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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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경남도 여영국 "홍준표 지사 '쓰레기' '개'발언, 진심어린 사과면 받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29 20:32  | 조회 : 3431 
경남도 여영국 "홍준표 지사 '쓰레기' '개'발언, 진심어린 사과면 받을 것"

- '쓰레기', '개' 발언 들었을 땐 사생결단 해버릴까도 생각
- 홍준표 지사, 자신 비서까지 연루된 걸 모른다고 주장
- 교육감직 박탈하기 위한 관권개입 불법행위, 홍지사 책임져야
- 경남도의회 95%가 새누리, 누가 누굴 윤리위 회부해
- 홍지사 진심어린 사과하면 받을 수도
- 관권개입 부정 불법 행위는 법적 책임져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29일 (금요일)
■ 대담 : 여영국 경남도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홍준표 경남지사와 여영국 경남도의원 간의 고소, 고발 공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홍준표 경남지사 측에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조만간 홍준표 경남지사 측의 입장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오늘은 여영국 경남도의원 연결해 어떤 입장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여영국 경남도의원(이하 여영국)>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의원님은 현재 홍준표 지사와 고소, 고발 전을 진행 중이신데, 현재 심정 어떻습니까?

◆ 여영국> 제 입장에서는 홍준표 지사께서 본질을 호도하기 위해 고소, 고발 남발을 하고 있다고 보고요. 고소, 고발이 본질이 아닌데, 본질적인 문제가 훼손될까 걱정스럽고요. 아무래도 저는 혼자 일을 하다 보니, 조사받으려면 시간,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합니다. 그래서 많이 피곤한 상태입니다.

◇ 최영일> 고소, 고발은 본질을 호도하기 위해 홍준표 지사 측에서 시작하셨다고 하셨어요.

◆ 여영국> 그건 아닙니다.

◇ 최영일> 사건의 내용을 잘 모르는 청취자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까요. 홍준표 지사 측과의 ‘점입가경’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고소, 고발전이 ‘쓰레기’ 발언 때문에 시작했습니까?

◆ 여영국> 그렇습니다. 홍준표 지사 사퇴를 요구하면서 단식 농성에 들어가고 홍 지사와 마주쳤습니다. 제가 공손하게 몇 마디 오가는 대화 속에 공무원도 있고 기자도, 정부 기관 사람도 다 있는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저를 직접 지칭해 ‘쓰레기’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쓰레기’가 단식한다는 표현을 했고 나올 때도 저를 ‘개’라고 지칭했거든요. 도의원으로서 제가 인간적으로 그 말을 들었을 때, 모든 직을 다 던져버리고 사생 결단을 해볼까 이런 심정으로 굉장히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 최영일> 홍 지사의 발언을 직접 들으신 겁니까?

◆ 여영국> 네, 그렇죠. 불과 2~3m 거리에서 대화가 오간 것이니까요.

◇ 최영일> 그러면 그 지사에 홍준표 지사 사퇴 요구와 단식 농성을 하셨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 여영국> 진행 중인 사건인데, 직선으로 선출된 경상남도 교육감직을 박탈하기 위해 경상남도 고위직 도청 공무원들이 개입된 소위 관권이 개입된 불법 사건이 있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직선으로 선출된 사람을 아웃시키기 위해서 거의 3.15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일이 벌어진 거죠. 그 분들이 누구냐면 홍 지사가 임명한 복지보건국장, 그 산하 공무원들, 홍 지사 비서실 직원들, 홍 지사 최측근인 산하 기관장, 이런 사람들이 불법으로 도민 정보 수만 명을 취득해서 빈 공장을 빌려 가짜로 하다가 적발한 것이거든요. 얼마나 큰 사건입니까. 여기에 대해 홍 지사는, 자신의 비서실 직원까지 개입된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른다, 이렇게 해서 발뺌하고 있거든요. 엄청난 사건이기에 지사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10여 명 가까이 구속되고, 불구속, 재판을 해서 실형을 다 받았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그만 괴롭히고 지사가 직접 책임을 지고 사퇴하시라. 이렇게 요구했습니다.

◇ 최영일> 결국 ‘쓰레기’, ‘개’와 같은 발언을 들으셨다고요. 고소는 누가 먼저 시작했나요?

◆ 여영국> 제가 먼저 했습니다. ‘쓰레기’, ‘개’ 발언에 대해 모욕죄로 홍 지사를 고소했습니다.

◇ 최영일> 그다음에 맞고소가 시작된 상황인데요. 홍준표 지사 측인 정장수 비서실장은 단식 농성을 벌인 것과 관련해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집회라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하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여영국> 경상남도 의회는 저의 직장입니다. 제 직장에서 혼자 소위 1인 시위를 했죠. 그 공간에서 잠을 자고요. 여기에 사람들이 걱정이 되니 지지 방문, 격려 방문을 왔습니다. 그것을 두고 불법 시위다, 사전 시위 신고가 안 되었다고 하는데요. 일단 홍 지사의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되었는데요. 모든 꼬투리만 잡아놓고, 법적으로 고발부터 해놓고 보자, 그렇게 해야 도의원이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구나, 이런 인식을 도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으니까요. 정말 말도 안 되는 행위를 한 거죠.

◇ 최영일> 정의당 소속이시죠? 심상정 대표가 홍준표 지사를 겨냥해 고소, 고발을 남발하는 것은 초조함의 방증 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국정감사까지 문제를 제기해 나가야 한다고 말씀 하셨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여영국> 막말과 고소, 고발에 대한 국정 감사 이야기는 아니고요. 앞서 말씀드린 단식을 하게 된 배경, 직선으로 선출된 교육감의 직을 박탈하기 위해 관권을 개입한 불법 부정행위. 이것은 굉장히 중대한 사건인데요. 여기에 대해 국정 감사를 해서 이 문제는 홍 지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했고요. 저뿐만 아니라 이 문제가 터졌을 때,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이 되셨지만, 그쪽 관계자도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에 개입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 이런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 최영일> 야당 공조가 이뤄지는 사안으로 확대될 수 있겠군요. 그런데 여당인 새누리당은 의회 위상 추락과 불법집회 등의 이유로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추진하고 있잖아요. 들으셨습니까? 억울한 부분은 없으신가요?

◆ 여영국> 한 마디로 설명하면 적반하장인데요. 제가 의원 활동하면서 경상남도 도 의회에는 거의 95%가 새누리당입니다. 홍준표 지사에 대해 유일하게 제가 비판을 하고, 태도 문제든 정책의 문제든 제가 계속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할 때마다 제게 야유를 퍼붓고, 발언을 하는 앞에 와서 위협을 가하고, 발언이 끝나고 좌석으로 돌아가는데 저에게 몰려와 사실 직접 가격을 안 했을 뿐이지, 몸을 밀치고 하며 상당한 폭력을 제게 행사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제게 윤리위원회 이야기를 합니까. 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킨 것은 홍준표 지사가 의회 안에서 의원들 발언 할 때 영화를 보고 있어도 거기에 대해 말 한마디 제기하지 못하는 분들입니다.

◇ 최영일> 보도가 되었습니다.

◆ 여영국> 의회 위상은 새누리당 스스로가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윤리위원회 제소되려면 새누리당 의원 전체가 제소되어야 합니다.

◇ 최영일> 적반하장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홍준표 지사, 이야기해주신 여영국 도의원, 소송, 고소, 고발전을 멈추고 대화와 타협으로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나 여지, 어떤 방안이 있다고 보십니까?

◆ 여영국> 저는 벌어진 사안에 대해, ‘쓰레기’ 발언 등에 대해 홍 지사가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저는 받아줄 용의가 있습니다.

◇ 최영일>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 여영국> 아까 농성을 하게 된 배경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것이 본질이 아닙니다. 고소, 고발 문제가 본질이 아닙니다. 관권이 개입한 부정 불법 사건에 대해 홍 지사는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자신의 비서실 직원이 개입되었는데 자신은 모른다, 누가 봐도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지지했거나 묵인 방조했거나. 그래서 이런 의심은 가지만 법적 책임은 물을 근거가 없기에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두 가지 사안이 맞물려있습니다. 고소, 고발전이 화제가 된 것은 격한 발언 때문인데, 그 전에 농성의 이유가 있으니까요. 여기에 대해 홍준표 지사 쪽에 인터뷰 요청을 드리고 있고요. 회신이 오면 반론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여영국>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여영국 경남도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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