면 바르던 허리가 조금씩 구부정하게 되고요. 거기다가 척추 노화까지 겹쳐지면 디스크도 닳아서 높이가 낮아집니다. 그러면 허리가 굽어지게 되거든요. 그럼 여성분들께서는 연세가 좀 있으시면 반드시 골다공증 검사를 하시고 이에 대한 치료를 받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 김명숙: 연세가 있다는 말씀은, 어느 정도 나이부터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게 좋을까요?

◆ 허동화: 한 50대 정도부터는 골다공증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시면서 관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건강 검진할 때 골다공증 검사를 같이 받아보면 될까요?

◆ 허동화: 네, 그러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지금 문자 들어와 있는데요. 6722님, ‘저는 목이 늘 뻐근하고 아픈데 목이 안 좋으면 허리까지 아플 수 있나요?’라고 하셨어요.

◆ 허동화: 네, 목이 뻐근하신 분들 X레이 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일자목이거나 거북목이거든요. 이런 분들은 허리까지 보통 자세가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꼭 목 질환 때문에 아픈 게 아니고요. 목이 안 좋으신 분들은 허리까지 척추 모양이 안 좋은 경우가 많거든요. 크게 걱정할 것 같진 않고요. 꾸준히 스트레칭 해주시고 유산소 운동, 걷기 운동 해주시면 많이 좋아질 겁니다.

◇ 김명숙: 0031님, ‘운동을 하고 싶은데 허리가 약해서 조금만 해도 아픕니다. 허리에 좋은 운동은 무엇이 있나요?’ 하십니다.

◆ 허동화: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다 유산소 운동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걷기 운동입니다. 걷기 운동은 척추기립근에 가장 좋고요. 그리고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 좋은데요. 수영이 좋고요. 꼭 수영이 아니더라도 아쿠아로빅처럼 물 속에서 운동하는 것들이 허리 통증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김명숙: 유산소 운동하고 걷기 운동은 누구나 다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참 중요한 운동인 것 같아요.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늘 하는, 습관적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허리 통증이 심하면, 허리가 아프면 많이 걸으라고 말씀하시잖아요. 그런데 어떤 때는 그렇게 걷다 보면 오히려 허리가 더 아픈 경우가 있어요. 왜 그런 걸까요?

◆ 허동화: 오히려 운동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결국 운동이 아니라 허리에 고생이 되는 거거든요. 허리가 안 좋은 분들이 걸을 땐 계속 걷는 게 아니라, 자기 능력에 맞춰서 20분 정도 걷고 10분 정도 쉬고, 또 20분 걷고, 쉬고, 이런 식으로 간격을 나눠서 운동을 해주시면 허리에 큰 무리가 없고요.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운동은 쉬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9712님, ‘저는 평소에 허리 통증이 있는데 곧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출산할 때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데, 맞나요?’ 하셨어요.

◆ 허동화: 네, 실제로 임신을 하게 되면 배 앞쪽으로 많은 무게가 어쩔 수 없이 아이 때문에 생기고요. 이러면 체형이 앞쪽으로 틀어지는 변형이 생기거든요. 전만 변형이라고 하는데, 이것 때문에 임신했을 때 허리통증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런데 임신, 출산 이후에 허리 통증이 오히려 좋아지는 경우도 많으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요. 또 출산 이후엔 다양한 치료를 할 수 있거든요. 지금은 아기 때문에 할 수 없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잘 출산하시고 아프시면 병원에 오셔서 치료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 김명숙: 네, 걱정 안하셔도 된답니다. 요즘에 청소년들 검사해보면 척추측만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척추측만증이라고 하면 어떤 부모님들은 ‘그렇게 큰 걱정 안 해도 돼’, 이렇게 지나치는 경우도 있고, ‘병원 가서 꼭 진단 받아봐야 해’ 이러는 분들도 계시는데, 어떤 게 맞는 건가요?

◆ 허동화: 청소년기는 성장기거든요. 측만증은 성장과 함께 더 틀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측만증이 발견되면 모든 측만증 아이들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고요. 무슨 무시무시한 치료를 한다는 게 아니고요. 운동치료, 재활치료부터 시행하거든요. 측만증이 발견되면 꼭 병원에 오셔서 얼마나 휘었는지 X레이로 확인하고 그 정도에 따라 재활치료부터 시작하니까 병원에 오셔서 꼭 진료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성장기에 자라나는 그 시기에 있는 경우니까 진단을 제대로 받아서 치료하는 게 좋다는 말씀이신 거 같고요. 남자분들 같은 경우엔 허리 아프다고 하면서도 모임에서 보면 술을 권하는 경우가 있어요. 술 먹으면 통증 좀 없어져, 마셔, 이러면 술 마시니까 좀 안 아픈 거 같다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봐. 허리가 너무 아파.’ 이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술은 어떤 건가요?

◆ 허동화: 술을 마시게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녁 식사로 끝나는 경우가 없고요. 2차, 3차로 이뤄지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러면 방바닥에 오래 앉아 있거나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서 술을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때문에도 허리가 아파질 수 있고요. 음주 이후에 잠을 잘 때는 바른 자세로 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 때문에도 허리가 아플 수 있고. 평소에 허리가 아프셨던 분들은, 술에는 이 진통 효과가 있어요. 술을 드시면 허리가 일시적으로 좋아지지만 오히려 술이 깰 때 또는 숙취가 있거나 하면 통증이 더 악화됩니다. 그래서 음주 자체가 허리에 큰 영향이 없을 수 있지만,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음주가 좋을 이유는 별로 없을 거 같아요. 마찬가지로 흡연은 어떻습니까?

◆ 허동화: 술과 담배를 따진다면요, 담배가 아주 안 좋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폐에만 안 좋은 게 아니라 허리에도?

◆ 허동화: 네, 흡연은 허리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물질이기 때문에요. 흡연을 오래 하게 되면, 허리가 안 좋으신 분이 흡연을 하게 되면 허리가 더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꼭 금연하셔야겠습니다. 

◇ 김명숙: 금연, 금주, 올해 목표로 세우신 분들 많을 텐데 건강을 위해선 필수 조건인 것 같습니다. 척추 질환에 다양한 치료법이 계속해서, 신기술이라고 할까요, 그런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는데, 요즘은 수술을 안하고 비수술적 치료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게 있어요?

◆ 허동화: 여러 가지 비수술적 치료들이 있는데요. 하나 알고 계셨으면 좋겠는 게, 이런 것들로 모든 척추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사실 약간 과장광고도 있을 수 있고 과대홍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술이 많은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여기에 맹신하진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신경성형술부터 풍선시술, 레이저 시술, 다 다양하게 있는데 이건 환자의 증상과 검사 소견에 따라서 결정하게 됩니다. 이런 비싼 시술만으로 치료하는 게 아니라 재활치료도 있고요, 간단한 주사 치료만으로도 많이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병원에 가면 이런 시술을 할 거 같단 걱정을 하지 마시고 병원에 내원하셔도 되겠습니다.

◇ 김명숙: 네, 시술은 그렇고 주사요법 같은 것도 있잖아요. 저도 몇 번 경험이 있어요. 나이가 있다 보니 허리 통증 때문에 고생을 해봤는데, 주사를 맞으면 좀 낫는 거 같아요. 그러다 몇 개월 지나면 다시 통증이 와서 또 맞고 하는데, 그런 주사를 여러 번 맞으면 안 좋지 않은가요?

◆ 허동화: 주사 횟수는 저희가 권고하는 횟수가 있고요. 그래서 1년에 6번 정도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주사에만 의존하시면 안 되고요. 주사하고 통증이 좀 좋아졌으면 개인적으로 운동하시고 재활치료 하시면서 다시 통증이 오지 않도록 본인께서도 노력을 좀 해주셔야겠습니다.

◇ 김명숙: 걷는 게 참 중요하다는 걸 말씀마다 빼놓지 않으시잖아요. 진짜 중요한 거 같아요. 허리가 아프면 이렇게 허리 통증이 엉치, 허벅지, 다리까지 저려서 이렇게 내려오더라고요. 저도 경험상 걸으면 조금 덜한 느낌을 받긴 하더라고요. 유산소와 스트레칭, 그리고 또 걷기 운동.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9996님, ‘출산을 하고 나서 허리 통증이 생겼습니다. 병원에서 X레이 찍어보면 아무 문제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고 하시네요.

◆ 허동화: 출산 후 허리 통증이 생긴 경우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X레이에선 정상이지만 실제로 MRI를 찍어보면 디스크의 변성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디스크에 변성이 오면, 이건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진 경우거든요. 이런 경우엔 필요하면 주사치료를 병행하고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요. 사실 출산 전엔 굉장히 날씬하셨다가 체중 증가가 오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런 경우엔 체중을 3~4kg만 감량을 해주셔도 허리 통증이 많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 김명숙: 0120님, ‘아들이 체대 입시 준비 중에 고질적인 허리 병으로 힘들어 했습니다. 병원에선 몇 백만 원 하는 주사를 권하더라고요. 맞고 나면 몇 년 동안은 통증이 없다고 하는데, 괜찮나요?’라고 하시네요. 몇 백만 원 하는 주사도 있어요?

◆ 허동화: 주사라기보단 시술인 것 같고요. 아마 MRI 상에서 디스크 변성과 함께 초기 디스크가 있거나 이랬을 거 같아요. 이런 시술이 도움이 될 순 있지만, 처음부터 권유하는 건 아니고요. 충분하게 다른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치료를 했는데도 통증이 계속돼서 힘들어 한다면 한 번 정도는 시도해볼 수 있고요. 만약 그 병원에서 권유한 시술에 대해서 망설여지시고 꼭 그 선생님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면, 자료를 복사해서 다른 병원에 가셔서 의견을 여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병원을 두세 군데 다녀보는 것도 요령 중 하나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7497님, ‘병원에서 디스크 수술을 하라고 해서 다른 병원에 가보니 수술은 권장하지 않네요. 어떻게 할까요?’. 방금 말씀하신 것과 비슷하신 거 같아요.

◆ 허동화: 아마 다니시는 병원에선 꽤 오래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MRI 소견에서 디스크가 터져나와서 수술을 얘기하신 거 같아요. 다른 병원에선 처음 오셨으니까 다른 치료를 좀 더 해보자고 하셨던 거 같고요. 한 군데만 더 가셔서 여쭤보셨음 좋겠고요. 요즘은 디스크 많이 째지 않고 내시경으로도 간단히 수술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걱정 마시고 한 번만 더 다른 병원에 가보셔도 좋고, 두 번째 의견 받으신 병원에서 조금 더 치료해보고 결정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이제 꼭 이렇게 시술하고 주사 맞고 운동해서 나으면 정말 좋은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잖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허동화: 비수술 치료가 당연히 원칙인데요. 이런 경우는 3개월 이상 치료했는데도 너무 통증이 오래 가고 마비 증상이 올 수 있고요, 대소변 장애가 올 수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는 조심스럽게 수술을 고려하는데요.

◇ 김명숙: 대소변 장애가 올 정도면 굉장히 심한 거죠?

◆ 허동화: 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 김명숙: 그게 갑자기 오나요?

◆ 허동화: 서서히 다리 통증이 심해지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엔 수술 받으셨다는 분들 목욕탕 이런 데서 보면 흉터가 굉장히 컸잖아요. 요즘은 피부를 아주 조금만 절개하고 수술하는 방법들이 굉장히 많이 발달했고요. 또 요새 내시경으로도 수술 많이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통증이 너무 오래된 경우나 근력 약화가 있다든지 대소변 장애가 있다면 꼭 수술을 고려해야겠습니다.

◇ 김명숙: 네, 예방 방법, 허리 디스크, 척추질환 예방 방법, 우리 원장님께서 계속 말씀해주셨는데. 지금 또 문자 하나 받아보고 얘기 나누죠. 6635님, ‘아내가 허리 관절경 수술을 받은지 한 달 보름 정도 됐어요. 그런데 통증이 전혀 달라진 게 없네요.’ 하셨어요. 허리 관절경 수술?

◆ 허동화: 아마 허리 관절경 수술은 허리 내시경 수술인 거 같아요. 그 부분이 불충분하게 제거됐을 수도 있지만 다른 부분에 또 다른 병변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다시 한 번 MRI를 촬영하고 상태를 파악하는 게 필요할 거 같습니다.

◇ 김명숙: 네, 알겠습니다. 끝으로 평소에 허리 디스크 예방, 허리 척추 질환 예방할 수 있는 방법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아까도 말씀해 주셨지만.

◆ 허동화: 딱 세 가지만 말씀 드리겠는데요. 바른 자세, 유산소 운동, 금연입니다. 이 세 가지만 지켜주시면 병원에 오셔서 저희 같은 의사를 만날 일은 많이 줄 겁니다.


◇ 김명숙: 간단하네요. 그렇지만 습관을 들이기 쉽지 않지만, 올해 여러분 건강을 위해서 우리 선생님 말씀하신 것처럼 바른 자세, 유산소 운동, 금연, 지켜 나가시면 건강해지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의 주치의’ 수원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의 허동화 원장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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