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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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투데이] “中, 2025년 우주인 직접 달을 밟겠다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6-28 20:24  | 조회 : 2481 
[차이나투데이] “中, 2025년 우주인 직접 달을 밟겠다고”

- 中 2003년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 발사 성공
- 항공우주 기술, 미국->러시아->중국
- 연간 15억 달러 이상, 40만 명 과학자 우주항공기술에 매달려
- 2025년 중국 우주인 직접 달을 밟겠다는 목표
- 2021년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우주항공분야 획기적 성과 기대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6월 28일 (화요일)
■ 대담 : 홍인표 고려대 연구교수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중국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말처럼 세계가 주목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주강국의 꿈을 키우는 중국의 우주굴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전문가인 홍인표 고려대 연구교수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홍인표 교수(이하 홍인표)>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중국이 얼마 전에 차세대 로켓을 발사해서 성공했는데요. 이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 홍인표> 6월 25일 중국이 차세대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7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중국은 처음 개발한 로켓에다 창정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렇게 창정 1호, 2호, 해서 시리즈로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성공한 것은 창정 7호인데요. 차세대 운반로켓으로는 이번에 처음 발사한 겁니다. 기존 로켓으로는 지구 근접궤도에 화물을 8톤 정도 보낼 수 있었는데 이것은 13.5톤 실어서 보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중국의 우주선 발사기지는 모두 4곳 입니다. 이번에 발사한 곳은 2014년에 준공한 하이난성 원창 기지이고요. 이곳은 해안가입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가장 남쪽에 있어서 적도와 가깝습니다. 원창에서 로켓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의 기존 발사기지 3곳은 모두 다 내륙에 있는데요. 해안에 세우는 것이 경제적으로 가장 좋은데. 내륙에 지은 것은 보안상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해안지방에 발사기지를 만든 겁니다. 중국은 창정 7호 로켓 말고 이것보다 더 많은 것을 실을 수 있는 차세대 창정 5호 로켓도 발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창정 5호 로켓은 올 9월 말 발사할 예정입니다. 이것은 한 번에 화물 25톤을 지구궤도에 올릴 수 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하는 것은 무슨 목표를 갖고 있는 거냐. 2031년까지는 유인 달 착륙에 사용할 슈퍼로켓 개발을 마친다는 겁니다. 미래형 슈퍼로켓은 길이가 100미터가 넘고, 지름은 10미터인데요. 현재 창정 7호 로켓의 길이가 53.1미터, 지름이 3.35미터인 걸 감안하면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최영일> 중국 우주항공 기술은 미국과 러시아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가요. 아직은 따라잡을 수준은 아니라고 봐야겠죠?

◆ 홍인표> 한 마디로 미국, 러시아보다는 수준이 처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워낙 출발이 늦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은 1958년, 인공위성 발사를 계획했습니다. 소련이 첫 인공위성을 발사한 이듬해인데요. 그래서 중국 로켓의 아버지라는 천쉐썬(錢學森) 박사 주도로 로켓 개발과 인공위성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천쒜선 박사는 흥미로운 인물인데요. 중국 우주항공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입니다. 미국 MIT에서 석사, 칼텍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모교인 칼텍에서 로켓 설계 전문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매카시 열풍 때문에 공산주의자로 몰려서 곤욕을 치렀는데요. 중국의 당시 저우언라이 총리가 한국전쟁 당시 포로로 잡은 미군 조종사 15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중국에 모셨습니다. 1970년 4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최초의 인공위성 둥팡훙(東方紅)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 까지는 했지만  이후 문화혁명 여파로 더는 우주항공 분야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1992년 유인 우주선 발사 계획을 수립했고,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 항공기술 투자에 소홀히 한 틈을 타 열심히 추격했습니다. 후발주자지만 열심히 따라가서 이제는 미국과 러시아가 위협을 느낄 정도입니다. 2003년 중국은 최초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를 발사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미국, 러시아에 이어 중국은 우주항공기술에서 세계 3번째 위치를 굳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미국과 러시아를 제치고 우주항공기술의 최강국이 되겠다는 꿈도 키우고 있습니다. 우주항공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로켓입니다. 중국이 자체개발한 창정 로켓은 이번에 발사한 창정 7호를 합치면 창정 시리즈 로켓으로는 230번째 발사였습니다.  그런데 발사 성공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95%를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 최영일> 그런데 중국이 당장은 돈이 안 되는 우주개발에 집착하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 홍인표> 우주는 주인이 없는 무주공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국 지도부는 기회를 선점할 경우 국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우주개발만큼 확실한 선전 수단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꿈이라는 정치적 구호를 내걸고 있는데요. 우주강국의 꿈이 바로 중국의 꿈을 실현하는 거다. 이런 해석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계가 산업혁명을 벌였을 때 중국은 잠자고 있었고, 서방에서 비행기를 상용했을 때 중국은 철로를 자체 건설하는 정도였다는 거고요.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이 처음 달에 착륙했을 때 중국은 최초의 인공위성을 만들고 있었다는 겁니다. 과거 3천 년 역사를 보면 중국이 줄곧 앞서서 달려갔는데 마지막 몇 바퀴를 남겨두고 추월을 당한 거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과학 기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바로 우주 탐사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업용 위성을 대신 발사해주는 것은 나름 돈이 되고, 우주 개발에서 쌓은 기술은 산업 파급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래 우주전에 대비한다는 포석도 있습니다. 이런 다목적 포석을 위해 중국은 연간 15억 달러 이상을 우주개발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민해방군 주도로 연구소와 대학의 민간 과학자 기술자 40만 명이 우주항공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 최영일> 이렇게 중국 우주항공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간 비결은 무엇인가요?

◆ 홍인표> 아무래도 중국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가 주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력 신장의 상징으로 우주항공 기술을 삼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원대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게 단계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되면서 예산확보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그래서 많은 인력동원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로켓이나 미사일은 이른바 동전의 양면으로 봐야 하는데요. 그래서 민간의 로켓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결국 군의 미사일 기술 개발로 이어집니다. 중국이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는 것도 이런 다양한 포석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후발주자답게 선진국의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천쉐썬 박사는 미국에서 배운 로켓 기술을 중국에 들고 왔고, 그리고 후진양성에 앞장섰고요. 중국 정부 차원에서는 구소련에서 우주항공 기술을 많이 배웠습니다. 지금도 미국은 중국과 협력을 하지 않지만, 러시아는 중국과 우주항공분야에서 협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이 맞물리면서 중국 우주항공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중국이 꿈꾸고 있는 우주 강국. 그것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 홍인표> 중국은 크게 3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항구적인 우주 정거장 건설입니다. 2022년에 세운다는 건데요. 우주 진출의 거점을 만든다는 포석입니다. 이번에 창정 7호 발사도 우주 정거장 건설을 위한 기술 확보를 위한 의도였습니다. 올 10월 유인 우주선 선저우 11호를 발사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새롭게 설치할 예정인 우주정거장 톈궁 2호와 도킹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2번째, 3번째 목표는 자원 확보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달과 화성 탐사입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2025년이면 중국 우주인이 직접 달을 밟는다는 목표가 있고요. 화성에는 2020년에 우주선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은 2021년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때를 즈음해서 우주항공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내면서 축제 분위기로 이끌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할 수 있습니다.

◇ 최영일>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인표>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홍인표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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