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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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남자의 정치수다] “7표 차로 당선된 우상호, 당내 설득이란 과제 남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04 20:53  | 조회 : 4436 
[세남자의 정치수다] “7표 차로 당선된 우상호, 당내 설득이란 과제 남아”

이강윤
- 우상호와 대학 동기, 합리적이고 강단 있어
-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 우상호 뽑은 의원 많아
- 우상호와 박지원, 궁합 잘 맞아
- 우상호 당내 설득이란 과제 풀어야 해

소종섭
- 3당 모두 계파 색체 옅은 원내대표, 플러스 정치 기대
- 우상호 대변인만 8번, 소통 능력 있어
- 우상호가 86그룹 대표하게 돼, 잘하면 86그룹이 좋은 평가 받을 것
- 7표차 당선, 낮은 선 수, 당내 하나로 모으기 힘들 것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5월 4일 (수요일)
■ 대담 :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이강윤 정치평론가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매주 수요일에는 ‘세 남자의 정치수다’ 마련하고 있죠.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이강윤 정치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이하 소종섭)> 안녕하십니까?

◆ 이강윤 정치평론가(이하 이강윤)> 네, 안녕하십니까?

◇ 최영일> 드디어 오늘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선출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이제 여야 3당의 원내대표가 다 확정이 되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누리당 정진석, 국민의당 박지원, 또 정의당에는 노회찬, 이렇게 해서 4명의 원내대표 면면을 살펴봤을 때, 두 분의 혜안으로 20대 국회의 밑그림이 어떻게 굴러갈지 그려볼 건데요. 이강윤 평론가님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강윤> 우선 굉장히 짱짱한 멤버들이 선임되었다, 대진표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면면들을 볼 때, 그리고 원 의석 분포와 대통령 임기 후반이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고, 이번 총선에서 폭발하든 분출된 민심을 어떻게든 시스템으로 반영해야 하는 것이 20대 국회의 첫 번째 미션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하면 여당 원내대표가 상당히 힘들겠다, 열심히 잘 해야 되겠다, 형님만 전국에 한 5천 명 되고, 아주 너스레도 좋고, 정치력도 있고, 선도 굻다, 이런 평을 받고 있기는 한데요. 녹록치 않은 시험대에 오른 것은 분명하고요. 원 운영이 여당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게 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또 정치 8.5단은 된다면서요?

◇ 최영일> 또 가장 선배죠?

◆ 이강윤> 그렇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보다는 무려 20살이나 많죠. 선 수는 하나 차이지만요.

◇ 최영일> 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가장 젊죠.

◆ 이강윤> 네, 아무튼 면면들로 봐서는, 이런 표현이 조금 뭐합니다만, 대단히 흥미진진합니다.

◇ 최영일> 네, ‘짱짱하다’로 시작해서 ‘흥미진진하다’로 맺어주셨는데요. 결국 이거네요. 정진석 원내대표가 고생 좀 할 거다, 이 말씀이시네요? (웃음)

◆ 이강윤> (웃음) 네, 딱 그겁니다.

◇ 최영일> 네, 소종섭 국장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소종섭> 뭐, 고생은 다 하는 거죠. 이번에 보면 일단 공통적인 부분이 노회찬 부분은 어차피 큰 변수는 아니니까요. 여야 3당을 본다면 계파에 강한 색체를 가진 사람이 없다, 그러니까 우상호 원내대표도 마찬가지고, 정진석 원내대표도 그렇고, 박지원 원내대표도 그렇고, 그리고 공통적으로 타협의 정치, 소통, 대화, 이런 것을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기본적인 정치 원칙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상당히 3당 체제에 맞는 원내대표들로 세팅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무엇보다도 여소야대라는 구조, 그리고 경제라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게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 환경, 이런 등등을 본다면 결국은 과거처럼 원내대표들이 서로 힘겨루기, 그런 내 것을 관철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국민들이 지금 겪고 있는 고통, 국민들의 어려움을 우리가 먼저 해결하겠다고 서로 자임하는 겁니다. 이른바 플러스 정치를 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봅니다.

◇ 최영일> 네, 바람직한 거죠?

◆ 소종섭> 아, 바람직합니다.

◆ 이강윤> 하나만 짧게 첨언 드리자면, 정의당이 의석수로는 당연히 교섭단체에 실패했으니까 공식 협의테이블에 참석할 수는 없는데요. 노회찬 의원의 개인적인 전투력, 정치력, 그리고 지명도, 그 다음에 합리적인 면에서는 각지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지 않습니까? 선 수도 3선이고요. 그래서 공식적인 3당 간의 밀고 당기기 과정의 공식 멤버는 아니지만, 3당이 뭔가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의외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막후 정치력도 상당부분 기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찬밥신세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 최영일> 네, 원내 교섭단체는 아니지만 노회찬 원내대표의 역할도 기대한다는 말씀이었는데요. 사실 19대 때 보면 심상정 대표가 국회의장실 찾아가서, 거대 여야가 싸우고 있으니까 제안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일단 오늘의 관심하는 우상호 원내대표입니다. 조금 전에 선출되기도 했고요. 한 가진 재밌는 게 이겁니다. 86 운동권 주자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이 당 체질 개선 이야기가 나오고, 김종인 대표 비대위 체제에서 낡은 진보 청산이라는 이야기도 했고, 운동권-비운동권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제가 첩보를 하나 입수했더니, 이강윤 평론가님이 우상호 원내대표의 대학교 동기동창이라고 하더라고요.

◆ 소종섭> 첩보가 아니고 정보입니다. 그건. (웃음)

◇ 최영일> 그런가요. 한 가지 여쭤볼게요. 대학 시절 우상호 원내대표는 어땠습니까? 알고 지내셨죠?

◆ 이강윤> 네, 꽤 친했죠. 군대를 갔다 와서 복학을 했고요. 저는 대학원 다닐 때 우상호 의원은 87년에 학생회장을 했는데, 그 해에 이한열 군이 사망하고요.

◇ 최영일> 아, 가장 격동의 87년에 학생회장이었군요?

◆ 이강윤> 네, 6월 항쟁으로 이어지던 그 때입니다. 전대협 부의장을 했고요. 합리적이고, 시도 잘 쓰고 하는데, 강단이 있죠. 그리고 박래군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청취자분들도 계실 텐데요. 4.16 연대 관련해서요. 둘이 국문과 동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른바 3선, 4선하는 국회의원들 선 수라고 하죠. 그것의 영향력, 또는 이게 그동안 관행적으로 상당한 힘을 발휘해왔는데, 오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과정을 보니까 그게 상당히 약화된 게 아닌가, 모두 6명이 나왔는데 4선이 두 명이었죠. 그런데 그 두 명이 다 꼴찌였고요. 그 다음에 우상호 의원이 1차에서는 4표 뒤진 2위였으나 결선 투표에서 뒤집었는데, 아무래도 친문계 의원들과 강력한 변화가 필요하다, 야당다운 야당이라는 말을 잘 못 들었는데, 20대 들어서는 그래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강성으로 보이는 우상호 의원에게 표가 몰린 것이 아닌가, 우 의원은 일단은 그런 부분을 대표해야 한다고 보고요. 개인적으로 아는 우상호 의원은 상당히 융통성도 있고 매우 합리적이기 때문에 강성으로만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요. 김종인 대표가 노골적으로 반의, 적의까지 표현할 수 있는 운동권, 그런 갈등이나 알력은 그렇게 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최영일>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결선투표에서 역전극이 펼쳐진 것까지 분석해주셨는데요. 지금 마지막에 이 평론가님이 짚어주신 대목인데요. 소 국장님, 김종인 대표와 호흡을 맞춰야 하잖아요? 어쨌든 지금 ‘8말9초’로 전당대회가 정리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사이에 20대 개원하고 원 구성해야 하는데, 지금 4개월은 가야 하는데요. 이 투톱 체제, 안정적일까요? 삐거덕 거릴까요?

◆ 소종섭> 저는 뭐 삐거덕 거리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면 지금 이강윤 평론가께서는 강성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우상호 원내대표를 모릅니다. 하지만 그동안 의정활동 하시는 것을 보고, 국회 주변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예를 들어서 우원식 의원과 우상호 의원을 놓고 봤을 때 저는 우원식 의원이 훨씬 더 강성이라고 생각해요. 우상호 의원은 그렇지는 않고요. 그리고 우상호 의원이 어쨌건 당 외까지 포함해서 대변인을 8번 맡았지 않습니까? 대변인을 이렇게 많이 맡았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자들과 소통 능력이 있다,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봐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요. 또 김종인 대표하고 우상호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과거부터 여러 차례 식사를 한 적이 있다고 김종인 대표가 이야기 했습니다. 또 이른바 운동권적 문화라고 지칭되는 부분과 우상호 의원은 조금 다르다, 유연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평가를 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도 우상호 의원이 그렇고요. 그래서 김종인 대표와 호흡을 맞추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 않겠느냐? 오히려 오늘 우상호 원내대표가 당선되고 나서 김종인 대표가 좀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 그와 관련해서 진솔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저는 그게 적절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보면 김종인 대표가 조금 언론에 이야기하는 것이나 이런 것이 투박하게 나온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런 부분을 오히려 우상호 원내대표가 잘 조언해서 간다면 오히려 서로 윈윈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합니다.

◇ 최영일> 그런데 여기서, 80년대 격동기에 학생이었고, 그러다보니까 학생운동을 했고, 그 경력이 중요한 게 아니고, 2016년에 80년대식 운동권 문화를 고수하고 있느냐? 아니면 시대 흐름에 맞는 정치를, 기성 정치인이 되었으니까 그런 정치를 펼 수 있느냐? 이게 문제죠. 자꾸 경력을 꼬리표처럼 의미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 소종섭> 그리고 우상호 원내대표는, 물론 원내대표가 굉장히 중요하죠. 하지만 이른바 86그룹, 60년대에 태어나서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이 그룹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이미 되었습니다. 이번에 원내대표가 되면서요. 그렇기 때문에 우상호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잘 수행하게 되면, 86그룹 전체가 ‘아, 능력이 있구나. 저 그룹이 뭘 맡아도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갖게 될 텐데, 그동안은 또 비판을 많이 받았지 않습니까? 만약에 우상호 원내대표가 제대로 원내대표직을 수행 못한다. 그러면 86그룹 전체가 ‘거봐, 역시 그랬어.’ 하면서 도매급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우상호 원내대표가 그런 면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 또 하나 있는 겁니다.

◇ 최영일> 지금 이 방송을 하는 세 사람 모두 86그룹인 거죠.

◆ 소종섭> 그렇습니다.

◇ 최영일> 60년대 태생, 80년대 학번,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허리 세대인데요. 우상호 의원,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어떻게 할 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경선 전에 모두발언을 하면서. ‘이번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여 대선까지의 원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대선에 막중한 영향을 준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무게감을 실었고요. ‘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경제관련 공약을 실천하는 국회 운영이 되어야 한다.’ 이런 주문을 했죠. 그런데 소 국장님은 별 문제 없이 호흡을 잘 맞출 거라고 보셨어요.

◆ 이강윤> 그리고 같이 일할 시기가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5월 30일부터 공식적인 임기가 시작되지만, 당장 내일부터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하면, 길어야 5, 6, 7, 8, 넉 달 정도인데요. 김종인 대표 합의 추대는 완전히 물 건너 간 이야기가 되었고, 경선에 나서지 않으리라는 것 역시 확실한 거니까, 차기 리더는 분명히 아닌 거고요. 그때까지 당을 관리하는 수준일 거고, 김종인 대표도 사안마다 그렇게 자신을 강하게 내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면, 김종인-우상호 라인에서 뭐가 화약이 터질 일은 별로 없겠죠.

◆ 소종섭>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다른 당과 다르게, 19대 국회 마지막까지는 이종걸 대표가 책임을 집니다. 그러니까 5월 29일까지는 이종걸 원내대표, 김종인 대표 체제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우상호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5월까지는 준비를 하고, 실제 일하는 건 6월부터이기 때문에, 원 구성 협상이나 이런 것은 다 어차피 김종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이 체제에서 마무리 하게 됩니다.

◇ 최영일> 네, 몸 풀기를 잘 해야 되겠군요. 그러면 이번에는 다른 원내대표를 한 명씩 보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가장 먼저 선출되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맞수 측면에서 보면, 박지원 대 우상호, 이 관계는 어떨 것 같습니까?

◆ 소종섭> 일단 두 분이서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지 않습니까?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하고, 우상호 의원이 대변인을 하고요.

◇ 최영일> 같은 당에 있을 때죠.

◆ 소종섭> 네, 그때 이미 일을 같이 해 본 경험이 있고, 오늘 박지원 의원이 우상호 의원에 대해서 이렇게 평했더라고요. “투명하고 용기 있는 정치인이다.” 아주 좋은 평을 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서로 이야기가 잘 될 것이다, 소통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이고요. 오히려 지금 보면 박지원 원내대표가 우상호 원내대표보다 20살이 많지 않습니까? 선 수도 하나 높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물론 박지원 원내대표가 굉장히 노련하고 많은 경험이 있지만, 우리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도 그렇다시피 오히려 젊은 쪽에서 과감하게 무언가 했을 때,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그건 안 된다고 강하게 이야기하기가 좀 어려운 점이 있어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한편으론 우상호 원내대표로서는 조금 더 과감하게 본인이 생각하는 구상을 박지원 원내대표와 대결하면, 이것도 참 재밌는 구도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영일> 네, 그게 오늘 경선에서도 나온 3선 패기론과 연결되는 이야기 같네요. 이강윤 평론가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강윤> 흔히 박지원의 노련함 대 우상호의 패기, 이러는데요. 50대 중반한테 패기라고 하니까 고령화 사회임을 실감할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기자로서 두 사람을 많이 접해본 편인데요. 제가 아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현역 의원 중에서 어느 누구하고도 친해질 수 있고, 또는 친해 보일 수 있고, 러브 샷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어느 누구하고도요. 속 생각이야 다를망정, 그러니까 일단 이야기가 안 되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것 같고요. 다만 박지원 원내대표가 특히 호남 관련 부분에서는, 전국 정당으로서는 소수당이고 3당인데, 우리가 정당득표율이 1% 앞섰으니까 실질적으로 뭐다, 이런 것을 계속 내세우거나 또는 아직도 어쨌거나 야당의 정통은 더불어민주당이 계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조금 많은 것이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쪽으로 이야기가 옮아가서 서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기 시작하면 좀 삐거덕 거릴 텐데, 그렇지 않고 순수하게 원 운영만 가지고 말하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상호 의원이 굉장히 융통성이 넓습니다. 다만 개별적인 인격들은 그런데, 이게 일대일로 만나는 것이 아니고 당 대 당으로 무언가 해야 하기 때문에, 당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내부 설득력, 이런 것은 박지원 의원이 조금 더 큰 것 같고, 우 의원은 그런 점에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소종섭> 그 부분은 저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우원식 의원과의 표 차가 7표였지 않습니까? 사실 상당히 팽팽했다고 봐야죠. 1차에서는 오히려 우원식 의원이 앞섰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대표가 나중에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칫하면 이런 부분이, 당내에서 어떤 의견을 모아내는 부분에서 우상호 의원이 선 수도 낮고, 나이도 젊은 편이고, 이번 경선 표차도 팽팽했고, 이런 부분이 더불어민주당을 하나로 모아내는 것에서 애로가 될 수는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니까, 노련한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쨌든 38석의 작은 정당을 끌고 가면 되잖아요? 그런데 우상호 의원은 상대적으로 젊고 선 수도 낮은데 123명을 끌고 가야 하지 않습니까? 소통의 경우의 수라든가 만나야 하는 접촉의 빈도가 훨씬 더 힘이 들지 않겠어요?

◆ 이강윤> 그렇습니다.

◇ 최영일> 그건 전제할 수밖에 없고, 의석이 많으면 겉으로 보기에는 좋겠지만, 이끌고 사는 사람은 고생이겠죠. 그런데 앞서 소 국장님께서 우상호 원내대표의 등장에 대해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덕담을 한 것으로 말씀하셨는데요. 어제인가 보도에서 보니까 “6파전이라고 하지만 친문 그룹이 누구를 밀지 내 눈에는 뻔히 보인다.” 이런 이야기를 했죠.

◆ 이강윤> 네, 우상호 의원이 반격도 했죠.

◆ 소종섭> 네, 박지원 의원이 맞춘 겁니다. 오늘도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를 빼고 안철수 대표 등등은 우원식 의원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내가 우상호 의원이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어떻게 그걸 확신하시냐고 물어봤더니, 아니 뭐 당연한 거 아니냐? 새누리당은 친박이 돕고, 더불어민주당은 친문이 돕고 하면 그 쪽이 되는 거지.’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3부 시간이 다 갔네요. 광고듣고 4부에서 이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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