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英 브렉시트, 반대의원 총격 피살 충격, 찬성 지지율에 영향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6-17 09:59  | 조회 : 332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6월 17일(금요일)
□ 출연자 :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英 반이민 정서, EU 탈퇴로 이민 규제 원해
-英, EU 탈퇴 시 이민자 크게 줄어들 것
-英 전반, 브렉시트 찬성 여론 높아
-브렉시트 반대의원 총격피살, 브렉시트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줄 것
-브렉시트, 韓 증시서 영국 자본 상당부분 빠져나갈 위험 있어
-브렉시트 가결 시 엔화↑ 금값↑
-브렉시트, 국제금융시장 주가 폭락 예상돼
-브렉시트 투표 가결돼도 당장 탈퇴 아냐, 이후 2년간 재협상 기간 지켜봐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에 대한,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결과를 놓고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브렉시트에 반대하던 영국의 한 여성의원이 총격 피습으로 사망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는데요. 브렉시트가 왜 이렇게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것인지, 세계 경제, 그리고 한국 경제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 LG경제연구원의 강선구 연구위원,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하 강선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브렉시트, 그러니까 영국이 EU에서 빠진다는 이야기인데요. 이걸 왜 국민투표에 붙이게 된 거죠?

◆ 강선구: 네, 원래 지금 총리를 맡고 있는 데이빗 캐머런 총리가 지난 2013년부터 국민투표 주장을 했고요. 작년 총선 공약으로서 브렉시트 투표를 하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총리 자신이 찬성하는 게 아니고,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입장인데요. 금년 2월에도 EU 정상들과 회담을 통해서 영국은 특별한 지위를 인정해주겠다,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서 난민 문제도 EU와는 조금 다른 행보를 취할 수 있고, 앞으로의 EU 통합에 있어서도 영국은 한 발자국 빠질 수 있다, 이런 지위를 얻어냈거든요. 그래서 총리의 입장에서는 이것을 국민들에게 내세워서 우리는 EU에 남아 있지만 독립적이다, 이걸 내세우기 위해서 6월 23일에 투표를 강행하기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러면 탈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은 왜 그렇게 주장하죠?

◆ 강선구: 일반 국민들이 되겠는데요. 여기에는 전통적인 영국의 반유럽정서, 유럽통합에 반대하는 정서가 있고요. 또 요즘 불거지는 문제는 이민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지난 해 순유입된 영국으로의 이민자 수가 33만 명에 이르고 있고요. 정부 목표치인 10만 명을 크게 넘어버렸습니다. 영국 경제상황도 안 좋은데 이민자들까지 와서 일자리와 복지 혜택을 나누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유권자들이 상당히 많아졌고요. 그래서 EU를 탈퇴해서 독자적으로 이민도 제한하고, 치안, 외교 정책 등에서도 EU의 간섭을 피해보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겁니다.

◇ 신율: 지금 강 박사님이 이민자라고 말씀하신 게, EU 국가들의 주민 중에 비자 없이 영국에 들어와서 일할 수 있는 것, 그걸 이야기하시는 거죠?

◆ 강선구: 이민자에는 EU 국적이 아는 이민자는 470만 명이고요. EU 국적을 가진 이민자가 한 250만 명, 그래서 EU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쉽게 이민을 올 수가 있는 것이죠.

◇ 신율: 그런데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게 이민자 중에 EU 국적자가 아닌 사람이 더 많잖아요?

◆ 강선구: 지금 현재 이민 실적에서는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러면 EU에서 탈퇴한다고 해서 이민자가 줄 거라는 보장이 있나요?

◆ 강선구: 일단 EU 국적으로 쉽게 올 수 있는 이민자는 크게 줄겠죠.

◇ 신율: 그것만 줄일 수 있죠?

◆ 강선구: 네, 그건 그렇습니다.

◇ 신율: 어쨌든 지금 영국 내에서는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다고 하죠? 그러니까 영국이 EU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높다고 하더라고요. 맞습니까?

◆ 강선구: 지금 여론조사를 해보면 많이 격차가 날 경우에는 브렉시트가 55%, 잔류 의견이 45%로 거의 10%p 차이가 나는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고요.

◇ 신율: 오차범위 밖이죠?

◆ 강선구: 이것은 주로 인터넷 여론조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표본 집단은 한 3천 명 정도, 이런 식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면, 일단 이게 5월 말 이후에 기류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EU를 탈퇴하자는 의견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 신율: 거기는 유무선 여론조사를 안 하나요?

◆ 강선구: 섞어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넷이 기본이고요. 거기다가 전화로 물어보는 경우, 그리고 섞어서 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신율: 섞어서 하는 여론조사는 결과가 어떻습니까?

◆ 강선구: 거의 비슷한데요. 기관마다 많이 다릅니다.

◇ 신율: 기관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영국이 EU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든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온다, 이 말씀이시죠?

◆ 강선구: 6월 초부터는 그런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오늘 불행하게도 EU 잔류를 주장하던 여성 영국하원의원이 피격당해서 사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지금 브렉시트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 강선구: 네, 그것은 어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바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결과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일단 양쪽 진영 모두에서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요. 지금 현재로서는 잔류파 의원이 피살을 당한 것이기 때문에 브렉시트 지지자들에 대한 정당성이나 도덕성에 대한 타격이 있는 것이고요. 그럴 경우 브렉시트 지지율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 신율: 그렇죠. 그런데 그 영향이 어느 정도 크리라고 보십니까?

◆ 강선구: 주말까지는 일단 캠페인이 중단되었다는 것은 일단 양측 진영이 모두 한번 지켜보자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요. 다음 주 목요일에 실제 투표가 이루어지는데, 그 다음 주 초부터 굉장한 양측 진영의 캠페인전이 불붙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이게 우리나라만큼 사건이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는 굉장히 감성적인 측면이 많잖아요? 그런데 사실 영국이나 유럽 사람들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감성에 쏠리지는 않기 때문에요. 그게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게 만일 브렉시트,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는 결과로 나오면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되나요?

◆ 강선구: 우리나라 경제에도 좋을 것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일단 단기적으로 볼 때는 국제금융시장이 주가를 중심으로 폭락 영향을 받을 것이고요. 우리나라 증시 역시 자유로울 수 없을 겁니다. 거기다가 우리 증시에 투입된 영국 자본의 규모도 상당하거든요. 전체 외국인 증시자본이 420조 원이라면 여기에 8.8%에 달하는 36조 원의 영국 자본이 있습니다. 그런데 브렉시트와 같은 대내외 충격이 발생하게 되면 보통 본국으로 자원이 환류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글로벌한 위험성이 높아지니까요. 그 경우 우리나라 증시에서 영국 자본이 상당부분 빠져나갈 위험성이 있고요. 단기적으로는 그런 증시와 외환시장, 파운드화는 당연히 약세로 갈 것이고요. 원화도 그만큼 약세는 아니겠지만, 지금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되어서요. 그렇지만 원화 같은 경우에는 반대로 갈,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신율: 쉽게 이야기하면 달러가 막 올라가고, 엔화도 올라가고, 요새 금값도 올라가고요. 이렇게 된다는 거죠?

◆ 강선구: 그렇습니다.

◇ 신율: 문제는 그런 현상이 어느 정도 지속되느냐는 건데요. 어느 정도 지속될 거라고 보십니까?

◆ 강선구: 그런데 브렉시트 투표가 가결되어도 이것이 바로 영국이 완전히 EU를 탈퇴하는 것은 아닙니다. 2년간 재협상 기간이 주어지고, EU가 새로운 무역관계, 이런 것을 설정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브렉시트가 가결되더라도 영국 총리와 EU 정상들은 다시 회담을 가지고 안정화 방안을 강구할 겁니다. 그래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은 단기적으로 불안했다가 해소될 가능성이 크고요. 그런데 2년 내에 재협상 결과가 신통치 않게 나올 경우에는 중장기적으로 영국의 GDP라든지 유럽의 GDP, 소비재 생산, 이런 것이 하락할 위험이 크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 신율: 네, 우리 당장 내일을 모르는데 2년 뒤는 일단 2년 뒤고요. 일단 단기적으로도 그런 요동이 칠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선구: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