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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문재인, 대통령 자격 없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0-19 08:52  | 조회 : 317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0월 19일(수요일)
□ 출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


-문재인, 뒤에 숨어.. 당시 상황 밝히는 게 확실한 방법
-대통령기록물 열람보다는 본인이 밝히는 게 나아
-문재인 원래 이런 리더십 가졌나. 책임 회피 리더십
-문재인, 대통령하려면 당연히 밝혀야 할 진실
-문재인 동문서답, 어물쩍 넘어가려 해, 리더십에 의문
-문재인 대통령 자격 없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옛날과는 달라, 검찰이 제대로 밝혀야
-개헌 4월 국민투표, 현실적으로 어려워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해서 정치권이 그야말로 매몰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남경필 경기도지사(이하 남경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송민순 회고록 논란,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시죠?

◆ 남경필: 사실이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북한에게 먼저 물어보고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일이고요. 이제 진실공방이 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이 빨리 공방을 마치는 방법은 여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뒤에 숨어 있는 모습으로, 나는 이야기 못한다, 이럴수록 이건 계속해서 공방이 가열될 수밖에 없잖아요. 저는 정치 지도자가 되시겠다고 하고, 대통령이 되시겠다고 하면, 이런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리더십을 보여줘야죠. 먼저 본인이 소상하게, 기억이 안 나면 기억도 더듬고, 메모도 보고, 관계자들도 다 만나서 지금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 김경수 비서관, 송민순 장관, 이런 분들 만나서 다 이야기 들어보고 ‘아, 그때 이런 일이 있었고, 내가 이렇게 이야기했구나’ 하고 빨리 국민들 앞에 당시의 상황을 밝히는 것, 그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 신율: 대통령기록물 열람하고, 이런 방법도 있는 것 아닌가요?

◆ 남경필: 열람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걸 또 공개하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것보다는 본인이 밝히는 게 더 낫습니다.

◇ 신율: 그러면 왜 문재인 전 대표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지금 숨어있다는 표현도 쓰셨는데, 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십니까?

◆ 남경필: 그게 이해가 안 돼요. 뭔가 문제가 있는 건지, 원래 이런 문제가 벌어지면 이런 스타일, 이런 리더십을 보여주시는 건지, 그건 알 수가 없죠. 그러니까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책임을 회피하려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이 두 가지 경우 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회피 리더십을 가지고 있던지, 진짜 문제가 있든지, 둘 중에 하나다. 이런 말씀이시죠?

◆ 남경필: 누구보다 당사자가 제일 잘 알 거 아니에요. 그러면 당사자가 이야기를 해야지, ‘나는 이야기 못한다. 물어보지 마라.’ 이건 이상하지 않아요? 그때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 다들 국민들이 쳐다보고 있는데요. 이건 이해가 안 돼요.

◇ 신율: 그리고 지금 진실이 규명되어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지금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래서 사실 이걸 밝혀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이정현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가 북과 내통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북한의 시녀정권, 정계 은퇴해라.’ 김문수 전 지사는 ‘김정일의 하수인, 반역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런 언급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남경필: 그러니까 그런 언급이 좀 과하다. 여기에만 너무 매몰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평가를 들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이렇게 된 이유가 뭐냐면 문재인 대표가 분명한 입장을 말씀 안 하시는 데서 이게 다 불거지는 거잖아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당시 참여정부의 외교부 장관이 이런 문제를 제기 했으면 여기에 대해서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을 안 하시겠다고 하면 상관없어요. 대통령을 하시겠다고 하는 분이니까 과연 당시에 북한하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전에 의사소통을 하고, 물어보고 했냐? 아니면 미리 통보해준 거냐? 이거에 대해서 답을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거고, 이걸 안 하니까 지금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너무 공격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당연히 밝혀야죠. 그게 본질입니다.

◇ 신율: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는 이런 식의 답변을 했어요. ‘내가 제일 앞서가니까 두려워서 이러는 거다.’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그거야말로 진짜 동문서답이죠. 그걸 보면서, 그런 말씀이라든지, 처음에 참여정부로부터 의사결정 구조를 배워라, 이런 식의 답은, 저는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어떻게 진실을 물어보려고 하는데 이런 문제를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고, 그 이후에는 당시 참여했던 분들이 각종 언론에다가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하잖아요. 이게 바로 지금 혼란의 근거이고 그 다음에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는 거고요. 이건 문재인 대표님도 아셔야 하는 게, 이건 그냥 못 넘어갑니다. 이건 지금 미르 문제나 이런 것의 진실을 밝히자고 하는 주장, 저는 진실을 밝혀야 하고, 밝혀 질 거라고 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예요. 이렇게 어물쩍 넘어갈 문제가 아니죠.

◇ 신율: 그 미르재단 문제는 제가 조금 있다가 여쭤볼게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새누리당이 대선후보로 열망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외교부장관으로 있을 때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서 기권했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그것도 다 지금 국민들이 판단하실 문제인데, 그건 나와 있는 사실이니까 그건 국민들이 판단하시면 되는데요. 이건 지금 사실관계를 확인 안 해주고 있잖아요. 국민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래놓고 무슨.. 저는 이런 식의 태도를 계속 가면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앞서 미르, K스포츠 재단 말씀하셨는데요. 이 최순실 씨 문제가 미르, K스포츠 비리 의혹뿐만 아니라 이화여자대학교까지 문제가 번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세요?

◆ 남경필: 지금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 아닌가요?

◇ 신율: 네, 그렇다고는 하죠. 그런데 속도를 좀 내야겠죠.

◆ 남경필: 그러니까 세상이 옛날하고 상황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언론을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거의 실시간으로 의혹이 있으면 제기가 되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건 덮을 수가 없습니다. 이게 문제가 분명히 있다고 하면 언제 밝혀지느냐의 문제이지, 있는 사실을 영원히 덮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검찰이 이걸 제대로 밝혀내야죠.

◇ 신율: 지금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이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야당은 대통령 퇴임 이후와 관련되어 있다, 이런 식의 문제제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돌아가는 걸 보면 지금은 결국 최순실 씨 개인이 권력을 팔아서 자신의 이득을 얻었다는 의혹이 아닌가?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둘 중에 어느 거라고 보세요?

◆ 남경필: 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미르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잘 안 봅니다. 거기 보면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는데, 복잡하고, 뭐 문제가 있나보다, 뭐가 있다면 밝혀야지, 이런 정도이지, 그 내용을 일일이 들여다보지는 않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두 가지를 더 여쭤볼 텐데, 먼저 개헌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개헌이 필요하다면 다음 대선에서 공약하고 차기 정부 초반에 추진하는 게 정당한 절차다.’ 이런 이야기인데요. 좌우지간 이번에는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개헌은 해야죠.

◇ 신율: 언제요?

◆ 남경필: 빨리 하면 좋은데,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고요. 현실론적으로는 다음 대통령 초반에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건 후보들이 공약을 해야 하는데, 옛날처럼 ‘제가 되면 개헌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되고요. 구체적인 내용. 그리고 구체적인 타임 테이블까지를 국민들 앞에 소상히 밝히고, 그리고 공약을 준수하는 그런 자세로 해야 합니다.

◇ 신율: 내년 4월에 국민투표 하자는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은데요?

◆ 남경필: 현실적으로 될까요?

◇ 신율: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18대, 19대에 열심히 연구했다, 우윤근 사무총장께서는 그런 말씀하시던데요.

◆ 남경필: 그런데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뒷받침이 안 되면, 개헌이라는 게 결국은 권력을 분산시키는 거고, 그 분산된 권력이 국회로 많이 갈 수밖에 없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이 동의를 안 하실 것 같습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남경필 지사님께서는 모병제를 주장하셨는데요. 어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하는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해서 법원이 처음으로 무죄 판결을 내렸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그러니까 이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모병제라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모병제라는 것은 결국 개인의 자유, 행복 추구, 이런 것을 충분히 보장하면서도 국가를 지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모병제와 관련해서 이번 대선 과정에서 아주 정말 치열하게 논쟁을 해서, 뭐 반대하는 분들도 좋습니다. 반대할 수 있고요. 그러나 반대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그렇다면 지금과 같이 인구가 너무 없어지고, 북한의 안보 위협이 이렇게 큰데 지금처럼 국방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들이 오고 있다면 과연 대안은 뭐냐? 그 대안까지를 내놓고 이번에 치열하게 토론을 해야 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시간관계상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경필: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남경필 경기도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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