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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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유해 주의! 믿을만한 프라이팬 있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1-19 11:06  | 조회 : 6309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7년 1월 19일(목요일)
□ 출연자 : 정윤선 울산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설을 앞두고 슬슬 음식장만 하실 텐데요. 여러 설음식 중에서 ‘전’부치기가 큰 일 중에 하나죠. 그런데 그 전을 부치는 프라이팬에서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음식이 눌어붙지 않도록 코팅이 된 제품일수록 화학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요. 프라이팬 코팅제의 유해물질과 그 위험성에 대해 오늘 녹색소비자연대 정윤선 국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윤선 울산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이하 정윤선): 네, 안녕하세요.

◇ 장원석: 설 앞두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프라이팬, 이게 어떤 건강을 위협합니까?

◆ 정윤선: 네, 일단 앞서 말씀하신대로 프라이팬을 코팅하는 데에 사용되는 과불화 화합물의 유해성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사실 이 유해성은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가 되고 있고, 따라서 규제가 필요하다는 말도 많고요. 외국에서는 이미 과불화 화합물을 대체하는 물질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장원석: 네, 코팅된 프라이팬이 편리하기 때문에 프라이팬을 광고할 때도 그 부분을 많이 강조하는데요.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요?

◆ 정윤선: 이 과불화 화합물이 주로 물이라든지 기름을 막기 때문에 방수 기능을 하는 아웃도어나 종이컵, 식품 용기, 그리고 다양한 주방용품, 특히나 눌어붙지 않게 하기 위해서 프라이팬이나 냄비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 과불화 화합물이 높은 열에 의해서 음식이나 이런 곳에 전이가 되어서 식품을 통해서 우리 몸속에 바로 들어올 수 있는 위험이 있는 부분이고요. 또 이 과불화 화합물 같은 경우에는 자연에서도 파괴가 되지 않습니다. 자연분해가 되지 않아서, 실제로 그린피스라는 단체가 조사한 결과 인체의 모유 속에서도 나왔고요. 이런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북극이라든지 깨끗한 자연이 있는 곳에서도 공기 중에서나 이런 곳에서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계속적으로 축적될 수 있다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장원석: 네, 저도 몇 개 자료를 찾아보니까 관련 연구들이 있더라고요. 이런 프라이팬에서 나온 유해물질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아이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 정윤선: 네, 당연히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성인에 비해서 유해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유해성이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과불화 화합물 같은 경우에는 발암물질일 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으로 산모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고요. 남성에게는 정자 수 감소라든지, 여성에게는 유방암이라든지,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체에 있다가 모유라든가 이런 곳에서도 검출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모유를 먹는 아이들까지 그대로 몸에 전달 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아이들의 성장 호르몬을 저해하기 때문에 성장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장원석: 이게 10년 전부터 위험성이 알려졌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나보네요?

◆ 정윤선: 우리나라는 위해성을 기준으로 한 안전기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어떻게 노출되는가, 이런 것에 따른 정확한 위해성이 드러나야만 제도적으로 관리하는 부분이 있고요. 또 최근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통해서 화학물질에 대해서 많이 관리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는 제품의 내구성이라고 하는 품질 위주로 하는 제품 안전관리가 거의 대부분이고, 화학물질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관리는 많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이런 부분에서 꾸준히 관심이 모이고 있기는 하지만, 제도적으로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습니다.

◇ 장원석: 네, 그리고 코팅이 잘 되어 있으면 문제가 없는 거 아닌가요? 숟가락이나 날카로운 식기로 긁어서 벗겨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지 않나요?

◆ 정윤선: 코팅이 잘 되어 있어서 벗겨지지 않는다는 광고를 하는 것을 저도 종종 보는데요. 그런데 코팅이 벗겨지지 않는다기 보다는, 일단 코팅이 된 거라는 뜻이잖아요. 그러면 코팅된 물질이 뭔지를 우선 확인하셔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그 물질이 뭔지 표시상 성분을 확인해야 하는데, 사실 우리 소비자분들이 제품을 구매하실 때 표시사항이라든지 이런 걸 확인을 잘 안 하세요. 그러다보니까 이런 성분 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그런 것뿐만 아니라 친환경에 대한 강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린워싱이라고 해서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은데 광고나 홍보를 통해서 그렇게 보이게끔 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오인해서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죠. 그래서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광고나 홍보, 그런 것보다는 실제로 어떤 성분이 사용되었는지, 표시사항이나 사용상 주의사항 같은 걸 소비자들이 확인하시고 구매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사용하시다보면 칼이나 날카로운 것들을 사용하시기 때문에, 음식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 장원석: 코팅이 벗겨지든, 벗겨지지 않든 상관없이 어쨌든 코팅이 된 것은 그 물질을 확인해보셔야 한다는 것인데요. 친환경 재질로 되었다고 광고하는 것들도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 정윤선: 앞서 문제가 되는 과불화 화합물 같은 경우에는 해외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외국에서는 세라믹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세라믹은 열을 가해도 환경호르몬이나 유해성분이 나오지 않는다고 되어 있어서, 과불화 화합물이 들어가 있는 제품보다는 안전한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주방용품에 프라이팬 외에도 칼이라든지, 냄비, 이런 것에 사용이 많이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장원석: 네, 앞서도 잠깐 말씀해주셨지만, 가습기 살균제에서 위험물질이 발견되어서 몇 가지 퇴출시킬 제품이 선정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거에도 맹점이 있는 것이, 우리가 화학물질에 대해 조사가 된 것에 한해서 그것에 대한 제품만 퇴출되었잖아요. 정보가 제대로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제대로 확인이 안 되었기 때문에 이게 믿을만한 조사냐? 이런 것들이 지적되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친환경 세라믹 재질이 괜찮다고 하지만 어쨌든 거기에도 다른 화학물질에 대한 대체제가 들어가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규제할만한 제도가 없을까요?

◆ 정윤선: 아무래도 지금 시장 자체가 항상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서 새로운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가습기 살균제 같은 경우에도 새로운 제품이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새로운 제품을 제도 하에서 관리한다는 것은 그 제품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분석하고 제대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에 대해서 생산하는 제조사들이 먼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할 필요가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 항상 제품이 나오고 나서야 제대로 만드는 것은 뒤쫓아 가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등록제를 통해서 사전에 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지금 상황에서는 아직 그런 것들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으니까 소비자가 조심하는 것이 최우선 아니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대부분이 가정에서 다 코팅된 프라이팬을 쓰고 있을 텐데 조금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코팅 벗겨질 때마다 새로 살 수는 없잖아요?

◆ 정윤선: 일단 코팅이 벗겨질 경우에는 버리시고 새로 사시고요. 코팅이 된 경우는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교체 주기가 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사실 조리 과정에서 코팅 된 걸 사용 안 해도 되는 경우가 있어요. 물건을 살짝 대친다거나 할 때는 재료가 눌어붙거나 할 염려가 적기 때문에 코팅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고요.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세라믹이라든지 이런 걸 찾아서 구매하는 것도 좋은 것 같고요. 또 우려되는 것이 사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다소 설명서 같은 걸 확인 안 하세요. 제품 설명서를 보시면 제품의 용도와 주의사항, 1회 사용량 등이 적혀 있습니다. 편의점 같은 경우에도 간편식으로 구매하시는 도시락 같은 경우에도 뚜껑을 열고 전자레인지를 돌려야 하거든요. 그 뚜껑에서 유해물질이 나오거든요. 그렇지만 뚜껑을 넣고 돌린다든지, 컵라면 같은 경우도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돌린다든지, 그런 작은 문구, 주의 사항을 소홀히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주의해주시면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장원석: 네, 앞으로는 좀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청취자 분들이 문자 보내주고 계신데요. 5243님 “아무리 그래도 코팅된 T사 프라이팬이 가장 편해서 쓰고 있는데요. 코팅 안 된 프라이팬은 계란 한 장을 부쳐도 프라이팬이랑 나눠 먹게 되더라고요. 그럼 몸에 해롭지 않으면서 코팅 프라이팬처럼 편하게 쓸 수 있는 것 좀 알려주세요.” 하셨는데요. 괜찮은 게 있을까요?

◆ 정윤선: 사실 저도 방송을 앞두고 찾아보니까 최근에 세라믹 프라이팬이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현재로서는 과불화 화합물보다는 안전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물질이 있는 걸 사용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여러 가지 음식을 하면서 꼭 필요한 프라이팬, 우리 생활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코팅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해보는 것이 건강에는 조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윤선: 네,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정윤선 울산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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