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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문재인 지킴이 속 추미애 뭔가 할 수 있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8-29 10:23  | 조회 : 275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6년 8월 29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도 여러분의 정치권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결 하도록 노력해주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먼저 두 분의 최고위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데일리안의 이종근 편집국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이하 이종근): 안녕하세요.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우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토요일에 전당대회를 열었고, 추미애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이 되었는데요. 오늘 첫 번째 다룰 주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호의 의미’ 입니다. 추미애 대표, 우선 대구 출신의 의미가 있죠?

◆ 이종근: 네, 의미가 있죠. 일단 저는 전당대회를 보면서, 추미애 의원이 당대표가 되었다는 것 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온라인 10만 당원이 주인이 됐다. 이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온라인 10만 당원이 권리당원으로 한 3만 정도가 유입되어서, 이 온라인 10만 당원은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냐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파들이 막 문재인호를 쥐고 흔들면서 탈당을 할 때 문재인을 구하자고 인터넷에서 함께 서명 붐이 불고하면서 다 돈을 내고 들어오고 했던, 그 온라인으로 받은 당원들 아닙니까? 즉 문재인 지킴이인데요. 이 사람들이 이번에 권리당원이 되겠다, 대의원이 되겠다, 서로 서로 밀어주면서 60% 이상의 몰표를 처음부터 추미애 의원, 양향자, 김병관, 이 세 사람에게 몰표를 주게 된 것이죠. 그래서 사실상 추미애 당대표가 자기 생각대로 뭔가를 할 수 있을까? 만약에 안 돼, 이건 이렇게 해야 돼, 하고 인터넷에서 하면 또 그리로 그냥 휩쓸릴 수밖에 없겠다. 그러니까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어떻게 보면 홍위병 같은 역할을 하는 온라인 10만 당원들이 장악하게 된 것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 신율: 네,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네, 추미애 신임 대표님, 저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왜냐면 더불어민주당의 당 지지 기반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원래는 호남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연합된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오랜 지지 기반이었는데, 안철수 의원으로 대변되는 호남 세력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민주화 운동세력, 즉 친 문재인 민주화 세력이나 아니면 비 문재인 민주화 세력인가만 남았지, 절대다수가 민주화 운동 세력이기 때문에 당의 지지기반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지형을 확인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안철수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서 문재인을 지키자고 하는 대도시 30대, 40대 야당 성향이 강한 분들이 대거 온라인 당원으로 입당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더욱 더 강성야당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이런 구도 속에서 당내 경선에 누가 뛰어들지, 궁금해지는 대목이고요. 따라서 이런 선명 야당을 요구하는 당원의 요구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 이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고요. 특히 꿩 먹고 알 먹으면 기쁨도 두 배지만 슬픔도 두 배입니다. 친문, 비문 간의 대립, 갈등은 완화되어서 일사분란한 당을 운영할 수 있는 건 장점이겠지만, 반대로 당의 지지율이 추락하면, 추미애 지지율이 추락하면 바로 문재인 후보에게 직격탄, 연대보증을 선 사람은 같은 책임을 묻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리스크도 두 배가 되었다, 이 점은 당 운영에 있어서 유의미하게 되새겨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렇죠. 지금 호남 같은 경우에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 이종근: 일단 저는 문재인 전 대표 지지층과 문재인 전 대표가, 부산을 중심으로 한 PK를 완전히 거점화 하려는 작업이 굉장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 신율: 한 마디로 야당의 지역 기반을 호남에서 부산으로 옮긴다?

◆ 이종근: 네, 왜냐면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그 많고 많은 이번 시도당 연설회, 합동 연설회에서 부산만 갔어요. 그리고 부산에 갔을 때 당시 최인호 부산 선대위원장이 뭐라고 했냐면, ‘자, 부산이 몰표를 해서 문재인을 당선시키자’, 이런 구호를 외쳤거든요. 그렇게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는 부산이라고 하면 지난 총선 때부터 지금까지 지극한 정성을 기울입니다. 그 이유는 뭐냐면 호남이 없어도 우리가 이번 지역구도 내에서, 다자간 대결에서 가능하려면 일단 부산을 잡자, 지역 구도의 흐름을 변화시키고, 앞서 말씀하신 외연확장, 사실 문재인 대표와 지지자들은 외연확장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 신율: 지난 번 대선 때도 전략적 극단주의가 핵심 지지층을 위주로 선거운동을 했잖아요. 원래 그런 것 같아요.

◆ 이종근: 네, 그때도 총선 승리의 기반으로 그런 배제론, 마이너스 정치의 흐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이 10만 당원들이 왜 문제냐면, 정치 커뮤니티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배제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아주 극단적인 결론을 늘 내는 그런 분들이 많아요. 예전에 열린우리당 시절부터요. 그런데 그분들이 완전히 장악을 했다면 배제 정치를 많이 할 것이다, 다른 사람과 연합 안 해도 돼, 문재인 대표 대선으로 가도 돼, 지역구도도 우리가 PK를 중심으로 해서, 지금 PK와 TK가 연합해서 여당이었는데, PK가 완전히 우리 게 되면 PK와 TK 중에서 우리가 하나 가져오게 되잖아? 이런 식으로 연합론보다는 배제론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 서양호: 원래 잡은 고기한테는 미끼나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호남은 결국 다가오는 대선에서 정권 연장이냐? 정권 교체냐?에서 정권 교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아마 더불어민주당이 PK 중심으로 지지 기반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 나갈 것 같고요. 결국 그래도 호남은 결정적으로 대선 마지막에는 야당을 찍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야당 중에서도 소위 말해서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개편되어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당에 표를 찍을지? 아니면 제3지대라고 하는, 국민의당이 주도가 되어서 야권 재편을 주도하는 쪽이 국면을 주도하게 되면 거기에 찍을지, 아직은 호남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중 어느 곳이 이 국면을 주도하게 될지를 신중하게 지켜보는 것이 현재의 호남 민심인 것 같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어쨌든 여기서 우리가 참 희한한 게 뭐냐면,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새누리당도 그렇고, 새누리당은 친박 일색 아닙니까? 더불어민주당은 친문 일색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저는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만 당이 변하고 개혁하고, 이럴 수 있을 것 같은데, 양쪽 다 이러면 고인 물이 되는 거 아니에요?

◆ 이종근: 그렇죠. 지금까지 패권주의라고 계속 비판을 받아왔던 그 우려가 현실화 된 거죠. 지금 문재인 대표로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많겠지만, 무난하게 대선후보가 될 겁니다. 그러면 무난하게 대권에서 떨어지는 거죠. 결과적으로는, 무난하게 경선에서 된다는 건 스토리가 없는 거거든요. 지금까지 야권 후보들이 당선되는 경우는 거의 다 스토리예요.

◇ 신율: 그래도 3김 시대에는 무난하게 다 대선후보 되었지만 다 대권 잡았지 않습니까?

◆ 이종근: 그걸 한 번에 잡았다고 하시면 좀 그런데요. 진짜 십 수 년간의 스토리가 쌓여서, 그분들이 민주화 과정 속에서의 스토리가 쌓여서 나중에 한 번씩 된 결과가 아닐까 싶고요. 지금 문재인 대표에게 그 정도의 스토리가 있습니까? 예를 들어서 YS나 DJ처럼 젊은 시절부터 민주화에 온 몸을 바친 스토리가 있는 게 아니라, 친구의 운명을 따라서 비서실장이 되고, 친구의 운명 때문에 ‘운명’이라는 책도 쓰면서, 내가 대통령 후보가 될 운명이었나 보다, 이러고 지난번에 나와서 떨어졌죠. 그리고 지금 4년이 지났습니다. 그 4년 동안 무슨 스토리가 있죠? 친문 지지자들 모아서 자기가 대선후보가 되는 스토리? 이거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거죠.

◆ 서양호: 저는 약간 견해를 달리하는데요. 친박과 친문의 입장에서 보자면, 친박은 경선 때 비박인 김문수를 아예 박빙의 대결을 의도적으로 연출하지 않았습니다. 일방적 독주로 원사이드 완승을 했죠. 대신 중도층 외연확대는 당내에 있는 비박으로 찾지 않고 김종인이나 이상돈이나 당 외부에 있는 세력을 캠프로 데려와서 그것을 상쇄했죠. 아마도 친문의 생각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일사분란한 당을 만들어서 경선을 원사이드로 빨리 끝내고, 외연 확대를 할 수 있고, 호남 지지를 복원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을 캠프로 모셔와서 대선을 치르겠다, 즉 박근혜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여기서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김종인, 이상돈을 잃어버려서 다시 보수로 회기 했고, 손학규도, 김종인도 관리 못하는 친문재인 세력들이 과연 외연확대를 위해서 어떤 사람을 데려올 수 있을 것인가? 이걸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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