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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진까지 촛불 계속 타오를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2-09 09:19  | 조회 : 231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2월 9일(금요일)
□ 출연자 : 박진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 공동상황실장


-촛불집회 5차까진 축제분위기, 3차 담화 이후 분노 들끓어
-대통령 탄핵, 압도적 찬성표로 가결되어야
-어제 비 내린 여의도, 국민 5천 명 모여
-헌법적 가치 무너진 대한민국, 보수진보 넘어 광장으로
-탄핵 가결돼도 대통령 퇴진까지 촛불 타오를 것
-헌재도 법전보다 광장에 모인 국민 보고 있어
-부결 시 국민 분노,절망 어디로 향할지 예측불가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이 바로 오늘이죠. 이제 몇 시간이 채 안 남았는데요. 짧지 않은 기간, 토요일마다 촛불을 들고 거리를 나갔던 많은 분들, ‘만약 부결되면 반대한 의원들을 탄핵하겠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232만’이라는 새 역사를 기록한 촛불집회, 어제는 국회를 에워쌌습니다. 그렇다면 탄핵 이후의 촛불집회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행동 박진 공동상황실장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진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 공동상황실장(이하 박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저는 박진 전 의원께서 여기 계신가 했네요.

◆ 박진: 네, 이름이 같죠. (웃음)

◇ 신율: 추우신데 계속 사회보시고 이러시느라고 참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 박진: 저야 뭐 괜찮습니다. 사실 그렇게 추운데 길거리에서 그냥, 정말 하나의 점이 되기 위해서 나오신 시민들이 정말 힘드시죠.

◇ 신율: 네, 그런데 지금 6차 촛불집회까지 현장에서 쭉 진행을 하셨는데, 사실 저도 매주 나갔거든요. 그런데 집회 분위기라는 게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 박진: 사실 5차까지는 굉장히 축제 같은 느낌이 있었죠. 워낙 다양한 분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오셨는데요. 대통령 3차 담화가 있었던 지난 6차 촛불 같은 경우에는요. 인원도 사상 최대 규모라고 했지만, 굉장히 분위기가 결의에 차 있었다고 할까요? 굉장히 분노가 느껴지는, 집회 주최를 하면서도 굉장히 그런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사실 ‘박근혜 구속’, 이런 구호가 자주 등장한 것도 변화일 것 같은데요. 구호도 계속 변했잖아요?

◆ 박진: 네, 맞습니다. ‘하야하라’, ‘퇴진하라’, 그리고 ‘재벌도 공범이다’, ‘아무 것도 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쭉 진행이 되었는데요. 지난주에는 ‘당장 체포해라’ ‘구속해라’ 이렇게 더 구호가 강해졌죠.

◇ 신율: 그렇죠. 또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 하는 것 있지 않습니까? ‘사이다 발언’이라고도 이야기하는데요. 박진 실장께서 생각나시는 발언이 있으세요?

◆ 박진: 네, 지난주에 제가 들은 건데요. 청주에서 올라오신 41년생 할머니라고 하셨는데, 3대가 여기에 왔다, 할머니, 딸, 손자가 왔는데, 할머니랑 엄마는 촛불을 들었고, 손자는 방패를 들었다, 청와대까지 걸어가는데 손자가 헬멧을 쓰고 버스에 있더라, 나라 지키라고 보냈는데 박근혜 지키고 있다, 이게 나라냐? 이런 말씀을 하셨던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 신율: 그런데 경찰 분들은 박근혜를 지킨다기 보다는.. 물론 결과적으로 지키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분들도 사실 시민인데요. 뭐.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고요. 그런데 오늘 오후 3시면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시작되고, 결과는 4시 반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가 볼 때 좀 더 걸릴 것 같아요. 5시 넘어서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지금 탄핵안 부결될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 박진: 가능성이야 뭐 있겠지만, 그런데 당연히 가결될 거라고 보고요. 그것도 사실 압도적인 찬성표로 가결되어야 하고요. 그래야 헌법재판소의 판단에서도 그것이 국민들의 뜻을 반영하는데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어제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들이 탄핵 반대하는 문자가 많이 온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어제 여의도 가셨어요?

◆ 박진: 네.

◇ 신율: 어제 여의도 비 왔는데요.

◆ 박진: 쫄딱 맞았어요. (웃음)

◇ 신율: (웃음) 그 장대비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계셨던 것 같더라고요?

◆ 박진: 네, 퇴근 시간 이후에 달려오신 시민 분들이 한 5천명 계셨고요. 그 비가 오는데 그 자리를 지키시더라고요.

◇ 신율: 그리고 사실 이번 같은 경우에, 제가 볼 때 집회 현장에서 예를 들면 진보면 진보, 보수면 보수, 이런 특정 이데올로기적 성향을 가진 분들만 모이는 게 아니라, 제가 볼 때 진보도 있고, 보수도 있고, 중도도 있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그 촛불 현장에 다 달려간 것 같더라고요.

◆ 박진: 맞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 광장에 200만, 전국적으로 300만, 이런 사람들이 모일 수가 없거든요. 지금은 상식이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고 하는 이 헌법적 가치가 무너진 상황이잖아요. 보수와 진보를 따질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정말 다양한 시민들이 올 수밖에 없었죠.

◇ 신율: 그러면 사실 사회보시기도 조금 힘드실 것 같아요.

◆ 박진: 굉장히 힘들어요. (웃음)

◇ 신율: 모든 사람을 함께 아우르기 위해서는 거부감을 최소화해야 할 텐데요. 그 공통분모 찾기라는 게 쉬운 게 아니잖아요?

◆ 박진: 네, 그래서 사회를 보면서 그 보이지 않는 많은 분들의 눈동자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 신율: 네, 그게 굉장히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오늘 만약 탄핵안이 가결되면, 그리고 압도적으로 250표 정도 나와서 가결이 된다고 하면 내일 촛불 집회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박진: 일단 매주 하는 토요일 촛불집회는 유지될 거고요. 그런데 물론 논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탄핵이 가결된다고 해서 즉각 퇴진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의 목표는 탄핵안 가결이 아니라 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어야 하는 것이거든요. 부끄러운 대통령이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이 퇴진하는 날이 촛불을 정리할 수 있는 날이지, 탄핵 가결된다고 해서 촛불이 꺼지는 날은 아닙니다. 저는 헌법재판소도 법전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광장에 있는 국민들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광장에 있는 국민들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헌재의 판결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요. 촛불은 계속 타올라야 하는 거죠.

◇ 신율: 네, 이번 토요일에 DJ DOC가 나오죠?

◆ 박진: 이번에 DJ DOC가 나오는 무대는 퇴진행동이 주최하는 본무대는 아니고요. 사전에 하게 되는 ‘주권행동’이라는 곳에서 하는 별도의 무대에 섭니다.

◇ 신율: 네, 지난주였나요? 나오려다가 못 나왔잖아요.

◆ 박진: 네. 몇 주 됐죠.

◇ 신율: 몇 주 됐나요. 요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라서요. 그리고 어쨌든 경우의 수는 이야기 해봐야 하는데, 만약 부결이 되었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박진: 저는 사실 그걸 잘 모르겠어요.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눈과 목소리가 점점 두려워 지고 있거든요. 주최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부결이 된다면, 저도 상상이 잘 안 갑니다. 사실 퇴진행동이 촛불을 주최한다고 하지만, 저는 실제로는 그 광장에 오는 시민들에게 누군가는 무대를 만들어 줘야 하잖아요. 무대를 펼쳐주고 기획해주고, 그런 역할밖에 하지 않는 거거든요. 그런데 만약 부결된다? 그 분노와 절망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정말 두려운 결과를 만들 거라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 신율: 네, 맞습니다. 지금 무대를 펼쳐주고 마련해주기만 한다는 말씀 하셨는데요. 그게 사회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죠. 제가 이번에 청문회 보면서, 어떤 국회의원은 일장 연설을 하더라고요.

◆ 박진: 네.

◇ 신율: 어쨌든 앞으로도 수고해주시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진: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의 박진 공동상황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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