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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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새누리 정용기 “朴대통령 사심·부패 없이 헌신, 참모들 잘못”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29 19:49  | 조회 : 2946 
새누리 정용기 “朴대통령 사심·부패 없이 헌신, 참모들 잘못”

- 내년 대선에서 다시 야당으로 전락하겠다는 위기감으로 출마
- 25년 전 산업화·민주화 세력 합쳐 만든 민주자유당 공채 1기로 정치 생활 시작
- 전당 대회 출마하는 분들 중 생각이 바뀌었는지 갑자기 입장 변해
- 박 대통령 어머니 고향 옥천이 내 고향, 박 대통령 성공 바라
- 박 대통령 사심과 부패 없이 헌신 다하는데 참모진이 국정 꼬이게
- 우병우 수석 본인이 사퇴해야
- 어느 지역과 충청 지역 결합, 반드시 실패
- 반기문, 충청 대망론으로는 국민의 마음 얻지 못해
- 朴대통령 탈당하라는 추미애, 말씀 도가 지나쳐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29일 (금요일)
■ 대담 :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다음 달 9일 열리죠. 출마 후보들, 오늘 '혁신과 화합의 전당대회 서약식'도 가졌고요. 후보 등록도 마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여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습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분이죠. 재선의 정용기 의원 연결해서 출마의 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이하 정용기)>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오늘 후보 등록 하셨죠?

◆ 정용기>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당대표에 언론들이 관심을 가지다 보니, 지금 최고위원 후보 상황이 컷오프를 안 해도 되나요?

◆ 정용기> 네, 안 해도 됩니다. 남성 최고위원 3명을 뽑는데 6명이 등록했고, 여성 최고위원 1명 뽑는데 2명 등록했고, 청년 최고위원 1명 뽑는데 3명이 등록해서 컷오프는 없습니다.

◇ 최영일> 일단 청년 최고위원을 빼면 2배수가 등록을 했군요.

◆ 정용기> 그렇습니다.

◇ 최영일> 정 의원님 기호는 몇 번 받으신 건가요?

◆ 정용기> 기호 추첨이 이 시간쯤 진행되고 있을 겁니다.

◇ 최영일> 아직 나오지 않았군요.

◆ 정용기>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출마 선언문 시작을, ‘변화를 위한 용기, 정용기 후보’ 이렇게 하셨던데, 왜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 ‘용기’를 내신 겁니까?

◆ 정용기> 위기감과 책임감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새누리당이 과거 한나라당 때부터 10년간 야당 생활을 통해 어렵게 다시 정권을 찾아와 10년 여당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 모습을 보면 이대로 안 되겠다. 내년 대선에 다시 야당으로 전락하겠구나, 이런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랜 기간 당에 몸을 담았던 사람으로서, 계파에 몸담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그냥 있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지도부에 들어가 당에 변화를 만들어 내고 내년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용기를 냈습니다.

◇ 최영일> 위기감을 느끼신 거군요. 내년 대선에서 이러다가 야당이 될 수 있다. 지도부에 들어가 책임지고 혁신해보겠다는 의미겠죠?

◆ 정용기>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출마 선언문에서, “저는 계파로부터 자유롭다, ‘친 국민계’다.” 이런 말씀 하셨던데, 이건 어떤 의미죠?

◆ 정용기> 25년 전 민주자유당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산업화 세력, 민주화 세력이 합쳐서 만들어진 정당의 공채 1기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 여러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를 모셨지만, 저는 어떤 분의 개인적 계파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제가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말씀드렸습니다.

◇ 최영일> 지금 당대표 후보를 보면, 인터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친박으로 분류되는 분들이 범친박, 탈박, 이런 표현을 쓰면서 친박계와 거리 두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정용기> 글쎄요. 국민들의 마음을 정치인들은 의식하고, 따라가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보지만, 일부 어떤 분들은, 특히 이번 전당 대회 출마하시는 분들 중에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강한 계파색을 띠고 계시다가 생각이 바뀌셨는지 최근에는 입장이 변한 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선출이 되려면 친박이든, 비박이든 특정 계파 조직표의 지지도, 중요한 거 아닌가요?

◆ 정용기> 물론입니다. 제가 그 점이 저의 취약점인 것이 사실이죠. 반대로 약점이 강점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말씀을 드린다면요. 오랜 기간 제가 수많은 전당 대회를 치러오면서 우리 당의 대의원 당원 여러분의 식견과 경륜이 높다는 것에 대해 놀란 적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당원과 대의원들이 위대한 변화를 선택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계파에 속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표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최영일> ‘친 국민계’라고 하셨으니, 당심과 민심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아야겠는데요. 지금 계파 문제와 관련해서, 며칠 전 열린 서청원 의원의 친박 의원들 회동이나 당대표 선거에서 비박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 일전에 김무성 전 대표의 회동에 1,500명가량 모이고요. 정 의원님도 서청원 의원의 만찬에 참가하셨다면서요?

◆ 정용기> 네, 그렇습니다. 서 의원께서 소위 비박으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초청했고요. 연락을 사전에 해서 계파 모임의 성격이 아니니 참석을 해달라고 요청이 있어서 참석했고요. 그 자리에서 서 의원께서 계파와 관련된 말은 일절 없었습니다. 본인이 대표로 출마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다가 불출마 입장을 확실히 하고 나서 정치인으로서 동료 의원들에게 그간 심경과 입장을 밝히는 이런 자리였고요. 오늘 단일화된 분들, 뜻이 같으면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다른 계파를 자극하여 전당 대회가 또 계파 간 싸움이 되는 식으로 작용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 최영일> 비박계 단일화를 보고 친박계도 또 단일화를 한다면 결국 전당 대회가 계파 싸움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보고 계시군요.

◆ 정용기> 그럴 소지가 있죠.

◇ 최영일> 서청원 의원의 만찬 모임은 친박계의 색이 드러나지 않은 모임이었다고 평가하시는 거죠?

◆ 정용기> 그렇습니다. 그 자리에서 계파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 최영일> 정 의원님은 친박계로 분류된 경우는 없었습니까?

◆ 정용기> 어떤 언론에서는 저를 범친박이라고 하고요. 비박이라고도 하고, 중도라고도 하고, 다양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스스로는 어떠신가요?

◆ 정용기> 저는 늘 일관하여 ‘친 국민계’라는 입장을 가져왔습니다. 지역에서 구청장을 할 때도, 원의 위원장을 할 때도 그런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 최영일> 특정 인물 계파에 소속된 적 없다는 말씀이군요. 지금 현재 정권 후기로 들어가지 않습니까. 레임덕인가, 이런 여야 입장이 분분한데요. 지금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은 어떻게 보시나요?

◆ 정용기>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어머님의 고향인 옥천이 제 고향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박근혜 대통령 성공을 바라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정말 사심과 부패 없이 헌신을 다해 하시려고 하는데, 참모진, 일부 대통령을 위한다고 하는 분들이 본인의 마음은 그런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대통령을 어렵게 하고, 전체 국정을 꼬이게 하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최근 가장 뜨거운 현안인데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가 있지 않습니까? 오늘까지 대통령은 휴가인데, 다음 주에는 어떻게 흐름이 풀려야 한다고 보시나요?

◆ 정용기> 저는 우 수석 본인이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법으로 해서 법적 죄가 있는지 그 여부를 떠나서 자리가 자리인 만큼 국민들 눈높이에 민정수석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팩트만으로도 드러나고 있기에 사퇴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최영일> 정 의원님께서 충청 출신이라고 했고요. 육영수 여사의 고향, 그 곳이 고향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최고위원 출마자 중 같은 충청 출신의 이장우 의원과 ‘충청 후보 단일화’ 시도했던 거로 아는데요, 왜 잘 안 된 건가요?

◆ 정용기>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어떤 이유인가요?

◆ 정용기> 처음부터 이장우 의원은 본인 스스로 대통령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친박 후보라고 분명히 합니다. 저는 제발 그런 계파 색을 없애자고 했기에 생각이 다른 면이 있죠. 그런 어려움이 있지만 충청권 여러 선배 의원들도 언론에서 최고 위원은 권역 대표의 성격도 있는데 둘 다 나가서 권역 대표를 배출하지 못한다면 충청 지역 이익, 권역 이익이 훼손되는 것 아닌지, 그런 걱정 말씀과 큰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배 의원님들 중심으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었습니다. 충청권 의원님들의 표결 또는 전국 단위 여론 조사를 통한 단일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장우 의원께서 그 어떤 방법도 받을 수 없다. 무조건 본인은 출마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그저께 오후 늦게까지 시도하던 단일화 논의가 다 결렬되었습니다.

◇ 최영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재시도가 쉬워 보이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어쨌든 이장우 후보는 친박계 색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고요. 그러면 여러 가지 중재와 절충 방안이 있었으나 이장우 후보 측이 거부했다고 이해하면 됩니까?

◆ 정용기> 네, 명확한 사실입니다.

◇ 최영일> 정 의원님께서는 어쨌든 방식이 합리적이라면 단일화할 의지가 있었고요?

◆ 정용기> 네, 방법이 공정하고 투명하면 얼마든지 좋다는 얘기를 했고요. 의원님들 간 표결도 수용하겠다, 국내 몇 위 안에 드는 신뢰도 있는 여론 조사에서 하는 여론 조사도 수용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 최영일> 충청권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내년 대선에서 이러다가 야당이 될 상황이니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면서 나오셨다고 하셨잖아요? 충청 대망론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 도전,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용기> 지역민들 많이 기대하고 계시고 저 또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반기문 총장님의 의지가 분명해야 할 것이고요. 두 번째는 반 총장님의 어떤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단순하게 영호남이 아닌 충청, 영호남이 아닌 어느 지역과 충청 지역의 결합, 이런 정치 공학적 접근으로 한다면 반드시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 제가 이회창 전 총재님을 가까이에서 모셨습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지역주의가 훨씬 더 강했지만, 영남과 충청의 지역 간 결합이라고 하는 대선 전략, 두 번에 걸쳐서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반 총장님께서 큰 새로운 비전, 그게 바로 영호남 지역주의를 넘는 국민 통합 그리고 5년 단임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국가 운영 체계, 통일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 등 이런 비전을 제시한다면 적극적으로 모셔서 할 것이고요. 그렇게 되어야 성공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한다면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최영일> 조건부 기대를 표명하셨습니다. 지도부가 되시면 야당과의 관계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오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추미애 의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내각 총사퇴 후 선거 중립내각을 구성하라." 강한 요구를 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용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후보 간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물론 선거 제도가 달라서 단순하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정당 정치를 하는 것은 우리와 똑같습니다. 저희 당도 그렇지만 상대 당도 임기 말이 되면 어떤 이유로든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고 하거나 탈당을 하는 모습은 정당 정치를 하는 국가에서 정당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추미애 의원 말씀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용기>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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