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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당청관계 변하지 않으면 새누리당 '불통'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04 08:17  | 조회 : 442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5월 4일(수요일)
□ 출연자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20대, 말만 무성하고 결실없던 경제민주화 해야
-정진석 합리적 보수, 19대 보단 소통 더 나아질 듯
-당청관계 변하지 않으면 새누리당 '불통'될 것
-박지원, 대통령 변화 촉구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더민주, 안정적 지도부 구성해 비상한 상황 벗어나길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정의당이 어제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노회찬 전 대표를 신임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합의 추대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이어 또 한 명의 대표급 원내대표가 나왔다, 이분들 때문에 20대 국회가 기대된다,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 마련하겠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신임 원내대표,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이하 노회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만장일치로 합의추대가 되셨는데요. 당선되신 것도 축하드리고, 또 원내대표에 취임하시게 된 것, 축하드립니다.

◆ 노회찬: 네, 저도 당선된 것만 해도 새로 일할 기회가 생겨서 고마운데, 이번에는 또 굉장히 무거운 직책을 어깨에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 신율: 네, 지금 20대 국회 원내대표를 맡게 되시는데, 가장 시급한 과제를 뭐라고 보십니까?

◆ 노회찬: 아무래도 지금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되었다시피 20대 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이제 좀 먹고사는 것을 편하게 해달라는 겁니다. 경제민주화로 압축이 되는데요. 19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가 말만 무성했고 결실이 없었다면, 그 결실을 맺게 하는 것이 20대 국회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정진석 당선인이 어제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좀 아시죠?

◆ 노회찬: 네, 저는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보수로서 말이 잘 통하는 분이라는 점에서, 국회 내에서 소통이 19대보다 조금 더 나아지는 데에 아마 기여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야당 원내대표로서 여당 원내대표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 노회찬: 총선 표심에서 드러났던 민의를 잘 받아들이는 것이 모든 당들에게 다 중요하지만, 특히 새누리당에 더 필요한 게 아닌가, 그래서 이제 독불장군은 있을 수 없습니다. 20대 국회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는 국회라는 점에서 민의의 전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라도 협치, 함께 손을 잡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자세가 가장 요구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네, 그렇군요. 그런데요. 이게 지금 여당 원내대표는 또 다른 임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청와대와의 관계인데, 지금 청와대와의 관계, 한 사람만 어떻게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당청관계,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노회찬: 저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요.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일원인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다른 정당들과 더불어서 입법부의 일원인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로서의 역할에서도 면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균형, 입법부의 일원이라는 점과 집권여당의 한 세력이라는 그 두 가지의 균형을 잘 잡는 일이 새누리당에 요구되고, 그런 점에서 19대와는 다른 당청관계를 펼치지 않는다면 오히려 새누리당이 굉장히 소통이 불통이 되는 첫 관문이 될 우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더군다나 이번 20대 국회가 두 가지 특징이 있다고 보거든요. 하나는 여소야대 국회다, 그리고 물론 여소야대라는 사실 자체는 일여다야의 구도라는 것도 포함해서 하는 이야기겠죠. 그리고 두 번째는 대선이 중간에 있거든요. 그래서 대선하고 일여다야 구도라는 두 가지를 합치면, 이게 잘못하면 하나도 되는 게 없는 국회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요?

◆ 노회찬: 물론 그렇죠.

◇ 신율: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원내대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보는데요.

◆ 노회찬: 방금 우려하신 것처럼 하나도 되는 게 없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 이야기는 거꾸로 이야기하면 무엇이든 하려면 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워낙에 힘이 강약의 부동으로 꽉 짜여 있으면, 하기도 전에 해봤자 소용없다, 이런 이야기밖에 나올 수가 없는데 반해서, 어떤 일이든 보장된 건 아무것도 없지만, 무엇이든 하려면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한 번 여야가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나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펼쳐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렇군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사과한다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줄 수도 있다.’ 이래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박지원 원내대표가 왜 이런 발언을 했다고 보세요?

◆ 노회찬: 제가 그분 뜻을 어떻게 알겠습니까만, 저는 그 말보다도 그 말의 전제가 되었던, 대통령께서 총선에 드러난 민심을 인정하고 그간의 국정철학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다른 노선을 걷는다면 많은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 전제조건을 조금 더 비중 있게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전제를 더 비중 있게 봐야 한다, 다시 말해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분이 더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노회찬: 그렇죠. 대통령의 변화가 있다면 야당도 변화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야당의 변화된 제안만 주목할 게 아니라,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는 점, 그것이 전제라는 점을 주목했으면 하는 게 제가 보는 방식입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어제 그런 게 결정되지 않았습니까?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비대위 체제를 8월 말에서 9월 초에 열어서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겠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 이 이야기는 김종인 대표 체제가 그때까지만 가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 아니겠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노회찬: 다른 당 내부 사정이라서 제가 말을 함부로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일단은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은 총선이 끝났고, 총선의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위가 계속 된다는 것은 당 내의 비상한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당 내의 비상한 상황이라는 것은 아직도 당 내에 안정적인 지도부가 자리 잡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협력을 해 나가야 할 또 다른 야당의 입장에서는 더민주당이 어떤 분이 어떻게 되든, 그건 내부에서 정할 문제이고, 조속히 안정적인 지도부를 구성해서 비상한 상황을 좀 벗어나는,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 신율: 그런데 김종인 대표에 대한 발언이 거칠게 나온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요. 예를 들면 이번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 ‘노인은 바뀌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노회찬: 글쎄요. 저는 그냥 그렇게 비중 있게 한 표현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여하튼 저는 지금 야당이 세 당인데, 세 당이 조속히 안정적인 체제를 갖춰서 20대 국회에 우리 국민들이 여소야대를 만들어주었던 그 요구를 무겁게 실현하는, 그런 체제로 빨리 나서길 바랍니다.

◇ 신율: 네,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더불어민주당이 복잡하고 이런 과정에서 또 국민의당은 연정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물론 일단 정리는 되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불씨가 사는 것은 개헌론과 관련되어 있다, 이거 아니겠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네, 지금 결선투표제에 대해서, 그렇게 하려면 헌법을 고쳐야 한다는 이야기가 결선투표제를 반대하는 취지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지금 내년 대선까지 남은 기간을 생각할 때, 대선 전 개헌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개헌을 성사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정국에 혼란만 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민주화에 집중하면서 차기 정권을 국민들의 동의 하에 안정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느냐? 그리고 개헌 문제는 그 과정에서도, 차기 정권 하에서의 과제로 제기 될 수 있겠습니다만, 이번 대선 전에는 현실적인 일정을 밟는 것이 불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왜 불가능할 거라고 보시죠?

◆ 노회찬: 일단은 지금 개헌과 관련해서 그 방향이나 핵심 의제와 관련한 정치권 내의 합의나 국민적 합의가 너무 낮습니다. 기본권 중심으로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그 다음에 정치 체제의 변화를 가져오자, 그런 이야기도 있고, 또 일각에서는 결선투표제와 관련한 원포인트 개헌 이야기까지 있기 때문에, 무엇을 고칠 것인가를 합의하고, 또 어떻게 고칠 것인가를 합의하는 데에 상당히 여유 있는 토론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이 과연 대선 돌파 전략으로서 이것이 활용되게 되면 본 의미를 벗어난 개헌논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부작용이 더 우려되는 거죠.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노회찬: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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