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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당청관계, 무난한 게 능사는 아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04 08:33  | 조회 : 272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7월 4일(월요일)
□ 출연자 :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당청관계, 무난한 게 능사 아냐
-3당 체제, 與-靑 관계 좋다고 국회 굴러가는 것 아냐
-막장 공천 진상 규명, 누가 더 잘 할 수 있는지 봐야
-유일계파 친박, 당 이 지경으로... 친박 패권 청산해야
-비대위 평가 받으려면 전대 룰 전력투구해야
-비대위, 원래 결정한 것 떳떳하게 풀어가야
-비대위 제대로 가지 않는다면 막아낼 것
-면책특권, 이제 내려놓을 때 됐어
-의원 본인이 당당하다면 면책 특권 뒤에 숨지 말아야
-조응천, 형사는 물론 민사적 책임도 져야
-특권내려놓기 실천의 문제, 국회 1호 법안으로 결정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8월 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는 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한 분입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하 김용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제일 먼저 하셨어요. 그렇죠?

◆ 김용태: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렇게 빠르게 출마 선언을 하시게 된 이유부터 말씀해주시죠.

◆ 김용태: 권성동 사무총장 파동을 겪으면서 더 이상 우리 당 내에서 특정 계파가 패권을 휘두르면서 당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다시는 특정 계파의 이익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것을 막고 국민의 정당으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제가 모든 것을 해보려고 나섰습니다.

◇ 신율: 권성동 사무총장 전에 이미 김용태 의원께서도 혁신위원장 그만두시지 않았습니까?

◆ 김용태: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게 사실 첫 번째죠.

◆ 김용태: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죠. 지난 총선 때 그 막장 공천을 겪고 나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아무런 힘도 써보지 못하고 쓰러지지 않았습니까? 그 후에 이 드높은 혁신 요구에 부응하기는커녕, 이 막장 공천을 주도했던 사람이 오히려 혁신을 가로막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이런 것들은 국민과 당원 앞에서 누가 이 당을 이끌어나가는 게 옳은지, 정정당당하게 심판을 받아야 할 때가 이제 도래한 것입니다.

◇ 신율: 이주영 의원도 당대표 출마선언을 했죠. 그런데 친박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죄송한 이야기지만 김용태 의원보다는 당청관계가 무난하게 굴러가는 데에 적합하다는 평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무난한 게 능사가 아닙니다. 지난 총선 이후 국회는 극적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3당 체제가 만들어졌고요. 이 3당 체제라는 것은, 새누리당이 청와대하고만 관계가 좋다고 국회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는 것은 오산입니다. 따라서 새누리당도 청와대하고 완전히 새로운 당청관계를 정립한 이후에 국회에서도 3당 체제의 타협과 협상을 만들어내야지 국회가 굴러갈 수 있고요. 국회가 굴러갈 수 있어야지만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도 임기를 착오 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지금 이 당청관계는 예전처럼 수직적 당청관계로 원만한 게 능사라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 오산입니다.

◇ 신율: 총선 백서 아직 안 나왔죠?

◆ 김용태: 네, 그렇습니다.

◇ 신율: 백서가 아직도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공천 문제에 대해서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것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어제 이주영 의원께서 출마의 변으로 지난 막장 공천, 총선 패배의 책임자들, 당연히 책임 묻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신율: 김용태 의원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 김용태: 네, 저도 그렇게 말씀드렸고요. 이주영 의원님이 참 잘 결정하셨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저하고 의견이 똑같습니다. 다만 누가 지난 막장공천에서 끝까지 이 막장공천을 막아내기 위해서 노력했는지, 그 후에 이 막장공천의 책임을 규명하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게 하기 위해서 노력했는지는 아마 우리 국민과 당원들이 판단하실 거고요. 국민들께서 과연 김용태와 이주영 후보 간에 지난 막장 공천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책임 있게 처리하는 것, 누가 잘 할 수 있는지 판단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에 있어서 새누리당 내의 계파 구도로 봤을 때 친박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가능하다고 보세요?

◆ 김용태: 저는 지금 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게 바로 유일계파인 친박의 책임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이제 숨길래도 숨길 수 없는 진실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따라서 저는 새누리당이 혁신전당대회라고 한다면 바로 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친박 패권을 청산하는 데에 국민들과 당원들이 힘을 모아주실 거라고 믿고 있고, 그 혁신의 힘으로 저희는 이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신율: 네, 어쨌든 혁신위원장도 그만두시고, 이제 당대표 출마를 하셨는데, 지금 그 새누리당의 비대위 이름이 혁신비대위잖아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용태: 뭐, 처음에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다고 언론에서 질타도 받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지난 7명의 탈당파를 일괄 복당시키면서 어느 정도 체면은 이제 세운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그것 때문에 또 권성동 사무총장이 그만두었잖아요?

◆ 김용태: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데요. 마지막 마무리를 잘해야 합니다. 끝내기 한 수를 잘 둬서 혁신비대위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 받기 바라는데, 그렇기 위해서라도 이번 전당대회의 룰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흥행 문제에 비대위가 전력투구하기 바랍니다.

◇ 신율: 룰과 흥행을 말씀하셨는데, 시기적으로 흥행은 좀 힘들지 않아요? 올림픽 할 때 하기 때문에.

◆ 김용태: 당연히 시기적으로 어려운 점도 있는데요. 지금 바꿀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다만 룰 문제에 있어서 여러 안팎의 우려들이 있는데, 깨끗하게 정리해서 그런 것만이라도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심려를 끼치지 않는다면 그나마 혁신비대위가 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겁니다.

◇ 신율: 룰 문제 같은 경우에는 지금 집단지도체제냐? 단일성집단지도체제냐? 이거부터 정리가 되어야 하고요. 모바일 투표 할 거냐? 말거냐? 이런 부분이 있는데요. 어떤 의견이십니까?

◆ 김용태: 저는 선수로서 룰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지 않겠습니다. 그게 최소한의 선수의 자격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혁신비대위가 당의 체면을 생각한다면 본인들이 원래 결정했던 내용들로 담대하고 떳떳하게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바랍니다. 왜냐면 지금 새누리당은 공식기구가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내린 결정마저도 특정 계파, 특히나 일부 강경파가 목소리를 내고 집단행동을 하면 어쩔 줄 모르고 질질 끌려 다니는 모습을 한 두 번 보여줬습니까? 따라서 저는 이번 비대위가 전당대회 룰 문제에 있어서는 본인들이 떳떳하게 담대하게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신율: 만일 떳떳하게 담대하게 풀지 못한다고 가정한다면, 선수로서 이야기 안 한다고 하셨는데, 그냥 인정하고 그렇게 가실 거예요?

◆ 김용태: 아닙니다. 저는 많은 당원들, 당의 구성원들이 이 부분이 새누리당의 마지막 남은 혁신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아마 제대로 가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걸 막아낼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대위도 그런 국민들의 바람과 당원들의 바람을 함부로 거스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계속 밀어붙인다면 어떻게, 일부 세력이 뛰쳐나갈 가능성도...

◆ 김용태: 의원총회에서 결정이 날 텐데요. 의원총회에서 아마 국민과 당원들의 뜻과 기본적인 상식에 벗어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제 이야기는 만일 상식에 벗어나게 된다면 일부 세력이 뛰쳐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 김용태: 아니, 일부 세력이 아니라 그 일부 세력이 나가야죠. 당원과 국민의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을 한 사람이 나가야지, 왜 이 당을 지켜왔던 사람들이 나갑니까?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죠.

◇ 신율: 네, 그리고 어쨌든 지금 주제가 약간 다른 것도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친인척 보좌관 채용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고, 그래서 특권 내려놓는다고 하는데, 면책 특권 필요하다고 보세요?

◆ 김용태: 저는 면책 특권, 이제 내려놓을 때 됐습니다. 왜냐면 제가 국회의원 세 번 하면서 많은 분들이 면책 특권을 어떤 식으로 쓰는지 잘 보았습니다. 면책 특권이 정말 국회의원으로서 정부나 관계기관들의 잘못된 점을 추궁하는 데에 쓰면 아무 상관이 없지만, 그냥 언론에 한 번 띄워서 문제제기를 하고 ,나중에 아니면 말고 식으로 쓰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봐 왔거든요. 본인이 정말 정정당당하다면 왜 상임위장이나 본회의장 말고 밖에서 이야기를 못합니까? 밖에서 이야기했을 때 혹시 나중에 사실관계 틀리면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로 처벌받을까봐 우리가 지금 면책특권을 쓰는 것 아니겠어요? 만약에 본인이 당당하다고 한다면, 그리고 본인이 정말 국가기관과 정부를 통해서 추궁하려고 한다면 면책 특권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조응천 의원 문제도 있지 않습니까? 멀쩡한 사람 성추행 문제로 몰아가가지고, 결국 사과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는데요. 사과한다고 실추된 개인의 명예가 회복이 될까요?

◆ 김용태: 안 되죠. 당연히. 저는 동료 국회의원에게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법적인, 형사는 물론 민사적인 책임까지 져야 하겠죠.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꾸 우리가, 국회의원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면책 받는 형식으로 간다면 국회의원을 누가 믿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에게 묻겠는데, 이 부분이 무슨 독재시대 때 재갈 물리려고 했던 그런 일에 대한 면책 특권이 아니잖아요? 이런 부분은 정말 우리가 국회에서 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빗발치는 지금 해야 합니다. 제가 재작년에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도 해봤는데, 하늘 아래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은 이미 다 나와 있습니다. 실천 안 할 뿐입니다. 따라서 저는 면책 특권뿐만 아니라 불체포특권, 그 다음에 국회의원들 출판기념회 하지 말라, 이런 것들 다 지금 안은 나와 있으니까요. 이번에 국회 1호 법안이나 이런 것들 다 통과시켜서 국민들께서 최소한 국회의원들이 뭔가 정신 차렸구나, 하는 말 들을 수 있도록 여야 간에 빨리 협상해서 특권 내려놓기 법안들 통과시키기 바랍니다.

◇ 신율: 네, 아주 속이 시원하게 말씀 잘 해주셨는데요.

◆ 김용태: 이건 지금 혁신안이 없는 게 아니라 실천의 문제고요. 이 실천은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서 바로 국회의장하고 같이 해가지고 1호 법안으로 올리자고 결정하면 바로 되는 일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태: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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