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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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나눔의집 “정부, 위안부재단 출범에 할머니들 이용하려는 얕은 생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26 20:24  | 조회 : 2595 
나눔의집 “정부, 위안부재단 출범에 할머니들 이용하려는 얕은 생각”

- 여성부 강인출 할머니 안부 물어 따님 집 전화번호 알려줘
- 수원에 안점순 할머니에게 재단 발족식 얘기 없이 식사 대접하겠다고
- 피해자 반대하는 재단 설립과 출범에 할머니들 이용하려는 얕은 생각
- 인도적 지원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원하는 것 아니야
- 일본 지원금 출처 불분명
-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은 공개 석상에서 논의해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26일 (화요일)
■ 대담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28일 위안부 지원재단 출범을 앞두고 정부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재단 발족식에 동원하려고 한 정황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저희가 논란이었던 외교부에 연락했고요. 외교부 측에서는 시민단체 차원에 자의적인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 건 자제하겠다, 이제 중요한 건 12월 합의를 조속 이행함으로써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및 상처 치유를 이루어 내는 것이며 시민단체는 이러한 것을 함께 해주실 기대 한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하 안신권)>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외교부와 여성 가족부 측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재단 발족식에 참가하라는 전화가 왔었다고 하는데요, 소장님도 알고 계셨나요?

◆ 안신권> 알고 있습니다.

◇ 최영일> 나눔의 집 측에서 이런 전화를 받았다는 얘기를 들어보셨나요?

◆ 안신권> 여성가족부에서 저희에게 재단 이야기는 하지 않고 강인출 할머니 안부를 묻기에 아무런 의심 없이 현재 나눔의 집에 안 계시고 따님 집에 있다고 말하니, 따님 집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여가부에서 세 번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는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할머니와 연결이 되지 않자 세 번째는 둘째 며느리에게, 재단 출범을 하는데 27일 식사를 하시고 28일에는 한복을 줄 테니 재단 출범식 때 나오셔서 테이프도 끊고 참석하시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 최영일> 논란이 되는 부분은, 전화를 해서 재단 얘기, 발족식 얘기는 하지 않고 식사 대접해 드리겠다, 오시면 돈을 드리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전해지는데요. 맞는 이야기입니까?

◆ 안신권> 사실입니다. 이 이야기는 수원에 계시는 안점순 할머니 이야기입니다.

◇ 최영일> 정대협 측에서 혼자 거주하시는 할머니들한테만 연락이 왔었다고 하는데요, 맞나요?

◆ 안신권> 네, 정대협에서 확인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25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점순 할머니를 돌봐주시고 계시는 평화나비 공동대표 이완모 씨가 발표한 내용은, 여성가족부 복지지원과로부터 오시면 돈을 줄 테니 오라는 전화를 받았고, 할머니께서 거동이 불편해 그냥 통장에 넣어달라고 하니 본인이 직접 와야 돈을 드린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 최영일>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 전에도 정부에서 할머니들께 식사 대접이나 사례비를 드린다고 한 적이 있습니까?

◆ 안신권> 식사는 몇 번 한 것 같은데요. 사례비는 드린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지금 이런 연락이 이례적이라고 보시나요?

◆ 안신권> 네, 이례적입니다.

◇ 최영일> 안 소장님 보시기엔 외교부와 여성가족부 측에서 이런 연락을 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안신권> 피해자들이 반대하는 재단 설립과 출범에 피해자 할머니를 이용하려는 얕은 생각이고, 대외적으로 할머님들도 참석했다는 홍보용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12월 28일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부 주도의 재단 설립을 강행 추진하고, 강제로 일본과의 합의 내용을 이행하려는 것 같습니다.

◇ 최영일> 그러면 할머니들 전체는 다 재단 설립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인 건가요?

◆ 안신권> 다는 아니고, 지금 사십 분 정도 생존해 계시잖아요. 의사 표현이 가능한 분이 열 분인데요. 가장 많이 활동하는 분들 거의 다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찬성하는 분이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 최영일> 혹시 자의로 이런 재단 발족식에 참여하겠다는 분들도 있을 수 있나요?

◆ 안신권> 제가 확인한 바로는 서울에 사시는 한 분은 식사는 가지만 재단 출범에는 가지 않겠다,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 최영일> 라오스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지원재단에 10억 엔을 출연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이십니까?

◆ 안신권> 피해자들이 원하는 법적 대상이 아닌 인도적 지원금은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합의안은 내용상, 절차상 문제가 많습니다. 피해자분들이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당했다고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래서 재단 설립은 불법입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위임이나 대리권을 정부에 부여하지 않았는데, 피해자로 의한 돈을 정부가 받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일본의 지원금은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 설립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고요. 정부에서는 할머니들의 입장을 듣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안신권> 그동안 정부가 독단적으로 강행했는데, 국민적 관심사항이기 때문에 정부가 독단적으로 단행한 것을 철회해야 합니다. 앞으로 가장 기본적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피해자, 가족, 유족, 관련 단체, 정부, 국회가 참석하는 공개적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지난 12월 합의는 파기되어야 한다고 보시는군요?

◆ 안신권> 파기되고 재협상이나 무효화를 선언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안신권>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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