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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친박 지도부, 현재 체제로는 곤란, 사퇴도 방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0-26 08:33  | 조회 : 265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0월 26일(수요일)
□ 출연자 :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


-친박 지도부, 독 돼
-십상시파동 도려내고 수습했어야.. 파장 계속되는 것
-특검 등 철저히 수사해야
-친박 지도부, 청와대 추종, 선 그어야
-친박 지도부, 사퇴도 방법, 현재 체제로는 곤란
-대통령 탈당, 스스로 판단할 문제
-탄핵 현실적으로 맞지 않아, 총리만 바꿔도
-총리 바꾸고, 우병우, 십상시 일부 교체해야
-개헌, 최순실 문제와 별개, 특위 만들어 추진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가 사그라드는 모양새는 아닌 것이 분명한 것 같은데요. 오늘 이 부분, 여야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여당 입장 들어보죠.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이하 이종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대국민 사과 어떻게 보셨어요?

◆ 이종구: 글쎄요. 기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했던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많이 깨지고, 어떻게 보면 무너진다고 할까요? 저도 보면서 상당히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 신율: 네, 어떤 점에서 부끄럽다고 보신 거죠?

◆ 이종구: 그러니까 저는 대통령 4.13 총선 민의, 그걸 잘 받들어야 했는데, 대통령 주위에 바른말 하는 충신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러한 총선 민의를 받들면서 국민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셨어야 하는데.. 지난번에 새누리당도 친박 지도부가 들어섰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좀 오판을 하신 것 같기도 하고, 친박 지도부가 들어선 게 대통령에게는 약이 못되고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오히려 본인하고 가까우신 분들에 둘러싸이다보니까 많이 판단이 흐려지신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요.

◇ 신율: 사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이 봉건시대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청와대 비서실장이 진짜 그때 당시까지는 이 사실을 몰랐다고 보십니까?

◆ 이종구: 저는 모를 수도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그만큼 소통이 안 되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 신율: 이게 소통의 문제일까요? 다른 문제일 수 있을까요? 이게 단순히 소통의 문제로 축소될 수 있는 게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 이종구: 그러니까 지금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라든가, 그 전에 가면 십상시 파동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을 제대로 도려내고 수습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파장이 계속 되는 거죠.

◇ 신율: 대통령 사과문에서 ‘보좌진이 꾸려질 때까지 도움을 받았다.’ 이런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도 나오는 걸 보면 그 이후에도 도움을 받은 정황이 드러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지금 각종 언론에서 계속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정수석 추천서도 미리 받았다. 국방위 비밀접촉, 안보 기밀도 미리 받았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구: 그러니까 취임 1년이 지나도록 보좌체계를 안 갖췄다는 거냐? 이렇게 지금 야당들이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것도 인수위 시절에 그런 것들을 다 단단히 갖췄어야 하는데, 준비가 많이 안 되어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죠.

◇ 신율: 준비가 안 되어 있다. 그런데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런 민정수석 추천서라든지, 국방위 비밀접촉, 이런 것들도 최순실 씨에게 건너갔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런 부분은 보좌진이 꾸려지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건 보좌진이 꾸려지고 안 꾸려지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 이종구: 네, 그렇죠. 그 부분은 대통령의 설명이 불충분한 부분 아니겠어요. 여러 가지로 지금 하여튼 국정이 제대로 잘 안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 신율: 지금 야권에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국정조사 이야기도 하고 특검 이야기도 하고, 이렇게 하는데 지금 특검을 하든 국정조사를 하든, 수사의 대상은 어디까지 올라가야 하는가 하는 부분도 또 나올 것 같아요.

◆ 이종구: 그러니까 지금 우리 헌법은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에는 소추를 당할 수 없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을 조사한다, 수사선상에 놓는다, 이건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문제의 핵심은 최순실이니까, 최순실과 그 주위에 둘러쌓고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되겠죠. 특검이 되든 어떤 방식이 되었든 간에요.

◇ 신율: 그리고 지금 새누리당 지도부의 대응이 안일했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 이종구: 저는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현재의 친박 지도부가 너무 청와대를 추종하잖아요. 그게 잘못되었다는 거죠. 지금 이 시점에는 특히 청와대하고 선을 좀 그어야 합니다. 선을 긋고, 새누리당이 앞으로 발전적으로 어떤 해체해서 나가든, 어떤 형식으로든지 당을 좀 바꿔야 할 것 같아요.

◇ 신율: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거죠. 지금 지도부가 선을 그으면 됩니까?

◆ 이종구: 그러니까 지금 전당대회에서 뽑은 지도부를 갖다가 몇 사람이 뭐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지금 지도부가 대오각성해가지고 선을 긋고, 본인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사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요. 하여튼 여러 가지 방법을... 뭐 비대위 체제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하여튼 현재의 체제로서는 조금 곤란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신율: 지금으로는 곤란하다, 사퇴도 방법이다, 어제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대통령 탈당도 요구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구: 저는 대통령 탈당은 우리가 요구할 문제는 아니고요.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을 하셔야 할 거예요. 저는 대통령이 결국 탈당을 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럴 수밖에 없을 거예요.

◇ 신율: 시기적으로는 언제요? 최순실 문제 때문에?

◆ 이종구: 아니, 최순실 문제뿐만 아니고, 지금 전반적으로 나라 경제가 어렵고, 안보도 상당히 불안하고 이렇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좀 대승적 차원에서 해결을 해야지, 최순실 문제뿐만 아니라 이때는 스스로 거취를 정하셔가지고, 예를 들면 지금 내각도 그렇지 않습니까? 일일이 다 사퇴를 해버리면 내각 장관들 임명하는데 청문회 해야 하고, 뭐 복잡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는 안 되고, 지금 더군다나 야당은 탄핵 같은 걸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지금 1년 남은 대통령을 언제 탄핵하고... 그건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방법을 취하지는 말고, 예를 들면 총리를 거국적으로 추대해서 총리만 하나를 바꾸고 그렇게 나간다든지, 그런 지혜를 좀 모아야 할 것 같아요.

◇ 신율: 총리를 거국적으로 한다는 건 일종의 거국 내각의 일부로서 총리를 바꿔야 한다?

◆ 이종구: 장관들은 바꿀 건 없고, 예를 들면 총리도 바꾸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그 비서실 개편이 있지 않습니까? 우병우, 십상시 일부, 그런 사람들을 교체하고, 그런 식으로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요. 지금 또 하나는 뭐냐면, 이렇게 최순실 씨가 개헌보다 더 강력한 블랙홀이 되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개헌마저도 이제 흡수할 수 있는 블랙홀이 되는 것 같은데, 개헌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이종구: 개헌은 지금 아시다시피 여야의 많은 의원들이 개헌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개헌이라는 건 정파적인 아젠다가 아니라 국가적인 아젠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국가의 백년대계를 보고 준비를 해야죠. 그런데 여러 가지로 타이밍이 내년에 하는 게 좋다는 게 일반적인 여야 간의 견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최순실 사건 이런 걸로 해가지고 조금 물 건너가는 분위기도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각 당이 개헌에 대한 의견을 충실하게 만들어가지고, 서로 간에 대화는 해야 한다. 그건 별개로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최순실 문제와 개헌이 별개다?

◆ 이종구: 네, 그건 별개일 수밖에 없죠.

◇ 신율: 그런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최순실 씨 문제나 과거 정권에서도 친인척 비리가 계속 불거져 나왔잖아요. 이건 결국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다. 그러니까 개헌을 해야 한다. 이런 논리는 성립 안 되나요?

◆ 이종구: 그런 걸 포함해서 지금 87년 체제라는 게 상당히 올드한 체제 아닙니까? 이걸 새로운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죠. 왜냐면 그건 무슨 권력구조 문제, 내각제냐? 4년 중임제냐?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경제 분야에서도 지금 세상이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격차 해소 문제, 이런 것도 헌법에 조금 넣어야 하고, 또 지금 분권해야 한다는 것이 대세 아닙니까? 그런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하는 것을 각 당이 연구해가지고, 지금 특위를 만들든지, 그건 그것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구: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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