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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박 대통령이 개헌 받을 시 깨질 수 있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8-29 10:23  | 조회 : 274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6년 8월 29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앞서 손학규 대표, 김종인 대표 말씀하셨죠? 그리고 사실 무난하게 될 수 있는 건 문재인 대표뿐만 아니라, 친박이 미는 쪽도 무난하게 될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두 번째로 이야기할 부분이 제3지대론입니다. 이게 제3지대론은 스토리가 있거든요. 상처받은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이건 스토리밖에 없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종근: 안철수 대표가 무등산에 내년 겨울에 서설이 내릴 때 오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죠. 그러니까 대통령 된 다음에 다시 찾고 싶다는 말로 해석이 되는데요. 그 다음에 유의미한 표현을 했어요. 다음 대선은 양 극단세력과 합리적 개혁 세력 간의 다툼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가 처음으로 그런 표현을 썼거든요. 양 극단, 그러니까 친노, 친박이 패권주의로서 극단이고, 그 다음에 합리적 개혁 세력, 세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이건 무슨 이야기냐면, 내가 꼭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뜻 보다는 그런 제3지대를 내가 인정하겠다, 그리고 제3지대에 한 번 모아보자는 표현으로 저는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로서는 조금 진전된 표현이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리고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날 광주에 가서 문재인 대표 측을 양 극단이라고 밀어붙였어요. 친문은 극단이다, 그러면 제3지대가 가능할 것인가? 물론 지금 더불어민주당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제3지대의 길은 열렸죠. 다만 갈 길은 너무 멉니다. 실제로 누가 깃발을 들고 나갈 것인가에 따라서, 정의화 의장의 빅텐트론, 손학규 고문, 박지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이 있고, 거기에 안철수 대표 있고, 이런 지형들 속에서 누가 중심이 될 것이냐?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이 중심이 되고 싶어 하죠. 그런데 국민의당이 중심이 되면 손학규 전 고문이나 정의화 텐트가 같이 올 수 있을 것이냐? 그러면 다른 사람이 중심이 될 수 있느냐?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또 한 가지의 변수는 문재인 대표입니다. 문재인 대표라고 해서 이 상황을 모르겠습니까? 그렇다면 문재인 대표가 전혀 다른 어떤 카드를 어떻게 내놓을 것이냐? 이런 변수들이 제3지대론의 종합적인 변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 서양호: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요. 좁쌀이 배 밖에 구르는 것보다 호박이 한 바퀴 구르는 게 크죠. 제가 보기에는 제3지대 군소후보들이 정계 개편을 위해서 애쓰는 것보다, 양강 체제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정계 개편을 확대하는 것이 힘도 있다, 왜냐면 이들은 현실에 안주하기에는 51%의 지지라고 하는 대세론이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친박이 미는 반기문 후보도 35% 내외고, 문재인 후보도 25~30%이기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51%를 위해서는 이들이 사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되고, 새누리당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자기 진영을 확대 개편하기 위한 정계 개편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다. 만약에 반기문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친박이 유승민이든 안철수든 손을 내밀지 말라는 법이 없고,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PK 지지율을 복원하기 위해서 YS나 김무성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을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 중도층 외연 확대를 위해서 남경필, 원희룡과 같은 사람과 손을 잡을 수도 있는데요. 물론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느냐? 아니면 집권 후 연정을 위한 지분의 양보인가? 이런 부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 신율: 그 부분이 개헌에 관한 문제이죠.

◆ 서양호: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호박이라고 하는, 양강 체제에 있는 유력주자들에 의한 정계 개편 주도성이 크지, 제3지대가 주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 신율: 하지만 3지대로의 세력화라는 것이 하나의 거래를 하기 위한 과정일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 서양호: 그렇죠.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죠.

◆ 이종근: 네, 말씀하셨듯이 이 사람들이 어떤 기치로 모일 수 있을 것이냐? 제가 앞서 추동력 이야기를 했는데요. 추동력이 개헌이 될 것이냐? 개헌이라는 추동력으로 다 뭉쳐서, 우리가 모두 개헌을 이야기하고, 개헌의 상황이니까 하나의 정당이 아니더라도 제3지대를 그렇게 이끌어 갈 것이다, 이것도 가능합니다. 가능한데 여기의 변수가 뭐냐면, 말씀하셨듯이 친박이 밀고 있는 후보가 지지율이 떨어질 때, 과연 친박이냐 박 대통령이 어떤 수를 쓸 것이냐? 저는 개헌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개헌 하자.

◇ 신율: 그 개헌이라는 건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이죠?

◆ 이종근: 사실 권력구조 개편이 지금은 가장 큰 논의 대상이 될 거예요. 물론 그 안에 굉장히 많은 내용을 담게 되는데, 어쨌든 그게 또 변수다. 박 대통령이나 친박이 그걸 받아들였을 경우, 제3지대가 깨질 수 있는 카드다.

◆ 서양호: 저는 거래를 하거나 지렛대 역할을 하려면 몸값을 높여야 하는데, 그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는 친박, 친문에 반대되는, 반대급부만을 가지고는 몸값을 제대로 올릴 수가 없다. 도대체 왜 우리는 제3지대인지, 어떤 정책을 할 것인지? 어떤 인물이 모여서 현안에서는 이렇게 양강과 다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단순하게 친박, 친문의 반사이익만으로 얻는 몸값은 이번에 국민의당과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 반토막에서 보듯이, 그건 하루아침에 신기루처럼 끝날 수 있다, 따라서 자기 정체성에 대한 내용을 갖지 않는다면 반친박, 반친문에 대한 반사이익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그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이건 상관 없는 건데, 친문과 친노가 같아요?

◆ 이종근: 이제는 다르죠. 저는 전당대회 때부터 달라지고 있다고 봅니다. 친노라는 건 사실 그 안에 민주화 세력까지 포함된 개념이거든요. 386까지 범친노라고 포함될 수 있는데, 지금의 친문은 지역적으로는 부산을 거점으로 한, 그 다음에는 친노라는 옛날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들, 그러니까 옛날에 친노라는 건 ‘노빠’라고 표현하죠. 그 그룹에서 만들었던 웹진들, 거기서 출발한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과 완전히 결별한, 문재인을 중심으로 한 사고를 하겠다, 이게 친문이죠.

◆ 서양호: 그렇죠. 사실 진영논리, 주류, 비주류 구도가 대선 때는 그런 구도보다는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안희정 캠프냐? 박원순 캠프냐? 김부겸 캠프냐? 이런 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친노, 친문의 구별은 약간 의미가 무의미해지고, 오히려 범친노 사이에서 대선후보군으로 다각화 된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박원순, 손학규, 이재명, 이런 분들 말씀하셨는데, 문제는 이런 분들이 지금 나갈 수 있는 상황인가요?

◆ 이종근: 아니요. 이분들은 사실 제3지대로 올 수 없는 분들이라고 봐요. 박원순 시장만 해도 사실상 쉽게 민주당을 벗어날 수 없는 게..

◇ 신율: 두 개를 그만둬야 하잖아요. 시장하고, 당하고.

◆ 이종근: 그렇죠. 두 개를 그만둬야 하고, 또 지지층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요. 민주화 세력과 굉장히 겹쳐서, 박원순 시장이 독립되어서 온건한 제3지대로 갈 수 없는 입장이고요. 이재명 시장도 사실 쉽지는 않죠. 이재명 시장은 더 좌측이니까 온건, 중도, 이쪽 세력으로는 못 오죠.

◆ 서양호: 제3지대가 힘을 갖기 어려운 이유가 또 뭐냐면, 대선은 총선과 달리 교차투표가 없어요. 거래를 하기 위해서 지역 표는 누구를 찍고, 비례는 누구를 뽑는다고 하는 전략적인 투표가 없이, 1인 1표라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3지대에 가더라도 결국은 정권교체의 야당인가? 정권연장의 여당인가? 이런 길 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 박원순 시장이나 나머지 군소후보들도 사실 정권교체의 야당에서 지분을 얻기 위한 액션 플랜으로 봐야지, 실질적인 가능성은 좀 낮은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종근, 서양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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