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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UAE원전 수출 성과가 원전비리 극복의 증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26 16:35  | 조회 : 3360 
[생생인터뷰] UAE원전 수출 성과가 원전비리 극복의 증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박 웅 한국수력원자력 UAE 사업센터장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어제 한국수력원자력이 아랍에미리트 원자력 공사와 관련해 1조 원 규모 운영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관련 인터뷰를 전해드렸습니다.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서균렬 교수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정부가 내놓은 전망, 장밋빛이다. 그리고 핵심인 연료 공급과 폐기물 처리에 관한 부분이 빠져서 아쉽다는 이야기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한국수력원자력 입장 보내드리겠습니다. 박 웅 한국수력원자력 UAE사업센터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 웅 한국수력원자력 UAE 사업센터장(이하 박 웅)>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한국수력원자력과 아랍에미리트의 원자력 공사가 체결한 원전 운영 지원 계약 내용, 어제 보도가 되었는데 내용이 충분하지 않거든요. 어떤 내용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박 웅> 한수원은 건설 중인 APR 1400 원전에 운영지원을 위해 지난 7월 20일 아부다비에서 UAE 원자력 공사인 ENEC사와 한수원 간 운영지원계약인 OSSA를 체결했습니다. 계약이 성사되기 까지 양국 정부, 특히 양국 정상 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UAE에 건설 중인 네 기에 대해서 10년 간 운영지원계약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UAE원전 운행에 필요한 고도의 기술을 갖춘 인력을 파견하도록 하는 계약이면서, 파견 인력은 연간 평균 210명, 최대 400명 수준입니다.

◇ 김우성> 이 정도의 규모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기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원전 경우에 국가 중요 기간 사업이기도하고, 외국에 운영을 맡기는 사례가 없어서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요. 운영지원계약의 의미, 어떤 가치를 부여해 볼 수 있을까요.

◆ 박 웅> UAE 원전 네 기에 대한 주체는 ENEC사의 자회사에게 이미 6백여 명 자국민을 운영 인력으로 키우도록 한수원이 지난 3년간 인력양성을 시켜줬습니다. 이번 운영지원계약을 통해 자회사의 부족 운영 인력을 보충해주고요. 자국 내 운영 인력이 신입사원 수준입니다.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기에 그 부분을 전수해주는 개념입니다.

◇ 김우성> 기술적 수준을 인적 자원을 투입을 통해 전수하는 부분이의미가 있을 텐데요. 연봉 3억 원 가까이 되는 고급 일자리가 수백 개 창출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요. 어제 서균렬 교수께서는, 미국이나 일본, 프랑스 기술자들은 사막 오지라서 아예 가지도 않을 것이다. 3억이 많다고 볼 수 없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파견 인력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이나 윤곽은 몰랐던 상태거든요. 내용이 어떻습니까?

◆ 박 웅> 파견 인력 중 크게 보면 중앙에 근무하는 SRO가 있고, 일반 기계, 전기, 방사선 등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각 분야별 보직에 따라 급여 차이가 큽니다. 중앙 주제어실 MCR에 근무해 운전하는 경우에는 급여 수준이 높고요. 일반 근무자는 급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딱히 얼마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보직, 직급에 따라 받는 급여가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바라카라는 발전소 부지에서 자국민과 같이 근무하는 형태입니다. 그렇게 열악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김우성> 어떤 중동 지역이고, 물론 아랍에미리트는 그런 위험에 대한 얘기가 적지만, 일종의 파견 인력에 대한 교육도 계획되어 있겠어요.

◆ 박 웅> 맞습니다. 주제어실에 근무하는 원자력 조종사 감독자와 같은 경우는 약 10개 월 간 바라카 원전에 맞는 교육을 시키고 있고요. UAE 규제 기관이 요구하는 면허증을 따야 합니다. 10개 월 정도 걸리고요. 일반 엔지니어들도 BMPP, UAE원전에 특화된 교육을 하기 위해 약 3개월간 별도 교육을 시키고 해당 보직에 대한 인증을 획득한 이후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다. 인력 파견이 단순하게 미국, 프랑스 인력과 비교할 수 없다. 이런 정도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어제 가장 쟁점이 되었던 것은 2009년 발표한 것에 비해 5% 수준이다. 200억 불을 얘기했는데 지금은 1조 원 정도 규모이기에 애초보다는 적은 것 아닌가, 축소된 것 아닌가,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 웅> 2009년도 건설 계약 당시 정부에서 20조 규모라고 발표했습니다. 그 규모는 어떻게 산정되었냐면, 저희가 한국에서 연료를 공급하고, 운영지원계약을 체결하고 정비 분야, 엔지니어링 분야, 방사능 분야 등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 기자재 분야까지 포함해 수명 기간인 60년간 제공한다고 했을 때 그 정도의 규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발표했고요. 지금 저희가 운영지원계약은 10년간 건설 이후 첫 번째 계약이고, 엔지니어링 분야, 부품 공급과 같은 분야는 사업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금액이 지나치게 작다는 것은 향후 이뤄질 계약이 연결되기에 그 부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말씀하신 부분이 연료 공급이나 연료 후 방사성 물질 처리와 같은 것들인데요. 어제 서균렬 교수께서 핵심이지 않으냐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일단 지금 운영지원계약을 보면 5%라고 할 수 있지만 추가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해명하셨는데요. 이런 부분들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박 웅> 가능합니다. 일부 분야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이 당장 내년도에 1호기가 준공이 되기에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OSSA 계약이 가장 시급하기에 먼저 한 것이고, 나머지 분야도 필요한 시기에 따라 계약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 김우성> 어제 말씀드렸던 것처럼, 연료의 공급, 사용 후 연료에 대한 문제나 여러 가지 기타 서비스에 대한 부분도 협의할 수 있고 전망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지금 운영지원계약이 서비스 수출이지 않습니까? 국가적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고, 세계 원전 사업에서도 독특한 사례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의미를 설명해주시고, 한국에 계속 위탁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평가 부탁드립니다.

◆ 박 웅> 연료 공급은 국내의 원전 연료 주식회사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 번 연료를 공급하면 가능한 바꾸지 않는 것이 통상적 국제관례입니다. 저희가 볼 때는 계속 갈 것으로 판단하고요. 폐기물 처리는 아직 논할 단계는 아닙니다. 저희도 40년 가동을 하고 본격적으로 협의하고 준비하는 단계이기에 이 부분에 시간을 가지고 협의를 하면서 필요시기에 갈 것 같습니다. 한꺼번에 3~40년 이후의 것을 계약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업무적 특성상 이것이 한꺼번에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지나치게 전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계약을 보면 10년 정도 우리가 기술 이전을 하며 서비스 수출을 하게 되는 겁니다. UAE가 점차 그 쪽 인력이 확보가 된다면 우리 인력들을 줄여 나가서 장기적으로 계약이 10년 이상 지속될 것인가 또는 핵심 기술 같은 것만 전수가 되고, 우리의 부가가치와 같은 것들은 적어지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박 웅> 이번에 운영지원계약은 별도의 서비스나 설계 기술, 설계 코드와 같은 핵심 기술을 제공한 것은 아니고, 발전소 네 기를 운영해야 하는데 운영에 필요한 경력 인력을 제공하는 개념입니다. 간 사람들은 매일 발전소를 운영하는 일을 하는 거고요. 별도의 노하우가 필요하고 설계 코드나 이런 것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로 제공하도록, 그 부분은 별도로 정리해서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제공하는 개념으로 되어있기에 노하우를 넘겨준다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노하우라기보다는 우리가 가진 서비스를 운영에 맡기는 방식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아랍에미리트 원전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원전 운영 서비스 수출에 성공적 수출 사례가 된다면 다른 중동 국가로의 원전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기대해 보면 어떨까,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사우디 같은 경우 일본이 뛰어들었고, 중국, 미국, 프랑스도 원전 수출에 대해 경쟁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어떤 전략과 전망이 필요할까요?

◆ 박 웅> UAE 사업을 중요하다고 보는 것 중 하나가 다른 해외 사업은 상당 부분 공정이 지연되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UAE는 적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UAE 사업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UAE 원전 1호기가 적기 준공된다면 많은 나라에서 APR 1400에 대해 관심을 표명할 것이고, 그것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것이고, 그들이 어떤 것을 채택할 때 이 부분이 충분히 반영되리라 생각합니다.

◇ 김우성> 적기 준공되고 운영까지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다른 활로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석해주셨습니다. 사실 원전비리 오명과 같은 것, 한수원의 투명한 관리와 같은 것들이 사실 수출에 있어서 악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은가, 이런 우려가 학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가지고 계시거든요. 향후에 원전 수출과 한국의 에너지 수출을 위해 이런 부분을 극복해야 할 텐데, UAE 사업을 담당하고 계시지만 어떤 분야의 개선이 필요할까요?

◆ 박 웅> UAE 사업을 하며 국내 원자력이 어려운 시기에 저희도 똑같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왜냐면 말씀처럼 우리 국내 원자력을 보는 시각이 일반 국내 국민들이 보는 시각과 유사하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같이 보냈습니다. 우리 회사는 내부적으로 그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퇴직자 재취업 관계, 이런 여러 가지를 통해 국내 원자력 사업이 많이 정화되고 깨끗해진 것을 현지에 있는 UAE 분들이 많이 인식하고 있으며 이 정도이기에 이번 계약도 성사된 것으로 봅니다. 만약에 2~3년 전 상황이었으면 UAE도 부정하고 계약 체결이 되지 않았을 것으로 봅니다. 국내의 이런 노력들이 많이 보였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이번 계약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우성> UAE의 계약 성공이 원전 비리나 여러 문제를 극복한 사례의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 웅>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박 웅 한국수력원자력 UAE사업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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