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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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YTN]"금호1가동, 마을문화 주간 현장" (10/29)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1-03 18:05  | 조회 : 1890 
“금호1가동, 마을문화 주간 현장”

YTN라디오(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6년 10월 29일(토요일)
□ 진행 : 장원석 아나운서
□ 출연자 : 이혜선 리포터

장원석: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출발 복지 현장> 이혜선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인사>

장원석: 오늘 전해주실 소식은요?

이혜선: 깊어가는 가을, 마음껏 즐기고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날이 금방 금방 추워지니까..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저는 좀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축제 현장에 다녀와 봤어요. 서울의 금호1가동 주민 센터에서 지난 월요일부터 한 주 동안 제 1회 마을문화주간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그 현장 소개해드릴게요.

장원석: 11월부터는 더 추워질 예정이라고 하죠? 더 추워지기 전에 나들이도 좀 많이 다니고 그래야 될 것 같아요.

이혜선: 맞아요, 특히 요즘은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재밌는 공연도 참 많고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많은데요. 이 마을문화주간은 금호1가동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모인 축제입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장기를 가지고 주민 센터에서 릴레이로 미니 콘서트를 하는 건데요. 금호1가동 김규식 동장에게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 #1 인터뷰, 금호1가동 김규식 동장
(마을 활력소가 올해 초에 개관을 해서, 마을 계획단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그런 사업을 진행하는 중인데.. 동네 미술관에서 미술 작품을 협조를 해서 같이 전시를 하고, 동네 주민들 중에서 바이올린이라든가 기타라든가 플롯 같은 거를 연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재능기부를 통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차원에서 이렇게 준비하게 됐습니다. 일단 우리 금호, 옥수 지역에서 이런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부족하다보니까.. 조금이나마 우리 동네 미술관이 있듯이 지역 주민들이 문화 공연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의 장으로 주민 센터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장원석: 주민 센터에서 이렇게 전시회도 하고 공연도 하고 그러면 지역 주민들이 비교적 쉽게 찾아갈 수 있겠네요.

이혜선: 주민 센터 자주 가시나요? 저는 주민등록증 신청할 때 한 번 갔고요, 요즘은 투표 할 때나 서류 같은 거 받을 때.. 그럴 때만 찾아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동네 주민 센터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 한 번 찾아보시면 의외로 알토란 같은 프로그램들이 정말 많습니다. 악기도 배울 수 있고요, 이렇게 전시회가 열리는 경우도 있고요.

장원석: 비용도 저렴하잖아요?

이혜선: 일단 이번 마을문화주간에서 열린 모든 릴레이 콘서트와 전시회는 다 무료입니다. 그리고 주민 센터 옆에 지역 주민들이 자주 산책 나오는 공원이 있는데, 이 공원 쪽 창문을 다 열어서 발코니처럼 만들었더라고요. 그야말로 동네를 걸어 다니면서 콘서트를 보는 건데요. 가을밤에 우리 동네에서 하는 콘서트.. 이렇게 생각하니까 굉장히 낭만적이더라고요.

장원석: 한 주 동안 릴레이로 미니 콘서트가 진행 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자세히 좀 소개해 주시죠.

이혜선: 주민 센터에서 우쿨렐레와 기타를 배우고 있는 분들이 발표회처럼 지역 주민들에게 그동안 열심히 배운 것들을 선보이는 자리도 있었고요, 또 오카리나 연주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재밌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요, 바로 다문화 인형극입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인형극을 준비해 왔는데요, 그 현장 소리로 잠시 같이 만나보시죠.

>> #2 현장 스케치

장원석: 우리나라 전래 동화는 아닌 것 같은데요?

이혜선: 네, 몽골의 동화예요. <여우와 두루미>라는 제목의 짤막한 동화인데요. 3마리의 새끼를 데리고 살고 있는 두루미한테 여우가 친구가 되고 싶다, 가족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 하면서 찾아와요. 마음씨 좋은 두루미는 여우를 가족으로 맞아주고, 아이들을 잘 키워 달라 당부한 다음 먹이를 구하러 떠나는데요. 두루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여우가 새끼 두루미를 잡아먹습니다.

장원석: 여우가 두루미한테 거짓말을 한 거네요.

이혜선: 새끼가 자꾸 한 마리씩 사라지니까 두루미는 처음에는 호숫가에 있는 개구리를 의심하다가 여우의 정체를 알아차리게 돼요. 그래서 여우에게 똑같이 거짓말을 해서 여우를 혼자 남겨놓고, 자신은 남은 새끼들과 함께 멀리 떠나버린다는 그런 이야기인데요.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여우를 보면서 아이들이 ‘범인이 여우예요~’ 이렇게 막 알려주기도 하고요, 반응이 좋았습니다.

장원석: 관객으로는 어떤 아이들이 참여했나요?

이혜선: 지역에 있는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다 같이 찾아왔는데요. 이 <여우와 두루미>라는 동화가 몽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이 어린이였을 때 고향에서 자주 읽고, 듣던 동화라고 합니다. 연극을 준비한 다문화인형극단 ‘모두’협동조합의 대표, 볼로르 토야씨에게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 #3 인터뷰, 다문화인형극단 ‘모두’협동조합 대표 볼로르 토야
(그냥 몽골 동화책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이나 아니면 학교 들어가서 항상 읽었던.. 아이들한테 이런 동화가 한국에 있는 것처럼 몽골에도 있다.. 저도 아이가 셋이어서 아이들한테 책을 읽어주는 만큼 이 아이들도 다른 나라 동화를 한 번 더, 당연히 몽골어니까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는 거죠. 아이들이 눈이 초롱초롱하고 그런 걸 볼 때 아 아이들이 집중하고 잘 듣고 있구나.. 뿌듯하고 보람도 있죠. 지금 당장 안 보이지만 나중에 커서 이 아이들도 몽골이란 나라를 언제 한 번 들어봤다는 인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원석: 인형극을 보는 것만으로도 몽골이라는 나라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에 변화가 있었을지.. 좀 궁금한데, 현장에서 반응이 어땠나요?

이혜선: 이날 인형극과 함께 몽골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인형극을 하기 전 에는, 몽골어로 인사를 어떻게 하는지, 화폐는 어떤 것을 사용하고, 몽골 전통 의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인형극이 다 끝나고 나서 몽골 전통 집이에요, 게르라고 하는 것의 모형을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이 체험 프로그램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장원석: 요즘 다문화 가정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잖아요? 모쪼록 몽골이라는 나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나라가 있고, 다양한 문화가 있고.. 이들이 다 우리나라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됐으면 좋겠네요.

이혜선: 과연 그런 것들을 알게 됐는지.. 아이들의 목소리도 한 번 들어볼까요? 이날 인형극을 같이 관람하고, 몽골의 문화에 대해 다양한 체험도 직접 해 본 아이들의 소감을 담아와 봤는데요. 같이 들어보시죠.

>> #4 인터뷰, 소감
(제가 몽골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몽골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돼서 좋았어요. 몽골인이 딱 와서 하니까 왠지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여우가 거짓말을 했는데.. 친구한테 거짓말 안 하기로 느꼈어요. 되게 재밌었어요, 게르 만드는 방법이요. 놀러가서 고비 사막 한 번 보고 싶었어요.)

장원석: 이혜선 리포터는 다녀오신 소감 어떠셨어요?

이혜선: 이 인형극이 마을 축제의 일환으로 주민 센터에서 개최가 됐잖아요. 어떻게 보면 우리 동네, 혹은 가까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다 무대를 준비한 건데요. 이번 마을문화주간 행사를 통해서 다문화 가정뿐만 아니라 우리 동네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나, 또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이런 것들을 쭉 둘러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기대해 봅니다.

장원석: 지금까지 이혜선 리포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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