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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비박들의 여의도회군, 여야 중진 나설 때 됐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9-30 08:17  | 조회 : 211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9월 30일(금요일)
□ 출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


-김영우, 헌법과 국회법 정신에 충실
-김영우 탄핵 명분도 논리도 없어, 국민적 지탄 받을 것
-與비박들의 여의도회군, 화답해야
-정세균, 이정현 손 잡아줘야
-이정현, 대통령 구원하려는 충심, 절벽으로 당 이끌어
-여야 중진의원이 모여 문제 풀어야
-장관 해임 건의 무리한 측면도...
-이정현 최종수단 이미 써버려, 당 중진 퇴로 열어줘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특별한 진전 없을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국회 파행 사태, 오늘로써 닷새째입니다. 전과 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제 여당 상임위원장인,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국감을 진행시켰단 점인데요.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이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종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국방위 분위기 어땠어요?

◆ 이종걸: 위원장이 주재해서 4차 질의까지 이어지는 아주 치열한 분위기로 방위산업청을 다뤘습니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국방부나 합참보다는 좀 덜합니다만, 방위산업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열띤 감사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어제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국감에 참석했기 때문에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당의 당론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징계를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일각에선 제2의 유승민 사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걸: 네, 국회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을 위해서, 또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노력한다, 이런 선서를 하지 않습니까? 김영우 위원장은 그야말로 헌법과 국회법 정신에 충실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안보에는 여야가 없고,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이 지금 북한 미사일 실험이라든지, 군사적 긴장에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특별한 위원회이기 때문에 우선이라도 만약 김영우 위원장을 탄핵하게 되면 새누리당은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다, 탄핵할 명분도 논리도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어쨌든 이 싸움이 좀 끝나야 할 것 같은데 말이에요. 정진석 원내대표가 ‘맨 입으로 국정감사 복귀할 수 있겠나?’ 이런 이야기를 한 모양인데, 어떻게 보세요?

◆ 이종걸: 네, 글쎄요. 지금 왕조시대에도 농사철을 피해서 전쟁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국정감사라는 것은 국회와 의원의 추수철입니다. 여기서 전쟁을 하자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요. 그런데 어제 새누리당의 23명 중진의원들, 김무성, 유승민 의원님, 정병국 의원님, 나경원 의원님, 이런 분들이 국회를 열자, 이렇게 하는 것은 좀 그렇다, 그래서 예전에 조선이 위화도회군으로 이겼는데 저는 여의도회군을 주장한 것 같아요. 새누리당의 아주 큰 결단을 한 의원님들에게 저는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화답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정세균 의장에게 이정현 대표의 손을 잡아줘라, 그런 충언을 하는데요. 어느 정도 많은 의원들은 지금 퇴로 없이 계속 무슨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불법이니까 고발한다, 이러고 있지만요. 이제는 좀 그런 얼음을 녹이는 일들을 저희도 시작해야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그런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명분 말씀하시는 건데요. 정진석 원내대표도 ‘정세균 의장이 납득할만한 말을 하면 허리를 굽힐 수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유감 표명 정도는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정세균 의장은 어제도 그랬죠. 사과 할 이유가 없다는 건데요. 이러면 끝이 안 나는 거 아닌가요?

◆ 이종걸: 누가 봐도 무리한 것을 하고 있고, 국회 운영에 있어서 무리를 한 것이 새누리당에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평소에 이정현 대표의 경우 부드럽고, 화통하고, 괄괄한데요. 이번에는 정말 너무 절벽 같은 방식으로 당을 이끌어 가시려고 하시는데, 어느 정도 국민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그 이유는 아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을 어려움에서 구원해보려고 하는 충심이 스스로에게는 있지 않았나 하고 저희들은 역지사지로 해석을 해야만 하는 것이고,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좀 지났습니다. 그래서 국정감사는 기간이 딱 정해져 있고, 또 국회 의결이 있기 때문에 다음 절차에 파고들어서 하기가 좀 어려운 성격이 있고 하니까, 여당이 스스로 국정감사를 못하게 했다고 하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썩 좋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이제 좀 서로 손을 잡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요. 원내대표가 이왕에 제안을 했으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양당의, 뜻을 나눌 수 있는 중진의원들, 4선, 5선의 중진의원들이 서로 제안을 하고 모여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실마리를 마련하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입니다.

◇ 신율: 그러니까 지금은 중진이나 원로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거군요?

◆ 이종걸: 그런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제가 좀 궁금한 게,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처한 어려움에서 구하기 위해서’,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요. 박 대통령이 무슨 어려움이 있어요?

◆ 이종걸: 최순실, 우병우, 이런 문제들이 늘상 정권 말에서 있었던 일인데, 박근혜 대통령한테는 그런 일이 안 일어날 거라는 믿음이 그 지지자들에게는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여지없이 일어나면서, 오히려 더 강력한 문젯거리들이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럴 때 이정현 대표로서는 몸을 던져서라도 대통령을 보호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장관 해임 건의도 어찌 보면 좀 무리했다고 볼 수 있어요. 저희로서는 장검으로 모기 하나 잡은 것 같은 그런 생각인데요. 모기 정국에서 모기마저도 살리려고 해임건의안을 거부하고, 이런 방식이 국회에서 볼 때는 참 너무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위기거든요. 그러니까 그 위기를 당대표가 스스로 몸으로 막아보려고 하는, 그런 형상으로 보입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당 중진이나 원로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게 일각에서는 그러더라고요. 지금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고발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정세균 의장께서도 조원진 최고위원의 발언이 명예훼손이다. 법적 절차를 고려하겠다고 나서고 있고요.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야 중진, 원로들이 나서서 봉합되는 것 아닙니까?

◆ 이종걸: 이게 서로에게 부담입니다. 100명이 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저렇게 심각하게 무리한 행동을 할 때 거기에 대해서 강력한 질타를 하지 않고 당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뒤에서 화해 이야기하고, 힘을 오히려 약화시키는 것 아니냐? 그런 비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죠.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시작할 때가 됐다. 그래서 다음 주 중반쯤에는 최소한, 월, 화가 지난 시점에는 당 중진들이 본격적으로 모여서 서로 간의 냉랭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고, 서로 간에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그런데 지금 이정현 대표로서는 최종수단으로 써야 할 것들을 처음부터 써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강도를 높일 수도 없는 거고, 여기서는 상대적으로 정세균 의장께서 조금 더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그러나 많은 의원들이 그렇게 고발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하기가 어려울 때, 그때 옆에서 양 날개 역할을 해주는 분들, 바로 당에 날카로운 상황을 무마해줄 수 있는 분들이 중진들이다. 그래서 역할분담을 해야 할 때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오늘 정진석 원내대표가 3당 원내대표 회동 제안했는데, 이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이종걸: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특별한 진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안을 했고 또 만났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시작이고 단계에 돌입하는 것이니까, 저는 그 만나는 것 자체도 하나의 큰 성과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걸 계기로 해서 바깥에 여러 가지 학자들께서도 말씀해주시고, 그걸 명분으로 해서 중진들이 좀 나서야 되겠다. 그래서 저도 논의를 할 수 있는 분들에게는 말씀을 좀 건네보려고 합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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