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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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미리보기] 3편. 반기문 귀국 이후 여론조사 결과로 본 문vs반 민심변화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1-18 19:50  | 조회 : 3014 
[19대 대선 미리보기] 3편. 반기문 귀국 이후 여론조사 결과로 본 문 vs 반 민심변화는?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월 18일 (수요일)
■ 대담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19대 대선 미리보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선 주자들 행보와 최근 지지율과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특징,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고요. 이런 내용들을 설 민심 이전에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설 후에는 새로운 민심이 나타날 것 같아서요. 가짜와 진짜를 판별하는 법을 두 선생을 모시고 열심히 여쭤보고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안녕하세요?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이하 박시영): 네, 안녕하십니까?

◆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이하 이상일)>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우리 이상일 대표와 박시영 부대표에게 무거운 짐을 사실상 드렸습니다. 가짜와 진짜 판별법을 청취자분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셔야 합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 지금 귀국 후 행보를 보면 사실 상당합니다. 대권 도전 사실상 선언한 거로 봐야겠죠?

◆ 박시영> 그렇게 보입니다. 반 총장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서민행보, 국민 대통합 행보를 하고 있는데요. 특권층으로 살아온 분 아닙니까. 서민행보 하다보니 몸에 안 맞는 옷을 입다 보니 실수도 있고 구설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귀국 연설할 때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사실 야권 지지자들이 봤을 때 안도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너무 조급하다, 초조하다,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본인은 대선 출마의 변들을 많이 밝히셨는데, 국민들을 위로하거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담담하게 밝히는 것보다는, 대선 얘기는 그 뒤에 해도 되거든요. 굉장히 초조한 것 같다. 초조한 이유가 어디서 비롯됐을까. 세 가지로 봤습니다. 첫 번째는 문재인 대세론이 있다 보니 지지율에 대해 신경을 쓰시는 것 같고요. 막 귀국한 날 터진 동생과 조카의 뉴욕 연방 검찰의 기소, 악재가 터졌죠. 세 번째는 설 민심을 의식하다 보니까 빨라진 것 아니냐, 움직임 자체가. 행보도 하루에 몇 개씩 찍고 다니시지 않습니까. 굉장히 급하다. 그러다 보니 무게감이 느껴지기 보다는 가볍고 진정성이 묻어나지 않는다.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수층에게 반기문 총장으로 될까? 이런 의문을 찍어준 게 아닌가, 그렇게도 보입니다.

◇ 곽수종> 이상일 대표님?

◆ 이상일>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하면서 일단 정치인 반기문으로 대한민국에 들어오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보여준 것 같아요. 화두로 정치교체를 내걸면서 들어왔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대통합 행보,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평가까지는 이르지만, 본인의 어떤 대권 의지, 정치에서 해보겠다는 의지는 명확하게 세우고 들어온 것 같은데요. 그렇게 의지가 준비된 것에 비해서 들어와서 사실 정당 소속으로 뛰는 것도 아니고 개인이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것을 감안했을 때 거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들, 이런 것들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물론 UN 사무총장직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치적인 그룹을 만들고 준비하는 게 어려웠다고 하더라도, 좀 더 정교한 플랜을 가지고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은 조금 정돈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일주일 남짓 되었기 때문에, 평가보다는 이후에, 결국 행보라는 건 그 자체보다 거기서 무슨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가를 주목해서 봐야 하고요. 또 더 나아가 그 메시지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정치교체를 화두로 내걸었으면, 그 정치교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 이런 것들을 내놓게 될 텐데요. 이 부분을 더 주목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직은 평가 이르다고 봅니다. 하지만 일부 혼선도 있고 행보나 가벼워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그러나 우려했던 것처럼 관망하는 듯한, 망설이는 듯한 모습에서는 확실하게 벗어나서 확실하게 대권 의지를 가지고 뛰어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이전에 남아공 출신 UN 사무총장 코피 아난, 이분은 남아공의 흑백갈등이라고 하는 정치적 문제가 있었으니까 UN 사무총장을 마치고 귀국해 대권에 나갔나요? 안 나갔죠. 그렇지만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대단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제가 반기문 전 총장이 들어오는 모습을 뉴스 시간에 잠깐 봤는데요. 박시영 부 대표가 지적하신 것처럼, 그냥 조용히 와서 조용히 집으로 가시지, 뭘 저렇게 성급하게 하실까. 시간도 많은데. 너무 조급하다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문제가 되다 보니까 언론에서 치맥하면서 나오는 사태가 있었잖아요. 엠바고를 걸었는데 엠바고가 깨졌다는 거죠. 깨지면서 기자분들이 기사 송고를 한 내용을 보면 힘들다, 이런 얘기가 나왔다는 거고요.

◆ 이상일> 이 부분은 알려졌지만, 그런 부분들이 뭔가 정교하게 준비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은데요. 왜냐면 반기문 전 총장이 어떤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 언제 선택할 것인지, 이런 부분은 여러 가지 선거에 임하는 입장에서 선택과 결정, 수많은 것들이 있을 텐데요. 그런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영역에 속하는 겁니다. 어떤 구도와 전략을 가지고 선거를 치를 것인지 결정하는 문제이기에 가볍게 내놓을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 이런 부분들 엠바고를 걸었다고 하지만, 그러나 손쉽게 이야기가 나온다는 부분들은 과연 전체적 로드맵에 대해 얼마나 고민이 되어 있었나, 그리고 메시지 관리나 이런 것들이 얼마나 잘 준비되고 있나, 이런 부분에서 부족한 것을 보여준 것 같고요. 그런 문제들이 좀 더 정돈되고 명확하게 설정되어야만 이게 사실 조급해 보인다고 했는데요. 그 부분은 조금 이해가 됩니다. 왜냐면 만약 탄핵 국면이 없었고, 그 이전에 생각해보면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부드럽게 국내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면, 좀 더 그러한 UN 사무총장으로서 경험 속에서 배운 것들, 느낀 것들을 가지고 차근차근 풀어가며 행보를 갈 수 있었을 텐데요. 그런데 상황이 급변했고 전체적으로 그런 국면에서 좀 더 조급해진 것은 맞는데요. 조급함에 걸맞은, 과연 고민과 준비가 되어 있느냐, 이런 부분이 부족해 보이죠. 이런 것들을 얼마나 빨리 정돈하고 제대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 주목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곽수종> 논쟁의 불은 붙였습니다. 최근에 벌어진 사안을 놓고 여론 조사를 했습니다. 갤럽을 중요하게 보는 분들도 계시지만, 리얼미터 주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반기문 전 총장 귀국 전 조사한 내용과 비교해보니, 효과가 있다, 없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박시영> 일단 리얼미터 조사가 16일 월요일 발표됐는데요. 조사기간을 보면 9일부터 13일까지 조사한 겁니다. 12일에 귀국했으니 일부 효과는 반영됐겠지만, 다 반영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르는 것 같고요. 0.7%포인트 상승했고요. 문재인 전 대표는 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6.1 대 22.2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문재인 전 대표 여전히 앞서는 거로 나왔는데요. 말씀드렸듯, 귀국 후에 보여준 여러 악재도 있었고, 본인 실수도 많이 드러나면서 컨벤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보입니다.

◇ 곽수종> 제가 잠깐 말씀드리면, 지금 여론조사 내용을 보니까, 매일경제 의뢰를 했는데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226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무선 전화 면접, 스마트폰앱, 무선, 유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했는데 표본오차 95%에 오차범위는 ±1.9%포인트라고 하는데요. 한국 갤럽은 10일부터 12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1,007명을 설문조사했다고 합니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표본으로 한 것 같은데요. 표본 오차 신뢰 수준이 95%에서 ±3.1%포인트로 나오는데요. 미국 힐러리와 트럼프를 놓고 보면, 여론 조사 요즘 믿을 게 안 됩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0.7%포인트 올랐다, 내렸다고 하는데요. 지지하는 사람들 안에서 오르고 내리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 문제를 놓고 어쨌든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이니까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일 대표는 어떻게 보셨나요?

◆ 이상일> 아직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과 귀국 이후 행보에 대한 평가가 여론에 반영되기엔 이릅니다. 두 조사 다 귀국 시점과 약간 겹치긴 하지만 귀국 이후 평가가 제대로 들어갔다고 보기엔 어렵고요. 그리고 그런 부분이 조금씩 나타나겠지만, 이번 주말 이후에 나타나는 조사 속에서는 그래도 적어도 일주일 이상의 행보들이 반영되고, 모습이 계속 언론에 노출되기 때문에, 그 속에서 흐름들을 주시해서 봐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조사 상 한번 오르고 내리는 것에 너무 크게 주목할 것은 없을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어쨌든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연초부터 달리고 있는데요. 그런 흐름들이 좁혀지거나 변화가 있는지, 각 개별 주자 지지도가 전체적으로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 이런 부분을 봐야지 조사 자체 영점 몇 퍼센트, 이런 것 오르내리는 것은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러나 이번 주말 발표되는 조사들은 분명하게 어쨌든 연초 조사에서 반기문 전 총장 귀국 이후 상황을 반영할 것이기에 아마 그런 부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 곽수종> 이번에 이상일 대표께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설 민심이 상당히 중요하다, 설 끝나고 나면 민심의 변동이 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떻게 지지율 변화를 예상하시며 변수는 뭘까요?

◆ 이상일> 지금 지지율이 어떻게 될 거라는 건 예상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아직 큰 격차는 아니거든요. 대선 주자들 사이에 서열이 매겨져 있지만 그 사이 격차가 크지도 않고 또 그런 상황에서 반기문 전 총장은 그동안 계속 들어온 이후 궁금증이 변수였는데, 어쨌든 행보를 시작했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부분에 대해 원래 예상한 중도 보수층, 이런 쪽의 기대감을 흡수해낼 수 있느냐, 이에 대한 평가가 나오겠죠. 그에 따라 아마 반등되거나 안 되거나 할 텐데요. 적어도 밖에서 움직이는 것보다 들어와서 움직이면서 결집력을 보여주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생각했던 것보다 큰 파괴력으로 바로 나타나진 않을 거다. 왜냐면 보수 진영 입장에서 보더라도 정당 자체도 분열되어 있고, 하나는 창당도 안 된 상태고. 반기문 전 총장이 어디에 어떻게 몸을 실을 건지 불확실하거든요. 거기에다 본인이 내는 콘텐츠가 과연 어쨌든 보수층 구미에 더 맞느냐, 그렇지 않느냐, 이런 부분도 아직 구체적으로 낸 것이 없습니다. 예상하긴 어렵지만 이런 것도 하나하나 구체화 할 텐데요. 오히려 폭발력 있는 상승보다 조금씩 지지층을 넓혀가는 행보를 보일 거로 보이고요. 문재인 전 대표는 여전히 정권 교체론의 열망을 흡수해내면서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이를 유지할 수 있느냐, 이게 관건일 텐데요. 지금 국면에서 보면 며칠 전 사드 문제 발언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전체적 국민 여론이나 상황들을 반영해서 대선 주자로서 유연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이러한 논리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기존의 사드 반대, 다음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보이다가 말이 바꾸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이런 것들이 기존 야당 지지층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이냐. 지지층이 아니더라도 다른 문재인 전 대표를 주시해서 보는 입장에서는 과연 저 사람이 표를 계산해서 말을 바꾸는, 그런 모습으로 보이지 않겠나.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이런 것들이 과연 설 민심 속에서 어떻게 평가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보이는데요. 저는 격차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나지 않을까 봅니다.

◆ 박시영> 저는 일단 반기문 전 총장이 정체성에 대한 딜레마에 빠졌다. 그렇게 보는데요. 반 총장은 보수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있고요.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은 보수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이나 야권에서는 보수로 묶어두려고 하죠.

◇ 곽수종> 본인은 진보적 보수주의자.

◆ 박시영> 모호하게 답변했습니다. 갤럽 조사를 보면 중도층에서 반기문이 16, 문재인이 36으로 나왔습니다. 다자구도에서. 20%포인트 차이가 나거든요. 그러니 지난번 설명드린 것처럼 중도층이 비 새누리 경향을 보이고 있고요. 정권교체에 대해 선호하고 있습니다. 중도층을 잡아야 할 텐데요, 반 총장은. 한편 중도층을 잡기 위해 보수에서 벗어나길 바라지만 한편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 지지자들은 유능한 보수, 새로운 보수의 어떤 면모를 보여주길 바라고 있거든요. 그 딜레마에 빠진 것 같고요. 이번 설 민심 때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가 충청이라고 봅니다. 반기문의 대망론이 불 수 있는 곳이 충청인데요. 충청권 조사를 해보면 반기문 문재인 호각지세입니다. 충청권만 놓고 보면요. 그래서 서울에 있는 분들이 고향에 내려가실 텐데요. 이런 분들이 지역에서 어떻게 지역주민들이 융화되어서 충청권에서 대권후보 한 번 만들자, 이런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반기문 대망론이 확산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두 번째는 호남과 PK가 중요하다. 호남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과연 정권교체 적임자로 볼 것이냐, 실제 호남에서 지지도 가장 높습니다. 적자로 인정해줄 것이냐, 이 문제가 있고요. 부산 울산 경남 최근 조사에서 보면,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앞서고 있습니다. 문재인과 반기문 양자 대결 붙여도 문재인이 3~5%포인트 앞서는데요. 과연 이게, 우리 후보가 누구냐. 전통적 지지세력인 보수 정당 쪽으로 회귀할 거냐, 아니면 정권 교체의 열망에 따라 민주당과 문재인 대표를 우리 후보로, 과연 PK에서 받아들일 것이냐, 이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곽수종> 두 분께서 말씀하실 때 청취자분들께서 이 점을 반드시 이해하시고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반기문의 대망론이 되었든, 문재인의 대망론이 되었든, 이건 대권 주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의 대망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 여러분들의 대망론이 중요합니다. 국민의 직책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는 두 분 박시영 부대표, 이상일 대표가 말씀하시는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들께서 생각하는, 원하는 대권 주자에 대한 일기장을 낱낱이 들춰보시고 어느 쪽이 더 믿을 수 있는가, 말 바꿈이 적은가, 신뢰할 수 있는가, 경제를 살리겠는가, 외교안보를 할 수 있겠는가, 정국을 장악할 수 있겠는가. 이 내용을 검증하셔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대망론이라고 생각하시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가 호각지세를 보이는 가운데 박지원 대표가 안철수 의원이 말하는 자강론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 생각은 두고 봐라, 결국 문재인과 나와의 싸움이 될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빅텐트론에 대한 가능성도 박지원 대표가 열어놨는데요. 그 가능성이 있을까요? 합종연횡 시나리오도 많이 나옵니다.

◆ 박시영> 그런데 빅텐트론이 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이게 되려면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이 가장 높아야 합니다. 모든 세력을 빨아들여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로 보면, 물론 설 민심의 여론 조사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지금 현재로 보면 그 부분에 대해 확신이 없다, 둘째는 행보에서 실수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반 총장에 대한 신뢰, 이런 부분이 그다지 높지 않다, 야권 특히 국민의당에서요. 세 번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동상이몽을 하고 있죠. 서로 한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두 개를 아우르다 보면 각각 지지층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모으기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빅텐트론은 쉽지 않고 결국 반 총장이 설 지난 다음 특정 정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그 정당 아마 국민의당보다는 바른정당 쪽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이상일> 초기에 반기문 전 총장이 어느 정당을 선택해야 하지 않겠나, 이런 내용을 엠바고 걸었다가 나왔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 부분이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데요. 빅텐트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때 만약 설 직후에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대로 보수 정당에서 분화한 바른정당이나 어느 쪽을 선택한다고 했을 때 그렇게 정당의 색깔, 정체성을 분명히 한 상태에서 다시 연합, 연대를 하기엔 쉽지 않죠. 결국 빅텐트가 형성되는 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사실 제3지대 속에서 지금 작년에 나온 손학규 전 대표나 국민의당 포함한 그러한 중도를 표방한 세력과의 연대 속에서 콘텐츠, 개헌이나 여러 가지 합의하고 그 속에서 이뤄질 때 빅텐트가 가능할 텐데요. 빅텐트가 되는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말씀하신 것처럼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이 워낙 높아서 이 사람을 중심으로 전체 다른 세력들이 연합군 형태가 되어 그 속에서 경선을 치르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요. 또 하나는 그렇지 않을 경우 사실 실질적 정치 세력으로 보면 국민의당이 세를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더불어민주당과 나머지 정당들을 뺀다면. 그렇다면 지지율의 격차가 크지 않고 세력화 자체가 그렇게 잘 안 됐을 때 빅텐트의 주 무대는 국민의당이 될 가능성. 지금 국민의당이 얘기하고 있는 자강론과 더불어 빅텐트도 가능하다는 얘기는 그런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 반기문 전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중요한 부분이 될 텐데요. 아마 거기에서, 이건 제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힘겹더라도 콘텐츠를 가지고 중도 세력을 연합해가는, 그런 길을 걸어야만 이것이 가능한 길이 보이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곽수종> 현재 시점에서 놓고 본다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체제로 출범했는데, 국민의당은 나중에 더불어민주당과 합종연횡을 해서 다시 한 번 야당으로 뭉쳐서 정권창출을 할 가능성이 있다, 없다.

◆ 박시영> 저는 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 이상일> 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 곽수종> 그러면 반대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은 자강론을 내세우지만 반기문이나 다른 보수 쪽과 힘을 합쳐 반문의 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없다.

◆ 박시영> 당분간 보일 텐데요. 자강론을 내세운 이유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것 아닙니까? 스스로 올려봐라. 그 과정을 겪되 선거 직전에 그 가능성이 잘 안 보이면, 누군가는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

◆ 이상일> 저는 국민의당 내에서 약간 서로 합의가 이뤄진 것 같지만 동상이몽이 있는 것 같아요. 안철수 전 대표는 자강론, 독자 완주 노선에 대한 의지가 명확하게 있는 것 같고요. 박지원 대표의 구상 속에서는 그 길을 가되 그건 세를 불리고 힘을 얻는 과정이지 반드시 그럴 필요 없다. 예를 들어 박지원 대표가 당대표가 되고 나서 제일 먼저 내건 것은 결선투표제입니다. 결선투표제 얘기를 했다는 건 어느 세력이든, 만약 국민의당과 연대를 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이번 대선은 아니더라도 개헌 내용 속에 결선투표제를 넣자는 것이 본인의 요구사항이 될 거고, 그것을 받으라는 얘기인데요. 결선투표제는 제3당, 다당제에서 제3당이 1, 2위가 누구든, 누구와 손을 잡든 실제 수권정당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속에서 지분을 가지고 연정에 참여할 수 있는 틀을 만들 수 있는 합법적 수단이 되는 겁니다. 당대표가 되어서 제일 먼저 내건 것이 결선투표제라는 얘기는, 자강론으로 가면서 독자적 힘을 계속 갖춰 가지만, 상황에 따라 연대의 틀 속에서 본인의 요구를 관철시키며 누구와 손을 잡을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이기에.

◆ 박시영> 그런데 결선투표제가 결국 개헌 사항이잖아요. 현실적으로 개헌이 불가능한 것 아닙니까.

◆ 이상일> 저는 박지원 대표의 구상은 이번 대선만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거죠. 결국 국민의당 호남당이 어떤 형태로든 독자적 지분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그 속에서 모색하고자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 박시영> 저는 결국 정치는 민심을 이기지 못합니다. 국민의당이 선택하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합리적으로 예측하려면, 국민의당 지지층 여론을 볼 필요가 있거든요. 그 지지층 여론과 반해서 정치인들 몇 명이 결정하긴 쉽지 않다고 봅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당대표가 과거보다 어려운 부분이 한 가지 있습니다. 비대위원장 시절에는 거의 독주했습니다. 이번 최고위원 다섯 명 중 세 명이 박지원 전 대표와는 조금 각이 있는, 안철수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거기에 반하면 최고위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견들을 쏟아낼 겁니다. 그래서 좀 헷갈린다, 이런 뉘앙스를 충분히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박지원 대표가 독주를 해서 당을 이끌기엔 난관들이 꽤 있다고 봅니다.

◇ 곽수종> 어떻게 보면 국민의당도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끝으로 간략하게 정리하겠습니다. 대선주자들에게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이런 관점에서 정리 말씀을 주시죠.

◆ 박시영> 일단 반기문 전 총장의 경우 50대를 확실히 장악하는 게 중요하죠. 50대에 우위를 약간 보이고 있지만 확실하게 우위를 못 보이고 있습니다. 50대가 굉장히 중요한 승부 층입니다. 연령층으로 보면. 충청에서의 확고한 지지세를 다지는 것. 세 번째는 자영업자층이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합니다. 지금 자영업자층에서 조금 앞서고 있지만 확고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죠. 경제에 대해 민감하거든요. 이게 반기문 전 총장의 과제인 것 같고요. 반면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에도 50대가 중요합니다. 50대에서 한 자릿수 이내로 반기문과의 격차를 좁혀내는 것이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호남에서 확고하게 이번 설 때 적자임을, 확고한 지지세를 50% 육박하게 지지를 획득하는 과정. 그리고 무당파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당파에서 지지를 어떻게 회복할 것이냐. 이런 부분이 과제인 것 같습니다.

◆ 이상일> 각 주자 별로 계층이나 지역이 될 수 있는,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타깃, 본인이 목표로서 지지를 올려야 하는 부분을 말씀해주셨는데요. 그 부분은 지금까지 나타난 여론 조사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크게 이견은 없는 것 같고요. 그러나 지금 각 주자들마다 내세우는 대선의 화두가 있습니다. 정권교체 당연히 야권 주자들 다 내세우고 있지만 특히 문재인 전 대표, 정치 교체를 내세우는 반기문 전 총장, 시대 교체를 내세운 안희정 지사가 있는데요. 본인들이 내세우는 구호, 비전에서 이루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누가 얼마나 더 선명하게 내세울 수 있는가에 따라서 큰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촛불민심이나 광장민심은 어떤 계층별로 이해가 다르거나 무슨 요구가 다른 게 아닙니다. 도대체 나라가 이게 뭐냐, 이런 것에서 시작한 여론 속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 바뀌어야 한다. 또 본인들이 내건 구호를 가지고 무엇을 하겠다는 것을 설명하느냐에 따라서 아주 큰 흐름 전체가 바뀔 수 있다고 보기에 저는 일단 지금 주자들, 특히 대세에 근접해있는 리딩 주자들은 그 부분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게 무슨 콘텐츠인지 구체적으로 내보이는 것을 먼저 설득력 있게 내보이는 쪽이 훨씬 더 전체적 여론을 끌고 갈 힘이 강해지지 않겠나. 비전의 실현성 등을 검증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 곽수종> 설 민심이 중요하다고 했죠. 설 민심 이후에 이 말씀 나눠야겠습니다. 19대 대선 미리보기, 위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부대표, 아젠다센터 이상일 대표, 감사합니다.

◆ 박시영, 이상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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