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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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YTN]“10월의 어느 멋진 날, 발달장애인 음악회” (10/22)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0-24 00:42  | 조회 : 2170 
“10월의 어느 멋진 날, 발달장애인 음악회”

YTN라디오(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6년 10월 22일(토요일)
□ 진행 : 장원석 아나운서
□ 출연자 : 이혜선 리포터

장원석: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출발 복지 현장> 이혜선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장원석: 오늘 전해주실 소식은요?

이혜선: 김동규씨 노래 중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가 있죠? 정말 유명한 노래인데, 왠지 가을이 오고 10월이 오면 이 노래를 한 번쯤은 들어야 될 것 같다.. 이런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이 노래 덕분인지는 몰라도 10월에는 수도권 곳곳에서 다양한 음악회가 열립니다. 그 중에서 발달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한 자리가 있어서 한 번 다녀와 봤습니다. 사단법인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중앙회에서 주최한 제 13회 사랑의 음악회 현장, 오늘 소개해 드릴게요.

장원석: 가을이 음악하고 참 잘 어울리는 계절이어서 음악회가 많이 열리는 것 같아요.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했다고 하니까 더 기대가 되는데요?

이혜선: 사랑의 음악회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았습니다.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와 장애인합창단, 그리고 비장애인 가운데 전문 연주자들이 다 같이 무대에 올라가서 연주를 하는데요. 이번 사랑의 음악회는 지난 19일, 수요일에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국립극장에서 개최가 됐습니다.

장원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혜선: 이날 첫 곡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 5번, 황제의 제 1악장을 연주했는데요. 발달장애인 피아니스트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잠시 같이 들어보시죠.

>> #1 현장음

장원석: 연주 느낌이 참 좋네요.

이혜선: 더 놀라운 건, 악보를 한 번도 보지 않고.. 외워서 이걸 연주했다는 겁니다. 한 20분 정도의 긴 연주였는데 참 대단하죠? 이 피아노를 연주한 학생은 발달장애 2급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외에도 자폐성 장애를 가진 연주자들이 각각 플루트와 바이올린을 가지고 나와서 멋진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장원석: 사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이렇게 연주를 하는 것 자체가 참 엄청난 일이지 않습니까?

이혜선: 네, 우선 발달장애 같은 경우는 그 나이에 이루어져야 하는 발달이 제대로 성취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데요. 이게 어떤 특정 질환이나 장애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서 굉장히 범위가 넓고, 그래서 더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자폐성장애도 발달장애 안에 포함되는데요. 비장애인, 우리들이 이만큼 연주하기까지도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을까.. 생각하니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장원석: 심지어 악보도 다 외워서 연주한 거잖아요.

이혜선: 네, 이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치료의 목적으로 음악을 접하게 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데요. 그 중에서 특별히 재능을 보이거나 아니면 흥미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씩, 이 사랑의 음악회를 열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중앙회의 최공열 이사장에게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 #2 인터뷰, 사단법인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중앙회 최공열 이사장

장원석: 이렇게 무대에 서서 멋지게 연주를 하고, 관객들의 박수까지 받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지잖아요.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정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혜선: 그래서 이 사랑의 음악회는 항상 비장애인과 장애인 연주자들이 다 함께 무대에 서서 연주를 하는데요.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는데 각 파트 별로 장애인 연주자들과 비장애인 연주자들이 같이 호흡을 맞춰가면서 연주를 하는 데 왠지 음악도 더 아름답게 들렸던 것 같아요.

장원석: 무대에 직접 올라가서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맞춰서 연주해 본 소감이 어땠을지.. 연주자들의 소감도 좀 궁금한데요.

이혜선: 이날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서, 클라리넷 연주를 맡았던 이대호 학생의 목소리를 좀 담아와 봤는데요. 공연을 하는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꿈이 무엇인지도 물어봤어요.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같이 한 번 들어보시죠.

>> #3 인터뷰, 클라리넷 연주자 이대호 학생

장원석: 1년 동안 매주 토요일에 합주 연습을 하고.. 개별 지도는 따로 받고요. 정말 열심히 준비했네요.

이혜선: 무대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는지 물어봤더니.. 토요일에 가고 싶은 곳을 갈 수가 없어서 그게 참 어려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너무 순수한 답변이어서 기억에 남는데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음악을 한다고 하면, 우리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하잖아요.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감 있게 전국 투어도 하고 싶고, 해외 공연도 하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고요.

장원석: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네요.

이혜선: 이날 음악회를 관람한 관객 분들도 공연을 보면서 이들의 음악 활동을 많이 응원해주고 싶다.. 이런 소감들을 이야기 하셨는데요. 관객 분들의 소감 잠시 같이 들어보시죠.

>> #4 인터뷰, 소감

장원석: 음악회는 관객이 있어야 완성이잖아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마음껏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혜선: 네, 음악에는 경계가 없다고 하죠. 하지만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이 괜히 한계를 만들어냈던 게 아니었나.. 음악회를 보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요.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이 음악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장원석: 지금까지 이혜선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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