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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탄핵 찬성 인원에 따라 ‘당내 역학관계’ 바뀔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2-07 08:36  | 조회 : 271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2월 7일(수요일)
□ 출연자 :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탄핵안 가결=하야, 대통령 역할 계속할 수 없어
-난국 푸는 방법, 탄핵밖에 없어
-탄핵안 확실히 찬성하는 새누리당 의원, 35명
-탄핵안 가결 후 당 쇄신 프로그램 들어가야
-탄핵 찬성 230명 이상, 210명 이하로 당내 역학관계 바뀔 것
-반기문, 새누리당과 함께 할 가능성 커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어제 박 대통령의 4차 대국민담화가 있을 거란 예측과 달리, 담화는 없었고요.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심경을 밝혔죠. “국회가 탄핵을 추진해 가결되면,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건데요. 새누리당 비상시국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하 황영철):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늦게까지 청문회 하셨죠. 어제 잘 하셨어요. 제가 볼 때는.

◆ 황영철: 아, 그렇습니까? 감사합니다.

◇ 신율: 네,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묻는 자세가 가장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한데요. 그런데 오늘도 몇 명 안 나오는 모양이에요?

◆ 황영철: 네, 사실 이 청문회가 최순실 청문회잖아요. 그런데 최순실이 안 나오니까, 핵심이 빠졌다고 봐야죠.

◇ 신율: 그런데 차은택은 나오죠?

◆ 황영철: 네.

◇ 신율: 고영태 씨는 원래 안 불렀던 건가요?

◆ 황영철: 고영태는 오늘 나오는 것으로 알고는 있는데요. 오늘 상황을 또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안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 신율: 네, 그런데 하여간 의혹을 끝까지 풀어야죠.

◆ 황영철: 네, 저희들이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제일 중요한 게, 1차 자료들을 많이 받아서 그걸 분석해서 거기서부터 핵심에 파고들어야 하는데, 많은 자료들이 청와대와 관련된 자료이다 보니까 기밀자료다 해서 제출되지 않고 있고, 그래서 사실 핵심에 접근하기가 매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모두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데 뭐 어떻게 하겠어요?

◆ 황영철: 네.

◇ 신율: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두 분을 만나가지고 4월 퇴진을 수용하려고 쭉 생각해왔다, 이런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탄핵을 추진해서 가결이 되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 이 이야기는 결국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퇴진할 의사가 없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겠죠?

◆ 황영철: 조금 결이 다르긴 합니다. 왜냐면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의 모든 직무와 권한이 정지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하야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걸 지켜보겠다는 말씀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하겠다는 취지하고는 다르다고 봐야 되겠고요.

◇ 신율: 그건 법적으로 할 수가 없으니까요.

◆ 황영철: 그렇죠. 그리고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에 대통령께서 어떤 결단을 내리실지, 이건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탄핵 절차에 들어갔으니까 이 수순대로 가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씀하신 거라고 봐야죠.

◇ 신율: 네, 그런데 이게 탄핵이 되면 4월 퇴진보다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직무 정지된 상태가 오래 간다는 거죠. 그래서 이정현 대표가 박 대통령이 탄핵보다 사임을 받아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말한 것 같다. 이런 이야기라고 전한 것 같은데요.

◆ 황영철: 네, 이정현 대표께서 그런 해석을 내놓으셨는데, 저희 비상시국회의 내부에서도 우리 당론으로 4월 30일 조기퇴진을 결정하고 여야 협상에 임하라고 당론을 정해줄 때는 4월 30일 정도에 퇴진하면 그래도 국민들께서 수용하실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대통령이 4월 30일까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거부당한 거죠. 그래서 저희들이 국민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구나, 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오류였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지난 주 일요일에 이 문제를 가지고 아주 정말 치열한 토론을 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로부터 거부당한 제안을 우리가 계속 국민들에게 요구할 수 없고, 받아들여달라고 설득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제는 탄핵에 들어가야 된다. 이 난국을 푸는 방법은 탄핵 절차밖에 없다. 그리고 국민들을 빨리 일상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겠다고 해서 이렇게 결론을 내린 거죠.

◇ 신율: 지금 탄핵 찬성하는 새누리당 의원 숫자는 대충 몇 명으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 황영철: 35명까지는 지금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확실하게 탄핵안에 찬성할 의원 숫자라고 보고 있고요. 대통령께서도 탄핵안을 수용하고 지켜보겠다고 말씀하신 만큼, 또 엊그제 의원총회에서 탄핵안을 자율투표로 해서, 우리가 출석하지 않는 방법이라든지, 퇴장하는 방법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방안도 논의가 있었습니다만, 자율투표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 새누리당 의원님들 중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서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질 의원은 조금 늘어날 거다. 이렇게 분석은 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탄핵안이 가결되면 그 다음 플랜은 어떤 겁니까?

◆ 황영철: 일단 현재로서는 당 쇄신의 프로그램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과 관련된 퇴진 일정은 탄핵에 의해서 움직여지니까 이제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이 이번 사태에 큰 책임을 안고 있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떠나게 만들었기 때문에 다시 우리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건강한 보수층을 중심으로 해서 보수의 갱신, 당의 재건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그걸 하기 위해서 다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금 탄핵이 몇 표로 통과하느냐에 따라서 새누리당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210명 정도로 가결되는 것과 230명 이상, 혹은 250명 정도가 찬성하는 것하고, 두 경우가 새누리당의 미래가 많이 달라진다,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 황영철: 네, 비상시국회의가 최선을 다 해서 탄핵안에 동참하고 있고, 찬성에 동력을 넣고 하는 과정이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그러나 저희들도 우리 동료 의원님들에게 그렇게 설득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우리가 늘 국민만 보고 정치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담아내지 못하면 정말 어려울 것이다, 하는 이야기로 설득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예를 들면 230명 이상의 표로 통과가 되면 새누리당 내에 비박계들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고, 210명 이하로 통과될 경우에는 친박들 입장에서는 아직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 주도권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거든요.

◆ 황영철: 네, 그런 당내 역학관계와 관련해서는 그런 분석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 신율: 그럼 분당 이야기도 나올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실제로 주도권을 가지고 친박들이 밀어붙이면?

◆ 황영철: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새누리당은 정말 혁명적으로 변화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다시 새누리당이 국민들에게 다시 설 수 없을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우리 보수 세력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탄핵을 반대했던 세력에 보수가 설 것이냐? 아니면 탄핵에 찬성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세력에 보수가 설 것이냐? 결국 보수의 정통성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희들이 이번 탄핵 투표의 결과도 매우 중요하고요. 또 이 이후에 어떻게 해 나가느냐도 매우 중요할 겁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어제 SBS하고 KBS 보도를 보면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 당시에 머리를 두 번 했다는 거예요. 조금 부스스하게 하려고. 그 와중에 청담동에 있는 미용실 원장님을 다시 불러가지고 한 시간 정도, 청와대는 20분 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오는 시간까지 합치면 1시간 20분인데요. 그 와중에 그렇게 해도 되는 건가요?

◆ 황영철: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고 보고 있고요. 우리 국민들께서 이번 국조에서 가장 파헤쳐 달라는 것이 세월호 7시간의 미스테리를 파헤쳐달라, 이게 가장 큰 요구예요. 저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청와대 관련 기관 증인 등에 대해서 계속 되짚어보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경호처장은 그 시점에 외부에서 들어온 분이 없다고 답변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 상황으로 보면 결국 허위증언을 한 것이죠. 그래서 다음 청문회 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또 분명히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할 거라고 보고 있고요. 매우 잘못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13일인가요. 다음 청문회 할 때 미용실 원장님도 모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 황영철: 그럴 생각입니다. 오늘 위원장과 여야 간사에게 요청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월에 들어오면 기존 정당으로는 안 들어가고 신당 창당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만일 신당 창당한다면 비박계도 함께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황영철: 현재로서는 답변 드리기가 참 어려운 문제고요. 반기문 총장께서 어떤 인식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있으실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반기문 총장께서 어쨌든 지금은 새누리당과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고는 보고 있습니다만, 새누리당의 어떤 세력을 중심 세력으로 갈 것인가? 하는 것을 반기문 총장 스스로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렇지 않을 경우에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여러 보수 세력을 끌어안고 가는 방안도 있을 수 있겠죠. 여러 방안이 있겠습니다만 현재로서 제가 비박이 반기문 총장과 함께 하겠다, 이렇게 사견으로 이야기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영철: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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