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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野 탄핵 대오 흐트러져, 약이 좀 오를 수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1-30 08:54  | 조회 : 317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1월 30일(수요일)
□ 출연자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박 대통령, 간결하고 명확한 입장 정리, 정권이양 순조롭게 해결될 것
-국회가 정하는 게 법, 임기 단축은 4-6월 범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대통령이 퇴진시기 명시했어도 야당 반대했을 것
-박 대통령, 최대한 국회가 말하는 것 준수하겠단 취지
-탄핵절차, 국민들에게 불안,혼란 줄 수밖에 없어
-野 탄핵 대오 흐트러져 약이 좀 오를 수도
-새누리 비박, 꼭 탄핵절차 돌입할 필요있나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
-개헌 필요하지만, 야권이 꼼수로 규정해 합의 어려울 것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이 날짜 못 박으면 야당도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도 계속 말씀드렸습니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 밝혔죠. 오늘 신율의 출발새아침, 1,2,3,4부에 걸쳐 정치권 반응을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친박계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하 홍문종):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3차 담화 어떻게 들으셨어요?

◆ 홍문종: 글쎄요. 대통령께서 아주 짧지만 간결하고 명확하게 진퇴를 분명히 말씀하셨고, 국민들에게 그동안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셨고요. 임기를 단축한다는 말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하셨기 때문에, 물론 야당에서는 미흡하다, 다른 분들은 일정이 거기에 들어가 있지 않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기는 합니다만, 대부분 정치권에서 어려운 문제들을 국회에서 잘 소화해서 대통령과 국민과 정권 이양과 이런 일들이 다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대통령 담화를 보면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서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 이런 이야기인데요. 여기서 법이 뭘 말하는 거예요?

◆ 홍문종: 법이라는 게 국회가 정하는 게 법이죠.

◇ 신율: 국회가 정하는 게 법이다. 그러니까 여기서의 법절차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대통령이 그만두는 방법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과 탄핵 두 가지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여기서의 법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제도적 의미에서의 법이 아니라 국회가 정하는 게 법이다?

◆ 홍문종: 예를 들어서 대통령께서 어제 말씀하셨는데, 임기를 단축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원로들이 4월, 6월 말씀을 하셨어요. 아마 그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염두에 두신 것 아닌가 생각되는데, 제가 야당에게 솔직히 질문하고 싶은 것은, 지금 대통령께서 명확한 시간을 거기다가 명시하지 않았다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만약 대통령께서 시간을 명시하셨다면 그것이 너무 시간이 짧다, 길다, 대통령 선거를 언제 하라는 소리냐? 이렇게 하지 않았겠는지, 야당이 ‘그렇게 하는 게 옳다. 잘 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셨을 거라고 생각 안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대통령께서 날짜를 명시하시면 명시하신대로 또 뭐라고 했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대통령께서 날짜를 명시하지 않은 것은 야당이 이야기하는 무슨 꼼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최대한 국회가 말하는 것을 준수하겠다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사실 본인의 거취는 본인이 결정해야지 왜 국회로 넘기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홍문종: 그동안 무슨 이야기를 할 때마다 국회에서 대통령께서 꼼수가 있다, 저의가 있다, 아니면 이것이 개헌하고 연계해서 시간을 끌려고 한다, 이렇게 자꾸 오해가 있으니까 대통령께서 이번에는 아예 국회에서 모든 걸 정해주시면 국회가 정해준 그 원칙에 따라서, 법에 따라서, 결국은 대통령이 먼저 물러나시겠다는 것은 대통령께서 정해준 날짜에 대통령이 물러나시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아닙니까?

◇ 신율: 안철수 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언제는 탄핵하라고 하더니 정작 하려니까 막고 나선다.’ 어떻게 보십니까?

◆ 홍문종: 탄핵이라는 것이 결국 대통령께서는 본인의 안위,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 국정이 혼란 없이 진행되고, 하루가 되었든 이틀이 되었든, 대통령이 정권 이양하는 데에 아무 혼란 없이 정권이 이양되고, 다음 대통령이 혼란 없는 상태에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무슨 탄핵 절차를 거친다든지, 이게 될지 안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이 결국은 국민들에게 굉장히 많은 불안감을 주고, 더 나아가서 헌재에서 이 문제를 결정하는 수많은 기간 동안 여야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대통령 선거가 앞에 딱 놓여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해소하고 결국 타임테이블을 야당이 원하는, 그리고 원로들이 원하는 타임테이블에 맞춰서 정권도 넘기고,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지 않고, 그런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싶고요. 우선 대통령 마음 같으셔서는 탄핵을 하고, 정말 야당이 말하는 대로 탄핵 일정을 시행하고, 특검을 하고, 또 특검에서 대통령께서 정말 사익을 위해서 뭘 추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또 그걸 밝힌 것을 가지고 헌재에서 결정하고, 그러길 원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과정들이 국정에 혼란, 여야 간의 국회와 거리에서의 쟁투, 이런 것을 걱정하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어떻게 야당이 합의를 위해서 논의할 거라고 보십니까?

◆ 홍문종: 글쎄요.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는데, 야당으로서는 시쳇말로 약이 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탄핵을 준비해놨고, 탄핵을 위해서 야당이 하나가 됐고, 또 그 일을 위해서 야당이 지금 정치 타임테이블을 설정해놨는데, 지금 탄핵이라는 것이 상당히 난감해지고,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탄핵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있어서도 말이죠.

◇ 신율: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어쨌든 야당은 탄핵 일정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인데요. 비박들 같은 경우에는 9일까지 지켜보고 9일 이후에 탄핵에 들어간다는 이야기거든요. 탄핵 절차가 시작되면 친박 입장에서는 비박이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홍문종: 글쎄요. 저도 어제 황영철 의원을 잠깐 만나서 이야기 했습니다만, 황영철 의원께서 이른바 비주류의 대변인 격으로 말씀을 하시고 계신데요. 말씀하신 것이 비주류의 가장 강경한 분들의 말씀을 전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제 이야기는 그렇습니다. 어제 의총도 오랫동안 했습니다만, 이제 탄핵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대통령께서 이렇게까지 타임테이블을 밝혔는데 저희가 꼭 탄핵 절차에 돌입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 비주류 입장에 있어서도, 지금 탄핵 이후의 정치일정, 탄핵하고 나서 혹시 탈당을 하고, 탈당하고 나서 혹시 제3지대에서 연대를 하고, 이런 계획들을 세우고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일정에 착오가 좀 있어서, 지금 현재로서는 여태까지 단일 대오를 유지하기 위해서 탄핵으로 뭉쳤으니까, 그런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홍문종 의원이 생각하실 때, 야당하고 만일 협의를 한다고 했을 때 일단 언제까지 대통령이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홍문종: 글쎄요. 저는 언제까지라고 날짜를 딱 못 박기는 어렵겠습니다만,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취지를 제가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보면..

◇ 신율: 그 취지 속에는 개헌도 들어있는 거 아니에요?

◆ 홍문종: 물론 대통령께서는 개헌을 원하시겠죠. 저희도 사실 개헌을 원하고 정치권에서 개헌을 다 원하는데, 혹시 여기서 우리가 개헌이라는 문제를 들고 나오면 그야말로 야당이 꼼수다, 정치적으로 뭐... 왜냐면 개헌은 합의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문제가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개헌을 하는 게 좋습니다. 당연히 대통령께서 임기를 단축하면 개헌을 통해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나 야당에게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제가 보기에 원로들이 말씀하신 그런 날짜 있지 않습니까? 4월, 6월을 염두에 두신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뭐 확실히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눠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역으로 저희 원내대표단에서 날짜를 못 박고, 우리는 협상에 임할 때 언제 언제를 협상에 임한다, 이렇게 날짜를 명시하고 야당과 논의를 한다면 야당이 날짜가 명시된 그 상황에서 그 날짜가 예를 들어서 너무 길다, 짧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그 날짜에 대해서 동의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결국 탄핵 절차를 밟는다는 것은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시키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그러니까 홍문종 의원께서 보시기에는 늦어도 6월까지, 이르면 4월까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이 말씀이신 거죠?

◆ 홍문종: 그러니까 원로들이 말씀하신 큰 테두리가 그런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문종: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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