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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무성 비판말라, 험난한 고개 넘을 땐 악마의 손도 잡아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1-25 08:41  | 조회 : 367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1월 25일(금요일)
□ 출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박 대통령, 식물 대통령으로 거의 연명만 하고 있어
-김종필 ‘박 대통령 자기반성 않고 원망만 하고 있을거다’ 말해
-박 대통령, 300만 나와도 4700만은 날 지지한다 생각할 분
-박대통령, 정권 수성 노하우 가장 잘 알아, 스스로 물러나진 않을 것
-청와대 사정라인 사표?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경고보낸 것
-국회, 법무부 청와대 간섭 못하도록 검찰의 보호막 되리 것
-황교안 체제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이 져야
-더민주 친문세력, 김무성 비판 바람직하지 않아
-野 김무성 비판 말라, 험난한 고개 넘을 땐 악마의 손도 잡아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이야긴데요. 어떤 의미인지 직접 물어보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거 탄핵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시나리오 말씀하시는 겁니까?

◆ 박지원: 여러 곳에서 무너지고 있지 않습니까? 실질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으로 거의 연명만 하고 있는데, 그래도 우리나라 관료 시스템이 좋아서 나라를 이만큼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에게 감사 표시를 해야 하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심리전문가들이 박 대통령에 대한 심리 분석을 많이 하는데,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기본적으로 피해의식이 강한 사람이라서 지금의 상황이 자신을 핍박하기 위한 음모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분석을 했던데요. 박 대통령, 어떻게 내일 광화문 광장에 300만 촛불이 밝혀지면 마음이 바뀔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김종필 총재님께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청와대 골방에서 혼자 울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기반성은 하지 않고 누구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말씀하고 비슷한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설사 내일 광화문에 300만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4,700만은 나를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실 분입니다. 지난 18년간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적 저항을 받으면서도 민혁당, 간첩 사건으로 사람을 사형시키면서 정권을 지켜온 그 수성의 노하우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스스로 물러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 신율: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런데 지금 사실 사정라인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지 않습니까? 법무부 장관, 민정수석이 사표를 냈는데요.

◆ 박지원: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법무, 민정수석이 사표 낸 것은 과거와 달리 검찰을 컨트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검찰은 임기 말이고, 특히 국정조사와 가장 강력한 특검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을 공범관계로, 사실상 범죄자로 낙인찍은 거 아니에요. 여기에 대해서 법무부 장관이나 민정수석이 과거처럼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도의적으로, 죄송해서 사표를 냈다고 하지만 오늘 내일 사이에 사표가 반려될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이것은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어떻게 이렇게 심하게 할 수 있느냐? 자기들과 소통하지 않고 이럴 수 있느냐?’ 하는 경고를 보낸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럼 검찰은 어떻게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검찰은 후퇴할 수 없습니다. 아주 수사를 잘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회에서도 특검의 활동 기간을 가급적 늦게 시작할 수 있도록, 특검 추천 같은 것도 마지막 날 보내는 것으로 작전을 짜고 있습니다.

◇ 신율: 검찰이 지금 잘하고 있다, 그리고 루비콘 강을 건넜다, 돌아올 수 없다는 말씀이시죠?

◆ 박지원: 네, 잘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더 수사를 하게하고, 특검의 수사를 마지막 순간에 하게 할수록 기한을 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 신율: 그렇다면 청와대 권력이 아니라 바로 국회가 검찰의 보호막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박지원: 지금 현재는 국회가 보호막이 되고, 검찰을 법무부나 청와대에서 간섭하지 못하도록 오히려 검찰에 용기를 주고 있고, 눈을 법무부와 청와대 쪽에 부릅뜨고 보고 있죠.

◇ 신율: 네, 늦어도 9일까지는 탄핵안이 발의된다고 하는데, 원래 국민의당은 총리부터 뽑고 탄핵하자는 입장이셨는데요. 어떻게 됩니까?

◆ 박지원: 그렇습니다. 총리를 반드시 먼저 뽑아야 우리 국정이 원활하게 되고 우리가 국민들이 바라는 질서 있는 퇴진이 될 건데,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께서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26일, 내일 광화문 촛불 시위를 볼 때까지는 먼저 탄핵을 하자, 이렇게 밀어붙이기 때문에, 저희 국민의당은 잘 아시다시피 38석에 불과한 원내 제3당입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또 만약 선 총리를 고집했다가 국민들이 만약 야당이 삐거덕 거린다, 이런 염려의 시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고집을 꺾고 양보해서, 민주당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면 탄핵안이 통과된 다음에는 황교안 총리 체제로 가는 거죠?

◆ 박지원: 아마 그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제대로 되겠는가? 하는 책임은 민주당이 지는 거죠.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질서 있는 퇴진 말씀하셨는데요.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 대통령 퇴로 보장하면 안 된다. 퇴진 후에 반드시 구속 처벌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그것은 그때 할 일이지, 지금 그렇게 성급하게.. 문재인 전 대표는 명예로운 퇴진을 보장하고 퇴진 후에도 뭘 보장해준다, 마치 미국의 제럴드 포드 대통령 같은 발언을 하고 있는 것도 광장의 시민들, 국민의 분노를 무시하는 거고, 또 그렇다고 해서 이재명 시장처럼 대통령을 어떻게 퇴임 후에도 처벌한다,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질서 있게, 법이 정해진 대로 하면 되는 겁니다.

◇ 신율: 그런데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의 망명 가능성도 이야기 했더라고요.

◆ 박지원: 글쎄요. 지금 이렇게 정치권에서 계엄령이니, 2000억 화장품이니, 망명이니 하는 것은 조금 성급한, 정제된 발언이 아니라서 굉장히 유감스럽습니다.

◇ 신율: 네, 사실 지금 굉장히 민감하고 조심해야 할 때인데요.

◆ 박지원: 지금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하지 말아야 합니다. 잘못하면 바가지 쓰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대개의 대권 후보나 특히 민주당 쪽에서 말실수를.. 말실수인지 진정으로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자꾸 하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들이 ‘야당도 불안한 것 아니냐?’ 그래서 저는 선 총리 등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서 많은 언론과 국민, 지식인들로부터 지지를 받지만 3야당의 공조에 대해서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제 주장을 접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접고 공조해서 민주당이 할 수 있도록 잘 협력하고 있습니다.

◇ 신율: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박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있는데, 큰 결단이라는 호평도 있는 반면에, 제3지대 개헌을 해서 총리하려는 게 뻔하다, 이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정치권에서는 해석을 잘 합니다. 본인의 생각보다도.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무성 전 대표께서 일생 꿈을 꾸시던 대선의 꿈을 접고 박근혜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고 지금 그러한 범죄를 너무나 많이 범했기 때문에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한 그 용기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정치를 하기 때문에 개헌운동을 열심히 해서, 반드시 개헌을 하고 어떤 역할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열심히 해서 잘 되기 바라고, 특히 저로서는 우리가 지금 탄핵하는 데에는 김용태 의원이 탈당해서 야권이 172석입니다. 그러면 산술적으로 28석이 부족한데, 그렇게 탄핵에 앞장서주겠다고 해서 40여석이 새누리당에서 넘어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탄핵을 가결시킬 수 있거든요. 이렇게 우리를 도와주는 분에게 추미애 대표가 비판하고, 민주당 친문 원내 세력들이 김무성 의원을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험난한 고개를 넘을 때에는 악마의 손을 잡고서도 넘어라, 그리고 세계적인 방공주의자인 처칠 수상은 히틀러와 싸우기 위해서 소련의 공산주의자 왕, 스탈린과 손을 잡고 무찔렀지 않습니까? 그런데 새누리당에서 절대적으로 우리가 부족해서 탄핵을 가결하려면 표가 필요한데,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을 비난하면 도와주고 싶겠어요?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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