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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새누리 정유섭 "정진석, 러닝메이트 김광림 덕 봤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03 20:14  | 조회 : 2533 
[정면인터뷰] 새누리 정유섭 "정진석, 러닝메이트 김광림 덕 봤어"

- 정진석, 계파 물들지 않고 인적 네트워크 좋아 적임자
- 러닝메이트도 중요, 김광림 후보 덕을 봐서 돼
- 당이 지리멸렬 상태, 수평적 당청관계 역할 해줄 비대위원장 필요
- 당청관계 청와대가 좀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해
- 세월호 특위가 더 밝혀낼 게 없어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5월 3일 (화요일)
■ 대담 : 정유섭 새누리당 당선인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정면인터뷰, 새누리당 정유섭 당선인, 20대 총선에서 최소 득표차로 당선된 분이신데요. 연결해서 신임원내대표에 대한 바람, 20대 국회 의정활동 계획 등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유섭 새누리당 당선인(이하 정유섭)>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초선 의원이 되시는 거니까 원내대표 경선은 처음으로 보셨을 텐데요.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 정유섭> 원내대표가 굉장히 중요하죠. 앞으로 협상을 통해서 상임위 배정도 하고, 또 국회 전략도 이끌어가야 하니까 저희들 초선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분입니다.

◇ 최영일> 비밀투표니까요. 어느 분 찍으셨는지 여쭤보면 실례가 될 것 같고요. 정진석 의원이 선출되지 않았습니까? 적임자가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 정유섭> 이번에 저희 당이 총선에 패배했잖아요. 그래서 굉장한 위기 상황입니다. 국민들이 우리 당을 심판한 건데요. 그건 계파주의에 물들어서 공천도 하고 했기 때문에 저희 당을 심판한 거예요. 그래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계파에 물들지 않은 사람이 원내대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봤는데, 정진석 후보가 계파에 물들지 않은 분이고요. 또 여야를 망라한 인적 네트워크가 좋은 분이에요. 그런 측면을 본다면 위기 상황에 있는 우리 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적임자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놓고 어제까지 저희도 예측을 하면서, 초선의원들이 키를 쥐고 있다, 이런 분석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 새누리당 내에 초선 당선자가 45명인데, 36.9%고요. 지역구가 28명, 비례대표가 17명, 그 어느 때보다 비중이 높더라고요. 그러면 초선의원이시니까, 초선의원들의 표심, 전반적으로 어떻게 움직인 것으로 보셨어요?

◆ 정유섭> 초선의원들은 원내대표만 보는 게 아니거든요. 러닝메이트로 나온 정책위의장 후보도 굉장히 중요해요. 왜냐면 이 정책위의장이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을 다루는 분이고, 앞으로 새누리당의 정책 방향을 정하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오늘 세 후보가 토론을 하고, 러닝메이트도 토론을 했는데, 그 정책위의장 후보로 오늘 토론회에서 김광림 후보가 굉장히 잘 했어요. 쏙쏙 귀에 들어오고,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잘 해서, 초선들은 거기에도 많이 치우친 것 같아요. 김광림 정책위의장 후보가 당의 비전을 상당히 선명하게 잘 내줬기 때문에, 그래서 정진석 후보가 김광림 후보의 덕을 봐서 이번에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네,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되셨는데, 그 연설에도 초선의원들의 표심을 많이 움직였다, 이렇게 진단해주셨습니다. 그런데요. 경선이 끝났습니다만 친박계 대표 주자를 자임했고, 그런데도 친박계에서는 단일후보가 아니다, 이렇게 부인도 나왔던 유기준 후보, 7표에 그쳤어요. 나경원 후보도 40표를 넘기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친박의 표심은 어디로 향한 것으로 보십니까?

◆ 정유섭> 지금 우리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친박이라는 계파주의는 없어졌습니다. 오늘부터는 그런 계파, 친박이니, 비박이니, 반박이니, 이런 이야기를 우리 원내대표 선거하면서 하지 말자, 이런 의견까지 나왔으니까, 이제 친박 마케팅으로 되기는 힘들죠.

◇ 최영일> 네, 이제 친박 마케팅은 없어졌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정유섭> 네, 그럼요.

◇ 최영일> 그러면 오늘 어쨌든 원내대표, 지도부의 초석을 뽑은 건데요. 주어진 과제가 많지 않습니까? 앞서 참패 말씀도 하셨지만, 당 수습, 당청관계 재정립 등 요구가 많은데요. 정유섭 당선인께서는 신임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당내 현안, 뭐라고 꼽으시겠어요?

◆ 정유섭> 무엇보다도 지금 당이 지리멸렬 상태예요. 중심이 없어요. 이제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셨으니까 중심을 잡아주셔야 하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셔오는 거예요.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셔와서, 당이 이제 면모를 쇄신해야 해요. 그래야만 국민들이 ‘아, 이제 새누리당이 변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어떤 분을 모셔오느냐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고요. 또 당청관계도 그래요. 지금까지는 수직적인 명령, 일방지시적인, 그런 인상이 많이 있었거든요. 이걸 수평적인 관계로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당정청이 쌍방 소통을 지속적으로 해야 돼요. 그래가지고 거기서 의견이 합의되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 그것이 우리 당이 지금 가져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정진석 당선자가 이 역할을 충분히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 최영일> 그러면 정 당선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하신다면, 어떤 분이 비대위원장으로 오시면 좋을까요?

◆ 정유섭> 그건 여러 분이 거론되셨는데요. 그건 제가 원내대표가 추진할 원내대표의 권한이고, 또 우리가 그걸 위임한 것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에게 맡겨야지, 제가 또 특정인을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 최영일> 네, 그러면 앞서 당청관계에 대한 언급을 잠깐 하셨는데, 향후 청와대와 당의 관계,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할까요?

◆ 정유섭> 지금 청와대하고 정부하고 여당하고 의사소통 관계가 별로 매끄럽지 못했거든요. 이걸 청와대가 많이 양보해야죠. 국회의 뜻을 많이 따라줘야 하고, 지금은 여소야대거든요. 여소야대니까 여당 원내대표하고 많이 소통을 해서, 청와대의 뜻이 여당 원내대표하고 소통이 되면 그걸 가지고 또 야당하고 협상을 해야 하니까요. 그런 측면에서는 청와대가 좀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네, 청와대의 양보도 필요하다, 그리고 어쨌든 원내대표가 청와대와의 소통, 그리고 야당이 두 당 아닙니까? 두 대야관계 소통, 19대에 비하면 소통의 양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야 하겠군요?

◆ 정유섭> 그렇죠. 이게 여소야대 상황이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상대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거예요. 그래도 야당도 과거와 같이 반대만을 위한 반대라든지, 정책 발목잡기를 할 수가 없잖아요? 이제는 야당이 다수가 되었으니까, 어떻게 보면 오늘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자가 말씀하신대로, 협치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정유섭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작은 득표차로 당선되신 분 아닙니까? 26표 차인데요. 그야말로 하늘이 준 기회다, 이런 생각이 들 만합니다. 어깨가 더 무거우시죠?

◆ 정유섭> 그렇죠. 저는 제가 낙선 선언을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마지막 투표함에서 이게 역전이 되었다고 해서 다시 불려 나와서 만세를 부른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하늘이 주거나, 또는 유권자가 저한테 기회를 주신 거예요. 저는 아주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한테 기회를 준 게, 아마 유권자들이 당신은 기존의 정치인과 다르게 정치해봐라, 기존의 정치인들이 너무 실망을 많이 주고 갈등을 조장하고 했으니까, 당신은 좀 부패에 물들지 말고, 막말하지 말고, 당리당략, 계파주의에 물들지 말고 그런 정치를 해보라고 저한테 기회를 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기회를 진짜 고마운 마음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4년 간, 앞서 말씀드린 특정 계파라든지, 자기 이익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생각입니다.

◇ 최영일> 네, 그런데 표 차이가 워낙 적다보니까, 상대후보였던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 지금 당선 무효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더라고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정유섭> 이게 참 미묘한 문제인데요. 문병호 의원이 제기한 게,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써서 자기가 표를 손해 봤다는 거예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저를 상대로 한 게 아니라 선관위를 상대로 걸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이런 식의 소송이면 해당되는 선거구가 많습니다. 상당수의 선거구가 더불어민주당이 야권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썼기 때문에, 상대적인 피해를 본 100표, 200표 선거구들이 다 해당이 되어요. 그래서 이 선거구 소송은 상당히 무리한 소송인데, 제가 볼 때는 문병호 후보가 자기 존재를 과시하기 위한 소송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요. 왜냐면 이것이 굉장히 무리하다고 보여지거든요. 재검표를 요구하는 게 아니고 당선무효 소송을 했기 때문에요.

◇ 최영일> 네, 끝으로 한 가지 여쭙겠습니다. 정 당선인님이 해양, 해운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리고 세월호에 대한 책도 내셨어요. 그러면 20대 국회에서 두 야당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요구도 들고 나왔는데, 세월호 문제에 대한 여당의 스탠스, 어떤 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 정유섭> 글쎄요. 저는 제 책을 세월호조사특위 위원들 17명이 다 읽어봤어요. 그리고 제가 사무총장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조사해서 이것보다 더 나올 게 없다. 세월호 참사 후에 우리 사회의 문제가 뭐냐면요. 전문가인 해양수산부 출신들이 도리어 도태되고 비전문가들이 이 문제의 원인과 대책을 대응했기 때문에 상당히 엉망으로 대책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책을 쓴 이유는, 세월호 사고의 원인과 앞으로의 대책을 정확하게 기술해서,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한테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되는가, 그걸 이야기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세월호 특위가 더 이상 밝혀낼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 최영일>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정유섭>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정유섭 새누리당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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