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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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백도라지 “백남기 청문회 부르면 나갈 것, 방청석이라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8-26 20:41  | 조회 : 3873 
백도라지 “백남기 청문회 부르면 나갈 것, 방청석이라도....”

- 아버지 백남기씨 대뇌 절반 손상 의식 회복 가능성 낮아
- 청문회 통해 사건 진상 밝혀지고 검찰 수사 진행 계기되길
- 물대포 맞고 아빠 날아가는 영상만 봐도 과잉진압이라는 것 충분해
- 아버지 옷 물에 젖어 냄새 독해.... 물대포에 캡사이신 첨가 된 듯
- 정치권이 검찰 제대로 수사하도록 감시해 주길
- 여야 청문회 부르면 나갈 용의, 방청석이라도 앉아 있을 것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8월 26일 (금요일)
■ 대담 : 백도라지 씨 (농민 백남기 씨의 딸)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지난해 11월 시위 도중 경찰이 쏜 고압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 씨, 9개월이 넘도록 여전히 혼수상태인데요, 진통 끝에, 여야가 백남기 씨와 관련한 청문회를 열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백남기 씨의 딸 백도라지 씨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백도라지 씨(이하 백도라지)>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사건 발생 9개월이 넘었습니다. 현재 아버님 상태는 어떠신가요?

◆ 백도라지> 지금 대뇌 절반이 손상되었고 뇌 뿌리가 손상되어서 의식 회복 가능성은 굉장히 낮고요. 누워계시는 기간이 길다 보니까 다른 장기 기능도 점차 저하되고 있고 지금은 인공호흡기와 약물로 버티시는 중이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대상포진 같은 것도 오고요. 혈액에서 균 같은 것도 검출이 되어서 지금 격리실에 계십니다.

◇ 최영일> 현재 검찰 고발,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 배상 소송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 백도라지> 네.

◇ 최영일> 진행 상황 어떤가요?

◆ 백도라지> 저희가 고발은, 그때 민중 총궐기 대회가 11월 14일이었고 저희가 11월 19일에 고발장을 제출했는데요. 그리고 한 달 뒤 고발인 조사를 한 차례 했고 그 이후에 수사 진행을 계속 안 하다가 올해 6월에 제네바에서 UN 인권위원회 총회가 있었는데요. 제 동생이 가서 발언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의식해서인지 6월 중순 넘어서 경찰 불러서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고발을 했을 때 강신명 전 청장 포함해서 7명 고발했거든요. 아래에 있는 4명만 조사한 것으로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가손해배상청구는 저희가 3월 말쯤에 서류를 접수했고요. 저희가 서면으로 법원에서 제출하라는 것을 제출하고 9월 30일에 처음으로 변론기일이 잡혀서 법정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오는 9월 30일에 첫 공판이 잡힌 거군요. 9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정부, 경찰,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로 전해지는데요. 여야가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어떤 기대가 있으신가요?

◆ 백도라지> 애초에 정부에서 공무 중에 인명 사고가 난 거잖아요. 그러면 징계나 파면이나 그런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없었고, 경찰 정직당하거나 그런 것도 없었고 오히려 승진했다고 하고요. 고발을 했는데도 거의 수사 진행이 안 됐고, 기소도 안 됐고요. 그래서 청문회를 통해 이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고 이것을 통해서 검찰이 수사 진행을 빨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아까 조사 대상에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빠져있었다, 아래에 있는 4명만 조사를 받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번 청문회 증인으로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채택되었습니다. 요구하고 싶은 바가 있으신가요?

◆ 백도라지> 경찰청의 수장이었고 시위 진압의 총 책임자로서 강신명 전 청장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날 관련자 모두가 증인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 폭력적 진압의 결과는 저희 아버지가 누워계신 것으로 충분히 증명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게 되었는가, 그 원인이 철저하게 규명되길 바랍니다.

◇ 최영일> 결국 그렇다면 물대포를 발사하는데 경찰에는 매뉴얼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원칙적으로는 정조준을 해서는 안 되는데, 결국 백남기 씨는 정조준으로 발사한 물대포에 맞은 거죠?

◆ 백도라지> 그렇다고 봐야죠.

◇ 최영일> 과잉 진압이 되는 부분이니까, 과잉 진압에 대한 논란도 청문회에서 밝혀져야 할 대목으로 보십니까?

◆ 백도라지> 네, 그런데 영상을 보시면 물대포를 맞고 저희 아빠가 날아가잖아요. 그리고 저희 아빠를 구하러 온 사람들에게까지도 쏴서 그 사람들도 쓰러지시고 그런 것들을 봤는데요. 과잉 진압이라는 것은 그 영상으로 충분히 증명된다고 보고요. 어디를 쏘건 규정대로 발포를 했다고 하더라도 누군가가 다쳤으면 그것은 수사가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살상용 무기나 다름없는 것이 도심에서 일어나는 시위에서 사용되어도 되는가, 그것에 대한 문제로까지 논의가 확장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최영일> 논의가 확장되어야 한다, 거리 시위에 대한 안정성 문제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보시는군요. 예를 들어 당시 경찰이 물대포에 캡사이신을 첨가했다는 얘기도 있었잖아요. 이런 대목도 포함되는 건가요?

◆ 백도라지> 그렇죠. 그때 저희 아버지가 사고가 나서 밤새 수술을 하고 그다음 날 옷을 정리했었는데요. 옷이 물에 푹 젖어있는데 냄새가 독하더라고요. 그리고 저희가 사고 당시 영상을 봐도 물색이 하얗잖아요. 투명하지 않고. 그런 것을 보면 약품을 탔다고 추측할 수 있죠.

◇ 최영일>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 혹시 정치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백도라지> 물론 청문회 개최를 지금이나마 협의를 하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요. 아직 강신명 청장은 증인으로 정해졌지만 다른 사람들은 합의해서 정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증인 채택이 제대로 되었으면 좋겠고요. 청문회도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고요.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잘 감시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최영일> 청문회가 백남기 청문회, 이렇게 부르고 있는데 정작 백남기 어르신은 지금 누워계시지 않습니까. 그럼 혹시 가족들도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청문회에 출석하게 되나요?

◆ 백도라지> 저희는 참고인으로 나갈 용의가 있는데요. 여야가 협의하시겠죠?

◇ 최영일> 여야가 협의해서 부르면 언제든지 나갈 용의가 있다.

◆ 백도라지> 방청이라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증인으로 부르지 않는다면 방청이라도 할 것이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백도라지>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농민 백남기 씨의 딸 백도라지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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