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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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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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새누리 오신환 "잘 알지도 못하는 이름 최순실 때문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0-25 20:16  | 조회 : 3198 
새누리 오신환 "잘 알지도 못하는 이름 최순실 때문에...."

-민정 수석 기능 상실, 우병우 수석 즉각 사퇴해야
-대통령 탄핵, 하야는 앞서간 부분
-이정현 대표 발언, 다양한 의견 들어 참고하자는 취지
-검찰 수사 이후 필요 시 특검, 국정조사까지 고려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0월 25일 (화요일)
■ 대담 :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 (국회 법사위, 새누리당 홍보위원장)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국회 법사위 소속이고요, 새누리당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신환 의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이하 오신환)>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여당 입장에서도 꽤나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사안인데요. 오늘 대통령 사과 발표까지, 일련의 일들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오신환> 당연히 참담하고 허탈한 마음입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송구한 마음이고요. 하루빨리 최순실과 관련된 모든 사안들에 대해 명백히 검찰이 모든 것들을 밝혀내기를, 의혹들이 규명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 최영일> 사실 오후 4시이니까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사과를 통해 최순실 씨가 연설문을 고쳤다는 대목까지는 인정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2부에서는 야당 의원 인터뷰를 했는데요. 지금 어떻게 이것을 진상 규명할 지 방법론에 대한 고민이, 여야가 공유해야 할 대목인 것 같아요. 그럼 오 의원님은 일반적인 검찰 수사로 가능하다고 보세요?

◆ 오신환> 일단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요. 오늘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는 태블릿 PC와 관련된 것도 조사 중에 있다고 하니까 그 내용들도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 같고요. 다만 해외에 출국한 최순실 씨와 모녀를 어떻게 소환할 것인지, 이것이 가장 큰 관건일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검찰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소환 절차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여권을 무효화한다거나 인터폴 수사 협조를 청하거나, 이런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 한 가지는 관련된 청와대 인사나 이런 분들이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최순실 씨가 귀국한 후에 모든 것들을 밝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최영일> 야당에서는 지금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 이야기도 나왔고요. 최소한 우병우 민정수석 체제에서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 가당하냐, 이런 질타가 나오는데요. 오 의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 오신환> 우병우 수석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정수석이 무엇을 하는 자리입니까? 국민 여론과 민심 동향을 파악하고 사회 기관과 관련한 업무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민정수석 기능은 상실되었다고 봐야겠고요. 책임에 대한 모든 부분들만 따져도 우병우 수석이 본인의 지금 여러 가지 의혹을 떠나서라도 이 부분에 대한 책임으로 충분히 저는 사퇴할 만한 사안이라고 보고요. 본인이 하루빨리 사퇴하고 짐을 덜어내는 것이 바람직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최영일> 오늘 대통령의 짧은 사과, 인터뷰를 하다 보니 야당 의원은 녹화된 사과였다고 지적했는데요. 대통령의 상황 인식, 아직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오늘 사과가 적절하지 못했다, 아쉬운 대목이 여러 부분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감성적 사과는 이뤄졌으나 책임에 대한 문제가 없었다. 이런 지적은 어떻게 보시나요?

◆ 오신환> 후자의 부분은 일정 정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게 녹화냐 아니냐, 그것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거냐, 이런 표정이나 제스처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저는 대통령께서 지금 상황 인식에 대해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다만 그 이후에 우리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최순실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청와대가, 검찰이, 의혹들이 밝혀나가는 데에 있어서 적극성을 띄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영일> 그동안 금기시되었을 뿐만 아니라 어느 정권이라도 이건 무거운 이야기인데요. 지금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보면 ‘탄핵, 하야’ 등 극단적인 단어까지 오르내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남은 국정 운영, 제대로 될 것인가, 여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걱정되는 대목이 많이 있으시죠?

◆ 오신환> 그렇습니다. 앞으로 어쨌든 박근혜 정부가 15개 월정도 남았는데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고 그것을 마무리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 대한민국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판단하고요. 탄핵과 하야, 이 부분은 좀 너무 앞서간 부분이 아닌가. 정청래 전 의원이 그 발언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늘 그랬다시피 이것이 마찬가지로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야당도 좀 차분하게 지켜보며 이 부분에 대해 의혹이 규명되지 못한다면 그 이후에 다음 절차들이 충분히 있거든요. 그렇기에 검찰도 명운을 걸다시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 명백히 사실 규명이 선행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대통령의 사과 내용을 보면,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오랜 지인이 연설문을 고쳐줬는데 이게 대통령 당선 전부터 있어왔던 일이라고 얘기하셨잖아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 과연 이 민심의 청취라는 대목에서 집권 여당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거죠?

◆ 오신환> 물론입니다. 책임이 없을 수 없죠.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 공동의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고요. 그 부분에 새누리당의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운 부분이고요. 지금까지의 과정 속에서 의혹이 어떤 진실로 규명되는 과정 속에 여러 가지 애로점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모든 혐의 사실들이 입증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당이 가로막을 필요도 없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백히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그런데 오늘 대통령의 사과가 나오기 몇 시간 전에 말씀하신 집권 여당의 대표죠? 이정현 대표가 “자신도 연설문을 작성하기 전 친구 등 지인에게 물어보고 쓴다.” 대통령 옹호 발언일 수 있습니다만, 이 대통령도 사과를 준비하는 엄중한 시점에 조금 희석시키는 대목이다 보니 비판이 많이 쏟아졌어요. 그러면 당청 관계 소통이 오늘 하루 동안이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의 발언은 어떻게 보셨나요?

◆ 오신환> 그 발언 전체를 문맥상 봤는데요. 당 대표 입장에서 굉장히 당황스러운, 언론을 통해 들은 내용을 기자들과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이게 꼭 친구에게 그걸 물어서 쓴다는 것이 아니라 언론인의 이야기도 듣고, 문학인의 이야기도 듣고, 일반인들의 이야기도 듣고, 친구에게도 듣고,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들어서 본인의 경우도 그렇고 우리가 발언을 할 때 참고하지 않겠느냐, 이런 취지인데요. 어떤 의미로 보면 국민들이 받아들이실 때 그것이 적절치 못한 발언이 될 수 있겠다,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듭니다.

◇ 최영일> 대통령 사과에는 순수한 마음에서 그랬다고 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각계각층의 소리를 듣는 것은,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그러한 모습이 있었다면 환영할 문제일 텐데요. 왜 최순실 씨의 얘기만 들었을까요?

◆ 오신환> 그렇습니다. 그것이 문제인데요. 청와대 내부에 있는, 직책을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정말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 있는 청와대 조직 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친분이 있는 외부인에게 그것을 검증받고, 이런 것들을 조언받았다는 것은 사실 당황스러운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문제가 불거진 거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들, 청와대 내부에 있는 사람들, 인적 쇄신을 포함해서 모든 후속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야당을 차치하더라도 여당 내에서도 여러 가지 쓴소리, 날선소리들이 나옵니다. 오늘 유승민 의원의 발언도 전해졌습니다만, 김용태 의원도 대통령의 탈당을 언급하고 있던데요. 오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오신환> 탈당이 필요하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 탈당이 중요하겠습니까? 제가 봐선 그런 논란을 증폭하는 것보다 일단 최순실과 관련된 모든 의혹들을 명백히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기에 저는 지금 검찰 수사 이후에 그것이 필요하다면 특검 내지 국정조사까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저희도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데요. 오늘 대통령 사과가 연설문을 고친 대목까진 인정이 되었지만, 사실 다른 부분은 과연 청와대 인사에 과연 개입했는가, 혹은 대통령의 동선과 일정도 사전에 공유하고 있었는가, 이게 국가 기밀이라고 강조하는 대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대통령께서 비서 체계가 완비될 때까지만 그랬고 그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말씀하셨는데, 적어도 2014년 3월 드레스덴 선언까지는 공유가 된 걸로 보도에서 확인되었어요. 그러면 이런 여러 가지가 대선 정국까지 여당에게 악재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옵니다.

◆ 오신환> 당연하죠. 국민들 민심이 이미 한 달여 정도 최순실, 잘 알지도 못한 이름 하나 때문에 온 국가, 국민이 당황스러워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여당 입장에서도 당연히 악재가 될 수밖에 없고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반드시 법적 책임을 지고 명백하게 밝혀서 그 의혹 하나 남김없이 해결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의혹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최순실이라는 이름 하나, 혹은 그 부친으로 알려진 최태민 목사의 이름은 오래전부터 나오기는 했는데요. 청와대는 최근까지도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이야기했다가, 개인적인 일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가, 아는 사이지만 절친은 아니라고 얘기했고요. 그리고 대통령이 연설문을 취임 이후에까지 고쳐줬다고 인정한 상황까지 오다 보니 증거가 없었으면 이 의혹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오신환> 그럴 수 있겠죠. 다만 앞으로의 문제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변화되는 과정 속에서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제는 청와대에서도 소위 말하는 문고리 3인방 포함한 모든 비서진들이 이 부분에 대해 더 이상 의혹을 남김없이 밝힐 의지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고 보고요. 검찰 수사에서도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지난주 운영위에서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관련 질문에 ‘봉건 시대에나 있을 수 있는 일 아니냐. 청와대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얘기했는데요. 알고 그렇게 답변했으면 위증이 되고요. 몰랐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되는 건데요. 그러면 이원종 비서실장은 모르고 있었다고 보십니까?

◆ 오신환> 그 진위 여부는 파악할 길이 없지만 말씀하신 대로 알면서 그런 위증을 했다고 한다면 정말 큰 문제고요. 모르고 있었다면 비서실장으로서 역할이 과연 어디까지인가 파악될 수 있는 거겠죠. 청와대 내부의 조직 시스템 문제일 수 있기에 그 발언과 관련해서, 더 나아가 지금의 사안과 관련해서 청와대 비서진에서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인적 쇄신에 대한 부분도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고 처음에 말씀해주셨으니까요. 아직 초기 단계가 되는 것인지, 수습 단계로 곧 접어들 것인지 국민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는데요. 이 문제 해결에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오신환> 하루빨리 해결되어야 대한민국 미래를 봐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오신환>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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