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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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주식은 가장 안전한 노후준비입니다" - 존 리 메르츠자산운용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1-19 11:53  | 조회 : 6389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1월 5일(목요일)
□ 출연자 : 존 리 메르츠자산운용 대표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주식은 가장 안전한 노후준비입니다”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주식하면 무슨 생각이 드세요. 쪽박, 개미, 폭락, 부정적인 단어들이 대부분 떠오르실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주식은 부동산과 함께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들을 합니다. 물론 위험성을 감수하고요. 주식의 그런 특성이 있는 건 맞지만, 그것이 주식의 다는 아닙니다. 목요일 ‘감성토크쇼’ 이 시간에 주식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가장 잘 해주실 분입니다. 메르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존 리 메르츠자산운용 대표(이하 존 리): 안녕하세요.

◇ 김명숙: 지난해에도 저희 프로그램 출연하셨는데, ‘당신의 전성기, 오늘’ 역대 인터뷰 중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인터뷰 중 하나가 바로 존 리 대표의 인터뷰입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존 리: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노후준비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한국이 65세 이상 노인층의 빈곤율이 압도적으로 세계에서 1위입니다. 며칠 전에 신문을 보니까 60%가 넘었거든요. 그래서 왜 한국은 노후준비가 안 되어 있을까 생각을 해보니까,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자녀들에게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거예요. 특히 사교육비, 그래서 사교육비를 줄이라는 게 가장 공감을 많이 받았던 것 같고요. 그 사교육비를 투자했다고 하면 훨씬 더 좋은 노후준비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저희 프로그램의 주 청취자 층이 50대, 60대이신 분들이 많아서, 아마 자녀교육 다 시키고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많으셔서 그런 것 같다는 말씀이신데요. 요즘에도 저희 프로그램의 ‘인생2막 응원 캠페인’에서 주식에 대한 개념을 바꿔주는 이야기들을 많이 나눠주고 계시는데요. 저도 그걸 들으면서 많은 포인트를 얻기도 했는데요. 사실 한국에서 주식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존 리: 한국에서는 학교나 교육기관에서 금융을 안 가르쳤습니다. 한국의 문화가 돈을 좀 멀리하라는 교육을 은연중에 했어요. 그래서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돈의 중요성을 교육하지 않았습니다.

◇ 김명숙: 네, 정말 중요하지만 돈을 자꾸 이야기하면 조금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시각이 있죠.

◆ 존 리: 맞습니다.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주식을 이야기하면 당장 부정적인 생각을 하시죠. ‘주식은 위험한데 왜 하냐?’ ‘그건 도박이다.’ 어떤 분은 돌아가시면서 유언으로 ‘절대로 주식하지 말라’고 유언을 남기시기도 한답니다. 그러니까 도박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런 문화가 굉장히 많고요. 저는 한국에 온지 3년 되었는데요. 너무 놀랐던 게, 제가 속해 있는 메리츠자산운용의 직원조차도 주식을 안 하는 거예요. 그걸 에코리컬쳐라고 합니다. 주식을 대하는 태도라는 의미인데요. 한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굉장히 발전되어 있지만 주식을 대하는 것에서만큼은 굉장히 낙후되어 있다는 거죠.

◇ 김명숙: 그게 왜냐면 한 때 벤처가 한창 유행하던 때에 주식으로 대박을 터트렸다는 뉴스도 있었지만, 졸지에 쪽박을 찼다는 뉴스도 많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정말 위험한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던 것 같은데요. 미국에서는 어떤가요? 대표님께서는 미국에서 전설의 펀드 투자자라고 불리면서 오랜 활동을 하셨고, 이제 귀국한 지 3년 되셨다고 하셨는데, 미국의 경우에는 우리하고 좀 다르겠죠?

◆ 존 리: 그렇죠. 미국은 월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식은 너무나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은퇴연금, 퇴직연금 같은 경우에는 50% 정도가 주식에 투자되어 있고요. 한국의 경우에는 퇴직연금의 주식 비중이 약 2%도 안 됩니다. 그러니까 아직 주식에 대한 친근성이 없죠. 그러니까 왜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가? 이것부터 생각해 봐야 하거든요. 미국 사람들이 주식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후준비예요. 그런데 한국은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기 원하니까 카지노 같이 생각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보는 거고, 심지어 저희 펀드 같은 경우에는 3년 동안 굉장히 수익률이 좋았는데 작년에 조금 어려웠거든요. 엄청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하더라고요. 주식은 항상 올라갈 수가 없어요.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합니다. 그런데 10년, 20년 후에는 굉장히 큰돈이 되는 거죠.

◇ 김명숙: 그런데 그렇게 오래 기다리는 게 쉽지 않잖아요.

◆ 존 리: 아니죠. 주식에 투자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노후준비라고 생각했으면 기다릴 수 있거든요. 단기간에 돈을 버는 목적이라고 생각하니까 못 기다리는 거예요. 이건 기다려야 해요. 만약 1년 뒤에 큰돈을 벌겠다고 하는 분들은 쉽게 실망도 하죠. 그 철학이 중요하고요. 내가 주식을 왜 하는가? 월급쟁이가 부자 되는 방법은 주식밖에 없거든요. 왜냐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과 자본이 같이 일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에만 국한해요. 주식에 투자한다는 건 그 회사와 동업하는 것과 같은 거예요. 내가 애플 주식을 사거나 삼성전자 주식을 산다는 건 그 회사와 동업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멋있는 일인 거예요. 물론 주식 가격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죠. 제가 코리안 펀드를 담당할 삼성전자가 5천원~1만원 이었거든요. 지금은 180만원이에요.

◇ 김명숙: 그런 이야기 들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괜히 억울한 생각도 들고 그렇거든요. (웃음)

◆ 존 리: 그렇죠. 그러니까 여유가 있어야 하거든요. 여유자금으로 해야 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 김명숙: 네, 그러니까 ‘돈이 없는데 어떻게 주식투자를 해?’ 이런 이야기를 또 하게 되는 거예요.

◆ 존 리: 저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어요. 왜냐면 쓸 거 다 쓰고 돈이 없다고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비싼 옷도 사고, 자동차도 다 사면 남는 돈이 없죠. 제일 중요한 건, 제 월급의 10%는 무조건 때야 해요. 그래서 주식에 투자합니다. 그렇게 30년을 기다리면 큰돈이 되어 있는 거죠.

◇ 김명숙: 쓸 거 다 쓰면서 돈 없다고 하지 말고 조금씩 안 쓸 수 있는 걸 생각하면서 장기적으로 보라는 말씀이시죠?

◆ 존 리: 그렇죠. 그렇게 해서 성공한 케이스가 많거든요. 워렌 버핏도 마찬가지고요. 한국에서도 투자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분들이에요.

◇ 김명숙: 10년, 20년, 이렇게 장기적으로요?

◆ 존 리: 그렇습니다. 저희는 한 번 주식을 하면 평균 7년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 김명숙: 네, 그러니까 은퇴하신 분들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큰 목돈이 아니더라도 조금씩 꾸준히 투자하면 10년, 20년 후에 바라볼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 존 리: 그렇죠. 그리고 특히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 김명숙: 저희도 친구들 만나면 그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을 심어줘야 한다. 우리가 실패했기 때문에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디에 해야 하는가? 이런 것도 궁금해요. 지금 큰 돈 안 들이고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어디에 해야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 존 리: 좋은 회사에 해야죠. (웃음)

◇ 김명숙: 그게 정말 어려운 거죠. 안목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 존 리: 아닙니다. 어렵지 않아요. 일단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행동으로 옮겨야 하거든요. 일단 계좌를 여는 것부터 시작해야 돼요. 그리고 제가 시간이 짧으니까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합니다. 단기적으로 10%, 20% 올라가고 내려가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거 상관하시면 안 돼요. 그런 걸 마켓 타이밍이라고 하는데요. 시장을 예측해가지고 막 샀다가 팔았다가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 걸 초월해야 합니다. 내가 좋은 회사 주식을 가지고 그 회사가 잘 될 거고, 그 회사 가치가 올라가면 내 노후 준비를 그 사람들이 하는 거다. 이러면 여유가 생기죠. 그러면 예를 들어서 커피 마실 돈, 옷 살 돈으로 주식을 사게 되는 거죠.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 온 뒤로 차가 없어요. 차 사는 게 너무 억울한 거죠. 그 돈으로 주식 사는 게 낫죠. 그런 마음을 갖게 되면 나중에 그런 철학이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도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1살 때 주식을 사줘요. 장난감 가게에 가면 주식도 팝니다. 그런 교육을 시키는 거죠.

◇ 김명숙: 그러니까 너무 큰 욕심을 내지 말고, 꾸준히,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는 말씀이시죠. 지금 미국의 사례도 이야기 해주셨는데, 자녀 교육과 경제 교육이 같이 가야 할 것 같아요.

◆ 존 리: 그렇죠. 부모님들이 많이 바뀌셔야 돼요. 잘못된 곳에 돈이 많이 쓰이고 있거든요. 사교육을 주식 투자로 바꿨으면 좋겠고요. 제가 한국에 와서 2만 여 명을 만나면서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노후준비가 중요하다. 그런데 다들 공감은 하면서 액션은 안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부모님들과 자녀들에게 같이 주식 교육을 시키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저희가 초대하려고 해요.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 아이들 이름으로 계좌를 여신 분에 한해서. 정말로 시작을 해야 합니다.

◇ 김명숙: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 존 리: ‘엄마와 함께하는 주식투자’인데요. 저희가 장소가 협소하긴 하지만, 많은 분도 좋고, 적은 분도 좋고, 일단 시작을 해야 합니다. 액션이 있어야 하죠.

◇ 김명숙: 네, 엄마와 함께 금융교육을 받으면서 자녀의 미래도 생각하고 본인의 노후 준비까지 할 수 있는 거군요. 사실 저희도 주변에서 이야기하다보면, 우리가 자식들 초, 중, 고등학교 보내면서 국, 영, 수, 예체능 안 시킨 거 없이 다 시켰는데, 그 돈 다 모았더라면 돈이라도 남아 있을 텐데, 이런 이야기 많이 하거든요.

◆ 존 리: 제가 간단히 예로 들어드릴까요? 우리가 커피 마시는 데에 하루에 5천원, 1만원 씩 쓰잖아요. 그걸 20년 동안 모아서 삼성전자 주식만 샀어도 지금 약 10억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자기도 모르게 쓰는 돈들을 투자로 바꿔야 하는 거죠. 차를 사거나 옷을 사거나 하는 돈들을 투자로 돌려야 하는 거죠. 여유 자금이 없는 게 아니라 그걸 어떻게 투자할지 몰랐던 거예요. 꾸준하게 오랜 기간을 가지고 투자하는 게 노후준비의 베스트 방법입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도 시키고, 엄마들도 경제 교육 받으면서 함께 윈윈하는 거네요. 지금 문자 들어왔는데요. 6712님, “방금 말씀하신 엄마와 함께하는 주식투자 어디로 신청하면 될까요?” 메리츠자산운용으로 하시면 되겠죠?

◆ 존 리: 그렇습니다.

◇ 김명숙: 저희가 주식에 대한 이야기 나눠 봤는데요. 사실 목요일 이시간은 모신 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주로 듣고 있거든요. 존 리 대표의 개인적 이야기도 궁금해요. 어떻게 해서 경제 전문가가 되셨는지, 미국에서 오래 생활하셨는데 언제 미국에 가셨는지, 좀 알려주시죠.

◆ 존 리: 저는 대학교 2학년 마치고 갔습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에 다니다가 갔는데요.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부모님이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해서 공부 열심히 했죠. 그래서 들어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내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요. 취직하는 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돌파구를 찾고자 자퇴를 했습니다.

◇ 김명숙: 그 좋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2학년까지 마치고요?

◆ 존 리: 네, 그래서 자퇴를 하고, 믿는 구석은 있었죠. 미국에 누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실수였어요. 저희 누나는 부자이긴 했지만 사고방식이 거의 미국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네 등록금을 내가 왜 대줘야 하니?’ 그런데 만약 그때 누나가 나한테 돈을 줬다면 지금의 제가 안 되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 엄청나게 후회를 했지만, 제가 하는 사고가 굉장히 넓어질 수 있었고요. 공부만 잘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았고, 투자를 배우게 되었고,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 사람들은 자기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나, 그걸 배울 기회가 되었죠. 그래서 저는 투자 쪽에 직장을 잡게 되었고, 미국 사람들이 어떻게 투자하나? 월스트릿에서 어떻게 하나, 이런 걸 배울 수 있었고, 그래서 한국에 와서 보니까 너무 한국은 그 분야에 대해서 걱정을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들이 아이들한테 몽땅 돈을 다 써버리고, 아이들은 경쟁력이 없고, 그게 답답하죠.

◇ 김명숙: 네, 그러니까 잘 산다는 게,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가에 대해서 그 당시에 벌써 아셨던 것 같아요.

◆ 존 리: 그건 아니고요. 내 라이프가 그렇게 예상되는 것으로 살고 싶지 않았어요. 직장에 들어가서 평생 있으면서 똑같은 일을 한다는 게 저한테는 안 맞는다고 생각했죠.

◇ 김명숙: 네, 물론 그런데 살면서 돈이 꼭 많아야지만 행복하고, 부자여야만 좋은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물질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어요. 균형을 맞추는 게 참 중요한데요. 그럴 때 나오는 말이 ‘행복한 부자, 나누는 부자’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요. 행복한 부자라는 게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 존 리: 저는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은퇴할 때쯤 되어서 여행도 가고 싶고, 많은 걸 하고 싶은 게 있잖아요. 그동안 바빠서 못한 것들, 그런데 그런 걸 하는 데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한국이 열심히 일했는데, 은퇴하고 나서 돈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러니까 또 일을 해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기업에 다니다가 나갔는데 은퇴할 수 있는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런데 대기업에서는 나가라고 하죠. 그러니까 진입장벽이 낮은 일을 선택하는 거죠. 택시를 운전하거나, 치킨집을 차리거나, 그런데 내가 대기업에서 일할 때에는 그런 걸 배워본 적이 없거든요.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 것에 대한 준비를 어렸을 때부터 해야 한다는 거죠. 그걸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요. 여유 자금이 없다고 해서 지나갈 일이 아니고요. 한국은 특히 부자처럼 보이려고 가난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자기 경제능력이 안 되는데도 차를 사거나, 저는 3년 동안 차가 없었는데 너무너무 문제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다 차를 몰고 다녀요.

◇ 김명숙: 그러니까 속은 곪아도 겉은 화려해 보이는 거죠. 결국 돈과 물질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할 것 같네요. 4272님 “주식투자를 잘하는 방법 무엇인가요?” 아주 직설적으로 물어보셨어요. 앞서 초반에 말씀해주신 것 같기는 한데요.

◆ 존 리: 아주 롱텀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옆 사람 말 듣고 투자하는 게 아니고요. 그 회사를 연구해야죠. 그리고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동업한다고 생각하시고, 그 회사가 잘될 것 같으면 사는 거죠. 그런 자료는 웹사이트에 다 있으니까 연구를 좀 하시고요. 정말로 지켜야 할 건 단기적으로 사고파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주식은 모으는 겁니다. 모으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격이 폭락하면 더 좋죠. 더 싸게 사니까요. 그런 게 현명한 투자입니다. 자꾸 사고파는 건 좋은 투자가 아니죠. 대부분의 사람이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카지노처럼 하기 때문입니다.

◇ 김명숙: 네, 우리가 흔히 주식은 불안하고 예금은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또 생각이 조금 달라졌네요. 주식도 장기적으로 보면 안전하고, 큰돈이 없어도 투자할 수 있는 거다.

◆ 존 리: 예금이 제일 위험한 거죠. 예금은 절대로 일 안 하거든요. 내 자본이 일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단기적으로는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죠. 그렇지만 그 회사의 가치는 결국 올라가게 되어 있어요. 그런 회사를 찾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 김명숙: 네, 8920님, “지인 중에 금융채권에 투자하는 데 주식과 차이가 큰 건가요?”

◆ 존 리: 채권과 주식은 다르죠. 그런데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요. 내 자산의 몇 퍼센트를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가? 그건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100에서 자기 나이를 빼서 나온 숫자만큼 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내 나이가 50이면 100-50=50이죠. 50% 투자하면 됩니다.

◇ 김명숙: 네, 마지막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데 우리가 백세시대라고는 하지만 앞서도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노후 대책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노후자금으로 필요한 예상금액은 저희가 보니까 226만 원 정도라고 통계가 나왔던데, 현실적으로는 110만 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해요. 그래서 다들 불안해하시는데요. 노후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막막한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실만한 팁을 주신다면?

◆ 존 리: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내가 정말 부자처럼 보이려고 하는 습관이 있는지, 자기도 모르게 낭비되는 돈이 있는지 봐야 하고요. 그걸 투자로 바꿔야 하고,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자녀에게 너무 많은 돈을 쓰지는 않는지, 그것만 바꿔도 노후 준비가 되고요.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가능한 지하철, 버스 타고 다니고요. 그런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요.

◇ 김명숙: 나중에 한다고 미루지 말고요. 큰 돈 드는 거 아니니까?

◆ 존 리: 당장 계좌를 열어야 합니다. 1만원, 10만원, 20만원, 내 월급의 10만원, 이건 노후에 찾아도 된다. 이런 훈련이 필요하죠. 미국은 법적으로 59세까지 못 찾아요. 그렇지 않으면 노후 준비가 안 된다고 정부가 알려주는 거죠.

◇ 김명숙: 네, 오늘 노후준비에 막막하신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존 리: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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