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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손학규, 정계은퇴 아닌 정치은둔 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27 08:11  | 조회 : 344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7월 27일(수요일)
□ 출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당대표 출마 시 논란의 소지 있어
-사드 배치 문제에 당론도 정하지 못하는 당
-대선후보 우클릭해야
-당대표, 대선후보와 콤비네이션 플레이 할 수 있어야
-당대표, SNS전략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
-문재인 대선후보 가능성 높지만 혼자 뛰면 외로워.. 많은 분들이 같이 뛰어야
-손학규, 정계은퇴 아닌 정치은둔 중
-손학규, 정계복귀 논란.. 자존심 상해해야 하는 것 아닌가
-박근혜 정부, 레임덕 와도 너무 빨리 와
-우병우, 파면 해임시켜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출마를 고심하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송영길, 추미애 의원, 김상곤 전 교육감, 그리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이종걸 의원, 이렇게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 직접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하 정청래):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왜 불출마를 결심하셨어요?

◆ 정청래: 어제 제가 글 쓴 것처럼, 한 달 넘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한 번 세 봤는데, 저한테 직, 간접적으로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신 분이 한 10만 명이 넘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쪽지, 뭐 이렇게 해서 말씀해주셨고, 국회의원들도 몇 분이 그렇게 출마해야 한다고 요청이 계속 있었고요. 그런데 그게 솔직히 싫지는 않더라고요.

◇ 신율: 당연하죠. 누가 그걸 싫어하겠어요?

◆ 정청래: 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러 가지 것을 봤을 때 제가 또 원외라는 한계도 있고, 그리고 제가 출마를 했을 때 이런 저런 논란의 소지도 있고 그래서, 그냥 이럴 때 오히려 내 스스로 모든 걸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저를 위해서도 좋고, 당을 위해서도 좋겠다, 그것이 정권교체에 더 도움이 되겠다, 이런 판단을 했습니다.

◇ 신율: 네, 지금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논란 말씀하신 거예요?

◆ 정청래: 제가 출마를 해야 흥행이 된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저한테 강력하게 출마 권유를 했던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은 당을 확 바꿔야 하고, 지금 당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 당론도 정하지 못하고 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평지풍파를 일으켜라, 좋은 의미로요. 그래서 당을 좀 흔들어 놔라, 이런 건데요. 그것도 옳을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또 잃는 것도 있겠다, 이런 판단이 좀 들었습니다.

◇ 신율: 네, 일부 언론에서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런 말씀 하셨다고 하는데요. 아니, 세상에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제가 볼 때 사파전이라고 이야기하는 여기 거론되는 분들도 다 부족한 부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 정청래: (웃음) 아니, 뭐 저 보다는 다 훌륭하신 분들인 것 같습니다.

◇ 신율: 아니에요. 저는 안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런데 사실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흥행 측면에서는, 조금 조용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 정청래: 그런데 저는 지금 좀 아쉬운 것이요. 이번 전당대회를 놓고 흥행이 된다, 안 된다, 이건 해봐야 하는 건데요. 아직 해보지도 않았는데 언론이 그렇게 미리 예단하는 것은 언론이 조금 앞서가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대선 관리형 대표다, 뭐 틀린 말은 아니죠. 그런데 거론되지 않고 있는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뭐냐면 경쟁력 있는 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냐? 그리고 대선후보는 경선에서 뽑히자마자 사실은 외연확장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소위 말하는, 저는 뭐 그 용어에 대해서 동의하진 않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우클릭을 해야 하거든요. 그러면 당 대표는 집안 단속을 잘 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러면 우클릭이면 좌 쪽에서 당에서 지지자, 핵심 코어 지지층, 열렬 지지층들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계속 원칙과 개혁성을 강화시켜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거기에 맞는 대선후보와 당대표의 파트너십,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이런 당 대표가 누구냐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지금 논점에서 빠져있죠.

◇ 신율: 그런데요. 일부 언론에서는 ‘이래문’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이래도, 저래도, 문재인이다. 이런 이야기인데요.

◆ 정청래: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조금 잘못된 표현이다. 저는 ‘이래민’이다. 이래도 민심, 저래도 민심이다. 그리고 문재인 대표가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제일 높지 않습니까? 그 이야기는 뭐냐면 문재인이라는 이름을,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 민심이거든요. 그래서 문재인을 쳐다볼 것이 아니라 그런 민심, 당심, 당원들의 마음, 이걸 쳐다봐야 하는 거죠. 그렇게 본다면 이래문이 아니라 이래민이죠.

◇ 신율: 네, 그러면 경쟁력 있는 당을 만들어야 하고, 일단 당의 핵심 지지층을 꽉 묶어 둘 수 있는 그런 당대표, 지금 후보들 중에 그런 사람이 보이세요?

◆ 정청래: 저 아닌가요? (웃음)

◇ 신율: 맞아요. 그러니까 나가셨어야죠.

◆ 정청래: 농담이고요. 저는 강한 정당, 이기는 정당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찾고 싶어요.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SNS 전략이거든요. 오늘도 한 번 들어가서 보십시오. 오바마 대통령의 페이스북을 보면, 페이스북 친구가 4,500만이 넘어요. 그래서 전 세계에서 SNS를 가장 잘 이해하고, SNS에 가장 파워풀한 분이 오바마 대통령이고,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할 때 오바마 대통령의 SNS 자원봉사자들이 240만 명이었어요. 이분들이 네 개 조로 나눠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했기 때문에 재선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는데, 초선 때도 SNS 전략이었어요. SNS 전략을 잘 짠다는 것은 국민들과 소통, 교감, 동감, 그리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키워드 들이라는 거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우리 더불어민주당도 집권을 하려면 어쨌든 지지자들이 많아져야 하지 않습니까? 많아질 뿐만 아니라 그들이 또 헌신적으로, 자발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온, 오프 네트워크 정당, SNS 스마트 정당이 국민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고, 그것이 통로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당 대표가 가장 유능한 적임자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지금 나오는 이야기가, 어쨌든 지금 상태로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고요. 그런 상황에서 만일 친노, 친문 인사가 다시 당권을 잡았을 경우에는 비노 진영 일부가 다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손학규 전 대표도 거기에 포함이 되겠습니다만.

◆ 정청래: 뭐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이 제일 높고 가능성이 제일 많은 건 사실이죠. 그런데 우리가 마라톤을 뛸 때도 혼자 뛰면 외롭지 않습니까? 많은 분들이 같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거기에서 최종 승자에게 아름다운 승복을 하고, 저는 공동 선대위원장을 경선을 같이 뛰었던 분들이 맡아줘야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원래 민주주의라는 것은 경쟁하고 다수결에 의한 표결을 하고, 여기에 아름다운 승복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두려워한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정신을 위배하고 있는 거죠. 저는 문재인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그런 민심을 거스르는 일은 못할 거라고 봅니다.

◇ 신율: 그러니까 예를 들면 비노 진영 일부가 국민의당이라든지 제3 세력과 함께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렇죠?

◆ 정청래: 네, 높지 않다고 보고요. 손학규 전 대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설왕설래가 있는데요. 저는 이분이 정계 은퇴 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정치은둔을 하고 있는 거죠. 정계를 은퇴했다면 굳이 강진 토굴에 가서 사실 이유가 없죠. 그래서 저는 어떻게 복귀해야 한다, 어느 당으로 가야 한다고 하는 것이, 뭐 그런 말이 오갈 수는 있으나, 지금 엄연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고 고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 자체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는 굉장히 자존심이 상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조금 다른 문제 하나만 여쭤볼게요. 요새 하도 이 분이 주목을 많이 받아서요. 우병우 민정수석, 지금 특별감찰 받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세요?

◆ 정청래: 저는 우병우 사태나 진경준, 이런 부분을 보면서 레임덕이 와도 너무 빨리 왔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우병우 민정수석을 파면하지 않으면 지금 박근혜 정권이 유지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민심이 들끓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하루 속히 파면, 해임 시켜야 한다, 그래서 검찰 수사를 받게 하는 것이 박근혜 정권의 조기 레임덕을 그나마 진정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특별 감찰의 의미는 뭐라고 보십니까?

◆ 정청래: 이미 저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아침에도 많은 조간신문에서 보도되고 있지만, 이미 우병우 사태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기에 사퇴를 시키고, 검찰 수사를 통해서 사법적 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 휴가 중이시라고 하는데, 휴가 끝나자마자 우병우 수석을 해임시킬 것 같고, 전면적인 개각에 대한 고민도 지금 하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청래: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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