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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호남인들 가슴 속 ‘문재인’ 거의 지워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8-30 08:32  | 조회 : 324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8월 30일(화요일)
□ 출연자 :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이석수 사표, 청와대가 무리해 우병우 지켜 벌어진 일
-친문이 추미애 선택 이유? 합종연횡, 양쪽에서 필요 맞아떨어진 것
-더민주, 친문 지도부, 외연확장 문제점
-더민주, 그 세력만으로 정권교체 어려워
-추미애 통합? 국민의당 흔들기, 진정성 있는 태도 아냐
-호남인들 가슴 속 문재인 거의 지워버린 상태
-더민주 친문일색, 국민의당 외연 확장 여건 마련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 뉴스브리핑 시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어제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조사받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는데요.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지,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하 유성엽):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그만뒀어요.

◆ 유성엽: 네, 들었습니다.

◇ 신율: 어떻게 보세요?

◆ 유성엽: 저는 이걸 우병우 민정수석을 청와대가 너무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지키려다보니까 빚어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원래 당초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항이었죠. 새누리당 추천으로 알고 있고, 또 대통령께서 직접 임명한 것인데,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이렇게 사퇴한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기도 한데, 그 원인이 뭔가 하면 우병우 민정수석을 그렇게 무리를 해서 지키려다보니까 이런 사태가 오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어쨌든 특별감찰관이 그만뒀는데, 이것이 계속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계속 유지가 잘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유성엽: 글쎄요. 이번 상황을 보면 과연 특별감찰관 준다고 특별감찰관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겠느냐? 그런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차제에 다른 어떤 제도적인 접근을 한 번 해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다른 주제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신임 당대표가 선출이 되었죠. 그리고 최고위원도 다 뽑았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셨어요?

◆ 유성엽: 원래 예상했던 대로의 결과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당대회 이전부터 많은 분들이 추미애 당대표를 문재인 대표와 가까운 분들이 많이 돕고 있다, 아마 추미애 의원께서 당대표가 되실 거시다, 이렇게들 많이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원래 예상했던 대로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왜 친노, 친문 쪽에서는 추미애 후보를 선택했을까요? 김상곤 후보도 있는데요.

◆ 유성엽: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아마 정치라는 게 항상 경쟁, 경선을 하다보면 합종연횡들을 하는 것인데, 오래 전에 서로 양쪽에서 필요가 맞아떨어진 것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지금 사실 친문 일색이다, 이런 이야기가 많지 않습니까? 최고위원까지 다 합하면요. 일부에서는 우상호 원내대표를 제외한 지도부 전원이 친문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이렇게 획일화 된 색깔을 가졌을 때에는 단합은 잘 되겠죠. 그런데 무슨 문제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 유성엽: 저는 외연 확장에 많은 문제점을 보일 것이다, 앞에서 말씀하신대로 단합에는 도움이 되겠습니다만, 그 세력만 가지고는 정권교체를 이루기 어렵잖아요. 외연을 효과적으로 확장해나가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힘들 것인데, 그런 외연 확장의 측면에서는 상당히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추미애 대표가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만났을 때 통합해야 힘이 생긴다, 이런 이야기를 한 모양인데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유성엽: 그것도 예상했던 일입니다. 아마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에는 우리 국민의당에 대해서 항상 통합이라는 카드를 가지고 국민의당을 흔들어보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을 했는데, 통합을 이야기하려면 서로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 진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인지, 또 그럴 의지가 있는 것인지, 봐야지 이렇게 구호적으로, 아니면 선동적으로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그렇게 진정성이 있는 태도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어떠세요? 호남 쪽은 아직도 문재인 전 대표나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계십니까?

◆ 유성엽: 지난 총선 결과는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반 문재인 정서와 새정치에 대한 기대가 어우러진 결과가 호남에서의 총선 결과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그때 총선 즈음에서 문재인 대표께서 만약에 호남인들이 저를 지지하지 않으면 앞으로 정계를 은퇴하겠다, 대권도 나오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지금 거기에 대해서 아무 말씀을 안 하고 계시는데, 호남이 그때 지지했다고 보시는 건지, 아니면 지지하지 않았다면 그때 그 말씀을 어떻게 책임지실 건지에 대한 말씀이 없는데, 호남인들 가슴 속에는 문재인 대표는 이미 버리고 있지 않은가? 더불어민주당 이전에 문재인 대표는 아마 가슴 속에서 거의 지워버린 상태라고 저는 봅니다.

◇ 신율: 어제 저희가 저희 프로그램에서 한 정치평론가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야당의 지역기반을 호남에서 PK 쪽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유성엽: 호남만 가지고도 안 되는 일이지만, 호남을 배제하고, 호남 없이 정권교체는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호남에서 PK 쪽으로 가려고 하는 것은 과거에 본인께서 해놓으신 말씀도 있고 해서 그런지, 좀 어긋나는 모습이나 주장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네, 요새 제3지대론이 굉장히 탄력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유성엽: 저는 지금 국민의당에게는 기회가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이 친박 세력 일색으로 지도부가 구성되고, 더불어민주당이 친문 세력 일색으로 이렇게 구성이 된 것은 국민의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주요한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생각되는데요. 그러나 이것도 국민의당이 하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리 욕심에 똘똘 뭉쳐 있으면 넓고 큰 집을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국민의당 중심이냐? 제3지대냐? 이런 이야기도 하지만, 어쨌든 기왕에 만들어져서 38명의 의석까지 갖는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집의 바탕이 되면서도, 넓고 큰 집을 지을 수 있는 그런 생각을 가져야하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의당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당은 내 것이다, 이런 생각보다는 우리의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마음을 좀 비우는 모습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

◇ 신율: 그런데 그 세력들끼리 합치려면 공통분모가 있어야 하는데요. 그 공통분모가 권력분산형 개헌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거기에 동의하십니까?

◆ 유성엽: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어차피 그런 정계개편을 전제하지 않고도 우리나라는 분권형 개헌으로 가는 일이 정치발전을 할 수 있는 일이고, 나라의 발전을 기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정계개편이 전제되지 않더라도 분권형 개헌으로 가야 합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제3지대에 모인 세력들이 그런 개헌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유성엽: 글쎄요. 그것까지는 아직 짐작해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요새 개헌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도 70% 이상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계시잖아요. 어느 세력이든지 간에 개헌에 대해서는 크게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이는데, 제3의 세력들이야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더 공감을 하겠죠.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유성엽: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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