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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할까 말까? 실내 조리 시 바깥보다 미세먼지 더 높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31 15:07  | 조회 : 288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5월 31일(화요일)
□ 출연자 : 김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


-대기오염에 장기노출 시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유발
-기온 높아지면 오존 농도 ↑, 호흡기 질환 위험, 여름철 주의해야
-미세먼지, 매우 작아 피 통해 온몸으로 퍼질 수 있어
-미세먼지, 외부보다 실내 조리 시 더 높아, 환기 必
-日 미세먼지 평균값 2-30, 韓은 5-60
-韓 미세먼지, 전 세계 선진국 도시에 비해 높은 편
-정부, 장기적 노력으로 대기오염 농도 낮춰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 날이 더워지면서 오전엔 미세먼지, 오후엔 오존의 공격으로 한순간도 편히 숨을 쉴 수 없는 대기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들어봤는데요. 많은 분들이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에 좋지 않단 사실은 알고 계실 텐데요.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기오염물질이 심혈관질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증명됐습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호 원장,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이하 김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당연히 미세먼지가 안 좋겠죠. 그런데 이게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게 국내에선 처음 입증된 거죠?

◆ 김호: 네, 일반 국민들은 대기오염이라고 하면 호흡기계 질환과의 연관을 주로 생각하시는데요. 사실 심혈관계 질환과 대기오염 간의 연관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국내에서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연구들은 대부분 한 도시에서 날마다의 대기오염과 환자수를 비교해서, 대기오염의 며칠 만에 발생하는 단기 영향을 보는 연구였는데요. 이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대기오염이 상시 측정되고 있는 108개의 시군구 지역에서 5년 평균과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률을 680만 명 이상의 자료를 이용해서 본 것이고요. 다시 말해서 대기오염에 장기 노출될 때의 영향을 대규모 자료를 이용해 평가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신율: 그러면 교수님, 심혈관 질환이 고혈압, 그리고 또 뭐가 있죠?

◆ 김호: 고혈압 외에도 뇌졸중, 심근경색, 뇌경색, 그런 질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신율: 심근경색이 심장마비와 비슷한 거죠?

◆ 김호: 네.

◇ 신율: 그러면 미세먼지가 어떻게 심혈관계, 그런 병들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가요?

◆ 김호: 대기오염이 증가하면 개인들의 혈압의 변화, 심박동의 불규칙성, 그리고 혈액의 끈끈한 정도, 즉 점도의 변화, 그 다음에 활성산호의 변화, 혈액 안의 염증 수치의 변화, 이런 생리적인 변화가 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이런 대기오염에 노출될 경우에 이런 신체의 변화가 만성화되고,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에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미세먼지를 우리가 공기로 마시면, 그게 피 속으로 들어가는 건가요?

◆ 김호: 그렇죠. 아주 작은 물질이기 때문에 피를 통해서 온몸으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곧바로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고, 미세먼지 속에 들어가 있는 각종 독성 물질들이 신체에 변화를 일으키니까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 반응들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미세먼지에 들어있는 독성 물질은 예를 들면 어떤 게 있나요?

◆ 김호: 중국에서 오는 각종 중금속이 있을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요새 많이 이야기되는 질소산화물, 그 다음 가스 상의 물질들, 오존 같은 것, 이런 물질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신율: 지금 오존 말씀하셨는데요. 요새 미세먼지 말고, 오존은 또 다른 문제죠?

◆ 김호: 네, 오존은 여름에 온도가 높아지고 햇살이 비치게 되면 기존에 있던 질소산화물이나 기존의 대기오염물질들이 광학반응을 해서, 2차적으로 생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특히 오존 농도가 많이 올라가니까, 여름에는 오존이 또 문제가 될 수 있죠.

◇ 신율: 그러면 오존은 또 어디에 안 좋은 거예요?

◆ 김호: 오존은 주로 호흡기 질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존은 주로 여름철에 단기 노출되는 것만 피하시면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신율: 노출되는 것만 피하면 큰 문제는 없다, 그렇죠?

◆ 김호: 오존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미세먼지 말이에요. 요새 고등어가 안 팔린대요. 지난번에 고등어 구울 때 미세먼지 많이 나온다고 해서요. 그런데 사실 고등어를 구워서만 먹나요? 조림도 해먹고 다 할 수 있는데요. 어쨌든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이게 딜레마인 것 같아요. 조리하는 과정에서 결국 미세먼지가 나온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바깥에 미세먼지 주위보가 떨어진 상태에서 조리하고 미세먼지가 나왔다, 그러면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창문을 열어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 김호: 농도의 수준이 문제겠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물건이 탈 때에는 불완전연소가 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죠. 그리고 보통 주방에서 대기오염 물질이 많이 관찰되는 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조리하실 때에는 환기에 특별히 주의하시면서 하시는 게 좋고요. 특히 영유아 같은 경우에는 될 수 있으면 조리할 때에 멀리에 있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질문하시는 것처럼 몇 가지 물질에 대해서는 미세먼지가 굉장히 높게 나오는 것으로 관찰되었고요. 그 발표에 의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1천에서 2천까지 올라간다고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실외의 미세먼지 농도가 1천까지 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높아야 200, 300 정도이기 때문에, 아무리 경보가 온다고 하더라도 환기를 하시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깥에 비하면 농도가 워낙 높으니까요.

◇ 신율: 네, 그런데 교수님, 유럽 같은 경우에는 미세먼지 문제가 없나요?

◆ 김호: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 선진국 중에, 기본적으로 선진국은 낮게 유지가 잘 되고 있는데요. 중국이나 후진국의 대도시에는 상당히 높은데요. 선진국 대도시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뉴욕이나 동경 같은 경우도 2~30정도로 유지가 되는데, 우리나라는 평균값이 50~60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평균적으로도 우리나라가 전 세계 선진국 도시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신율: 그게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 김호: 저희가 이때까지 신경을 덜 써서 그렇겠죠. 중국의 영향도 있을 수 있지만, 국내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연구도 단기적인 값이 아니라 평균값이 누적적으로 고혈압 등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저희가 평균을 낮추기 위해서 장기적인 노력을 통해서 대기오염 농도를 낮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호: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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