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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대위의 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1-17 10:10  | 조회 : 1150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겨울에 읽기 좋은 러시아 문학작품. 오늘은 러시아 작가의 계보에 맨 처음 이름을 올린다는 푸시킨의 소설 <대위의 딸>을 소개합니다.

철부지 도련님으로 자라나던 귀족청년 그리뇨프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열일곱 살에 국경수비대로 보내집니다.
하인인 사벨리치와 함께 힘든 여정 끝에 벨로고르스크 요새에 도착하고 이후 국경수비대 생활을 하며 지내는데요, 직속상관인 이반 쿠즈미치 대위의 딸 마샤와 조용히 사랑에 빠져듭니다.
한가하고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푸가쵸프가 이끄는 반란군들이 쳐들어옵니다. 국경수비대는 변변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접수되고, 대위와 그의 아내는 무참하게 살해당합니다. 주인공과 그의 연인인 대위의 딸도 끔찍한 일을 겪을 운명인데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반란군 대장은 주인공과 그의 연인을 풀어줍니다. 반란군 대장은 훗날 붙잡혀서 참수당하고, 두 연인은 아름다운 사랑을 완성한다는 것이 바로 <대위의 딸>의 줄거리인데요.
얼핏 보아서는 동화 속에서나 펼쳐질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러시아문학의 아버지 푸쉬킨의 마지막 소설인 이 작품에는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 배경에 에카테리나 여제 치하에서 신음하고 있던 민중의 저항을 그리고 있는데요, 1773년에서 2년 동안 벌어졌던 푸가쵸프의 반란이라는, 러시아의 정세가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또한 왕족과 귀족의 눈에는 일자무식인 잔혹한 반란군 대장이었지만 푸시킨은 그에게서 매우 인간적인 면을 찾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 작품은 이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로 이어지는 러시아 역사소설의 지류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러시아 문학작품을 읽어가려는 분들은 가장 먼저 이 작품에서 시작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오늘의 책,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대위의 딸>(심지은 옮김/펭귄클래식코리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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