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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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원유철"김무성, 부산 영도다리 횟집에서 소주 사겠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02 19:20  | 조회 : 3328 
[정면인터뷰] 원유철"김무성, 부산 영도다리 횟집에서 소주 사겠다"

- 15개월 동안 보람과 아쉬움 끊임 없이 교차
-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통과 될 때 보람 느껴
- 유승민 복당, 개인적 생각 있지만 말씀 못 드려
- 당 지도부 공백 상태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 당청은 운명공동체
- 당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상당히 관철시켰어
- 부산 영도다리 횟집에서 김무성에 소주 한 잔 살 것
- 20대 총선에서 만난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해 생각 정리 중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5월 2일 (월요일)
■ 대담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내일 새누리당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오늘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원유철 원내대표, 스스로 밝혔듯이 그야말로 파란만장하고 다사다난했던 시간이었는데요. 정책위의장에서부터 원내대표, 당 대표 권한대행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에 대한 소회 들어보겠습니다. 원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이하 원유철)>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이제 원내대표로서 공식 일정은 끝나신 건가요?

◆ 원유철> 내일 이제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선출되면 제 원내대표로서의 임기는 마무리 됩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오전에 열렸던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임기를 마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요. 소회가 어떠신가요?

◆ 원유철> 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작년 2월부터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그리고 대표대행에 이르기까지 15개월 동안 보람과 아쉬움이 끊임없이 교차해왔던 시간이었습니다. 15개월 동안 많은 현안들이 있었고요. 사실상 20대 총선도 있어서 더 파란만장했던 시간이 아닌가 싶어요. 보람이 있었던 부분은 한중FTA 비준을 처리했던 점, 또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관련 법안인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라든가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법, 이런 법안이 통과될 때 보람을 느꼈고요. 특히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저희가 처리하려고 했던 테러방지법, 또 10년 이상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던 북한인권법이 통과 될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뭐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직 청년 일자리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그와 관련해서 일자리 법안을 제대로 통과 못시켜서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죠. 서비스발전기본법이라든가 노동개혁 4법은 여야 간의 이견이 아직 좁혀지지 못해서 통과를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네, 어떤 인터뷰 자료를 보니까요. 유승민 의원 사퇴 당시에 심적 고통이 가장 컸다,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 원유철> 네.

◇ 최영일> 그런데 유승민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 되었고요. 또 당에서 나간 윤상현 의원 사안도 있는데, 내일부터 원내대표는 놓으시지만 또 20대에 당선이 되셨으니까, 이 복당 문제,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세요?

◆ 원유철> 현실적인 문제를 말씀드리면, 복당 문제는 새누리당의 당헌과 당규대로 처리를 해야 하는데요. 지금 복당 문제를 논의하고 심사해야할 당의 최고위원회가 없는 상태입니다. 또 그를 대신할 수 있는 비대위 구성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고요. 내일이면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제가 물러나게 되면 신임 원내대표가 대표 최고위원 권한대행까지 하는, 당무까지 관장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신임 원내대표가 지도부를 구성하고 비대위 구성을 논의할 텐데요. 새롭게 구성되는 비대위원회에서 당헌 당규 절차에 따라서 복당 문제에 대해서 논의와 결정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차기 권한대행이 할 문제를 제가 미리 언급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해서, 개인적인 생각은 있습니다만 말씀을 못 드리는 점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최영일> 네, 그러면 내일 또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남아있는 부분이고요. 지금 말씀하신 부분 관련해서 여쭤보면, 계속 혼란이 있었던 것 중에 하나가, 내일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해서 전당대회 준비를 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모셔와서, 영입해서 새롭게 비대위를 꾸리게 되는 건지, 이건 좀 가닥이 잡혀 있습니까?

◆ 원유철> 내일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지금 우리 당 지도부가 완전히 총사퇴를 하고, 원내대표인 제가 권한대행까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지난 4월 14일, 4.13 총선이 있고 그 다음날 밤에 개최되었던 최고위원회에서 당 대표를 포함해서 모든 최고위원이 사퇴를 하면서, 최고위원회 마지막 의결로 비대위를 구성했고요. 저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했습니다.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내일 뽑히는 원내대표가 지금 권한대행이라는 법적 권한, 또 비대위원장 내정이라는 것까지 한꺼번에 갖게 되어 있는데요.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에서 선출하게 되어 있거든요. 내정만 된 것이고요. 그래서 제가 정리하기를, 비대위원장은 제가 안 하겠다, 권한대행만 하고, 차기원내대표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제가 입장 정리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권한대행인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당원의 총의, 내일 당선인의 총의를 모아서 비대위를 새롭게 구성할 예정인 것 같습니다. 누가 되시더라도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지금 언급하신 그 대목인데요. 총선 패배 후에 김무성 대표가 즉각 사퇴했고요. 최고위원회도 해체하지 않았습니까? 또 최고위원 중에서도 이번에 낙선한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그때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내부 반발이나 논란이 커졌는데, 그래서 당대표 권한이다, 비대위원장은 아니다, 이렇게 선언을 하셨잖아요?

◆ 원유철> 네.

◇ 최영일> 그 당시에 조금 억울한 부분은 없으셨어요?

◆ 원유철> 일단은 20대 총선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패배한 책임에 있어서 저도 자유로울 수 없고, 저도 책임이 크죠. 총선 패배에 가장 책임이 큰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사실은 저도 마땅히 책임을 지고 같이 물러났어야 합니다. 그런데 당시 당의 지도부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서 고육지책으로 원내대표인 저에게 당의 지도부 진공상태를 막고,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서, 우리 새누리당이 문을 닫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후임 지도부 선출까지 제가 이 자리를 맡아서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죠. 다만 그 과정 속에서 일부 의원님들의 오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요. 나중에는 그 오해가 다 풀렸고요. 지금은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내일 선출될 때까지 최선을 다 해서 원내대표와 당무를 총괄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영일> 네, 그 사이에 많이 소통을 하셔서 오해는 해소하셨군요?

◆ 원유철> 네, 그 당시에 저를 반대하셨던 분들이 당선인 워크숍에서 또 저를 공개적으로 위로를 해줘서 다 풀렸습니다.

◇ 최영일> 네, 저희가 그러고 보니까 황영철 당선자하고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그날이 바로 원내대표와 면담하신 날이더라고요. 그래서 면담하고 나서 오해가 풀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당청관계를 위해서 노력했고, 엇박자가 없었다.’ 이렇게 말씀 하셨잖아요?

◆ 원유철> 네.

◇ 최영일> 그런데 그동안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수직적인 당청관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계속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원내대표께서 친박계와 보조를 같이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인상을 줬던 것도 사실인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원유철> 저는 당청관계가 새누리당이라는 뿌리 속에 같이 꽃을 피운 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당청은 사실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당청은 한 몸으로 국민을 위해 무한히 봉사해야 하는 쌍끌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은 민심의 바다 한 가운데에 서 있기 때문에, 민심을 정부나 청와대에 잘 전달하고, 또 청와대와 정부는 국정기조에 대해서 당의 협조를 얻고, 이런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방적인 행정부와 입법부의 관계처럼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는 것이 아니고, 상호 소통과 협력 속에서 국정운영을 매끄럽게 처리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만약에 당청관계가 긴장과 불안으로 계속 된다면 국민들이 불안하시지 않겠어요?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요. 다만 당청이 서로 민심, 국민을 중심에 두고 충분한 소통과 협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 있어서는 저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요. 또 그렇지만 저도 당의 입장을, 또 민심의 여러 가지 현상을 정부와 청와대에 많이 전달했고, 또 관철시킨 것도 상당히 있었다는 것도 말씀드립니다.

◇ 최영일> 네, 김무성 대표, 현재 대표직은 사퇴한 상태인데요. 어쨌든 20대 국회에는 참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찌 보면 원유철 원내대표와 굉장히 친해 보이는 모습일 때도 있었고요. 또 아마 원내대표 입장에서 굉장히 미웠던 시점도 있었을 것 같고요. 직인 가지고 추격전도 벌이지 않았습니까?

◆ 원유철> 네. (웃음)

◇ 최영일> 김무성 대표에 대한 평가, 어떻게 해주시겠어요?

◆ 원유철> 김무성 대표님도 고생을 많이 하셨죠. 사실 생각이 다 같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우리 새누리당의 성공과 총선 승리,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정치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큰 틀에서는 다 같지만 각론에서는 생각이 다를 수가 있고, 또 지역에 따라서, 배경에 따라서 조금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충돌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인데, 큰 틀에서는 우리 새누리당의 성공,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같이 노력하자는 총론적인 입장은 달랐습니다. 아무튼 김무성 대표님이 고생 많이 하셨고요. 언젠가는 시간이 되면 그때 제가, 소위 말하는 옥새파동 때 못다 먹은 부산 영도다리 옆 횟집에서 소주 한 잔, 제가 이번에는 대접을 해야 하겠습니다. 지난번에 얻어먹었으니까요. (웃음)

◇ 최영일> (웃음) 네, 그 장면을 한 번 기대해볼게요.

◆ 원유철> 네.

◇ 최영일> 드디어 내일 원내대표직을 물려주시는데요. 지금 국민의당은 만만치 않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벌써 자리를 잡았고요. 다음날인 모레면 더불어민주당도 원내대표가 나올 텐데요. 협치가 중요하고, 3당 체제가 되었는데,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당부의 말씀을 주신다면요?

◆ 원유철> 네, 20대 국회는 19대 국회보다 더 많은 소통과 협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 주신 바와 같이, 국민이 명령해준 3당 체제에서 대화와 타협이 전제되지 않고는 아무 것도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공존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해야지만 국회의 생산성이 높아지고요.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국회의 입법이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20대 국회는 정말 민생과 경제 살리기, 일자리 만들기, 또 국민의 안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서로가 코디네이터, 협치의 정치 시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서로의 입장에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배려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최영일> 네, 향후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계세요?

◆ 원유철> 사실 그동안 주어진 일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거든요. 이제 조금 시간이 났으니까, 이제 다시 원점에 서서, 제로베이스에 서서 제 생각을 정리하고, 해야 할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20대 총선에서 만난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 목소리에 대한 저의 생각이 정리 되는대로 또 무슨 일을 할 것인지 결심을 하겠습니다.

◇ 최영일> 네, 연휴에 가장 잘 쉬실 수 있겠군요?

◆ 원유철>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네, 그동안 고생하셨고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원유철>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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